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수 8호 11
마츠모토 나오야 지음, 유유리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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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진격의 거인과 비슷한 구조. 어딘가에서 괴수가 출연하고 군대들이 그들을 제거하는 구조이다. 입대 지원에 번번이 실패하여 만년 청소부가 된 카프카가 자신도 괴수로 변신 가능하게 되어서야 입대 가능하게 되었다. 유능한 소꿉친구와 그제서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카프카. 그러나 그는 떳떳치(?) 못한 자신을 숨겨야만 한다. 사실 진격의 거인보다 훨씬 현실적인 구조인지도 모른다. 에렌이라는 인물의 성격 자체가 흔히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내가 아쉬워하는 점은, 카프카가 청소부로서 열심히 사는 스토리는 도저히 만들 수 없었는지? 근데 그렇게 됐음 고어물로 일단 시청 가능한 독자 수가 줄어들고, 오래 연재되지도 못했겠지..

2. 괴수는 상당히 잘 그리는 편이다. 수준급인 특촬물을 보는 기분이다. 그러나 인물을 잘 그리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나 혼자서 레벨업을 생각나게 하는데, 요즘 역삼각형 얼굴이 유행 아니라면 대체 왜 그렇게 그림을 그렸는지 궁금해지게 된다. 원작에 너무 충실했던 게 아닌지..

3. 그럼에도 불구하고 괴수와 인간을 어떻게 구별할지에 대한 고민(카프카가 괴수로 변신할 수 있다면 아마 다른 사람들도 괴수로 변하는 게 가능할 수 있다고 본다. 체인소맨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낼 수 있는 이타적인 마음에 잠재된 가능성, 진부하지만 우직한 성향이 갖고 있는 힘은 복잡하지 않고 재밌던 거장의 소년만화들을 떠올리게 한다. 독자들에게 공감을 얻고 그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할 수 있는 작품은 어디에서나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다. 액션을 감상하다보면 순식간에 1기가 끝나게 되므로 이왕이면 몰아서 보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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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다 군과 Lv999의 사랑을 하다 아크릴 스탠드 키노시타 아카네
中外鑛業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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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르에 게임이 있는데 게임물이라기엔 몹을 잡는 이야기가 너무나 적다. 게다가 주인공의 주 종목은 이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하는 게임이 아니라 FPS이다(그들의 첫 만남 때 잠깐 플레이하려는 장면이 등장한다. 물론 동료 플레이어들은 야마다의 집에 여자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비정상적 반응을 보임..). 그래서 로맨스 이야기가 훨씬 더 강하다고 봐야 한다. 여자 주인공도 전남친이 한 FOS 게임을 지금까지 놓지 않고 있다가 남자 주인공의 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부류인지라, 자주 플레이하고 있다고 해도 그렇게 열성적이지는 않다고 해야 할까. 그런데 오히려 전남친이 한 게임이라 더 열심히 할 수도 있긴 하다. 전리품이랄까.. 나도 사실 최근 전남친이 했던 스레드에 들어가서 글 쓰고 있는데 본래 주요 SNS였던 페이스북에서보다도 더 열심히 한다;;

2. 막장드라마와는 거리가 멀다. 사사키 루나가 여자주인공의 라이벌처럼 등장하기는 한데, 그녀가 남주와 맺어지는 걸 걱정하기보다는 그녀가 들어감으로써 팀의 안정감이 해체되는 걸 더 걱정하는 편이다. 여주는 야마다에게 설레긴 하지만, 작품 후반까지도 그를 남자로 의식하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하기사 진지하게 사귀려 들면 야마다는 아직 10대 학생이었기 때문에.. 철컹철컹... 아무튼 훈훈한 분위기도 옅게 느껴질 정도로 제법 소프트한 연애물이기 때문에 고구마 없이 감상하는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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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피플 공명 16
오가와 료 지음, 요츠바 유토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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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국지를 보는 사람이다보니 일본어를 하는 공명이 낯설다. 또한 삼국지에 대한 왜곡된 견해가 있다. 마속을 가정에 파견한 이유에서부터이다. 사실 사장의 질문엔 유비가 마속을 싫어하여 그를 중요한 자리에 앉히지 않으려 했다는 사실이 숨겨져 있다. 물론 주인공이 공명이다보니 선한 캐릭터여야 하겠다만.. 죽이려고 보냈다는 의견도 있는데 그건 틀렸다. 제갈량은 자신의 꾀로 마속의 단점을 보완하려 갖은 노력을 기울였었다. 그 당시 보면 제갈량이 키우려고 세세한 전략과 방침까지 안내했으며 하다못해 숙장인 왕평까지 붙여주면서 그대로 떠먹여주려고 작정까지 했었다. 그런데도 날려먹은 거 보면 마속은 그저 약간 맛이간 사람을 넘어버림. 제갈량도 사람이고 그 정도까지 가면 화가 날 수 있다. 여론을 달래려는 방법이 그것밖에 없기도 했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무시하는데 마속은 패배 후 탈영을 하려고 했다. 그를 죽일만한 이유는 너무나도 많다.

