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Word (It's Not What You Think, It's So Much More): Every Race Should Race to Read This Read, Cause We Are All in There (Paperback)
Bro Raymond Bush / Createspace Independent Publishing Platform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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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를 시작하기 전에는 한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었는데, 저 말고라도 일을 할 사람은 많이 있었기 때문에, 거기서는 제 자신이 계속 앉아있을 곳을 찾아내지 못했어요. 그래서 서른 살을 기점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로 생활하고 싶다고 생각했죠. 처음부터 카페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건 아니었고, 자신만의 공간을 갖고 싶었던 게 먼저였죠."

나도 그렇지만 서른 살을 기점으로 뭔가 시작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비록 창업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불행을 경험하지 않도록 사회를 바로잡으려 하고 있지만, '자기만의 방'이 상당히 끌리는 주제라는 데엔 공감한다. 먼저 자기 자신이 발 디딜 기반이 있어야 사회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고 생각한다. 나도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고 자신이 쓸 돈만 모을 게 아니라, 내 내부에 복받쳐 오르는 무언가를 밖으로 끄집어내고 공유하면서 살았으면 한다. 특히 카페와 서점을 보면 묘하게 그런 다짐을 반복하게 된다.

Q. 책을 정리하면서 딱 3권만 남길 수 있다면?
A: 어차피 지금 있는 책이 충분히 도서관 차릴 수 있는 수준이고 훗날 성공하면 CCTV 달고 바코드 일일이 다 붙여서 책 들고 나가면 경보음 울리게 할 계획이라 3권만 남길 일이 없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라면 난 지금 있는 책 모두 팔 계획이다. 굳이 남긴다면 성경 정도일텐데 이건 굳이 남기는 이유가 종교 때문이라. 책은 책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굳이 미련은 없다. 미련이 있다면 죽음도 싫어할 텐데 난 딱히 지금 죽어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지라. 단지 내 내장과 같이 책도 싹 다른 사람에게 기부되었음 좋겠다고 생각한다.

 

패트릭은 동성애자로 힘든 사랑을 하며, 샘은 어릴 적 아빠의 직장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하지만 그들은 과거의 기억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를 선택하고 현재에 집중하며 살아간다.
"현재의 우리가 되는 데에는 아주 많은 원인들이 있는 것 같아. 우리들은 그런 원인들에 대해 대부분 전혀 알 수가 없을 거야. 하지만 비록 우리들이 어디에서 태어날 것인가를 선택할 능력은 없다 해도, 태어난 곳에서부터 어디로 갈 것인가를 선택할 수는 있어. 우린 어떤 행동을 선택할 수도 있지. 그리고 우리의 행동에 대해 만족하도록 노력할 수도 있어."


우리의 과거에 대한 기억은 대게 술에 만취한 채 영화를 본 것과 같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단 나는 그렇다.

나에게 중요했던 것들만 기억하고 있을 뿐, 좀 더 정확한 실상은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나 최근에서야 다른 사람들도 비슷하단 사실을 알았다. 태어나서 자신이 생각하여 가는 길은 바로 자신의 선택일 것이다. 소중한 사람을 선택하여 기억하는 것 또한 그렇다. 우리는 스스로 소중한 사람에게 자신의 레벨을 맞춰간다. 잘난 척하지 않고 몸을 숙여 그 사람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거나, 혹은 위로 올라가 그 사람과 함께 특별한 경치를 감상하거나 한다. 그게 자존감을 지킨다는 의미이지 않을까.

 

그때 즈음 카모메 식당이라는 영화를 봤다. 당면한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던 때였다. 영화 카모메 식당은 나에게 아주 간단한 해답을 알려줬다. '하기 싫은 건 하지 말자.' 라고.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 없는 세상이라면 반대로 하기 싫은 건 최대한 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별로 좋아하는 영화와 말이 아닌데 (싫어하는 일에 도전해서 극복하는 것도 꽤 재미있다 생각해서.) 이거 꽤 좋아하는 사람들 많은 것 같다. 이번으로 한 세번째 들어보는 듯.

