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1



올해의 첫 연극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C와 함께였고
저녁 메뉴 역시 대학로 청국장 집으로 동일했다

(차이가 있다면, 작년은 공짜로, 올해는 돈내고? ㅎㅎ)

청국장집은 재작년에 처음 간 이후로 꽤 여러번 갔었는데
오늘은 그 자리에 그 집이 없어 막 헤매다가
(없으면 내 기억력을 의심하고 헤맨다. 하하. 몇번이나 갔는데)
다시 확인해보니 확장 이전을 한 것이었다

거긴 원래 좀 지저분하고, 초라한 분위기가
꼭 그 청국장과 어울렸었는데
가게가 너무 새끈하고 번쩍번쩍해져서
어쩐지 나는 좀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이상하다, 그런데 할머니가 안계시네, 주인이 바뀌었나
하면서 청국장 1개와 김치찌개 1개를 주문했다
그랬더니 저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

'청국장 2개?'



아, 주인 안바뀌었구나. 할머니 그대로 있구나.
이 묘한 반가움이라니. 하하하.
C와 나는 반가움 반, 재미 반에 마구 웃었다

(먼댓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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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따삐야 2009-01-08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국장, 된장찌개, 김치찌개... 자주 먹는 평범한 음식들인데 정작 진짜루 맛난 집을 찾기는 또 어렵죠. 반가웠겠어요. 그 기분 알 것 같아요.^^

웽스북스 2009-01-09 01:51   좋아요 0 | URL
흐흐흐 네네 그죠. 저 집 청국장 처음 먹었을 때 너무 맛있어서 정신 못차리고 먹었었다는. ㅋㅋㅋㅋ 지금은 또 입맛이 적응되서 덜하지만 말이죠. ㅎㅎㅎ

Alicia 2009-01-08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거기 청국장 생각나요-
그땐 에어컨바람이 어찌나 씽씽 불던지. 겨울에 가면 청국장이 식지 않고 따듯할까요?^^
나이가 드니까 빵도스파게리도 별로 맛이 없고 굉장히 깊은 맛이 나는 음식들이 생각나요 자꾸. :)

웽스북스 2009-01-09 01:51   좋아요 0 | URL
나이가 드니까 나이가 드니까 나이가 드니까 나이가 드니까 나이가 드니까 나이가 드니까 나이가 드니까 나이가 드니까 나이가 드니까 나이가 드니까 나이가 드니까 알리샤님 떽!

네꼬 2009-01-08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등어 빼고는 못 먹는 게 없는 저이지만, 부끄럽게도 이상하게도 창피하게도 청국장과는 친해지지 않아요. 된장찌개는 거의 뚝배기에 들어가서 먹는 수준인데. 쩝. (웬디님, 고기 먹으러 가요. 응?)

웽스북스 2009-01-09 01:52   좋아요 0 | URL
네꼬님. 저도요 청국장을 안먹었던 적이 있었어요. 사실 제가 한 번 청국장을 끓였다가 호되게 망한 이후로 냄새도 맡기 싫었는데, 저 집에서 다시 먹은 이후로는 잘먹어요. 헤헤.

Mephistopheles 2009-01-09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국장의 묘미는 누가 뭐래도 그 쿠리쿠리한 냄새와 입에 한 수저 퍼먹었을 때 씹히는 설겅설겅한 콩덩어리들 입니다..^^

웽스북스 2009-01-09 01:53   좋아요 0 | URL
헤헤 맞아요. 저 콩덩어리 너무 좋아요. ㅎㅎㅎ

이매지 2009-01-09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요새 슬렁슬렁 요리를 하고 있는데 청국장만큼은 엄마보다 낫다고 하더군요 ㅎㅎ
아까 다른 블로그에서 대학로 청국장집 포스팅한 거 봤는데,
웬디양님이 말씀하시는데가 거기인듯. ㅎ
저도 나중에 한 번 가봐야겠어요~

웽스북스 2009-01-10 14:51   좋아요 0 | URL
오옷, 이매지님 짱이닷!!!
청국장을 잘끓이는 여자라니~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