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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이블 4: 끝나지 않은 전쟁 3D - Resident Evil: Afterlif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1.
3D 영화를 처음 봤다. 아~~ 이런거구나, 싶었다.
그다지, 굳이 이런 화면을 만들어 볼 필요가 있나 싶네.
기술의 실감이 영화를 더 재미있게 만들지는 않는다.
내 경우는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가 중요하다.

3D 영화 보편화되면 영화 가격만 올리겠군, 요게 나의 불만스런 걱정이다.

무작정 극장에가서 가장 빨리 볼수 있는 영화를 본것이 레지던트 이블4 였다.
아무렴 주연배우가 밀라 요보비치가 아니라면 1,2,3편을 모르는 씨리즈의 영화 4편을 선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제5원소에서 섹시한 여성의 몸을 입은 아이의 눈빛을 어찌나 호소력 있게 연기하던지.
공중에서 '떨어진다'기 보다 '낙하'하는 그녀의 얼굴이 클로즈업 될때
동그란 눈과 반쯤 벌린 입의 그 매력적인 표정을 아직 기억한다. 
                                                   


2.
게임 원작이 있다는데, 1편부터 이어지는 기본 스토리의 탄탄함이 있다.
막강한 자본을 소유한 엠브렐라사가 개발한 티 바리러스, 최고의 살인병기를 만들고 싶은 거대 자본의 욕망.

엠브렐라사의 본체는 지하에 있다.
인간들의 세상에서 보이지 않는곳에 세상을 움직이는 음모를 꾸미는 자본이 있다.
그 욕망에 근접한 순간 바이러스는 인간을 살인병기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좀비로 만들고, 세상은 파괴된다.

영혼은 죽고 몸은 살아있으며, 살아있는 다른 인간을 먹고 싶은 식욕만 넘치는 배고픈 자들.
자본에게 영혼을 잠식당한 노동자는 좀비처럼 추악하다.
동료의 피를 먹어도 먹어도 늘 허기지다.
사람을 이용하여 착취하고 실험하고 명령하다가 용도가 다하면 폐기해 버리는 법칙은 자본의 논리다.


3.
밀라 요보비치, 그녀는 참 예쁘다.
세월의 흐름이 얼굴에서 느껴지고 아, 그녀도 나이 먹는구나! 생각했지만, 여전히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 아직 거친 돌맹이의 질감이 나는 보석의 느낌이 있다.
똑같이 섹쉬한 전사인데

안젤리나 졸리는 거침없이 당당하고 오만하며 스스로 얼마나 섹시하고 아름다운지 잘 알고 있는 메이저 공주의 느낌
요보비치는 굶주린 희생양이고 초라한 먼지투성이 마이너 버려진 아이의 느낌
(ㅎㅎㅎ 그냥, 내 느낌이 그렇다고)
졸리의 구김없는 씩씩함도 좋고 요보비치의 상처입은 쓸쓸함도 사랑스럽다.

그녀의 남편 폴 앤더슨 감독은 누구보다 아내의 아름다움을 잘아는 사람이다. 
여주인공의 몸과 표정을 사랑하는 사람이 만든 영화.

3편이 인류의 멸망으로 시리즈 마지막이었다는데 4편이 나왔다.  
2년쯤 후 5편을 만들려고 복선을 잔뜩 만들어놓은 마무리였다.
좋아하는 배우와 같이 나으먹는것도 나쁘지 않은 느낌.

* 집에와서 1편과 3편을 찾아서 보았는데, 내보기에는 4편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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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 - The housemaid
영화
평점 :
현재상영


재미없다.
가장 문제는 스토리가 너무 헐렁하다는 것이다.
그 헐렁함으로 변화될수 없는 권력관계, 폭력에 노출되었으나 복수할수 없다는 깨달음을 보여주니
현실에 대한 공포가 아니라 무기력이고

이정재의 집, 이라는 공간은 애로와 욕망의 공간으로 속비어 화려하다.
스토리 헐렁한 이 공간은 밀도가 전혀 없어서
원작을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변주되든 공포의 공간을 기대했다가 실망했다.
아더매치한 것들에 대한 부러움을 일깨운 공로로 칸까지 가는 걸 보면 정말 아더매치다.

