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아침에 급휴가를 내버린거다.
실은 베.바를 보고 그 이후로 밤샌 여파를 제대로 보충을 안해서
이렇게 터진게 아닌가 싶긴 하지만,
암튼, 아침에는 거의 죽을 지경으로 일어날 수가 없었던 상황.
물론 12시까지 자고 일어난 지금이야 매우 멀쩡하지만,
문제는 오늘까지 마쳐야하는 일들도 있고 하여,
지금은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는 거다.
그래, 회사 가는 거 정말정말 싫으니까,
재택근무 나쁘지 않아, 휴가도 어차피 많이 남으니까
회사 안가는 거 어디냐, 라고 생각을 하지만,
실은 저녁에는 약속이 있어 다시 회사 근처로 간다
그러면 그냥 회사에 가면 되는 거 아냐, 반차만 쓰면 되고,
라는 생각이 밀려오지만, 그래도 회사는 가기 싫은 관계로
그냥 집에서 일을 하고 있다.
이따 저녁에 강남역 갈 때는 버스를 타고,
회사 전 정거장에서 내려
7번 출구 근처로는 가지도 말아야지
여긴 딴동네야, 하면서 놀면 되지 뭐. 하하
집에서 일하니,
이렇게 맘편하게 페이퍼도 쓰고,
음악도 눈치 안보고 크게 틀어놓고 듣고,
가끔 따라부르기도 하고,
메신저로 친구랑 수다도 떨고,
자유롭고 엄청 좋다,
어차피 이 시간에 일을 하고 있어야 했을 거라면, 이 편이 낫지. 그래. 그래.
물론 날라간 1일치의 연차 수당은....음....
모든 자유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이지, 라는 깨달음을 주는거지. ㅜ
(만진적 없는돈이라 돈같지도않아 그건 흥! 이라며 무시때리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