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지 않을 용기 - 알리스 슈바르처의
알리스 슈바르처 지음, 모명숙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1.
페미니즘은 여성들이 자율적인 삶과 직장생활에 대한 권리 및 남성들의 가사노동 분담을 요구하는 곳 어디에나 존재한다.
이문장에 동의
페미니즘을 여성해방이나 여권신장으로 표현하면 어렵다.
그런데 대한민국 모든 결혼한 부부에게 가사분담의 긴장은 있다.
현실의 살아가는 그 자리에서 모순관계가 있는 현장을 위해 이론은 해석해야 한다.
일상을 바꾸는 것은 매우 중요한 정치이다.


2.
알리스 슈바르처, 그녀는 도전적이고 진취적이다. 시원하다.
그녀의 문제제기와 반박의 내용은 모두 흥미롭다.
현실에 기반해 있어 더욱좋다.
낙태, 이슬람의 종교적 여성학대, 포르노, 성폭력
예민한 문제들을 쟁점을 만들며 회피하지 않고 거침없이 표현한다.
그녀는 모든 문제들이 쉽다. 누가 고통당하는지 보면 되기 때문이다.
독일에서 페미니스트로 40년을 살아오며 격었던 쟁점들에 대한 정리
그녀의 주장 대부분에 동의하며, 밑줄치며 읽었다.

그녀는 독일의 현실이 답답하다고 말한다.
읔, 나는 한국의 현실에 미쳐버린다.


3.
차이의 이데올로기
감상적인 여자 / 이성적인 남자
배려심있는 여자 / 이기적인 남자 
평화롭게 채집하는 여자 / 호전적으로 사냥하는 남자

나는 이 이분법을 너무많이 심지어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하는 여성들에게 들어왔다.
왜 여자는 감상적이고 배려심있고 평화로워야 하냐고

여자는 닥치고 살라는 거다. 이기적인 남자를 배려하면서 평화롭게. 원래 그러니까.
여성이 원래 남성보다 더 평화적이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런 구분은 여성과 남성이 태어날때부터 특별히 다른 무엇이 있다는 것을 전제한다.
사실 나는 실제로 여성과 남성이 다른지 아닌지 관심도 없다.
그렇게 다른것이 누구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지에 관심이 있을 뿐이다.
남자와 여자가 다른것은 늘 남자의 이익을 위해 작동하더군


4.
여성들의 이성애는 원치않는 임신에 대한 불안에 지배당한다.
나두 그래.
나는 임신할까봐 두려워서 섹스에 몰두할수 없었다.
그러니 자유롭게 사랑을 하며 섹스를 즐기는 것은 생각도 못할 일이었다.

나는 끊임없이 왜 결혼하지 않는지 질문을 받는다.
결혼하지 않았으므로 미숙하다고 취급된다.
아이를 낳아보지 않았으니 철이 없다고 한다.

하! 니네가 서른여덟살이 되도록 결혼하지 않고 살아본 여성이어야 세상이 어떤지 알지.
애낳고 사느라 뭘아니?
이렇게 대답하지는 않는다.
가부장적인 사회와 타협하면서, 아이와 가족을 통해 안정을 찾아 살면서 보는 세상은
내가 살아보지 않은 가치있는 세상일수도 있다.
다만, 남에게 강요할만한 세상은 아니다. 
나처럼 혼자살지 왜 결혼하느냐고 내가 타인에게 강요할 수 없는것 처럼.

혼자살면 외롭고 뭔가 결핍된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결핍은 자기가 스스로 선택한 삶에 스스로 만족하는지의 문제일 뿐이다.
함께 살아도 결핍이 있을 수 있는것 처럼 혼자살아도 풍요로울 수 있다.

외로움? 요것 또한 혼자사는자가 더 많이 느끼는 것도 아니며,
오히려 결혼하면 외롭지 않을 것이라는 환상이 더 많은 화를 부른다.
외롭지 않기 위해 누구든 나아닌 타인에게 의지하면 더 많이 외로워지는 경향이 있다.
외로울때면 생각한다.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나의 삶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나는 누구인지. 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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