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은 만난적이 있을지도 모른다. '저기, 잠시 시간좀 내주시겠어요? 관상을(철학을) 공부하는 사람인데요..'라고 말을 거는 어떤 사람들을.
나는 그런 사람들을 진짜! 자주 만나는 편이다. 어린 시절에는(그러니까 막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고3의 어느날부터) 말을 걸어오면 아무말 못하고 끝까지 들어주다가 당한적이 많다. 꼭 그런 도를 아십니까류의 사람들뿐만아니라 무언갈 파려는 사람들. 막 서울에 올라온지 얼마안된시기에는 그러한 사람들에게 여러번 붙들려서 피해를 본적이 두번이상이었다. 그래서 난 요즘은 그런 사람들이 말을 걸면 무조건 무시한다. 그런데 이상한게 한달에 한번이상은 꼭 그런사람들을 만나는 것이다. 내가 관상이 그렇게 나쁜가? 묻고플 따름이다.
친구들도 자주 만난다고 하는데 우리가 순진하게 생겨서일거라고 한다. -_- 말도 안돼. 내가 생각하기에 난 절대 순진하게 생기지 않았다.
며칠전에도 그런 사람들을 만났는데 강적이었다. 무시하고 지나가려는데 옷자락을 잡고 안놔주는 것이다. 필요없다고 뿌리치려고 하는데도 놔주질 않아서 나중엔 짜증까지 내고야 말았는데 도대체 나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걸까?
난 점이니 미신이니 하는 것을 믿지 않는다. 어린 시절엔 기독교인이었고 지금은 거의 무신론자가 되어가고 있는 마당에 그런 것들이 귀에 들어오겠는가? 내 친구야 사주보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별점, 혈액형으로 보는 뭐뭐, 그런걸 좋아하지만 난 아니다. 난 그런거에 일절 관심도 없다. 그런데 왜 자꾸 들러붙어서 짜증과 함께 궁금증을 야기시키는지 원, 나중에 시간이 한가할때(지금까지 그들은 굳이 내가 바쁜 날에만 날 붙들었었다.) 그들을 만난다면 한번 들어나 볼까?
근데, 만약 안좋은 말이 나오면 어쩌지? 걱정이기는 하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런 사람들은 항상 혼자인 사람을 타겟으로 말을 건다. 지금까지 두명이상이 있을때 그 사람들이 말건거 본적도, 당해본적도, 들어본적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