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쓴 글.... 오디션 프로가 왜 문제인가, 경쟁을 경쟁 이상으로 받아들이는 게 문제 아닌가, 나의 댓글, 예능을 예능 이상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문제인 것 같아요..... 그냥 좀, 즐깁시다요!!


암튼, 요즘, 정말 서바이벌 프로그램들 보는 게 너무 재밌어서 그 재미로 사는데....... 어제 슈스케와 위탄, 오늘 탑밴드까지 총 3개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다 봤다. 아. 챙겨볼 게 많아 피곤하지만, 요즘 드라마를 하나도 안보고 있어서, 유일하게 보는 TV 프로그램이 저 세 프로그램이라서 그나마 좀 낫다. 방송을 재밌게 본 순서대로 관전평을 간단히 적자면...



1. 탑밴드

내가 원하는대로 결과가 나와서 좋다. :) 내가 응원하는 팀들은 다 8강에 올라갔다. 다음주 하비누아주와 제이파워 중에서는 제이파워가 올라갔음 하고, S1과 라떼라떼 중에서는 아무 팀이나 올라가도 상관 없지만, 굳이 한 팀을 고르라면 S1이 올라갔으면 좋겠다. S1이 딱히 좋다기보다는, 나는 라떼라떼가 좀 오글거린다. 지난 번 패자부활전 무대는 좋았지만, 뭔가 보컬을 보고 있으면 딱 부담스러워져서 보기가 힘들고.... 제이파워는 포플레이 곡을 연주하는 것을 보고 감탄했었다!

오늘은, 아, 오늘은, 정말!! 재밌었다!!! 2STAY와 엑시즈는 둘다 별 관심 없어서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는데 (응?) 2STAY의 무대가 나았다. 엑시즈에 대한 나의 평이 심사위원의 평과 일치해서 좀 놀랐다. 보컬이 너무 뜨고, 일부러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는 듯한 모습이 귀에 거슬려 좀 조화가 안되는 것 같은 느낌. 2STAY의 무대는 그에 비하면 평범했다. 별 매력 없는 경쟁. 아. 브로큰 발렌타인이 8번만 안뽑았어도.....!!! 라는 아쉬움이 몰려오는 순간이다. 나는 미련없이 톡식을 응원했지만, 브로큰 발렌타인이 떨어지고 2STAY가 올라간다는 건 너무 아쉬운 일이다. 뭐, 어차피 8강에서 2STAY는 떨어지게 되겠지만.

톡식과 브로큰 발렌타인의 대결은 사실상 준결승이라고 할 만큼, 기대가 집중된 공연이었는데,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 주어 좋다. 가열차게 비난하다가도, 무릎 꿇을 만한 공연이 나오면 아낌 없이 기립 박수를 쳐주는 탑밴드 심사위원들의 자세는 참 좋다. 브로큰 발렌타인은 오랜 관록의 완성형의 공연을 보여줬다면, 톡식은 우리 아직 가고 있어요, 라는 진행형의 공연을 보여줬다. "우린 아직 더 보여줄 게 많아요"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진행형의 공연과 완성형의 공연이 비등비등하게 맞붙었을 때 나 역시 진행형을 더욱 기대한다. 톡식의 다음 무대를 기대하고, 또 응원하는 이유!

아마도 4강은 게이트플라워즈, POE, 톡식, 제이파워가 되지 않을까. 톡식은 브로큰발렌타인을 이긴 이상 결승까지는 무난하지 싶고. 게이트플라워즈와 POE의 대결에서는 게이트플라워즈가 이기겠지만, 나는 POE를 응원할 예정. POE와 톡식이 붙으면... 어쩌지? 아, 생각만 해도 행복해!

톡식에 대한 텐아시아의 기사 8강진출 톡식, 주목할 만한 밴드의 등장
아울러 시즌 2 제작을 고려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
 


2. 위대한 탄생 2

새로운 멘토들이 공개되고, 지역 예선이 시작되었다. 이게 슈스케의 슈퍼위크보다 재밌었던 걸 보면 나는 지역 예선이 좋은건가보다. ㅎㅎㅎ 새로운 멘토들의 심사를 보는 게 생각보다 훨씬 신선했고, 아직 많은 분량이 방송되지 않았는데, 호감이 가는 사람들이 많이 등장해 좋았다. 유럽에서 등장한 샘이라는 친구의 보이스가 개인적으로 매우 마음에 들었고, 신예림이라는 14살 친구도 귀여웠다. 박정현 성대모사를 한 이소영도 정말 노래 잘하고.... 이래저래 다양한 볼거리들이 많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 심사위원들이 너무 마음에 들어 계속 볼듯. 심사평 듣는 재미가 정말 쏠쏠하다. 아직은 지역 예선이라 할 말이 이정도.....


