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리콘 - 노먼 린지 일러스트판
페트로니우스 지음, 강미경 옮김, 노먼 린지 그림 / 공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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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마시대의 소설
2000년전의 사람들의 삶도 지금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것이 놀랍다.
역사란 문서로 정리되는것보다
문학으로 전수되는 것이 더 풍요롭다
2000년 전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궁금하니까
이런것

돈이 곧 왕이라네
가난이 어디서 무슨 승리를 얻을 수 있으리?
법에 무슨 정의가 있으니오. 중요한 것은 흥정이지
재판관의 직무는 값을 매기는것 

하하하하!!!
2천년 전부터 세상의 이치는 이런 것이었다.

매춘과 거짓과 사기, 감정표현
인생무상이다. 인간 1백년이 삶이 다 뭔가.
2000년전부터 이렇게 살아온걸.
원칙은 뭐고 대의는 뭐고 정의는 알게 뭐냐고.
기양 되는대로 한세상 숨쉬며 즐기다 가면 그게 장땡이라고

어쩌면 이미 살날보다 살아온 날들이 더많을 지 모르는 나이
사는게 뭔지 ^^
여전히 나이들어도 푸르게 젊고 싶다고 생각하는 욕망의
서른 여덟이다.


2.
자유롭게 쾌락을 추구하는 수준이 요즘에 나오면 포르노다.
성관념이 매우 자유롭고 솔직하다.
동성연애나 기혼자의 혼외정사가 스스럼 없이 자유롭다.  
다만 어떻게 좋아하는 사람을 꼬시고 즐길지의 문제다.
부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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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달리아 1 밀리언셀러 클럽 53
제임스 엘로이 지음, 이종인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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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초 두마리, 어깨에 힘 잔뜩 주고 걸어간다.
마초 두마리, 경찰이면서 사기꾼이고 깡패지. 
 
익숙한 헐리우드 영화스토리, 헐리우드 문법.
잘생긴 남자배우가 나오면 이 영화를 볼거다.

하드보일드를 통해 1940년대 미국 사회를 보여준다고 하는데
그다지. 
등장인물들의 감정의 기복은 납득할수 없이 널을 뛰고
반전을 위한 반전, 이미 결정되어 있는 반전은 설득력도 떨어지고 
넘치게 힘이 들어가 폭력적인 마초 두마리가 잘 이해도 안되고

즉, 이해할필요가 없는거다.
뭔가 다른 의도가 있지 않다.  
그냥 영화로 2시간 죽이기 위해 보면 딱좋을.


2.  
씬씨티에서도 드와이트라는 이름이 나오는데,
이 이름에 뭔가 뜻이 있나? 지나가다 살짝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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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의(靑衣)
비페이위 지음, 김은신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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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청의는 재미없다.
개연성은 떨어지고 스스로 인생을 망치는 그녀의 멍청함은 이유가 없다.
뭘말하려는 건지
중국문화가 아름답다고?
인생이란 원래 알수 없이 다만 슬프다고?

2.
청의, 추수이를 거켜 서사를 보면서 이 깨림직함이 무엇인지 분명해졌다.
중국문화에 대한 어설픈 예찬, 가벼운 민족주의
여전히 일당독재의 체제를 유지하며 자본주의로 귀화한 중국이
새삼스럽게 경박한 수준의 민족성으로 정체성을 찾으려하는 느낌
삼류운명, 인민의 숙명과 체념을 딛고 어딘가로 부패한 자본이 쌓일터
삶이란 원래 감당할수 없이 비극적이고, 심지어 그런 숙명에 대한 인내가 아름답다는 것은
매우 치사한 이데올로기다.

성찰의 깊이없이 세속의 욕망에 충실한 가벼움
그러자니 의미없이 문체는 화려하다. 뭔가 있는듯이 보여야 하니까.  

3.
별내용 없음에 비해 문학동네의 상술이 돋보인다.
책표지가 예쁘고
'어떤 탄식은 우주의 시간마저 멈추게 한다!
자신의 삶으로부터 파문당한 영혼들이 피워낸 불안의 꽃'
카피가 멋지다.

어떻게 이런 책에 저런 카피를 붙일 생각을 했을까?
누가 파문을 당했다고?
우주의 시간이 멈춰? ㅎㅎㅎㅎ
놀라운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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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기이 - 18세기 조선의 기인 열전
조수삼 지음, 허경진 옮김 / 서해문집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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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8세기, 200년쯤 전에 살았던 조수삼의 머리말이 인상적이다.
스스로 나면서부터 슬기로워 어릴적부터 경전과 사서를 외웠다고 자랑한다.
어려서부터 이야기를 좋아했다고 여든이 넘은 노인이 되어 회상한다.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과 유머와 재치가 있는 노인이다.


2.
세상의 온갖 사람들을 다 넣어놓았다.
물긷는 사람, 술잘먹는 사람, 가난한 사람, 과부, 한량, 효자, 노인, 도둑, 거지, 종, 기생.....  
그런데 높은 벼슬을 한 양반이나, 왕족은 없다. ㅎㅎㅎㅎ  
멋져요. 추재. 

잘난것들이 쓰는 잘난것들의 역사에 나오지 않는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 
그 삶의 가치를 알아본 조수삼의 눈이 밝다. 
날때부터의 신분이 분명한 사회에서 살면서도
남길 가치가 있는 사람에 대한 통찰이 이미 200년을 앞섰던 거다.  

200년을 앞서 살며 신분사회가 얼마나 답답하고 분통이 터졌을까.
모든것을 알고 있으나, 분노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하지만 개성적이고 기이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며
자기 삶을 위로했는지 모르지.

사람이란 다 똑같다고, 고관대작만 사람이 아니라고,
우리가 살고 있다고. 
남겨줘서 고맙다.


더불어 취하고 싶은
신선이 되어 여전히 호기심갖고 웃으며 세상을 보고 있을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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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비의 고양이 2 - 무즈룸, 파리에 가다
조안 스파르 지음, 심지원 옮김 / 세미콜론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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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
조안 스파르는 좋은 부모에게 사랑받으며 삶을 살아가는 지혜와 힘을 얻었다.
삶에대한 여유와 자유로운 상상이 부럽다.
결국 자기 종족의 전통을 현대에 재구성하고 새로운 우화를 만든다.

1편은 무즈룸이 재밌고, 2편은 사람들이 재밌다.
아름다운 이야기.  


2. 
무즈룸이 말한다.  
"네 걱정은 별개 아니라고, 살아있는 순간순간을 만끽하라고 말해주는게 친구다."  


3.
2번까지 쓰고 끝내려다가 집요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쓴다.
그래도 나는 여전히 팔레스타인을 폭격하는 이스라엘의 유태인들이 싫다.
유태인들의 문화를 미화하면 현제의 폭격도 정당화하는 느낌이 들어 동의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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