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포에버 이립스 스폰지
메이크업포에버
평점 :
단종


솔직히 특별히 좋은 점은 모르겠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현 2008-10-27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난 사실 스폰지로 바르는게 너무 어색함.
빨아줘야 하잖아.

웽스북스 2008-10-27 12:58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래서 또 안쓰고 있어요. ㅎㅎ
 
돌체앤가바나 라이트 블루 EDT - 여성용 25ml
유로이탈리아
평점 :
단종


옛날엔 정말 제일 좋아하는 향수였는데, 지금은 어쩐지 2% 부족한 느낌이 드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08-10-26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이 향수 쫌 좋아했더랬어요. 아주 짧은 기간만. 지금도 어딘가에 있을텐데..

웽스북스 2008-10-27 13:00   좋아요 0 | URL
아, 저는 좋아해서 한병을 다 썼고, 오랜만에 옛 기억이 떠올라 화장품 주문하면서 샀는데, ㅎㅎ 그래도 열심히 뿌릴 거에요.

니나 2008-10-27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 우리 나이를 커버하기엔 좀 너무 청량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웽스북스 2008-10-27 13:00   좋아요 0 | URL
ㅋㅋㅋ 너의 비릿함을 가려줄 수는 없지.

다락방 2008-10-28 08:59   좋아요 0 | URL
너의 비릿함을 가려줄 수는 없지.2
 
입큰 끌라뮤 그린에코 포어 프레쉬 팩트 SPF25/PA++
알라딘
평점 :
단종


바를땐 너무 가벼워서 ’o미,했는데 의외로 커버력이 좋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밤은 노래한다
김연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9월
구판절판


"그때 나는 악마처럼 강해지리라고 생각했어요"
그녀가 말했다. 악마는 정말 강한가? 악마는 그토록 힘이 센가? 내 의문과는 무관하게 결코 '주르르'라고는 말할 수 없는 느린 속도로, 정희의 빰으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처음에는 그 눈물의 속도처럼 천천히, 하지만 지나고 보면 이내 그 시절들은 지나갔다. 용정의 봄은 허무할 정도로 짧았다.-32쪽

정희가 내게 보냈던 처음이자 마지막 서신. 그 한 장의 편지로 인해서 그때까지 아무런 문제도 없이 움직이던 내 삶은 큰소리를 내면서 무너졌다. 그때까지 내가 살고 있었고, 그게 진실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세계가 그처럼 간단하게 무너져 내릴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건 이 세계가 낮과 밤, 빛과 어둠, 진실과 거짓, 고귀함과 하찮음 등으로 나뉘어 있다는 사실을 그때까지 나는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게 부끄러워서 나는 견딜 수가 없었다. -42쪽

"삼나무 높은 우듬지까지 올라가본 까마귀, 다시는 뜰로 내려앉지 않는 법이죠. 진실을 알게 된 고귀한 자들은 비참하게 죽는 순간에도 이 세계 전부를 얻은 셈이에요. 진실을 막을 수 있는 총검은 이 세상에 없으니까. 어떤 마적단을 죽이기 위해서는 임산부의 피를 총구에 발라야만 한다고 하더군요. 죽음이 두려운 자들에게는 거짓 관념의 사실이 필요할테니까. 그 사슬로 유지되던 낡은 세계가 무너지니 그 소리 요란한 셈이죠"-47쪽

어떤 계기로 한 번 세상을 고쳐보게 되면 모든 게 다 바뀌어버리는 거야. -65쪽

뭔가에 사로잡혀 있으나 그게 뭔지 숨기고 있는 듯한 눈빛. 늘 과장되게 웃고 과장되게 말하고 과장되게 행동하는 태도. 다소 펑퍼짐한 앞모습에 비하자면 놀랄 정도로 날카롭게 보이던 옆모습, 그의 첫인상이란 그런 것이었다. 내가 기계라면 그는 정비공에 가까웠다. 말하자면 일상의 사소한 일들에 행복을 느끼는 나 같은 사람들의 사용설명서를 지니고 있는 듯한 사람. -72쪽

