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 크림슨 11
코바야시 다이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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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알테 마티아같은 캐릭터 의외로 직장에 하나씩 꼭 있다?

- 일처리는 잘함. 말 개잘해서 누군가를 설득시키는데는 매우 뛰어남. 나서기도 잘해서 누구나 인정함. 라그나네가 상냥하다고 주장하는 부문인데 얘한텐 그저 일의 일종일 수도 있다고 여겨짐.

- 꼭 직장 동료 중 한 명을 죽어라 팸. 대표적으로 카무이. 재밌는게 여기선 알테 마티아가 물리적으로 패더라. 나중엔 지 일에 대한 책임도 떠넘김.

- 계급에 따른 호감도 표시.

- 완벽주의. 근데 얘가 섬기는 용신이 유일신이 맞다면 얘가 한 행동은 사실 정당하긴 함.

(ex/ 출애굽기 12장 29절- 밤중에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든 처음 난 것 곧 왕위에 앉은 바로의 장자로부터 옥에 갇힌 사람의 장자까지와 가축의 처음 난 것을 다 치시매)

그러나 분위기상 용신은 커뮤니케이션이 언제든지 가능했고 용계는 직장 스멜이었음.. 직장에서 완벽주의는 결국 인정받지 못하게 되어 있음.

아무튼 흥미로운 캐릭이라는 건 확실함.

사실 이들이 좀.. 냅두면 알아서 파멸하는 타입. 아까 한 명만 팬다고 했잖음? 걔가 일처리를 설렁설렁 한다고 (생각해서) 그러는 건데 끝까지 스타일 안 변하거나, 혹은 계속 쟤를 이겨먹으면 홧병에 폭발함. 삼국지 주유가 사실 저런 타입. 위선이 아니라 저건 속좁은 거야 ㅋㅋ 다른 용들이 다 그만두라고 할 때 알아서 입닫고 있어야지.

보통 어떤 목적을 이루려다가 실패할 때 과거로 돌아가는데 이 애니메이션은 목적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자신이 짝사랑하던 여성을 잃었기 때문에 과거로 돌아간다는 방식이 특이하다. 캐릭터들의 개성이 통통튀는 것도 특이점.

나무위키엔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엄청 욕이 쓰여져 있던데 잘 읽어보면 별것도 아님. 그 글 때문인가? 너무 저평가되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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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하지 않는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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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에 맞고,

몽둥이에 맞고,

칼에 베여 죽은 사람들 말이야,

얼마나 아팠을까?

손가락 두 개가 잘린 게 이만큼 아픈데.

그렇게 죽은 사람들 말이야, 목숨이 끊어질 정도로

몸 어딘가가 뚫리고 잘려나간 사람들 말이야.


1. 지금까지 우리 가족의 한강 소설 읽기 정리함.

- 나: 소설 구입 담당함.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는 당시 팟캐스트를 들었던 나로 인해 우리 집에 있었음.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타자 작별하지 않는다를 구입했고, 이후 여수의 사랑 구입 계획 중. 채식주의자 한 번 더 읽기로 했으며 우리 부모님은 읽지 않겠다고 함.

- 어머니: 눈이 약해지셔서 오디오로 소년이 온다를 들음. 난 어머니의 요청에 의해 작별하지 않는다를 소리내어 읽고 있음.

- 아버지: 소년이 온다에만 관심이 있음. 눈은 건재하셔서 현재 읽고 있는 중.

2. 재난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것도 내가 읽은 책들 중 허리케인과 관련된 미국소설을 읽었던 때 다음으로 본격적이다. 양심의 가책으로 인해 서울에 입원해있는 친구 대신 친구의 집에 있는 앵무새 아마를 구하러 가는 주인공의 이야기이다. 근데 주인공마저도 두통과 복통 등을 느끼는, 몸이 성치 않은 사람인데다 친구의 집에 가려면 눈보라를 헤치며 등산해야 하는 입장이다.

3. 이 책이 제주 4.3 사건을 다룬다고 하는 이유는 바로 그 눈 때문이다. 주인공은 길을 잃고 눈구덩이에 미끄러져 조난을 당했을 때 자신의 몸 위로 내리는 눈이 그 사건에 의해 희생된 사람들의 얼굴에 내렸던 그 눈인 것만 같아 몸서리를 친다. 근데 사실 그 장면이 거의 하이라이트이고, 이후 친구 인선의 가족들이 해체되는 비극적인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긴 하나 오키나와 등의 이야기도 서술하여 본격적으로 폭력에 의한 피해자 민간인들을 연결시키려 한다. 소년이 온다 확장 버전임을 느낄 수 있었으며 소년이 온다를 되도록이면 먼저 보는 걸 추천한다.

4. 난 여러모로 클라나드의 이 장면이 생각났는데 이왕이면 OST도 감상하길 추천한다.

* 클라나드 OST- Snowfield

https://youtu.be/VNSq1qf5ZF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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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6 - J Novel Next
아이자와 다이스케 지음, 토자이 그림, 한수진 옮김 / 서울문화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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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번에는 주인공이 존 스미스로 변장하여 활약한다. 교단이 그에게 위해를 가하여 그가 만든 화폐를 가짜로 만들어 유통하기 전에 말 그대로 어둠의 세계에서 살고 있는 유키메와 협동하여 먼저 가짜 화폐를 유통하는 상황을 만든다. 이렇게 말로 하면 간단한데 주인공의 허풍때문에 그 상황이 상당히 길게 표현된다. 착각물에 익숙지 않은 사람이라면 지루하고 다소 짜증이 날 수도 있다. 다소 액션이 등장하여 분위기를 즐겁게 했던 1기와 달리 2기는 마지막 정의의 한 방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대체 왜 이렇게까지 스토리의 흥미도가 나락에 빠졌을까. 생각해보면 이건 애니메이션보다는 원작 탓이 크다. 아마 이 당시 늑대와 향신료(10주년 특집)이 유행했거나 아님 마오유우의 영향을 받았던 게 아닐지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2. 일단 스토리를 어떻게든 정리하기 위해 급급한 모습으로, 사실 경제물이 유행했을 때 나타났던 기라성급 작품들보다는 좀 뒤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착각물 그대로서의 모습을 더 살렸으면 어땠을까 싶다. 과연 극장판에서 만회할 수 있을까.

