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들이 자꾸만 사라져버려 아쉬운 세상...
이번에는 중앙시네마다...

중앙시네마는, 이전 직장 다닐 때, 그나마 강북에 있는 갈만한 극장 중, 제일 가까운 곳이어서
훌쩍, 버스 타고 영화 보러 자주 가던 곳이었거늘,
그마저도 사라져버린다고 하니, 정말 아쉽다.















































중앙시네마에서 만났던,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
이제 버스타고 이앞을 지날 때마다, 맘이 짠하겠구나.

저, 마지막 빈 자리를 채워줄 영화는,
5월 31일, 마지막 날, 마지막 타임 영화 중 하나로 골랐다.


















8시 30분 / 허트로커
8시 35분 / 시 
8시 40분 / 데저트플라워

이 세 영화가 중앙 시네마에서 마지막으로 상영될 영화들이다.
마지막 없어지는 길 쓸쓸하지 않게,
마지막 날, 마지막 영화와 함께할 작정이다.


굿바이, 중앙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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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ia 2010-05-30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앙시네마, 무슨무슨 시네마,큐브같은 멀티플렉스가 아니라 정말 90년대 극.장.의 분위기가 그대로 살아있는 곳이었는데. 얼마전 이창동 감독 시를 여기서 봤어요. 명동성당 갈때마다 생각나겠군요...

웽스북스 2010-05-30 23:53   좋아요 0 | URL
그죠. 나름 맥스무비에서 즐겨찾는 극장 중 하나로 등록되어 있던 극장인데, 정말 아쉬워요. 명동 성당은 잘 안가지만, 버스타고 강남 내려갈 때 종종 지나는데, 많이 생각날 것 같아요.

Mephistopheles 2010-05-30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하나 사람들의 추억이 담겨진 공간이 사라져가고 있군요..
우리가 사는 도시는 생태적인 면모보다 인공적인 면모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습니다. 하긴..시대가 시대이니...^^

웽스북스 2010-05-30 23:54   좋아요 0 | URL
그죠. 오늘 용산역앞을 지나는데 한명숙 홍보차량에서,
오세훈, 이명박 재임기간동안 서울은 성형수술 중독자 같았다, 뭐 이런 말 나오는데, 정말 격하게 공감....

블리 2010-05-30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종로 씨네코아도, 명동 CQN도, 스폰지 중앙도 내가 일본영화 좋아라 봤던 영화관은 모두 사라지고 있어. ㅠㅠ 중앙시네마에서 스폰지 중앙 이사가는 날 [스키다,] 필름 사들고 아쉬워라 했던 맘으로 웬디도 그 곳을 서성이겠구나. 강습회만 아니면 함께 하고픈데, 아쉽다. 중앙시네마한테 안부 전해줘...

웽스북스 2010-05-30 23:55   좋아요 0 | URL
그랬군요 언니... 제가 안부전해줄게요. 명동 CQN도 씨네코아도 진짜, 아쉬웠죠. CQN에서 찍은 사진도 있는데, 이젠 다 저 너머로....흑...

yamoo 2010-05-30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중앙시네마가 없어지나요?! 거기서 작품성 있는 인디영화들 가끔 봤었는데..바시르와 왈츠를..을 마지막으로 봤는데...안타깝기그지없습니다..

웽스북스 2010-05-30 23:56   좋아요 0 | URL
바시르와 왈츠를...보셨군요. 참, 여러모로 생각이 많이 나는 작품, 저도, 위에 썼듯, 중앙극장에서 봤어요. 안타깝지요. 야무님 마음도 같이 전하고 올게요.

hohoya 2010-05-30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중앙시네마라 해서 새로 생긴 극장인 줄 알았어요.
중앙극장이로군요.

그런데 그게 없어진다니 너무 서운하네요.
서울 시내에 그런 극장 한두개쯤은 굳건히 자리를 지켜주고 있으면 좋겠는데.......
그런 바램이 초가집이 사라지지않았음하는 도시인들의 이기심과 마찬가지일까요?
아,아쉽당.

웽스북스 2010-05-30 23:5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리모델링하지 않으면 살아남기가 점점 힘들어지나봐요.
그래도 나름 애쓴다고 중앙극장에서 이름도 중앙시네마로 바꾸고 간판도 바꿨는데, 음.... 센트럴시네마로 했으면 괜찮았을까요 ㅜㅜ (이와중에 농담이 나오니 ;;;;;)

카스피 2010-05-31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동 성당 부근의 옛 중앙 극장을 말씀하시는 군요.웬디만 말처럼 이제 몇층의 복합관이 아니면 경쟁에서 낙오하기 쉬우니 어쩔수 없네요.
아쉬워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갑자기 김태원의 말이 생각나는군요.부활(김태원)은 예능에 나오지 말고 록의 전설로 영원히 남아 주세요하는 팬들의 말에 그분들이 저희 판을 사주셨으면 예능에서 나오라고 해도 나오지 않았을 겁니다라고 하더군요.
중앙 시네마도 찾으시는 분들이 없으니 결국 문을 닫게 되는 것이겠지요 ㅜ.ㅜ

웽스북스 2010-06-01 22:39   좋아요 0 | URL
그래도 마지막은 북적북적하더라고요. 다행이지요.

風流男兒 2010-06-01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나 이 글 보고 알았네요. 문 닫은거.. 참. 거기서 영화은근 많이 봤었는데..
여름에 좀 덥긴했지만, 아예 철거라니. 안타까워요.

웽스북스 2010-06-01 22:40   좋아요 0 | URL
그죠. 은근 위치도 좋았는데, 이런 좋은 위치여서 오히려 사라지게 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