바라는 게 없는 인간은 아편에 중독되지 않아요. -81쪽

사랑도 마찬가지지만, 증오 역시 감정만으로는 존재할 수 없지. 사랑이든 증오든 오직 행동으로 실현될 때만 존재할 수 있는 거야.-89쪽

겨우내 그 작은 유리창으로 바깥 풍경을 내다보고서야 나는 그게 겨울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겨울은 내 모습만을 보여줄 뿐 그 어떤 풍경도 내게 보여주지 않았다. 내 얼굴이 그 유리창에 비치는 까닭은 아직 계절이 내게 채 보여주지 않은 것들이 많은 까닭이었다. 회색 산과 물이 마른 개울과 여윈 나무만이 서 있는 거리와 움츠러든 사람들 속에 감춰진 마음이 세상의 모든 투명한 유리를 거울로 만들어버렸다. -103쪽

내 몸에는 어떤 소망도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에 죽는 건 하나도 두렵지 않았다. 내가 겁낸 건 바로 눈물이었다. 늙은 나무에 피는 꽃처럼 내 마른 몸에서 눈물 같은 게 나올까봐. 그래서 사람들이 인간의 도리를 모르는 나같은 놈도 사람은 무엇 때문에 살며 어떠한 사람으로 되며, 사람으로서 어떻게 해야하는 지도 모르는 나같은 놈도 마음을 열고 받아들일까 봐. -123쪽

영국더기 언덕에 앉아 있을 때, 나는 빛의 세계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나는 빛의 세계 속에 어둠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눈치채게 됐다. 인화된 양화는 필연적으로 음화를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진실은 현상한 필름에도 인화된 사진에도 있지 않았다. 진실은 음화와 양화, 두 세계에 동시에 걸쳐 있다. (중략)
인화지에 나타난 내 손 역시 빛도 어둠도 아니었지만, 동시에 빛이자 어둠이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는 순간, 나는 지난가을의 고통을 완전히 치유받았다. 지금 여기 내게 없는 것들은 어딘가 다른 곳에서 나와 함께 있는 것이리라. 지금 여기가 아닌 다른 어딘가가 존재한다면, 그게 사실이라면 언젠가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이다. 빛도, 어둠도 아니면서 동시에 빛과 어둠인 세계에서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이다. 암등의 흐릿한 불빛 속에서 나는 처음으로 정희를 잃은 상실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제야 슬픔 없이 두려움 없이 정희가 그리워졌다. -126쪽

"아까 네가 나뭇가지를 흔들었니?"
"꼭 누가 흔들어야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것은 아니랍데. 나뭇가지 저 혼자서 흔들리는 밤도 더러 있답데"-132쪽

나는 오직 진리를 위해 분노할 뿐이요. 인간은 진리 속에 있을 때 끝없이 변화할 뿐이오. 인간이 변화하는 한 세계는 바뀌게 되오. 죽는다는 건 더 이상 변화하지 못하는 고정의 존재가 된다는 것. -235쪽

만약 그날 토벌대가 유정촌을 학살하지 않았다면, 그래서 당신이 말한대로 경성으로 돌아갔다면 당신은 이런 세계 따위는 보지도 않고 삶을 마감할 수 있었을 것이오. 하지만 진실을 알겠노라고 선택한 다음에는 돌아갈 방법이 없소. 톨스토이의 주인공들은 결정론적인 세계를 살아가는데도, 그들은 쉬지 않고 자신의 의지를 행동으로 옮기오. 그게 바로 공산주의자들이 하는 일이오. 그 책은 버렸으되 내가 톨스토이를 버리지 못하는 까닭은 그 때문이오. -236쪽

주인만이, 자기 삶의 주인만이 지금 여기가 아닌 다른 어딘가를 꿈꾸지 않는다. -247쪽

그 시절, 사랑은 다만 사랑이었을 뿐이며 희망은 희망 아닌 것들과 연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시절은 이제 모두 지나갔다. 사랑에는 의심과 증오가 스며들었으며, 희망은 가장 어두운 숲속까지 들어가서야 겨우 찾을 수 있게 됐다. -296쪽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링 2008-10-25 0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왜인진 모르겠지만 책 중간에 나오는 "우리들은 천국에 가지 않겠습니다."라는 말이 계속 기억에 남더라고요.