솔직히 싫은 건 피하자는 이야기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너님들도 고생을 해봐라! 내가 즐기게!'라는 심보도 있지만(???) 힐링이랍시고 세상 만사 도피하여 휴양지 도처에 쓰레기를 가득 버리고 바닷가에서 고기 태우고 풍등과 폭죽으로 인근 숲 불지르며 즐기려는 속셈으로 꽉 찬 인간들의 핑계가 될까 두려워서이기도 하다. 그 다음으로 싫어하는 게 '우린 아직 젊으니까 한창 놀아도 된다'라는 구절이고, 그 다음이 '요새는 장수하니까 지금 정줄 놔도 괜찮다'라는 구절이다. 언제까지 젊으리라는 보장도 없고, 너님들도 장수하리라는 보장이 없다 ㅋ 그저 젊은이들 돈 쓰게 만드려는 마케팅에 불과함. 카모메 식당도 결국 돈을 내서 음식을 먹는 곳이란 사실을 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배우면서 일본의 영화나 드라마에 관심을 갖게 되어, 기숙사에서 집에 돌아갈 수 있는 매달 마지막 주에는 일본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금요일 밤을 지새우는 것이 일상이었다. 그 중 하루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원령공주 모노노케히메라는 작품을 보게 되었는데 나중에 여운이 남아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를 애니메이션의 배경으로 하여 작품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책은 사랑하고 애니는 좋아한다 ㅋㅋㅋ 모든 것에서 애니메이션을 떠올리고, 애니메이션을 소개하면서 내 삶에서 배운 교훈을 적용시킨다. 애니 작품이 좋지 않을 땐 비판하지만 기왕이면 회사, 아니 애니 자체에 도움이 되고 싶다. 이 정도면 좋아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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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나무 2018-10-30 18: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드나 애니 보면서 밤을 지새던 숱한 주말들.. 저에게도 있습니다 ㅎㅎ
책은 사랑하고 애니는 좋아한다는 말에 진짜 100% 공감해요! ^^

갈매미르 2018-10-30 18:10   좋아요 1 | URL
일드는 청소년기 지나니 적응 못하겠더군요 ㅋㅋㅋㅋ 전 가오가이거로 밤을 지샜죠(?)

목나무 2018-10-30 18:13   좋아요 1 | URL
저는 강철의 연금술사 버전대로 보느라 ㅎㅎㅎ
그리고 나츠메 우인장과 충사를 몰아보느라.ㅎㅎ
전 아직도 가끔 일드봐요. 한드나 미드와는 또다른 정서의 일드 보는 재미가 있거든요. ^^
 
단간론파 3 -The End of 키보가미네 학원- 캐릭터 포스 컬렉션 BOX (1BOX=8상자입 1상자=포스터 2장입,전 16종) (おもちゃ&ホビ-)
エンスカ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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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큰 절망이 막아서더라도 마지막엔 반드시 희망이 이긴다. 그러니까 나는 안심하고 절망이 될 수도 있어.

원작 프리퀄인 주제에 원작설정을 무시하는 전개까진 봐줄 수 있다. 자체 스토리만 좋으면 되니까. 근데 아예 심야 방송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청소년이 볼 수 있는 수준도 아닌 묘한 서비스들은 왜 나왔는지 의문이다.
그나마 바스트 모핑 없는 걸 감사해야 하려나... 아니 누군진 모르겠지만 각본팀 중 자꾸 흥미도 재미도 없는 야한 개그하는 아재가 섞인 것 같은데, 그 자식의 개그가 등장할 때마다 화가 치민다. 차라리 커플을 만들던가. 좋은 게 좋은 거라(?) 생각하는지 원작을 좋아하는 팬들도 욕은 하면서 뭐가 문제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었다. 지금 보니 원작과 연관도 없고 뜬금없는 대목에서 야한 장면을 마구 끼워 넣어서 논란이 된 것 같다. 감독은 뭐했냐 대본에 이런 짓하는 놈 당장 해고시키지 않고? 왕따를 당했던 여자아이가 적극적으로 야한 행동을 보이는 것 또한 스토리에 맞지 않았다. 피해자다운 모습을 강조하는 건 아니지만, 원작에서 난 그녀의 분노를 보았지, 그녀의 M적 변모라던가 성적 헌신은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준코는 그녀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척 해서 자신의 편에 끌여들였지, 조교를 한 적은 없는 듯하다. 요컨대 원작 해석을 잘못했다.
아이돌마스터 제노글로시아는 이에 비해선 망작도 아니란 느낌이 든다. 8화쯤에서부터 갑자기 1화 분위기와 도저히 연결이 안 되고 여러모로 실패작인 듯하다. 이거 다음에 게임 발매 자체가 가능할지.. (는 V3가 발매되었으나 희망을 다 깨부수는 역대 반전 때문에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게임이 되면서 결말이 난 것 같다고. 개인적으로 나는 V3를 그닥 추천하는 편은 아니다. 애니메이션에서 끝내는 게 가장 바람직. 우리나라에서 번역이 안 난 건 다 이유가 있다.)

