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陰陽師(おんみょうじ) (文春文庫) (文庫)
유메마쿠라 바쿠 / 文藝春秋 / 1991년 2월
평점 :
일단 세계관 설명이 필요해서.
아베노 세이메이는 일본 헤이안 시대의 조정 관리이다. 그러나 음양사라는 특이한 직업 때문에 여우 요괴의 피가 반 섞인 반요라느니 온갖 풍문에 휩쓸리며 사람들의 경이와 공포의 대상이 되고 결국 아싸 생활 중.
그에게 우차 사건(무려 천황의 돌아가신 내연녀였다)를 문의하러 온 관인이 있다. 바로 미나모토노 히로마사.
그 사건 해결로 인해 아베노 세이메이와 미나모토노 히로마사의 사이가 좋다고 소문이 나면서 음양사 관련 문의가 폭주한다. 작아보이는 일본 왕실에서 어쩜 그렇게 요괴 문의가 많은지 의아하기까지 하다. 또한 처음부터 천황을 가차없이 까면서(미나모토노 히로마사는 선인이라 천황도 내연녀를 안타까워했을거라 하지만 아베노 세이메이는 단호하다) 일본 왕실과 귀족의 화려한 겉모습이 실상은 추악한 비리들로 일그러져있음을 단호하게 지적한다.
이 작품은 소설 원작으로, 1988년부터 연재가 시작되었다. 그 이후로 굉장히 안정적인 스토리와 그럴듯한 야사로 인해 정설처럼 널리 퍼져나갔다. 아베노 세이메이라는 인물 자체도 굉장한 인기가 있는데, 그 유명한 가이낙스도 이 인물을 인용하여 아베노바시 마법상점가라는 괴작을 낸 적이 있다. 사실 교묘한 일종의 정치소설이라 볼 수 있는데, 1980년도에 사랑과 환상의 파시즘이란 소설도 등장한 걸 보면 독재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적어도 난 개인적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