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사쿠가 영화 만든 게 복선될 거 같았는데 결국 터졌네.
내 생각으로는 이전부터 유사쿠는 영화 내용도 그렇고 배우자 버리려고 생각을 했던 거 같음. 처음에는 그냥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군인하고 위스키 한 잔 했을 때가 결정적인 듯함. 거기서 아 얘가 내가 생각했던 조력자와는 다르다, 나를 버릴 것이다 단정짓고 마음놓고 이 모든 일을 의도적으로 꾸민 것 같음. 내가 이런 분위기 때문에 스파이물을 별루 좋아하지 않음. 액션이 섞여있어서 보긴 하지만 뭐랄까.. 좀 찝찝한 구석이 있음. 차라리 사무라이가 낫지. 그런 이유에서 닌자물도 내 타입이 아닌데, 스파이가 결이 좀 비슷한듯.
역시 공포물 찍은 감독이다. 내용을 스포일러까지 샅샅이 알고 봤는데도 개소름이네 ㄷㄷ 일제강점기 살았던 한국인이라면 한번쯤 보길 바람. 일제강점기를 알고 있는 일본인 시점의 일제강점기 작품이라 정말 새로웠음.
아오이 유우가 이 영화를 찍은 게 의외라는데, 사실 남주를 사랑해서 자신의 생각을 바꿨다고 구실을 붙여도 될만큼 대사가 일본 사람처럼 편하게 되어 있다. 나무위키의 말에서처럼, 아오이 유우는 역사교육을 받지 않고 살아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점점 유명해지고 다양한 지식을 접하면서 이념에 관계없이 연기를 하자고 결정했을지도 모름.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주인공인 스파이의 배우자가 시골 출신이라서 산을 잘 안다는 포인트가 나오더라. 시골쥐였음. 솔직히 내 타입이긴 했는데 말이다. 마키마같이 착실한 사람이라서. 유사쿠는 서울쥐가 좋았으려나..
P.S 출근할 때 보면 딱 좋은 영화인듯. 와 진짜 다시보기해도.. 내가 회사에서 뭔 짓을 해도 지금 딱 저 순간의 주인공보다 개쪽팔리는 순간은 내 인생에는 없을 거 같음. 용기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