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 환상문학전집 10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안정희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너무 기대를 많이 하면 실망한다는 것은 영화와 책의 법칙이다.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이라는 제목은 그럴듯하고 시적이다.
제목만큼 좋지는 않지만

하인라인은 부족함없이 이야기를 잘만드는 사람이고
사람들이 어떤 것을 흥미롭게 생각하는지도 잘 아는 사람이고
그런데 내 감성에는 필립 K. 딕이나 윌리엄 깁슨이나 이 쪽이 좋다. 

보수적인 하인라인의 미래사회는 내게는 좀 지루하다. 
그래도, 하인라인은 정말 이야기를  잘 만든다. 


2.
웃기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연구하는 컴퓨터라니!!!
그가 유머를 연구하는 이유는 외로움 때문이다.
친구를 사귄 마이크는 드디어 시도 쓴다.!!!
사람의 특성이 유머와 외로움과 그 다음이 시였어. 인정, 동의함.

흥미로운 설정으로 단번에 독자를 몰입하게 만든다.
인격화된 컴퓨터와 죄수의 후예들의 반란
재미있는 설정이고 소재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까? 딱 요지점이 멋져부러.

'달세계인'들은 '지구벌레'들을 혐오한다. ㅎㅎㅎ
혁명을 위해 돌을 던진다는 설정도 마음에 든다.


3.
짜증나. 여자가 등장할때마다 그녀가 키가 몇센티이고 몸무게가 얼마인지
그녀의 몸매가 어떤지 어떤 색깔옷인지, 그녀의 머리색과 잘 어울리는지 말해준다.
남자가 등장할 때는 이런 설명을 하지 않는다.
프라이데이에서도 그러더니, 바보 마초.

하인라인은 가족제도에 대한 애정과 신뢰가 있다.
여러명의 남편과 여러명의 아내가 가능한 중혼의 모델을 보여주고
마치 여성의 지위가 높은 듯이 표현하지만 거짓말이다.

남성과 여성의 역할이 명확하고
현명한 여성은 남성에게 복종하는 방식으로 그를 설득한다. 는것을 암암리에 보여준다.
핵심은 늘 남성이고 여성은 그를 도와주고 보조해주는 역할
그리고 그를 사랑하고, 하! 그랬으면 좋겠지.  


4.
하인라인은 정치란 똑똑한 소수의 사람에 의해서 더 잘 운영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의 '혁명'이다. 
권력을 획득하지만, 실제 정치는 전혀 혁명적이지 않고
다만 사기라는거~~~
하인라인은 기본적으로 다수에 의한 결정의 민주주의를 신뢰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하인라인의 정치는 지루하다.

재미있는 것은 그의 혁명이 아니라, 그의 자의식강한 컴퓨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들은 자유를 위해 버스를 타지 않았다
러셀 프리드먼 지음, 김기현 옮김 / 책으로여는세상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1.
미국의 인종차별은 생각보다 훨씬 치밀하고 잔인했다.
1955년, 1956년, 불과 50여년 전의 일인데
피부색이 다르다고 차별하는 것이 법으로 정해있다니

주로 흑인소녀, 여성들이 버스안에서 백인을 위해 일어나라고 명령하는 운전사의 말을 듣지 않으면
경찰에게 폭력적으로 체포된다.   
그렇게 체포된 클로데트의 재판에서 경찰은 판사에게 그녀의 범죄행위를 이렇게 말한다.

"그녀는 자신은 흑인히고, 백인만큼 훌륭하다고 주장했습니다."

ㅎㅎㅎ 몰 잘못했다는 거야?
흑인인 주재에 백인만큼 훌륭하다고 주장한것이?



2.
2009년 대한민국은 
노동자가 우리도 사람이니 먹고살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경찰이 보기에 불법폭력이다.
진압해야 할 대상이다.
경찰헬기에서 노동자들을 향해 뿌린 독극물에 스티로폼이 녹고 살이 화상을 입는다.
테러진압용 총을 쏜다.
죽여도 된다는 거지.  
쌍용자동차는 날마다 전쟁터다.

자기 요구를 하고 싸우는 노동자는 경찰이 죽여도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진압작전,
나는 그것이 놀랍다.
내가 낸 세금으로 저따위것들을 먹여살리고 있다니!!!

몰 잘못했다는 거야? 노동자도 먹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


3.
몽고메리에서 흑인들은 381일동안 버스를 타지 않았다.
음--, 그 유명한 마틴 루서 킹 목사의 대뷔무대이기도 하고
그의 비폭력 저항의 시작이 몽고메리의 성과로 기인한 것이구나.

몽고메리 시민들의 이 버스안타기 운동으로 인종차별법이 없어진다.
그래, 원래 소수 사람의 폭탄 테러보다 다수 사람의 파업이 더 효과적인 법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381일간의 비폭력 저항의 줄거리를 요약해 놓은책
평범한 사람들의 감성은 행간에 많이 가려진다.



4.
비폭력 저항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상하게
억압하는 자의 폭력에 대해서는 잘 참더라고,
억압받는 자에게 고귀한 영혼으로 참으면서 위엄있게 행동하라더라고. 

