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지인 가정의 집을 방문했다가 토지문학공원을 들렀었다
펑펑 눈이내리던 3월의 어느 날이었을 거다

이런저런 글을 읽다가 이 때의 생각이 나
잠시 사진을 찾아보았다




귀여운 화장실



마음에 남았던 시




한참 더 올라가 다른 곳에 있던 선생님 사시던 곳
그 앞이다

근처에 문인들이 글쓰는 장소로 제공되는 곳도 있었다
불청객인 우리는 어찌나 떠들어댔었는지 ;; -_-

우리는 박경리선생님은 보지 못했고 (당연히)
그저 여기를 사진으로 남길수 밖에 없었는데
훗날 C양은 내게
"우리 여기서 밭매는 박경리 선생님 봤잖아"라고 얘기한다 -_-

아마 이 사진과 착각한듯?



역시 기억은 믿을 수가 없는 것
이 때의 내 모습을 보니 참 어리구나 -_-
벌써 2년전 파릇파릇한 스물일곱 아가씨



치료를 거부하고 호들갑스럽지 않게 땅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택하신 선생님의 모습이
참 선생님답다는 생각을 해본다

토지의 주인공들도 그렇게,
호들갑스럽지 않게, 하나 둘 조용히 땅으로 돌아갔었지


부디 좋은 곳에서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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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5-09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장실을 뒷간이나 해우소로 바꿨으면 완벽했을텐데...^^

웽스북스 2008-05-09 12:24   좋아요 0 | URL
아...! 그렇네요!

hnine 2008-05-09 0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속의 웬디양님 인상이 참 좋으십니다.

웽스북스 2008-05-09 12:25   좋아요 0 | URL
흐흐흐 어리던 시절이에요

가시장미 2008-05-09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긴머리 잘 어울려효 ^^ 미인이세욧!

웽스북스 2008-05-10 23:41   좋아요 0 | URL
아훔, 머리 다시 생머리로 바꿀까나? ㅋㅋㅋㅋ
난 아마 바꾸는 순간 후회할 거에요 ㅋㅋㅋㅋ

순오기 2008-05-09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사진은 박경리 선생님 트레이드 마크인듯...행사 팜플렛마다 실리는 사진이죠.^^
원주 땅은 밟아본적도 없어요~~ 그래도 악양들판, 평사리에 최참판댁은 갔다왔지요. 박경리선생님도 뵈었으니 족합니다.
겸허하게 받아들이신 선생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토지속의 인물들은 작가의 분신인 듯...

웽스북스 2008-05-10 23:41   좋아요 0 | URL
예 유명한 사진이죠
저도 하동 평사리 토지마을 다녀왔었어요
박경리 선생님은 못뵜지만 흑

털짱 2008-05-10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웬디양, 미녀시군요!!! 미워요!!!!

웽스북스 2008-05-10 23:41   좋아요 0 | URL
아이쿠 저 흐리멍덩한 사진 보고 뭘 아신다고
저 미녀 아니에요! ㅎㅎ

프레이야 2008-05-11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풋풋한 웬디양님^^

웽스북스 2008-05-11 12:30   좋아요 0 | URL
그죠그죠 좀 젊고 풋풋해서 깜짝 놀랐어요
난 그대로 있는 거 같았는데
세월이 흐르긴 흐르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