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행복한 결혼 5
코사카 리토 지음, 츠키호 츠카오카 그림, 유유리 옮김, 아기토기 아쿠미 원작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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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좀 남의 검집 되지 맙시다. 여성분들아. 님들의 몸은 철로 되어 있지 않아요. 남성이 검처럼 날카롭다 해서 그걸 본인들이 감쌌다가는 죽어요. 흉기를 보면 도망가야 하는 겁니다;;;; 전남친 놈 저 드립쳐서 헤어졌는데 나중에 세간얘기 들어보니 헤어지길 너무 잘한듯. 남한테 찔리느니 고독사할게.

나의 행복한 결혼은 아마도 2기에서부터 시작하는 것 같다. 남주가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여주를 좋아하는 이유는 카리스마 있는 어머니와의 성격상 잦은 충돌 때문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배우자를 지켜내기 위해서 남주는 본가의 도움이 필요했다(근데 주변을 보면 대부분이 그런 것 같다. 남자의 가족이 대출해서 그 돈으로 결혼한 경우 꽤 본다.). 여주 또한 새롭게 친정어머니 스미의 과거와 맞이해야 했고 말이다. 스미의 그다지 좋지 않은 기억, 아니 악몽이라고 할 수 있는 우스이 나오시와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 남주는 부모를 선택할 수 없다. 특히 여주 미요에게 우스이 나오시는 생판 보는 남이다. 그러나 가족을 만들기 위해, 그들은 낯선 상황과 낯선 만남에 도전해야 한다. 어쩌면 그것은 이 커플을 좀 더 성숙하게 만들 수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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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강선녀 로우란 1
겐시스 지음, 우니테 소우지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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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코가미 아야토는 ASY의 로봇을 다루는 파일럿으로 준수한 얼굴과 진지한 성격으로 인해 회사 내에서도 꽤 인기가 있는 편이다. 부 혹은 모 명의로 되어 있는데서 일하는 자녀의 고충을 내가 헤아릴 수는 없지만.. 아무튼 냉혹한 부친 앞에서 가뜩이나 회의감이 들었던 야마토. 그러나 로우란이 등장하고 나서 무언가에 스위치가 켜진 아버지가 지구를 지킨다는 대의는 잊어버리고 무정부자들의 마을을 파괴하는 등 가차없어지자 그는 회의에 휩싸인다. 한편 로우란은 마치 태어난지 얼마 안 된 듯한 순수성을 가진 소녀로, 선골이라는 괴수만 보면 폭주하는데 무정부자 마을의 주민 타테치 테츠야가 발견하여 그의 집에서 머물며 자신을 컨트롤하는 상황이다. 테츠야는 한 때 ASY 이전에 시로모리 중 부대에 속했던 사람으로, 현재 시로모리 중은 ASY의 과학적인 힘에 맥을 못 추고 한 발짝 물러났다고 보면 된다. 시로모리 중은 자신들의 권력을 부활시키기 위해 시해선녀를 부활시키려고 하는데, 과거를 모르는 아야토 및 여동생이 이에 관계되었을 가능성이 암시된다.

앞의 스토리를 보면 상당히 꼬여있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권력을 쥐게 된 사람들이 모종의 인연으로 얽혀있으며 그 관계성을 부수기 위해서는 정직과 순수성이 필요함을 끊임없이 관철하는 애니메이션이다. 커플링으로 볼 땐 여주가 테츠야와 아야토 사이를 왔다갔다하는 것으로 보인다. 테츠야에게 상당히 정을 붙인 것처럼 보이나, 아야토가 계속 로우란과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그의 발언에 로우란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의 영향을 받는다. 사실 러브라인보다는 아야토X로우란의 커뮤니케이션이 번번이 끊어질 수밖에 없는 비극, 그리고 전쟁 앞에 힘없이 무너질 수밖에 없는 일반 시민들에게 초점을 맞춰야 하는 작품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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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와 환상의 그림갈 3 -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세상사라고 납득하는 수밖에 없지만, NT Novel
주몬지 아오 지음, 이형진 옮김, 시라이 에이리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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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희미하게 이전에는 다른 세상에서 살았음을 기억하는 사람들. 그러나 돌아갈 방법이 없고, 이전에 삶을 살았던 방식은 누군가에게 강제로 지워졌다. 이 작품의 사람들에게 주어진 세상은 오로지 눈앞의 이세계뿐이다. 그러나 전투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주인공 팀은 그 중에서 그나마 능력자인 신관 마나토에게 의존하여 만만한 고블린을 사냥하고, 그로 인해 벌어들이는 푼돈으로 생활 중이다. 그러나 어느날, 돌연 신관 마나토가 사망한다. 이보다 더 슬프고 또한 공포스러운 일은 없다. 그들에게 구해진 신관은 아웃사이더에 속하는 메리뿐이다. 그녀 또한 이세계에서 벌어진 던전 팀원들의 학살로 인해 마음속에 남은 건 상처뿐이다. 주인공은 마나토에게 부탁을 받아, 앞으로 팀을 꾸려나가기 위해 팀원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추스르고 메리의 상처를 위로할 방안을 구해야 한다.