악당에게 날리는 정의의 펀치는 시원해보이긴 하다. 그 장면을 위해 10회 남짓한 시간을 버텨야 하지만 말이다.

3. 모든 주인공들이 시드의 뒤를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가장 놀라운 인물은 개인적으로 로즈 오리아나라고 생각한다. 권력과 지위를 다 버리고 정체도 모르는 사람(사실 남주지만)의 수하에서 실력을 갈고닦는 그녀의 모습은 확실히 눈부시다. 저돌적인 태도에 다른 사람들은 경악을 하지만, 본인은 그에 개의치 않는다. 자신을 뛰어넘으려는 그녀의 노력에 성과가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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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일의 요하네 -SUNSHINE in the MIRROR- 요하네 - 1/7스케일 플라스틱제 도색완료 완성품 피규어
KADOKAWA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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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작품에서 승자는 은근 마리 아닐까. 마왕이면서도 외로움에 몸을 움츠리는 모습이 개인적으로는 체고였다. 다이아는 성우가 가면라이더 고스트에 출연하여 그에 영향을 받았는지 전신수트를 입고 출연했으나, 아무래도 마리의 위엄에 밀린 게 아닌가 싶다. 마리 마왕 버전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이 작품을 보는 의미가 있다.

2. 단순히 러브라이브 선샤인 팀원들을 사용한 판타지물같지만, 의외로 스토리가 단순하지 않으며 Aqours 해체 이후로 인물들의 미래를 요하네의 시선으로 그려낸 듯한 요소가 있다. 그래서 러브라이브 팬이라면 반드시 봐야 하는 작품. 예상했겠지만 치카는 펜션과 귤 농장을 그대로 물려받았고, 리코는 뭔가 대학원생의 길을 걷는 듯. 다이아는 공무원이 되었으며, 하나마루는 스위츠를 좋아하는 취미를 살려 자영업자가 된 분위기이다.

3. 근데 여기서 의외인게 요우다. 러브라이브 선샤인에서는 뭔가 항공 관련 일을 할 것처럼 등장했는데, 묘사로 봐서는 아마 우체국 공무원이 된 모양이다. 일본에서도 집안이라거나 머리가 좋다거나 하지 않으면 항공 관련 일을 하기 빡센것인가(그러고보니 뭔가 항공 관련 학과를 나왔는데 편의점 직원으로 종사하시는 분이 계셨는데 잘 사실까.).. 이 중 Aqours의 경험을 살려 음악의 길을 걸으려 하는 멤버는 아무래도 주인공밖에 없는 것 같지만, 잘 풀리지 않아 백수가 되었다. 애니에서는 그녀가 자신을 찾아가는 장면을 마치 개그처럼 표현했으나, 러브라이브 선샤인에서처럼 지방의 실상을 그려내고 있다. 현실(?)과의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지 않으므로 러브라이브 선샤인을 보지 않아도 감상은 가능하다. 한 번 시청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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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어 오토마타 미술설정집 <폐허 도시 조사보고서> - J Novel Next 니어 오토마타
스퀘어 에닉스 지음, 요코오 타로 감수 / 서울문화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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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알 수 없는데 제작진 쪽에서 선정적인 장면을 좀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나 보다. 팬티를 보여준다거나 가터벨트를 한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가터벨트야 낡고 누추해진(?) 안드로이드를 다루어야 하니 어쩔 수가 없다고 치더라도, 주인공의 팬티야 뭐 굳이 보여줄 필요가 없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게 강철팬티라는 비난이 두려웠던 것일까?

사실 리뷰 쓰지 말까 생각했다가 이 작품 보고 생각난 몇 가지 단상을 그대로 묻히기엔 아깝다고 생각한다. 기계가 할 수 없는 일이란 인간의 삽질(문자 그대로 의미 아닙니다)이 아닐까 싶은 최근이다. 욕받이라거나, 그런 일을 정말 로봇이 대체할 수 있을까? 맥락이 없다면 기계는 인간의 분노를 잘 이해하지 못할 것 같다. 폭주버전 9S에 대한 기계들의 시선이 딱 그랬다. 그런 의미에서 9S는 시련을 딛고(?) 인간이 된 거 같습니다. 박수우파치파치파치.

뭐 이대로 완결이겠지만 짱돌 던지는 기계를 보니 인간의 진보를 생각할때 슬슬 파스칼 다음엔 기계 국가가 나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나저나 파스칼 멋지다. 전투력도 있으니 나를 보호해줄 것 같다. 나만 해치지 않으면 되지 뭐!(?) 그러나 전남친에게도 그렇게 얘기했지만 결국 나를 해칠 것 같아 헤어졌다는 현실 ㅋ 전남친들 중 하나가 그런 얘기를 한 적도 있네, 대부분의 남자들은 손가락 하나로도 폭력을 휘두를 생각을 한다고. 거기다 무기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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