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일하고, 잘 노는 것만큼 
지치지 않기 위해서 잘 쉬는 것도 중요하다고 믿는 나이지만,
이렇게 잠깐 쉬고 있는 중에도
자꾸만 해야할 것들의 리스트들이 퐁퐁 떠오른다

그냥 글만 하나 쓰려고 들어갔던 웹진팀에서
능력도 안되면서 편집팀장을 맡게 되니
사이트에 들어가서 기분좋게 살펴보는 것도 다 일인 것만 같고 ㅋ  

누워서 가만히 쉬면서 책이라도 볼라 치면

아, 어제 서양미술거장전 본거 후기 써야되는데,
아, 내일 강독모임 있는 거 리뷰 써가야 되는데,
아, 두번째 나름 원고 써야되는데 
아, 내일 예배 자료와 성경공부 준비는 어쩌지.

뭐, 물론, 다 할거긴 하지만
안하고 있는 동안은 좀 그냥 편히 쉬면 안되는 건가.



흐흣. 그래도 오늘 아침엔
그 동안 못다녔던 몇몇 알라딘 분들 서재 마실도 다니고,
훅훅 빼놓고 있었던 내 서재 덧글에 답글도 달고,
이것저것 그간 못읽었던 것들도 좀 읽고.

이 정도면 쉬었다고 할 수 있는건가.
어떻게 쉬어야 나는 잘 쉬었소, 라고 스스로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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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9-02-21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의 웬디양님의 테마는 休 이군요 ㅎㅎ

웽스북스 2009-02-21 12:28   좋아요 0 | URL
에에 그런데, 나가야되요. 나가면 좋은데, 나가기 전에는 엄청 귀찮은 ㅋㅋ

푸하 2009-02-21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타치는 일을 업으로 삼던 빅토르 하라는 쉬는 것도 기타치며 했다고 하더라구요. 일과 쉼이 구분이 안 될 때가 있다면 일은 곧 쉼이다. 이러면 되실듯...^^:

웽스북스 2009-02-22 14:58   좋아요 0 | URL
하하하. 그럴 수 있는 푸하님이 부럽습니다.

무스탕 2009-02-21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집에 두꺼비집을 내려버리세요.
그럼 쉴수 있는 폭이 넓어질거에요 ^^

웽스북스 2009-02-22 14:58   좋아요 0 | URL
그게 또 의외로 심심하더라고요. ㅋㅋ

사과나무 2009-02-21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잉? 편집팀장? 그렇게 깊숙히 관여하는 줄 몰랐잖소.

웽스북스 2009-02-22 14:59   좋아요 0 | URL
제가 뭐 괜히 부탁드렸겠습니까. ㅋㅋ
그런데 편집팀장은 그냥 노가다제공일 뿐이에요. 흐흐.

Mephistopheles 2009-02-21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질에 매진하면 독서량이 줄어든다는 알라딘의 정설이 있다지요...^^

웽스북스 2009-02-22 14:5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ㅋㅋㅋㅋㅋㅋ 메피님도? ㅎㅎ

Mephistopheles 2009-02-23 10:28   좋아요 0 | URL
전 요즘 책을 거의 안잡고...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