 

 

그러나 스토리 버리고 본다면 최고다. 게임 빼고 애니 면에선. 고어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잘 표현한 애니는 드물다고 생각한다. 특히 프로그래머가 온갖 고난을 받다가 나중에 보상도 없이 버림받는 장면은 단간론파를 플레이해 본 사람이라면 꽤 마음에 들어할 것 같으니 반드시 봐야 한다. 어차피 다음은 희망편을 보는지라 이 애니메이션보단 재미없겠지만, 왠지 꿈도 희망도 없을 듯한 미래편에 희망을 둔다(?)

저쪽의 초고교급 행운은 자신만 잘 되는 행복이 아닌가 싶다. 나에기는 초고교급 행운이지만 자기도 모르게 발휘되는 경우가 많고, 딱 목숨을 구할 정도만큼만 발휘된다. 그렇지만 이번의 행운은 자신이 행복해지지만 남은 불행해지는 결과를 초래하는 듯. 반전을 생각해보면 이것도 본인의 의도와는 약간 거리가 있고, 개인의 인생에 대한 근본적인 철학이 행운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자신이 주도한 것도 아닌 채로, 남을 극도로 희생하여 얻는 게 과연 진정한 행운일지 의문이 남는다. 일단 저 4화의 일부만 봐도 일종의 저주급인데?(...)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코마에다가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였다. 아무리 운이 좋더라도 자기 혼자서만 운이 좋으면 결국 그들과 똑같이 불행해진다는 메세지를 직접적으로 던지고 있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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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는 첫걸음: 홈 스위트 홈 - 극장판
안도 마사히로 감독, 토요사키 아키 외 목소리 / 미디어허브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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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뭐 여러가지 사정이 있겠지만 아무튼 몸에서 리비도가 펄펄 끓는 청소년 시기라면 누구나 집에서 도망치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여 집을 나온다면 대부분은 도망치는 인생을 사는 것밖에 되지 못한다. 뚜렷한 목표는 그렇다치고, 힘이 없기 때문에 나쁜 어른들에게 이끌려 이용당하는 청소년이나 여성이 지금도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일단 자신 스스로가 자신의 미래를 붙들어쥘 수 있는 존재가 될 때, 사람은 어른이 된다. 영화판에서는 오하나의 어머니가 꽃이 피는 첫걸음을 내딛을 때의 과정을 다루고 있다. 그녀는 오하나처럼 빛나고 싶다는 선언을 했으나, 오하나와는 또 사뭇 다르기도 하다. 마냥 미스테리한 것을 쫓았던 그녀와 달리, 어머님은 사랑에 의해 조금 더 분명한 목표를 얻는다. 어찌보면 사랑을 이리저리 쫓아다니는 지금의 모습도 일관성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치만 역시 오하나의 관점에서는 학대이고 예민한 부분이니;;; 독립하면서 멀리 떨어져사는 수밖엔 없을 듯.

 

 2. 어머니는 에니시같은 타입이었다. 외할아버지가 불같은 성격인데 이모는 거기에 2배라서;;; 어머니는 그 때 이야기만 하면 질색을 하신다. 애니메이션과 달리 머리에 정통으로 젓가락이 꽂히셔서 피가 나신적도 있다 하신다. 외할머니도 무슨 일이 일어날까 무서워 둘째인 어머니를 함부로 예뻐하지 못하셨고, 어머니는 그 때문에 자신이 사랑을 받고 자라지 못했다고 오랫동안 생각해오셨다. 일단 모두가 어른이 되면 조금씩 해결이 되는 면이 있다. 그러나 언제나 이런 가족 장르가 그렇듯이, 오하나의 어머니에 대한 이해는 성급한 면이 있다. 내 어머니가 당한 것은 명백히 폭력과 학대였다. 그것까진 부정할 수 없을 듯하다. 주변에도 오하나 어머니가 오하나를 여관에 진작 맡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듯하고.

