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지인 가정의 집을 방문했다가 토지문학공원을 들렀었다
펑펑 눈이내리던 3월의 어느 날이었을 거다
이런저런 글을 읽다가 이 때의 생각이 나
잠시 사진을 찾아보았다
귀여운 화장실
마음에 남았던 시
한참 더 올라가 다른 곳에 있던 선생님 사시던 곳
그 앞이다
근처에 문인들이 글쓰는 장소로 제공되는 곳도 있었다
불청객인 우리는 어찌나 떠들어댔었는지 ;; -_-
우리는 박경리선생님은 보지 못했고 (당연히)
그저 여기를 사진으로 남길수 밖에 없었는데
훗날 C양은 내게
"우리 여기서 밭매는 박경리 선생님 봤잖아"라고 얘기한다 -_-
아마 이 사진과 착각한듯?
역시 기억은 믿을 수가 없는 것
이 때의 내 모습을 보니 참 어리구나 -_-
벌써 2년전 파릇파릇한 스물일곱 아가씨
치료를 거부하고 호들갑스럽지 않게 땅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택하신 선생님의 모습이
참 선생님답다는 생각을 해본다
토지의 주인공들도 그렇게,
호들갑스럽지 않게, 하나 둘 조용히 땅으로 돌아갔었지
부디 좋은 곳에서 평안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