2. 현대 일본으로 환생한 공명은 사연이 많은 츠키미 에이코를 만나고 그녀의 노래실력에 감탄한다. 그러나 그녀는 아무 연고도 없이 음악 세계에 뛰어든 인물이었다. 라이브 하우스에서 노래를 부르고는 있지만 자신의 노래를 진지하게 들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어떤 소속사에서도 자신을 받아주는 법이 없어 그녀는 절망에 빠져 있었다. 공명이 대체 그녀를 어떻게 도와주는지 궁금했는데, 이게 제법 재치가 있다. 가난한 주인공이 원펀맨같은 인물에 의해 같이 역경을 헤쳐나가는 통쾌한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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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나노화학 - 10억 분의 1미터에서 찾은 현대 과학의 신세계
장홍제 지음 / 휴머니스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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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단 2기는 야가미 하야테라는 소녀의 등장에서부터 그녀의 앞날까지 그려지고 있다. 워낙 개성적인 소녀랄까. 보통 리리컬 나노하 시리즈는 주인공까지 포함하여(...) 앞뒤 가리지 않고 발끈하는 등장인물들이 주로 나오는데 이 캐릭터는 그래도 꽤 주변을 의식하고 행동하는 침착한 성격이다. 덕분에 어둠의 서라는 수수께끼를 그래도 꽤 오랫동안 숨겨올 수 있었다. 게이트볼을 꽤 무시무시하게 치는(?) 비타라는 존재는 숨겨질래야 숨겨질 수 없는 존재였고, 결국 나노하에게 들통나게 되지만 말이다.

2. 나무위키에서도 나타나듯이 초반, 조금 루즈해지는 중반, 하야테의 정체가 들키는 후반으로 나뉜다. 왜 이렇게 구분되냐면, 초반과 후반의 전투가 격렬하기 때문이다; 대놓고 마법기사를 지칭하는(근데 칼 쓰는데서 이미 마법소녀가 아니지 않나? 말투도 무협소설 주인공 그 자체던데.) 시그넘과 비타 때문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3. 생각보다 캐릭터가 너무 좋다. 무능한 나나에서 미치루를 분석하듯이 하야테가 선인지 악인지를 철저하게 들춰내는 편이다. 하야테가 걷지 못하는 장애인이고 전투씬이 너무나 압도적이어서 그렇지, 분위기는 우정을 다루면서 제법 훈훈한 편이다. 나노하와 페이트의 전설적인 이별 이후 그들의 원거리연애(?)를 엄빠미소로 지켜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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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와 경찰서 : 안전은 우리에게 맡겨라 -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 1000명이 추천하는 신나는 교과 체험학습 39
이형선 지음, 김경옥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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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방화범 전문으로 다룬 드라마가 많지 않아서 진귀한 것 같은데..

몰라주는 세상 사람들+여혐(응급구조사가 사람 치료하는 게 맞지 그럼 불끄다가 다 같이 죽을까요? ㅎㅎㅎ)

때문에 시즌3 올라가려다가 하차된 작품.

이젠 평론가들도 아니고 그냥 찌질이들 같음.

아니 뭘 좀 알면서 떠들던가.

나무위키도 이야기하는 거 이상하더라. 살아남은 사람은 행복해야지 그럼 죽은 사람 때문에 결혼도 안 하고 처녀로 죽는 게 맞냐? 결혼한 사람도 아닌데 그 사람 죽었다고 다 같이 영혼결혼식 치르리?

그렇다고 해서 설의 고민을 얕게 다루는 것도 아니다. 봉도진을 어느 정도 좋아했던 게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심각한 충격에 빠져, 그녀는 진호개의 사실상 고백조차도 거절하고 방황한다. 중반까지는 사실상 진호개의 이야기이다. 자유분방한 성격의 강도하가 국과수에서 진호개와 대립하는 것처럼 나오지만 사실 그 둘은 성격이 비슷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모로 봉도진을 대체할 만한 캐릭터는 없었다. 시즌2는 그런 이유로 침몰되었다 생각한다. 봉도진을 애도하는 내용은 제법 재미있었으나, 한국 드라마치고는 굉장히 무거운 분위기였다. 그러나 소방관들의 희생을 여전히 믿지 못하고 서에서 종일 게임만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볼 때(뭘하든 사무실에 있으면 근무다.), 이런 드라마는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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