딱히 계급관계에 대한 문제의식도없고,
애로영화라기에 전도연의 카리스마는 섹쉬는 아니다.

하녀 전도연과 윤여정뿐 아니라 이정재의 자손을 번식하는 의무가 있는 하녀가 서우인데
그렇게 이 집안의 주인 이정재와 하녀들을 보여주지만 그들의 단단한 몸매도 눈빛도 
스토리의 헐렁함으로 지겨워진다. 
 
연휴 첫날 큰맘먹고 보고나와 가슴치며 술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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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잉 프리맨 무삭제 디지팩 한정판 세트 (4DISC) - 1~1000번 디지팩 한정판매 (시리얼넘버 부여)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감독 / 이엔이미디어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1.
재미있다는 말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웃긴다. 흥미롭다. 즐겁다.

최근에 유일하게 찾아서 보는 프로그램이 지붕뚫고 하이킥인데
얼마전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다
처음에는 그저그런 애니매이션인줄 알고 패스했다가
묘하게 사람을 끄는것이 있어서 찾아서 보았다.

왜 재밌는지 알수가 없다. 그런데 재밌다. 참.


2.
1) 프리맨은 최고의 킬러인대 사람을 죽이고 눈물을 흘린다.
2) 그는 용문신이 있는 미남이고 그의 아내는 호랑이 문신이 있는 미녀인대  
3) 킬러질을 할때는 옷을 모두 벗는다. 아니 그는 팬티만 입고 그녀는 모두 벗은채 긴머리를 휘날리며 달려간다.
4) 주로 칼질을 하는데 매우 선정적으로 죽는 장면은 잔인하게 묘사된다.
5) 주로 그가 살인을 할때부터 비장한 저음의 전자음이 흐른다. 왠지 화류계라는 말이 떠오르는 끈적끈적한 음악이다.
6) 등장하는 냉정한 킬러여성들은 매우 섹쉬한데, 모두 프리맨을 사랑한다. 예외없다. 

이모든것이 너무너무 이상하다.
1번부터 6번까지 모두 내 취향이 아니다.
취향이 아닌 정도가 아니라 질색으로 싫어하는 것들이다.
느끼하고 과도한 폭력묘사에 관음증을 만족시키는 3류라고 생각하며 두번다시 안볼텐데
굳이 찾아서 봤다.
사람의 말초신경을 자극하고 흥미를 유발하는 싸구려라고 생각하고 말텐데, 재밌다.


3.
애니메이션치고는 투박하다.
과장된 정지화면과 저 이상한 음악이라니.
왕 촌스럽다.
그런데 금방익숙해진다. 마치 만화책을 넘기는 느낌이 있다.

이런 유쾌하지 못한 설정의 만화영화를 재밌다고 봤다. ㅎㅎㅎ
별을 몇개를 줘야하는지 알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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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 - The Chase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2008년 3월 4일

1. 오래간만에 영화를 보았다. 약속과 약속사이 애매하게 시간이 비어서 가까운 극장으로 가서 시간이 맞는 것으로 봤다가.... 소름끼치고 무서워서 밤에 잠을 못잤다.
김윤석의 연기는 장인의 경지이고, 연쇄살인범을 연기한 하정우는 지금도 그의 얼굴을 보기가 두렵다.

2.
리얼함이 전부이고 힘이다. 사실보다 더 사실적인.
연쇄살인범과 그를 쫓는 악덕포주. 그속에 위선적이고 무능력해서 분통을 터뜨리게하는 경찰.
스토리라인은 단순한데, 영화가 시작된 이후 줄곧 몰입하게 하는 힘이있다.

과장됨없이 사실적인 액션연기, 무능력하고 위선적인 경찰에 대한 표현, 날것 그대로의 거친 단어들, 상황을 피해가거나 눈물로 대충 감추거나 권선징악의 구도에서 벗어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려하는 것이 힘이다.
그래서 달리는 엄중호의 땀방울도 피해자들의 피도 사실같고,
연필깍는것을 묘사하듯이 살인행위를 묘사하는 연쇄살인범의 낯익은 평범한 얼굴이 무섭다. 