웽스북스 2008-10-26 02:53   좋아요 0 | URL
김연수는 참 문장을 잘써요, 그죠 ^_^
 



드라마아가씨, 였다. 한때별명이. 시트콤아가씨,였던 적도 있었다.

그런데, 직장에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닥본사(혹시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 닥치고본방사수) 라는 건 나에게 먼 얘기가 돼버렸다. 그래서, 남들 그토록 흥분하며 볼 때, 나는 한발짝 물러서 있다가 그 시기가 다 지나고 처음부터 끝까지 기다림없이 쭈욱, 보곤 했다. 고맙습니다를 보며 혼자 뒤늦게 질질 울면서 감동받았으나, 나눌 이가 없었고, 연애시대를 보며 가슴설레했으나, '아아아악 연애시대 너무 재밌어'라고 아무리 오버에 흥분을 거듭해도, 이미 석달 전에 그 감동이 지나간 자의 반응은 '그래 나도 재밌게 봤었지' 정도랄까.

그간 드라마를 끊었던 건 아니지만, 드라마를 본방송으로 본 건 노희경의 굿바이 솔로, 이후로 처음이었다. 굿바이솔로도 닥본사, 까지는 못했지만, 대략 싱크 맞춰가면서 진도 나갔었다. 그리고 베토벤바이러스. 싱크가 본의아니게 맞아지는 바람에 닥본사에 합류하게 됐다. 그리고, 오늘, 작은 건우의 너무 빠른 성장과 '강마에보다 나은데요' 라는 평론가의 한마디. 강마에의 '나의 음악이 무너지고 있어'라는 대사에 급흥분하여 성토에 성토를 거듭하고, 지피디 이후로 한번도 안들어갔던 마이클럽 드라마방에도 들어가 3년만에 선영님들의 흥분을 보며 같이 열폭모드로 들어섰다. 물론 여전히 작건의 빠른 성장에 대한 분노는 사라지지 않았다. 작건이 자신의 음악 세계의 한계를 스스로 느끼지 못하는 설정이라면, 난 좀 화가날 것 같다. 그건 이 드라마가 계속 펼쳐왔던 천재, 재능, 그리고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스스로 기만하는 게 되니까. 그렇지만 강마에에 대해서는, 실은, 마클 한 회원의 글을 읽으며 완전 급 위로.

   
  지금까지는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걸까 혼전에 혼전을 거듭해서 숨을 죽이고 봤는데

예고편에서 루미에게 화내는 강마에의 대사에서 비로소 어찌 될지 가닥을 잡았습니다. 

강마에의 스타일이 확고해서 오래도록 그 틀이 지켜지고 있었는데요, 이를테면 완벽한 해석과 더 완벽을 기하는 작곡가 의도대로의 구현. 그런데 단원들을 도구로 생각할 뿐,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는 아니었는데

강마에가 여러가지 시련과 도전, 그리고 한 여자에게 느끼는 사랑 때문에 한 차원 높은 경지로 갈 거 같네요. 대가의 음악이 한 차례 변환기를 거치고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가면 아.... 상상하기 떨릴 정도로 엄청난 수준이 될 거 같네요. 작은 건우가 천재네, 뭐네 하지만 결국 강마에가 왜 강마에인지 지금부터 진짜 라운드로 펼쳐질 거 같은데요.