야만적인 폭력에 노출되어 고귀하게 당하라는 거지
그러면서 저항하라고!!! 
이 논리는 억압하는 자의 폭력을 방치하는 효과가 있다. 억압하는자를 돕는다. 

나를 죽일 수 있는 폭력에 대해 저항할것 같으면 무장해야 한다.



5. 
이정도의 인종차별법이 있는 사회분위기면 
수백년 조상대대로
모든 흑인의 가슴에 얼마나 많은 차별의 모욕의 상처가 있을까. 

그것이 비가오나 눈이오나 1년을 시민들을 걷게하는 힘이 되지만
그전에 싸워서 이기면 좋쟎아.

왜 참고 참고 또 참고 참고 참고 참은 다음에 비폭력으로 싸워야 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 환상문학전집 11
필립 K. 딕 지음, 이선주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1.
우와! 넘 재밌다.
첫페이지를 넘기고 다 볼때까지 순식간이다.
오래간만에 독서삼매경! 


2.
로저 젤라즈니의 서문은 인상적이다.
매우 위트있게 필립 K. 딕에게 애정표현한다.
그는 필립K.딕을 읽고난 후의 로저가 그 전의 로저보다 풍요롭다고 한다.
이보다 더 좋은 찬사가 있을까.

서문만큼 작품도 좋은지 로저 젤라즈니를 읽어봐야 겠다. ^^


3.
2021년 1월 3일이 배경이다.
음---, 내가 50살이 되는 해다. ㅎㅎㅎ

환상문학을 쓰는 이 사람들의 이런 상상력이 멋지다.
그럴듯하게 청조해 내놓은 미래 어떤 시간과 장소와 그곳에 사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4.
주재나 스토리나 그런 무엇보다도 단지 분위기 만으로 삶의 모든걸 말하는 작가도 있다.

한번도 들어보지 않은 소리가 있다.
정적, 건물의 목조 뼈대와 벽에서 번뜩이는 정적
구멍 숭숭 난 회색 양탄자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정적
귀만 아니라 눈까지 공격하는, 아무 예고없이 기미없이 불쑥 쳐들어오는 정적 
 
의 소리가 어떤 것인지, 알것 같다.
세상의 공허를 이지도어는 이렇게 느낀다.

한편 아이린과 딕은 텅빈 아파트 건물 소리를 말한다.

최후 세계대전후 방사능 오염으로 모두 죽거나 다른 행성으로 떠난후
한때 사람들로 북적대던 지구는 그 자체로 방사능 오염 덩어리이지만
방사능을 이겨낸 사람들과 오염되어 특수자로 분류된 사람들만 남아 살아가는 지구의
앙상한 뼈대에서 정적과 텅빈 소리가 들린다.
그럴것 같아, 정말로.


5.
안드로이드는 노동자에 대한 은유로 보인다.
인간으로 대접받지 못하고 다만 1회용 부품같은

이렇게 해석하든 그렇지 않든 슬프다.
누가 사람이고 누가 사람이 아닌지
어떤 것이 사람이고 어떤 것이 사람이 아닌지
'사람'이어야 하는건지


6.
소설전체에 등장인물이 뭘 입고 있는지 설명하지 않는다.
레이첼만 예외이다.
왜 그녀가 등장할때는 그녀가 몰 입었는지 설명해야 할까?
섹시하지 않은지는 몰라도 성적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서라고 나는 느낀다.
이 여자는 예쁜 여자군, 이 남자를 꼬시는 거군, 그런 옷이군

이런 설정 불편하다.
늘 남자를 꼬시는 임무를 부여받는 여자들
다른 유능함도 많으나 늘 결정적이고 가장 중요한 능력이 되는
예쁜 여자가 동시에 섹시하고 유능하다는

참~~~ 남자스러운 설정. 재수없다오.



7.
추상적이거나 난해하지 않으면서도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하게 하는 이야기
회색빛 느와르의 느낌, 그러나 세련된

그에비해 서둘러 마무리한 뒷부분은 지나치게 신화스럽다.
음--- 너무 과장하는 느낌이 있고
앞에서 전개된대로 소박하지만 드라이하게 처리하는것도 좋았을걸
산에 오르지 말고 머서를 해석하려하지 말고 기양 두지


8.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런너와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필리K.딕 처럼 리들리 스콧도 대가다. 인정.

그리하여 로저 젤라즈니에 동의한다.
읽고난 후의 팥쥐가 읽기전의 팥쥐보다 풍요롭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위하여
조국 지음 / 책세상 / 200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1.
조국은 논리적인 사람이네.
대체로 단문이고 군더더기 없이 명쾌하다.

양심과 사상의 자유라는 주제로 대한민국 법에 대해 말한다.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억압해온 국가보안법의 역사부터
최근쟁점인 양심적 병역거부
국가보안법 총비판까지

음~~~
대략 이분야의 쟁점과 역사, 이후 변화기조에 대한 핵심 요약정리로 느껴진다.

