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터를 끈지 얼마나 됐을까? 채 한달 됐을까? 우리집은 오늘 아침까지도 보일러를 틀었는데 출근하고보니 날이 완전 여름이다. 그리고 오늘 회사에서는 에어컨을 켰다. 좀 오버스럽다 싶긴 하더라. 못참을 정도는 아닌데. 선풍기가 없으니 에어컨으로 모든 온도를 컨트롤해야 하는 상황.

아침 저녁으로 실외 일교차도 일교차지만, 나는 뜨끈뜨끈한 방에 있다가 나가서 추운사무실에 앉아있으려니, 또 이것은 무슨 일교차의 역설적 상황인지 참.....나는 담요를 몸에 두르고 뜨거운 차를 마시며 여름을 나게 될 것 같다 아무래도.

그래도 여름이 되니 지금 옷걸이에 있는 옷들이 덥게만 느껴지고, 그렇게 좋아하던 검은옷, 남색옷들도 보기만 해도 답답하다. 이제 여름옷도 좀 꺼내고 (그래봐야 얼마 안되지만) 이것저것 사고싶다고 생각하는 순간, 카드값 고지서가 날아왔다. 난 그만 깨갱. 도대체 나의 앵겔지수는 얼마나 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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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4-18 0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배피러 주차장에 나서면 왔다갔다 하면서 재잘거리는 여고생들을 보면 여름이 오고 있다고 느껴지더군요.. 하지만 일교차...넘 심하다는...

웽스북스 2008-04-18 14:12   좋아요 0 | URL
그죠그죠 정말 심한 것 같아요 ㅜㅜ
반팔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꽤 있고 말이죵~

순오기 2008-04-18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들이 너무 인내심이 없어서리~ 더우면 더운대로 추우면 추운대로 견뎌주는 맛이 있어야 인간이 되는건데......

웽스북스 2008-04-18 14:15   좋아요 0 | URL
그죠
그런데 그런 맛이 없는 분이 바로 우리 아부지셔서 ㅜㅜ
겨울엔 기름값, 여름엔 전기요금이 너무 많이 나와요 ㅜㅜ

이런 고유가시대에 흑흑
(짜증내면서 끄고다니는 딸내미)

다락방 2008-04-18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 여름이예욧 >.<

전 여름이 너무 좋아욧!!

웽스북스 2008-04-18 14:15   좋아요 0 | URL
어랏 정말요?
전 여름이 너무 싫어욧!!!

왜좋아요 근데?

다락방 2008-04-18 15:04   좋아요 0 | URL
그냥 막 좋아요. 저랑 어울리는 계절 같아요. 모든것들이 활기차고 열정적이고 깨어있는듯한 기분이 막 들어요, 막. 하핫.

웽스북스 2008-04-19 10:28   좋아요 0 | URL
맞아요, 다락방님 여름이랑 어울려요
제가 다락방님은 9월초의 여인 같다고 했던 말 생각나시나요?

그건 다락방님이 7,8월의 열기를 머금은 채 성숙해,
열기를 따스함으로 변화시킨 느낌을 준다는 이야기였어요 ^^

다락방 2008-04-20 21:08   좋아요 0 | URL
어므낫, 웬디양님!

해석이 너무 근사한거 아녜요? :)

웽스북스 2008-04-21 01:28   좋아요 0 | URL
근사한건 다락방님이라고요!

L.SHIN 2008-04-18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름이...여름이 오는구나...덜덜덜

웽스북스 2008-04-18 14:15   좋아요 0 | URL
덜덜덜
더울생각하니 덜덜덜
추울생각하니 덜덜덜

Jade 2008-04-19 0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예쁜 검은옷도 많아요 ㅋㅋ 전 여름옷도 절반은 검은옷 ㅋㅋ

웽스북스 2008-04-19 10:29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
나도 그렇긴 한데,
일단 보기가 좀 더워요 ㅋㅋ

제이드님의 검은 여름 패션도 기대해야지~!

Jade 2008-04-19 11:05   좋아요 0 | URL
ㅋㅋ 웬디양님 만날땐 필히 검은옷만 입고 나가야겠군요

웽스북스 2008-04-19 12:40   좋아요 0 | URL
아니에요 아니에요
난 다양한 패션이 궁금하다고요

우리 스타일리쉬한 제이드님

마노아 2008-04-19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멀티 미디어실에서 애들이랑 영화를 봤는데 두시간 앉아있는 동안 추워서 오들오들 떨었어요. 어제처럼 반팔입고 출근했으면 큰일날 뻔 했어요.....;;;;;

웽스북스 2008-04-19 12:41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저 막 담요 두르고 있고 그래요

그래도 안틀면 이젠 좀 덥기도 하더라고요
사람이 많고, 꼭대기층이라 그런가봐요
집은 창문 열어놓으니까 괜찮은데 말이죠

무스탕 2008-04-19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무실에 얌전히(?) 앉아 있으니 그렇게 더운건 모르겠더라구요.
아침에 등교하는 아이들 보면 반팔입고 가는 애들이 종종 보이던데 아침녁엔 어째 추워보여요..
며칠전 밤에 중심상가에 나갔다가 나시에 짧은 미니스커트 입고 추워서 달달떠는 여인네를 보고 혼자 쯪쯪했어요..
긴 팔 가디건이라도 하나 걸칠것이지..

그리고요 <봄 여어어어르음 갈 겨어어어우울> 도 못되요, 이젠..
<봄> 의 'ㅁ' 받침이 나오기도 전에 <여름>의 'ㅇ' 이 먼저 튀어나와서 <보 여어어어르음 가 겨어어어우울>이 됐어요.
<갈>도 마찬가지로 'ㄹ' 을 빼앗겼죠.. -_-

웽스북스 2008-04-19 12:42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저는 봄이면 봄이 제일 좋은 것 같고, 가을이면 가을이 제일 좋은 것 같고
겨울이면 겨울이 제일 싫은 것 같고 여름이면 여름이 제일 싫은 것 같은데

흑, 어쩌면 좋아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