2. 장송의 프리렌이 다룬 이야기가 천로역정이라면 그림갈은 감히 예시로 쓸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롤랑 바르트의 애도 일기를 거론하고 싶다. 어머니의 죽음을 애도하는 일기를 2년간 써내린다. 이 작품은 누군가를 더 이상은 볼 수 없다는 공포를 각인시키기 위해 이세계를 활용한 듯하지만.. 고인이 살아있을 때 더 잘 할걸 하는 후회, 내가 다른 행동을 했다면 혹시 상황이 바뀌지 않았을까 하는 죄책감, 혹시 이런 일이 또 생기지 않을까 하는 불안은 현생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작품은 특히 그런 감정을 훌륭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애도 일기를 닮았다. 한 번 애도 일기와 같이 읽어보는 걸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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陰陽廻天 Re:バ-ス 1 (モ-ニング KC)
フジテレビジョン コンテンツ事業局 / 講談社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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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에는 홍보가 잘못되었다. 로맨스에 초점을 맞춰서 홍보되었는데, 액션 메카닉에 아주 가깝다. 이는 상당히 다혈질적인 나리하라 타케루 주인공의 성격이 한몫했다. 굉장히 호전적이며, 전기헤이안쿄라는 이세계를 지키면서 꿈에서 2000번 봐왔다는 첫사랑 츠키미야를 지키려는 내용이다. 문제는 음양사의 성격이다. 식신을 로봇처럼 해석하는 것이다. 식신을 다루면서 이능을 부리는 음양사의 성격상 굉장히 흥미로운 해석이었다. 일단 반드레드처럼 2명이 탑승하는 타입이며, 1명이 조종할 수는 있지만 상당히 힘든 모양이다. 타케루는 수수께끼의 변신을 하면서 거기에 양념을 치는 역할이다. 이는 특촬물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특촬물을 다룰 때의 단점은 의외로 인간으로 돌아올 때의 설정이다(나중에 가면라이더 형식으로 변신모티브를 찾아내기는 한다). 그걸 설명하기 어려웠다고 생각했는지, 제작진은 일단 타케루를 한 번 죽였다 살린다.

그러고 나서 제작진이 한 일은, 이미 로봇으로 된 식신을 또 다시 변모시키는 것이었다. 상당히 창의적인 발상이었다. 이세계도 로봇을 다루는 전기헤이안쿄라는 완전히 새로운 세계관을 다루는 곳이라서 발상에 유연함이 생겼다. 그리고 타케루의 변모를 고참 음양사들이 제어하고, 로봇을 다루면서 오니와 싸운다는 설정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다시 이야기하지만 로맨스나 타임리프보다는 메카닉 장르에 상당히 치중되어 있다. 로맨스와 타임리프는 메카닉을 살리기 위한 도구같은 거랄까? 로봇물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한 번 감상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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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Yu Aoi - Wife Of A Spy (스파이의 아내) (2020)(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Various Artists / Kino Lorber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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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쿠가 영화 만든 게 복선될 거 같았는데 결국 터졌네.

내 생각으로는 이전부터 유사쿠는 영화 내용도 그렇고 배우자 버리려고 생각을 했던 거 같음. 처음에는 그냥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군인하고 위스키 한 잔 했을 때가 결정적인 듯함. 거기서 아 얘가 내가 생각했던 조력자와는 다르다, 나를 버릴 것이다 단정짓고 마음놓고 이 모든 일을 의도적으로 꾸민 것 같음. 내가 이런 분위기 때문에 스파이물을 별루 좋아하지 않음. 액션이 섞여있어서 보긴 하지만 뭐랄까.. 좀 찝찝한 구석이 있음. 차라리 사무라이가 낫지. 그런 이유에서 닌자물도 내 타입이 아닌데, 스파이가 결이 좀 비슷한듯.

역시 공포물 찍은 감독이다. 내용을 스포일러까지 샅샅이 알고 봤는데도 개소름이네 ㄷㄷ 일제강점기 살았던 한국인이라면 한번쯤 보길 바람. 일제강점기를 알고 있는 일본인 시점의 일제강점기 작품이라 정말 새로웠음.

아오이 유우가 이 영화를 찍은 게 의외라는데, 사실 남주를 사랑해서 자신의 생각을 바꿨다고 구실을 붙여도 될만큼 대사가 일본 사람처럼 편하게 되어 있다. 나무위키의 말에서처럼, 아오이 유우는 역사교육을 받지 않고 살아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점점 유명해지고 다양한 지식을 접하면서 이념에 관계없이 연기를 하자고 결정했을지도 모름.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주인공인 스파이의 배우자가 시골 출신이라서 산을 잘 안다는 포인트가 나오더라. 시골쥐였음. 솔직히 내 타입이긴 했는데 말이다. 마키마같이 착실한 사람이라서. 유사쿠는 서울쥐가 좋았으려나..

P.S 출근할 때 보면 딱 좋은 영화인듯. 와 진짜 다시보기해도.. 내가 회사에서 뭔 짓을 해도 지금 딱 저 순간의 주인공보다 개쪽팔리는 순간은 내 인생에는 없을 거 같음. 용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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