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족을 믿지 말라 스펠만 가족 시리즈
리저 러츠 지음, 김이선 옮김 / 김영사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심심풀이 땅콩 스타일의 개그
복잡하고 어렵고 진지한것이 무거울때

집에서 누워 리모컨으로 TV 채널돌리며 딩굴딩굴하는 행복한 오후
편안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유쾌하고 가벼운 소설
사는게 이래도 좋겠다. 씨트콤 가족, 거침없는 탐정판 하이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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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Mr. Know 세계문학 26
로저 젤라즈니 지음, 김상훈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1.
성서의 '전도서'가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의외로 불교의 경전과 비슷하네.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 왕 솔로몬이 현명하고 자신감 넘치는 군주라고 생각했는데
시니컬하고, 염세적이다. 한계가 많은 인간의 허무한 느낌
그래, 뭐, 수천년 동안 인류철학의 근원중 하나였으니가
내 생각처럼 단순히 유대민족의 잘난척하는 역사책만은 아니었던 게지.
성서를 한번 읽어봐야 겠다.


2.
신화, 속의 인간들은 선택받은 사람들이다.
현학적인 로저는 자신을 그 주인공에 투영한다.  그는 똑똑하고 잘났고 과묵하다.

그런데 어찌하려 그에게 신화는 '정복'일까. 
로저, 이 마초.
차도 산도 파충류도 화성도 인간도 모두 여자다.
유능하고 까다로운 그녀들을 그는 과묵하게 정복한다.
우주까지 가서 온갖 잘난척 하며 호들갑떠는 너는
그래 그렇게 세상과 여성을 정복하는 것이  그렇게도 순수하게 본질적이고 근원적인것이냐.
잘났다. 남성들의 신화, 라는 것이 그렇지. 사냥해서 정복해야 만족하는 종족들.

신화는 특별한 영웅의 특별한 시기이다. 그리하여 일상이 없다.   
어둠속에서 천지가 만들어지거나 혹은 소멸한 다음, 그중간을 살아가는 특별한 자들
시간을 초월한 자들 홀로 오래 기억하고 버티고 창조하는 인물들,
의 반복은 지루하다.

너무 많이 썼다.


3. 
녹슨 동전같은 태양과 채찍같은 바람이 있으며, 두개의 달이 폭주족처럼 숨바꼭질하고, 쳐대보기만 해도 불타는 듯한 갈망을 불어일으키는 이 땅으로.

이런 문장이 너무 많아 읽기 부담스럽다.
시적이고 독특한 문장이 예쁘기는 한데 너무 화려하고 가끔은 속없이 비어있는 느낌이 든다는 거지.
아직 젤라즈니가 젊은 청년이라 그런갑다. 욕심이 과한 느낌.


4.
비슷한 단편들을 한권으로 너무 많이 읽어서 지루해서 당분간 젤라즈니는 안 읽을것 같은데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를 비롯한 몇몇의 단편은
신화적 상상력이 흥비로울 뿐 아니라 매우 독특하고 아름답다.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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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지 않을 용기 - 알리스 슈바르처의
알리스 슈바르처 지음, 모명숙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1.
페미니즘은 여성들이 자율적인 삶과 직장생활에 대한 권리 및 남성들의 가사노동 분담을 요구하는 곳 어디에나 존재한다.
이문장에 동의
페미니즘을 여성해방이나 여권신장으로 표현하면 어렵다.
그런데 대한민국 모든 결혼한 부부에게 가사분담의 긴장은 있다.
현실의 살아가는 그 자리에서 모순관계가 있는 현장을 위해 이론은 해석해야 한다.
일상을 바꾸는 것은 매우 중요한 정치이다.


2.
알리스 슈바르처, 그녀는 도전적이고 진취적이다. 시원하다.
그녀의 문제제기와 반박의 내용은 모두 흥미롭다.
현실에 기반해 있어 더욱좋다.
낙태, 이슬람의 종교적 여성학대, 포르노, 성폭력
예민한 문제들을 쟁점을 만들며 회피하지 않고 거침없이 표현한다.
그녀는 모든 문제들이 쉽다. 누가 고통당하는지 보면 되기 때문이다.
독일에서 페미니스트로 40년을 살아오며 격었던 쟁점들에 대한 정리
그녀의 주장 대부분에 동의하며, 밑줄치며 읽었다.

그녀는 독일의 현실이 답답하다고 말한다.
읔, 나는 한국의 현실에 미쳐버린다.