<출처 : 선영아 사랑해, 마이클럽 www.miclub.com>
 
   

그래, 강마에는 성장할 거야. 그럴 거야. 그래야 하는 거야. 마흔살 먹은 아저씨의 성장드라마라고 좋아하면서 봐놓구는, 그 아저씨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 나의 불찰이야. 드라마를 너무 오랜만에 봐서 감이 떨어졌나보다,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갑자기 제5도살장에 나오는 트랄파마도어인의 시간관이 생각났다. 나처럼 단시간내에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운받아 보던 사람은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지. 흥분할 시간에 빨리 다음 회를 보면 되니까. 그런데, 이렇게 일주일을 기다려야하니, 작은 예고편 하나에, 일희일비하게 되는구나. 그런데, 이 과정, 참 재밌잖아.

지금까지는 통시적으로 시간을 바라보는 트랄파마도어인의 드라마보기를 했었지만, 그치만, 나는 다 꿰뚫어보고 있는 트랄파마도어인이 아니라 인간이니까, 나 사는 일도, 드라마를 보는 일도, 기다림의 연속이고, 모르는 것 투성이고, 가슴졸이고 흥분하고, 오해하는 일 투성이잖아. 그렇구나. 닥본사란, 인간의 드라마보기이구나. ㅎㅎ 기다림과 집착이 싫어, 닥본사의 매력을 그간 모르고 있었구나. ㅎㅎ 베토벤 바이러스, 홍자매, 조금 더 믿어주며, 기다리련다. 아, 그래야지 그래야지. 아일랜드를 보며 손짓 하나 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가슴 떨리며 다음 회를 기다리던 일들이 생각난다. 그런 마음 때문에, IPTV와, 온갖 P2P, 공유박스들이 넘쳐나는 세상에서도 TV는 건재할 수 밖에 없는 거구나.

게다가 다음주엔, 노희경의 새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도 시작한다. 우훗, 당분간 저녁 약속은 잡지 말아야 하는걸까. 그런걸까.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노아 2008-10-24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어무이께서 바람의 나라 보시는 바람에 TV로는 늘 못 보고 방송 다음 날이나 아니면 새벽에 인터넷으로 보곤 했거든요. 오늘은 야구 때문에 처음으로 TV에서, 그것도 중간부터(..;;;) 끝까지 본 거였는데, 그래서 앞쪽 절반 내용은 몰라요. 그런데 그런 내용이 있었군요. 아무튼 홍자매의 저력을 믿어봐야죠. 강마에의 이유있는 흔들림일 테지요. 그나저나 작은 건우 싹퉁바가지 없게 나와서 미웠어요. 흑...

웽스북스 2008-10-24 02:19   좋아요 0 | URL
지금 동영상 다시 보고 또 열냈어요. 좀 가라앉긴 했지만.
아, 지가 어떻게 지휘봉을, 지휘봉을!! 그게 어떤 마음으로 준건데. 데뷔 때부터 쓰던 지휘봉을 건네는, 그렇게 큰 마음을 받고서, 어떻게 상대의 마음을 오해할 수가 있어. 이건 정말 홍자매의 미쓰에요. 그리고 위에 쓴 내용은 앞쪽이 아니라, 예고 내용, 그러니까 다음주 내용이에요. 부디 제작진에게 낚인 것이길. ㅎㅎ

Mephistopheles 2008-10-24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DMB가 되는 핸드폰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tv와 dmb는 편성이 다른가..??
그런데 서재간판 "지"라는 글자가 강마에의 코끝을 간지럽히는군요..ㅋㅋ

웽스북스 2008-10-24 02:20   좋아요 0 | URL
ㅎㅎㅎ 모양은 지극히 개인적인,과 강마에가 너무 잘어울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렇지 않아요. ㅎㅎㅎ 이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요. 우리 마에님은 지극히 이타적인 인간이셔요.

DMB 휴대폰에서 되긴 하는데, 실은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ㅎㅎ

털짱 2008-10-25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토벤 바이러스에 미쳐버린 또 한명의 여인이 여기 있습니다.
이 드라마엔 사람의 피를 달구는 뭔가가 있어요.^^

웽스북스 2008-10-26 02:53   좋아요 0 | URL
아, 정말 그렇죠
너무 반가워서 전화번호도 모르는 털짱님께 문자라도 보내고 싶은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