누구나 한번쯤은 만난적이 있을지도 모른다. '저기, 잠시 시간좀 내주시겠어요? 관상을(철학을) 공부하는 사람인데요..'라고 말을 거는 어떤 사람들을.

나는 그런 사람들을 진짜! 자주 만나는 편이다. 어린 시절에는(그러니까 막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고3의 어느날부터) 말을 걸어오면 아무말 못하고 끝까지 들어주다가 당한적이 많다. 꼭 그런 도를 아십니까류의 사람들뿐만아니라 무언갈 파려는 사람들. 막 서울에 올라온지 얼마안된시기에는 그러한 사람들에게 여러번 붙들려서 피해를 본적이 두번이상이었다. 그래서 난 요즘은 그런 사람들이 말을 걸면 무조건 무시한다. 그런데 이상한게 한달에 한번이상은 꼭 그런사람들을 만나는 것이다. 내가 관상이 그렇게 나쁜가? 묻고플 따름이다.

친구들도 자주 만난다고 하는데 우리가 순진하게 생겨서일거라고 한다. -_- 말도 안돼. 내가 생각하기에 난 절대 순진하게 생기지 않았다.

며칠전에도 그런 사람들을 만났는데 강적이었다.  무시하고 지나가려는데 옷자락을 잡고 안놔주는 것이다. 필요없다고 뿌리치려고 하는데도 놔주질 않아서 나중엔 짜증까지 내고야 말았는데 도대체 나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걸까?

난 점이니 미신이니 하는 것을 믿지 않는다. 어린 시절엔 기독교인이었고 지금은 거의 무신론자가 되어가고 있는 마당에 그런 것들이 귀에 들어오겠는가? 내 친구야 사주보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별점, 혈액형으로 보는 뭐뭐, 그런걸 좋아하지만 난 아니다. 난 그런거에 일절 관심도 없다. 그런데 왜 자꾸 들러붙어서 짜증과 함께 궁금증을 야기시키는지 원, 나중에 시간이 한가할때(지금까지 그들은 굳이 내가 바쁜 날에만 날 붙들었었다.) 그들을 만난다면 한번 들어나 볼까?

근데, 만약 안좋은 말이 나오면 어쩌지? 걱정이기는 하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런 사람들은 항상 혼자인 사람을 타겟으로 말을 건다. 지금까지 두명이상이 있을때 그 사람들이 말건거 본적도, 당해본적도, 들어본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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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초의시종 2004-05-21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들어서 그런 사람들 너무 많이 만나서 아주 어쩔 줄을 모르겠어요. 저같은 경우는 주로 교회다니라고 하는 사람들이긴 하지만요. 그러고보니 저도 얼마전에 님과 비슷한 내용으로 페이퍼를 썻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요 혹시나 한가하셔도 그런 사람들 말, 절,대,로 들어주지 마세요. 힘만 들고 참기도 힘들고, 간단히 말하면 시간낭비랍니다^^;

작은위로 2004-05-21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그렇군요. ㅎㅎ 그렇겠죠? 시간낭비. 맞아요. 그럴거에요! 안들어야지~ 후후훗

마태우스 2004-05-24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에 관해서는 sweetmagic이란 분이 전문가십니다. 이곳에 한번 가보시죠.
마이페이퍼 링크 주소 : http://www.aladdin.co.kr/foryou/mypaper/466357

마태우스 2004-05-24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복사해 왔습니다. 님이 귀찮으실까봐요.

도 경험 1>

장소 : 우리학교 **캠퍼스

도 총각 : " 저 철학하는 학생인데요...."
나 : ...................(저벅저벅)
도 총각 : "얼굴에 은복이 가득하시군요"
나 : .......................(저벅저벅)
도 총각 : " 제...... 이야기 한번 들어보세요 "
.........저벅저벅 걷다가 갑자기........
나 : " 어, 땅에 돈 떨어 졌다 ! "
도 총각 : (순간 멈칫하며 땅을 본다)
나 : 이그.......
(나는 허공을 보며 쯧쯧 혀를 차며 걸어갔고.... 그 총각은 어정쩡하게 다리를 벌리고 선 채,
고개를 숙이고 내가 바보계단을 다 내려갈 때까지 그 자세 그대로 고정하고 있었다....)

도 경험 2>

장소 : 버스정류장

도 커플 여: 혹시....잠시 얘기 좀 하실 수 있으세요?
도 커플 남: 네 잠시면 됩니다.
나 : (아띠 또 걸렸군,.....) .....................
도 커플 남: 저희 같은 사람 많이 만나 보셨죠?
도 커플 여: 얼굴에 근심이 있어 보여서요
나 :.....................(정면만 응시하다 한숨 한번 쉬고 )
혹시 300원만 빌려 주실 수 있으세요 ?
도 커플 여,남:....................(둘이서 잠시 마주보다가)
아무말 없이 돌아서 갔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찾아 또 말을 걸었다.
잠시 얘기 좀 하실 수 있으세요?......얼굴에 근심이 있어 보여서요

내가 좀 순진하게 생겼는지 정말 많은 도 선생들이 깔딱대셨다.
거짓말 하나도 안 하고 서른 명도 넘게 만난 거 같다. 나도 처음에는 당황해 하다가 나중에는 " 도를 하시오? 정령 도를 아시오? 나는 도통 모르겠더이다. 돌아서서 다른 이들에게나 도를 전하시오. " 등등의 헛소리를 해대거나 여타 다른 장난을 쳤었다. 사람들은 나의 도 스토리 중에 나 사실 동성연애자 예요 사건과 도화살 사건 그리고 납치 건을 제일 좋아 하지만 이 이야기가 돌고 돌까봐 그리고 내 나름대로의 이미지 관리상(?) 참는다. (아니 사실 다들 참으라고 시켰다.) 한번은 이것들이 도대체 왜 나한테만 걸리적거리나 싶어서 한 도 처녀와 진지하게 얘기를 해보기도 했다. 그리고 땅이 어쩌고 가을이 어쩌고 황금의 시대니 어쩌니 하는 도 철학에 대해 연습장에 신나게 그림 그려가며 설명을 했고 난 두시간 가량 들어야 했다. 그 처녀는 나의 진지한 눈빛에 감동이라도 한 듯 뿌듯해 하며, 자기 따라 어느 동네에 있는 도사원인가 어디에 어디 좀 가자는 걸.. " 네,,,근데.. 잠시 똥 좀 누고 올게요 . 두시간이나 참았더니....." 하고는 살짝 도망갔었다. 내 갑작스런 똥 얘기에도 불구하고 그 처녀는 환하게 웃으며 그러라 그랬고 사원에 전화 좀 하게 전화비를 좀 달라 그랬다. 그때 커피값도 내가 냈고 ( 그 처녀가 내가 내게 했다) 그들의 약점이 돈이라는 걸 알아냈다. ㅜ.ㅜㅋ;;그리고 이것들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관련 기사와 시사 고발 프로를 열심히 보았고 결국 그것들이 모 종교 모 교파의 불량 가지 들이라는 걸 알아냈다. 흠흠흠 ...............인터넷 학교 게시판에 들어가다 갑자기 도* 이라는 사이트가 튀어나와서 갑자기 예전에 만난 도인들이 생각이 나서 한번 끄적여 봤다.


요즘은 왜 도통 안 보이지? 도저히 알 수가 없네~~


작은위로 2004-05-24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하... 정말 이대로 따라해볼까요? 하지만 의외로 소심한 지라 여러번 결심하고 결심하고 해야 행동으로 옮길수있을 거랍니다.
아앗. 이런 수고까지 해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