마침내 동네 슈퍼 아줌마가 담배사러온 그에게 망치를 줄때에는 경악한다.
'아~~악. 도대체 우리는 어떤 세상을 살고 있는거야.'
단순히 이웃에 살인마가 살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넘어

사회적으로 어떠한 보호도 받지 못하는 성매매여성들,
그녀들에게 너무 폭력적인 세상과
살아있을지도 모르는 그녀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보다 한껀 잡아 성과를 올리려는 위선적인 경찰
따지고 보니 내가 살고 있는 이땅의 현실이 영화에서 남김없이 발가벗겨져 재생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두려움이고 곧 영화의 힘이다. 


                                                               

3.
개성적인 캐릭터
1) 악덕포주 엄중호는 비리로 옷을 벗은 전직 경찰이다. 그런데 그가 어디선가 죽어가고 있는 그녀를 살리려고 기를 쓰고 달린다. 악덕포주가 사람을 구하러 달리고, 경찰들은 뻘짓만 한다.
상식적으로 악덕포주는 참 나쁜 사람이다. 뭐 할짓이 없어서 성매매여성을 갈취하여 사는가. 그런 악덕포주가 사람을 구하려 기를 쓰는것이 이상하지 않게 만드는 표정과 연기의 힘이 김윤석에게 있다.

삶의 고통과 절망을 아는, 세상의 위선에 속지 않는, 잘난척하지 않는, 아프다고 말하지 않는, 이를 악물어야 할때 쉽게 포기하지 않는.

2) 이웃에 사는 낯익은 얼굴의 살인마 지영민.

두배우의 연기가 더이상 좋을 수 없다.


4.
신인감독 나홍진.
세상을 재창조하는 필름 안에서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재구성하는 감독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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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 Thirs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그녀의 눈빛


 

1.    

이름만으로 신뢰할 수 있는 몇안되는 감독중 한 사람이 박찬욱 감독이다.   

역시 이름만으로 신뢰할 수 있는 송강호가 나온다길래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봤다가  

영화보는 내내 긴장했다.  

작년에 사전지식 없이 봤다가 한 일주일을 악몽에 시달린 추격자 이후  

또다시 이렇게 무서운 영화를 봐버리다니!

스틸사진이 몇가지가 소개되어 있는데 이 포스터의 사진이 가장 잘 표현해준다.  

흡혈귀가 되어버린 신부 송강호와 그의 욕망을 표현하는 친구의 아내  김옥빈  

어리버리한 친구 신하균과 그의 어머니 김해숙, 정말 김해숙의 눈빛은 그것만으로 섬찟하다. 

네사람이 연기가 무리없이 화면위를 흐른다.   

 

2. 영화를 보고 나오며 이게 도대체 무슨 영화일까 생각했다.  

엽기호러 러브스토리? ㅎㅎㅎ

통제되기 싫은 욕망에 관한 영화로 읽었다. 

여우가 닭을 잡아먹는게 왜 죄가 되느냐는 김옥빈의 통통튀는 대사처럼  

일상에서 우리의 욕망은 왜 그렇게도 숨죽여야 하고 가면을 써야 하냐고  

억누르지 않으며 살고 싶다고  

 

3. 당분간 좁은 공간, 밀폐된 화장실 같은 공간에서 나는 또 두려울 것 같다.  

물이 뚝뚝 떨어지는 신하균의 미소가 자꾸만 생각날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 박찬욱의 영화를 보려면 좀더 신중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로테스크가 여기서 더 나가면 내 감성에는 많이 불편해서, 

굳이 불편하면서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취향은 아니기 때문에  

화사한 봄날과는 어울리지 않지만 심심한 영화보다 독한 영화를 좋아한다면  

아니 심심한 일상이 지루하다면  

두시간 영화보고 그후로도 2주일정도는 심심하지 않을 수 있는 영화다. 독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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