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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강선녀 로우란 1
겐시스 지음, 우니테 소우지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미코가미 아야토는 ASY의 로봇을 다루는 파일럿으로 준수한 얼굴과 진지한 성격으로 인해 회사 내에서도 꽤 인기가 있는 편이다. 부 혹은 모 명의로 되어 있는데서 일하는 자녀의 고충을 내가 헤아릴 수는 없지만.. 아무튼 냉혹한 부친 앞에서 가뜩이나 회의감이 들었던 야마토. 그러나 로우란이 등장하고 나서 무언가에 스위치가 켜진 아버지가 지구를 지킨다는 대의는 잊어버리고 무정부자들의 마을을 파괴하는 등 가차없어지자 그는 회의에 휩싸인다. 한편 로우란은 마치 태어난지 얼마 안 된 듯한 순수성을 가진 소녀로, 선골이라는 괴수만 보면 폭주하는데 무정부자 마을의 주민 타테치 테츠야가 발견하여 그의 집에서 머물며 자신을 컨트롤하는 상황이다. 테츠야는 한 때 ASY 이전에 시로모리 중 부대에 속했던 사람으로, 현재 시로모리 중은 ASY의 과학적인 힘에 맥을 못 추고 한 발짝 물러났다고 보면 된다. 시로모리 중은 자신들의 권력을 부활시키기 위해 시해선녀를 부활시키려고 하는데, 과거를 모르는 아야토 및 여동생이 이에 관계되었을 가능성이 암시된다.
앞의 스토리를 보면 상당히 꼬여있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권력을 쥐게 된 사람들이 모종의 인연으로 얽혀있으며 그 관계성을 부수기 위해서는 정직과 순수성이 필요함을 끊임없이 관철하는 애니메이션이다. 커플링으로 볼 땐 여주가 테츠야와 아야토 사이를 왔다갔다하는 것으로 보인다. 테츠야에게 상당히 정을 붙인 것처럼 보이나, 아야토가 계속 로우란과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그의 발언에 로우란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의 영향을 받는다. 사실 러브라인보다는 아야토X로우란의 커뮤니케이션이 번번이 끊어질 수밖에 없는 비극, 그리고 전쟁 앞에 힘없이 무너질 수밖에 없는 일반 시민들에게 초점을 맞춰야 하는 작품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