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1
올해의 첫 연극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C와 함께였고
저녁 메뉴 역시 대학로 청국장 집으로 동일했다
(차이가 있다면, 작년은 공짜로, 올해는 돈내고? ㅎㅎ)
청국장집은 재작년에 처음 간 이후로 꽤 여러번 갔었는데
오늘은 그 자리에 그 집이 없어 막 헤매다가
(없으면 내 기억력을 의심하고 헤맨다. 하하. 몇번이나 갔는데)
다시 확인해보니 확장 이전을 한 것이었다
거긴 원래 좀 지저분하고, 초라한 분위기가
꼭 그 청국장과 어울렸었는데
가게가 너무 새끈하고 번쩍번쩍해져서
어쩐지 나는 좀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이상하다, 그런데 할머니가 안계시네, 주인이 바뀌었나
하면서 청국장 1개와 김치찌개 1개를 주문했다
그랬더니 저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
'청국장 2개?'
아, 주인 안바뀌었구나. 할머니 그대로 있구나.
이 묘한 반가움이라니. 하하하.
C와 나는 반가움 반, 재미 반에 마구 웃었다
(먼댓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