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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쿠 18
요시나가 후미 지음, 정효진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0년 9월
평점 :
아 이걸 이렇게 푸네 ㅋㅋ
아리코토 참 안 되긴 했는데 실제 환속해서 도쿠가와 이에미츠의 하렘 오오쿠에 들어간 에이코인이란 비구니가 있음.
어떻게 환속되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함. 단지 유모가 주도했단 기록만 있을 뿐 ㅋ 근데 저렇게 감금에 성폭력을 쓰지 않았단 보장도 없지.
현실 쇼군 남자-비구니.
작품 쇼군 여자-남중.
작품이 성별을 바꿈.
언뜻 설정은 이갈리아의 딸들과 다를바 없으나 이곳의 세계관은 여성이 주권을 잡은 초기이다. 그래서 남성차별과 여성차별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특히 남성의 시기와 질투가 얼마나 무섭게 표현되어 있던지 모골이 송연할 정도였다. 사실 이갈리아의 딸들을 보기가 굉장히 부담스러워서 보다 책을 덮어버렸는데, 이 작품은 그럭저럭 괜찮았다고 본다. 이 와중에 강제로이긴 하나 로맨스로 엮여져 있는 아리코토와 쇼군 간에 캐미가 좋았던 것도 포인트다.
SF의 좋은 점은 다른 세계를 상상할 수 있는 상상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의 장르는 SF라고 본다. 비록 첨단기기가 등장하지 않지만, 가상의 역병이 등장하여 남성과 여성의 권력관계를 바꾸어 버린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그리고 교쿠에이같이, 강간 등 희생을 당하는 사람이 고양이 등 다른 약자를 희생하는 역학관계를 잘 표현하고 있다. 마치 다른 모든 남성들을 제치고 높은 자리에 있는 이에미츠이지만 깊은 고독감을 느끼고 죄없는 백성들에게 화풀이를 하듯이 말이다. 개인적으로 그 다음 쇼군 시대도 계속 애니화해줬으면 하는 바이다. 시간이 있으면 드라마도 감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