인문학과 더불어 법공부를 좀 해볼 생각인데
이 책은 사야겠다.


2.
대한민국법이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중 짜증나는 것은 '반성할 것'을 강요하는 것이다.
물론 내가 재판 받으며 한번도 반성해보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재판을 보면
판사의 판결문에 '초범이고 죄를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므로.... 선처한다'
뭐 이따위 판결을 많이 들었다.

1)
그저 반성한다고 선처할 정도의 죄라면 애초에 기소하지 말아야 한다.
국가의 형법으로 다스릴 문제가 아니다.
검사, 판사들 맨날 격무에 시달린다고 엄살떠는데 바쁜 이유가
머 엄청난 일을 하느라 그런게 아니라 죄도 없는 사람들과 요런 말장난을 하느라고 바쁜거다.

형법으로 처벌하는 죄는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
현제 대한민국 법은 돈 3000만원 빌렸다가 1000만원 갚고 2000만원 못갚으면 요것도 처벌한다.

수천억 횡령하는 것들은 처벌도 못하면서 돈없는 사람들만 갖고 노는 것이기도 하고
실은 수천억 횡령하는 것들에게 뭘 받았는지 알수 없고
지인이 돈23억을 차용증도 없이 빌려주는 동네니 머, 알수가 없지

2)
이러한 판결은 그 자체로 형사소송을 해야 하는 피고인에게 반성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선언이다.
요것이 재수없다. 니가 죄를 지었으나 반성하면 쫌 봐준다는거지. 내참.

어떤 판사도 감히 다른 사람의 삶에 반성을 요구할 수 없다.
더욱이 대한민국 검사 판사집단은 감히 누구에게 죄나 반성을 논할 자격이 없다.
스스로 지은 죄들이나 잘 반성하시지!!!

3) '반성' 이 눈에 보이나? 반성한다고 말하면 반성하는건가?
(다음에 또 들어오면 국물도 없다는 협박인가?)
눈에보이지 않는 근거없는 반성을 근거로 형의 집행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공권력의 형사처벌이 매우 주관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의 반증이다.  

 
3.
독일은 양심에 대한 옳고 그름은 판단을 법관이 하지 못한다는 선언이 이미 있었구나.
유엔과 다른 나라들의 사례들도 적절하다.

대한민국 법이 얼마나 권위적이고 사람의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무시하는지 비교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권의 풍경 - 조효제 교수의 우리 시대 인권 강의
조효제 지음 / 교양인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1. 
인권을 통해 세상을 해석하고 인권을 위해 세상을 재편한다.
약자 권리 우선이라는 인권의 명제가 있는지 처음 알았다.
사회적 고통을 야기하는 모든 억압 권력에 맞서는 저항의 움직임


2.
글이 진솔하고 명쾌하다. 착하고 순한 여유.
구체적인 경험으로 부터 건져낸 주장은 낯가림없이 이해하기 쉽다
이렇게 쓰는 글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을 아는 사람
겸손하고 낯은 목소리의 시대를 앞선 주장, 자기 철학에 대한 자신감

게다가 조효제는 호기심많고 꼼꼼한 낙관주의자이다. 유머있고 소박한
표지의 사진속 웃음만큼이나 넉넉한 사람이구나

이런 사람들이 부러울때가 있다.

독하고 모질게 마음먹어 늘 눈 똑바로 뜨고 주먹쥐어 긴장해 사는
내 몸안에 탁탁한 피가 뭉쳐있어 힘들다는 느낌일때가 있다.
죽어간 동지들, 지금도 싸우는 동지들을 위협하는 날것의 폭력  
그 모든 것을 잊지 않고 반드시 기억해서 꼭 갚아준다고
늘 새롭게 다짐하는 분노는 힘들다.

그리하여 어디에 있는 누구든 자기선곳에서 열심히 조용히
이 사회가 더불어 나누기에 부족함이 없어지도록 고민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의  
착하고 유연한 철학이 부럽다.

그리하여 나도 하고싶은 운동 열심히 하며 늘 여유있고 즐겁길 바래.
나이 들었나벼^^*


3.
미국 또한 천박한 철학으로 무장한 권력만 있는 나라는 아니라는 거군!!!
풍요롭고, 인문학에 대한 이해가 깊은 사람들이 많네.
헌데, 어찌그리 인종차별은 집요하고 빈부격차는 커지기만 할까.
왜 늘 그렇게 전쟁으로 바쁘냐구.


4.
ㅎㅎㅎ  
앞의 두장은 미국에 살며 생각한 것들을 쓴것이고
뒤의 장들은 다양한 주제에 대한 칼럼이다.
앞쪽이 더 재밌다.
일로 쓰는 것이 아니라 쓰고 싶은 것을 쓴것이 더 재미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조효제의 마음의 움직임이 보이는 앞쪽의 글들이 더 흥미롭다.
뒷쪽의 칼럼은 아무래도 딱딱하지만
대체로 어렵지는 않다.

사회 다양한 영역을 인권을 기준으로 해석하는 시선이 깊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