3.
차이의 이데올로기
감상적인 여자 / 이성적인 남자
배려심있는 여자 / 이기적인 남자 
평화롭게 채집하는 여자 / 호전적으로 사냥하는 남자

나는 이 이분법을 너무많이 심지어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하는 여성들에게 들어왔다.
왜 여자는 감상적이고 배려심있고 평화로워야 하냐고

여자는 닥치고 살라는 거다. 이기적인 남자를 배려하면서 평화롭게. 원래 그러니까.
여성이 원래 남성보다 더 평화적이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런 구분은 여성과 남성이 태어날때부터 특별히 다른 무엇이 있다는 것을 전제한다.
사실 나는 실제로 여성과 남성이 다른지 아닌지 관심도 없다.
그렇게 다른것이 누구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지에 관심이 있을 뿐이다.
남자와 여자가 다른것은 늘 남자의 이익을 위해 작동하더군


4.
여성들의 이성애는 원치않는 임신에 대한 불안에 지배당한다.
나두 그래.
나는 임신할까봐 두려워서 섹스에 몰두할수 없었다.
그러니 자유롭게 사랑을 하며 섹스를 즐기는 것은 생각도 못할 일이었다.

나는 끊임없이 왜 결혼하지 않는지 질문을 받는다.
결혼하지 않았으므로 미숙하다고 취급된다.
아이를 낳아보지 않았으니 철이 없다고 한다.

하! 니네가 서른여덟살이 되도록 결혼하지 않고 살아본 여성이어야 세상이 어떤지 알지.
애낳고 사느라 뭘아니?
이렇게 대답하지는 않는다.
가부장적인 사회와 타협하면서, 아이와 가족을 통해 안정을 찾아 살면서 보는 세상은
내가 살아보지 않은 가치있는 세상일수도 있다.
다만, 남에게 강요할만한 세상은 아니다. 
나처럼 혼자살지 왜 결혼하느냐고 내가 타인에게 강요할 수 없는것 처럼.

혼자살면 외롭고 뭔가 결핍된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결핍은 자기가 스스로 선택한 삶에 스스로 만족하는지의 문제일 뿐이다.
함께 살아도 결핍이 있을 수 있는것 처럼 혼자살아도 풍요로울 수 있다.

외로움? 요것 또한 혼자사는자가 더 많이 느끼는 것도 아니며,
오히려 결혼하면 외롭지 않을 것이라는 환상이 더 많은 화를 부른다.
외롭지 않기 위해 누구든 나아닌 타인에게 의지하면 더 많이 외로워지는 경향이 있다.
외로울때면 생각한다.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나의 삶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나는 누구인지. 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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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전 한 잔 밀리언셀러 클럽 4
데니스 루헤인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1.
데니스 루헤인의 데뷔작이다. 야심만만하다.
원색적인 캐릭터들, 헐리우드 스러운 가볍고 톡톡 튀는 문장


2.
여성과 남성의 커플탐정.
문득 미미여사의 오하쓰와 우쿄노스케 커플이 생각났다.
전혀 다른 스타일인데 같은 점은 여성의 캐릭터가 매우 씩씩하고 매력적이라는 거다.
그래야 전형적인 마초들의 천국인 탐정세계에서 실력으로 인정받지 않겠는가.

패트릭과 앤지는 어릴적부터 친구다. 
패트릭은 한번결혼했었지만 이혼해서 싱글이고
앤지는 똑똑하고 매력적인데 의처증의 남편에게 얻어맞으면서 산다.

패트릭의 눈에 앤지는 여신이다.
그녀는 세상의 모든 행복이다. 그녀는 최초의 따스한 봄바람이다. 어린시절의 토요일 오후이며, 시워한 파도가 모래위를 뛰어다니는 이른 여름의 해변 산책이다.
낭만적이네.


3.
루헤인은 아직 젊다. 솔직하고 감상적이다. 락과 랩을 섞어놓은 듯한.

일본으로치면 사회파라는데 그렇지 않다.
인종차별과 빈부의 격차와 마약, 폭력은 단지 배경이다.
루헤인은 이런 문제들을 본다.
보이는 것으로 퍼즐처럼 그림을 그린다. 그 뿐이다. 그것으로 충분히 재밌다.

그는 굳이 사색하지 않는다. 사회적인 문제들을 집요하게 추적하지도 않는다.
그는 현실의 모양들을 어떻게 배치하면 재밌을지만 생각한다.
그게 뭐 나쁜가. 그런 사람도 있다. 그것만으로도 족하다.
사회파니 뭐니, 마치 그가 사회적인 문제들에 대해 고민하는듯이 평하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아직 젊은 그는 툴툴툴툴 투덜거린다.
그렇지만 염세적이지 않고, 살아있으므로 해피앤드다.
무엇보다 그녀를 사랑한다는 것, 세상이 아름다운 이유다.

패트릭, 앤지를 꽉 잡아. 엉뚱한 폭탄이 그녀옆에서 터지지 않게 조심하라구.
그녀를 놓치면 필립 말로나 루 아처처럼 염세적이 된다구.


4.
마초의 진화
아버지 세대의 마초를 비웃는 세련된 젊은 아들 마초
누군 누구야. 루헤인 말이지.
마초가 좋은건 아니지...... 그렇지만 멋지쟎아
슬그머니 이렇게 말하면서, 키득거리는 루헤인
내, 참. 귀여워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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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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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 1
차이나 미에빌 지음, 이동현 옮김 / 아고라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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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항 지음 / 돌베개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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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일- 쌍용자동차 노동자 파업 사진 기록
미디어충청 지음 / 메이데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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