3. 슈퍼스타K 3 

슈스케의 악마의 편집이 드디어 정점에 올랐다. 시즌 2때 김그림을 그렇게 도마 위에 올리더니, 시즌 3은 허각의 후배라고 온갖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신지수를 도마 위에 올렸다. 다행히 신지수 욕하는 사람보다는 편집 욕하는 사람이 많아 보인다. 신지수 행동이 분명 호감은 아니지만, 행동에 비해 슈스케가 의도한 게 더 크고 악랄해보였다. 하지만 나는 그 악랄함의 노예, 다음주에도 당연히 기다리고 볼 것 같다. 하지만 얄미운 편집으로, 나도 얄밉게 3순위로 배치하는 편집을!

슈스케 3의 물건은 울랄라세션인 것 같다. 메인에 있을 때도, 서브에 있을 때도, 자신을 빛내면서 남들을 함께 빛내줄 수 있는 놀라운 힘을 가진 팀이다. 울랄라세션이 탑밴드에 나왔어도 좋았을텐데 싶다. 울랄라세션과 함께 슈퍼위크 2차를 통과한 예리밴드의 경우, 탑밴드였으면 명함도 못내밀 수준.... 그리고, 이정아, 크리스, 크리스티나, 박솔이 함께 Somebody to love를 부르는 모습을 본 사람이라면, 그리고 그 무대를 만들어 나가는 걸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팀의 4명 모두가 합격하기를 바랐을 것이다. 그렇게 되어 기쁘다. 크리스티나의 따뜻한 리더십이 신지수와 의도적으로 배치된 것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좋은 무대를 만들어낸 그녀와 팀에게 박수를...! 심사위원들이 박솔만 떨어뜨렸다면 맘이 좀 상했을 것 같은데.... 다행히 모두 합격시켜주었다. 그들의 무대는 여기!





톡식의 나 어떡해, 는 아직 안올라왔나보다. 아쉽네. 대신 다른 무대. MR 없이 단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무대라는 게 믿어지십니까.





투개월의 여자보컬, 생각보다 예쁘더라. 이름이 김예림. 그리고, 또 한명의 예림이 손예림, 여기에 위탄에 등장한 신예림. 아. 대세는 예림인가. 세 예림 모두 예쁘고 실력있는 예림. 이런 우연이, 정말 신기하지 않아? (북촌방향 패러디대사....)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치니 2011-09-11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흑, 어제 탑밴드 못 봤어서 스포 자제하고 싶어서 이 글 안 읽으려고 기를 썼건만, 호기심이 결국 승. 저도 라떼라떼 보컬 느끼해요. 하지만 은근 남성 팬들이 많은 듯?
위탄2는 아예 볼 생각조차 못하고 넘어갔네요. 이런 변심이라뉘. ㅋㅋ 하지만 이승환이 어떤 심사를 할지는 궁금.
슈스케의 악마의 편집은 한 삼십 분 재방으로 봤는데, 뭐 예상대로구나 싶었어요. 저도 슈퍼위크 전에 예선할 때가 훨씬 재미있었어요. 투개월, 좋음. 근데 난 슈스케 식 편집에는 도저히 익숙해지지 않고 욕만 나와서 다음부터는 대충 보게 될 듯. -_-

웽스북스 2011-09-13 21:3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 전 위탄도 치니님 때문에 보기 시작했었는데, 왜 안보고 그래요. 얼른 봐요 수다떨게. ㅋㅋㅋㅋ 슈스케도 이제 생방 들어가면 악마의 편집 못할테니, 좀만 더 견뎌보아요!

