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씨네큐브가 사라진다.
압구정 스폰지하우스도 사라진단다.
두 분의 전직 대통령이 돌아가셨다.

좋은 것들을 견디기 어렵게 만드는 세상이다.
하루하루를 무사히 견뎌내고 있는 스스로가
가끔은 서글프다

2

그래도,

누군가의 인생이 죽음 앞에서
정직하게 평가될 수 있다는 건
참 다행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완벽하게 같을 수야 없겠지만,
그것들을 바라보는 어떤 공통된 마음이 있다는 것 역시
참 고마운 일이다

가는 세월이 참 싫기도 하지만,

어찌 보면,
세월이 흘러준다는 사실에 기대어,
'잘' 살아볼만한 일이기도 한 것이다

3

아. 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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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9-08-20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당신이 설마 제가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웽스북스 2009-08-20 12:23   좋아요 0 | URL
과도한 상상력이십니다...

또치 2009-08-20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내가 혼자서 잘 부르는 노래는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아브라다카브라>입니다.
"뭐라도 난 하겠어 더한 것도 하겠어"
태그에 백만 배 공감!

웽스북스 2009-08-21 02:40   좋아요 0 | URL
아시죠? 또치님의 동영상에 큰 영향 받은 태그라는거 ㅋ

라주미힌 2009-08-20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중이 뱉은 침에 익사시켜야 돼요"

웽스북스 2009-08-21 02:41   좋아요 0 | URL
강하다. 라대리. (자꾸만 상상하고 있다. 으으으으으으으 괴로워)

지나던 이 2009-08-20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웬디양님 태그의 말이 꼭 실현되길 간절하게 바라며, 가능하다면 제가 가진 모든 힘도 보태고 싶습니다. 단, 전 '당신'으로는 부족하고 '당신들'이 되어야 조금이라도 분함이 덜어질 것 같아요.

웽스북스 2009-08-21 02:42   좋아요 0 | URL
아. 그러게요. 제가 그만 너무 한사람에게 집중을 ㄷㄷㄷ 보태주신 힘 불끈. 잘 받았습니다. 아아아. ㅜㅜ 그래도 우리 너무 약해요 ㅜㅜ

비로그인 2009-08-20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씨네큐브가 사라진다구요? 휴...
가장 좋아하던 극장이었는데 믿을 수가 없네요.

웽스북스 2009-08-21 02:43   좋아요 0 | URL
네 저도, 먼 광화문길을 여러번 하게 만들었던 극장인데.
마이 아쉬워용 흑흑흑.

무해한모리군 2009-08-20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종로에 나가면 정들었던 것들은 자꾸만 없어지고, 풍경과 어울리지도 않는 주상복합만 자꾸 늘어나니, 이러다 서울의 풍경이 고담시티랑 똑 같아지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웽스북스 2009-08-21 02:45   좋아요 0 | URL
네. 아. 종로에 조촐하고 정겨운 저의 Bula 마저 사라지면, 전 그쪽으로 가기가 힘들어져버릴 것 같아요. (사장님 경영 잘해주셔야 할텐데) 흑흑흑. 좋은 것들은 다 없어져버리는 세상. 흑.

토깽이민정 2009-08-20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라고??? 뭐라고???
씨네큐브가 왜? 어째서?
안돼 믿을수 없어.
아... 정말 지켜주지 못해서 안타깝기만 하고나.
씨네큐브를 왜 누가 문닫는단 말이야????

웽스북스 2009-08-21 02:46   좋아요 0 | URL
흑흑. 그죠그죠. 언니 우리 거기서 같이 본 게, 스틸라이프였던가요. 아. 암튼.... 언니랑 다시 시네큐브도 못가보겠네요. 흙.

BRINY 2009-08-25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그에 추천 한방 날리고 갑니다.

웽스북스 2009-08-29 02:54   좋아요 0 | URL
흙. 이런 태그와 추천을 주고받아야하는 현실은
실은 좀 슬프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