그래서 손예림은 붙었다는 건지, 떨어졌다는 건지....
라떼라떼 보컬 진짜 느끼하죠? 남자 팬이 많다니 이해안됨 -_- ㅋ

치니 2011-09-11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참, 어제 이승열 공연 보러 갔는데, 마지막 감사 인사 자막 나올 때 (자막도 나오는 공연이라죠, 훗) 톡식 두 명의 이름이 올라와서 다들 웅성댔어요. 거기 그렇게 올린 건, 이승열의 소속사인 플럭서스로 들어갔단 의미인가 하면서요. 흠, 만약 그런 거라면 괜찮은 선택인 듯.

웽스북스 2011-09-13 21:31   좋아요 0 | URL
아. 똑똑한 녀석들.
휘둘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는 생각은 제 기우인 것 같아요!

마늘빵 2011-09-11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와 톡식, 게이트 플라워즈, 아이씨사이다도 응원하는데. 나군에서 톡식은 무난히 결승까지 가고, 가군서는 포, 아이씨사이다, 게이트플라워즈가 격돌! 가군에서 피터지겠어요.

제이파워는 4강까지가 한계가 아닐까 싶어요. 보컬 없는 테크니컬 밴드. 나군에서 톡식, 가군에서 게이트 플라워즈가 오를 거 같아요. ^^ S1과 라떼라떼는 16강 간거만 해도 만족해야 할 듯. 둘 중 하나는 8강에 가겠지만요. 약해요.

웽스북스 2011-09-13 21:35   좋아요 0 | URL
틍원하는 팀들이 거의 비슷비슷한 것 같아요. 톡식은 사실 브로큰 발렌타인만 이기면 탄탄대로였죠!! 저도 결승은 게플, 톡식 둘이 붙을 거라고 보고 있어요! S1과 라떼라떼는 참 별 매력이 없다는....

마노아 2011-09-12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탑밴드 한 번도 보지 못해서 웬디님 올려주는 것 감상하는 게 다네요.
어제 위탄 2 보고 나서 슈스케로 채널 돌렸는데 슈퍼위크치고는 예전보다 많이 심심해서 좀 놀랐어요. '악마의 편집'이란 말은 딱 적격! 그래도 김그림만큼 당하지 않았다니 다행이네요. 대세는 예림이!에 동감해요. 웬디님 추석 잘 보내요!!

웽스북스 2011-09-13 21:36   좋아요 0 | URL
김그림만큼 안당했다기보다는, 시청자들이 똑똑해진 것 같아요. 신지수 왜저래? 도 분명 많긴 했지만, 어이쿠, 저 악마의 편집.......쯔쯔..... 하는 사람이 더 많아졌달까요.

마노아님도 추석 잘 보내셨죠?

비로그인 2011-09-12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디션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 탑밴드가 그래도 가장 제대로 된 음악 프로그램이다 싶은 느낌이에요. 저도 위탄 첫회 재밌게 봤어요 ㅎㅎ 이승환... 뭔가 귀엽던데요. 40대 아저씨답지 않은 재간둥스러움 ( '')~ 추석 잘 보내고 계신가요? ㅎㅎ

웽스북스 2011-09-13 21:37   좋아요 0 | URL
네. 뭔가 귀엽더라고요. ㅋㅋ 텐아시아 보니까, 어쩜 이승환 유머 받아쳐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냐고 통탄을 금치 못하던데.... 한국어 못하는 박정현과, 매사에 진지한 이선희, 윤상...... 누가 받아치겠어요. 유일하게 윤일상이 희망인듯. ㅋㅋㅋ 추석은 잘 보냈습니다.

마늘빵 2011-09-12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님 탑밴드 상당수 밴드들이 함께 하는 공연 있는데 아시나요? ^^ 톡식은 18일인가 일요일에 롤링스톤스에서 따로도 하고. 뒤에건 현장 예매라 줄 서야 할듯. -_-

웽스북스 2011-09-13 21:38   좋아요 0 | URL
아. 네. 들었어요. ㅎㅎ 디씨갤에서 준비하는 락페 말씀하시는 것 맞죠?
정보좀 더 찾아봐야겠네요. ㅎ

마그 2011-09-13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톡식! 홍대에 공연보러 가고 싶게 만드는... 영상이로군요. 멋진데!

웽스북스 2011-09-13 21:38   좋아요 0 | URL
희희, 좋은 것이 아니면 권하지를 않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