 3. 그리고 카메라맨씨 현실에서 그런 식으로 여자 고르면 나중에 죽어서도 땅 치며 후회합니다 ㅋㅋㅋ 죽었는지 그냥 오하나 어머니와 이혼했는지는 미지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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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아인 01 (특별체험판)
사쿠라이 가몬 그림, 미우라 츠이나 원작 / 학산문화사(만화)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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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하면 도움을 청하는 최악의 쓰레기

 

1. 주인공 나가이 케이는 공부를 강요하는 어머니에게 시달리며 사는 영재이다. 그러나 어느날 트럭 치여 한 번 죽다 살아난 이후 자신이 아인임을 깨달았다. 아인은 불사신에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영혼을 꺼내어 물리적 강제력을 동원할 수 있는 능력자로 통하고 있었지만, 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었다. 같은 아인을 찾아가보기도 하고 정부에 잡혀서 인체실험을 당해보기도 한 주인공은 산 속에 숨어서 아인을 훈련시킨다. 한편, 정부의 인체실험에 반대하는 걸 핑계로 아인 중 한 명인 사토의 악행은 점점 심화되고, 마침내 테러를 일으키는데.. 시니컬한 경찰 토사키는 약혼녀를 위해 돈을 모으기 위해 어떤 잔혹한 방법을 위해서라도 아인들 중 하나를 포박하려 하고, 결국 아인을 '계속 죽여서 생포하는' 매우 잔혹한 방법을 쓰기에 이른다. 사토와 토사키의 지능 대결은 어떻게 결론이 날 것인가. 그리고 집안에서도 내쳐지고, 정부와 아인 둘 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었지만 꼴에 존심은 있어서 죽어도 한 명 뿐인 친구에게 신세를 지고 싶지 않은 나가이 케이는 이후 어디에 몸을 숨길 것인가?

 

 

2. 1~2화보고 하차했다가 다시 보니 생각했던 것과는 무지 다른 내용이었다. 일단 주인공이 똑똑해서 아인에게 한 번 당한 이후로는 시골에 짱박혀서 자신의 스탠드(??)를 조사하면서 사태를 파악하는데 여념이 없다.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던 주인공의 정의로운 친구는 주인공이 적극적으로 떼어내서 도중하차. 대부분의 액션 연출은 사토라는 아인이 하는 편이다. 경찰과 대결을 하는데 토사키라는 인간이 꽤 미친 성격이라 자신을 좋아하는 아인 한 명을 데리고 협박하고 이용하며 마음껏 쓰고 다닌다. 말미에서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유명한 아인 연구원까지 가둔 뒤 자기 수족으로 쓴다. 등장인물이 꽤 많이 나오는데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인간이 매우 적고 그나마도 거의가 죽어서 손에 꼽을 정도다. 아인이 점점 세력이 커져 인간에게 대항하기 시작하는 걸 보면 1화 내용을 거의 잊어먹을 정도이다. 그러나 1~2화에서 전반적인 비중을 차지했던 주인공의 똘끼도 무시할 수가 없어서, 앞으로 이 녀석이 자신이 안주하고 있던 시골에서 탈출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꽤 기대되는 편이다. 따지고보면 주인공보단 가정환경이 정상적이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사람들이 죽지 않는 아인을 제압하는 방법에 대해 궁리하기 때문에 사람의 죽음에 대한 온갖 철학적 고민이 등장한다. 예를 들면 머리를 잘라 붙지 않게 한 다음 새로 머리를 재생시키면 그게 정말 예전의 본인일까 하는 의문이라거나. 아인을 꼼짝 못하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실패한 까닭에, 저 계책이 잘 쓰일 듯하다.

 

 

3. 인상적인 짤. 이 이후로 필사적으로 돈 벌 궁리를 하다 주인공이 아인임을 비로소 깨달았다 한다. 원래 사람은 원래 죄다 잃어봐야 진실을 깨달을 때가 있다. 아니 그렇다고 해서 저렇게 주식에 몰빵했다가 다 잃으란 건 아니고... 그나저나 저 아저씬 왜 시골에서 살면서 주식 투자하고 난리냐 ㅋㅋㅋ 지 발로 조사해볼 수도 없으면서 자산 날림 오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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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Fruit of Grisaia Season 1 (그리자이아의 과실) (한글무자막)(Blu-ray)
Section 23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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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의 중요성!

범상치 않은 시니컬한 말투를 지닌 카자미 유지가 어느 학교로 전학을 온다. 어릴 때부터 꽤 혹독한 인생을 겪어왔던 그는 전혀 아이답지 않은 데다가 자신이 학교 생활을 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나중에 밝혀지지만 자신이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가급적 애인이나 자신과 깊게 관련된 사람들을 만들지 않으려고도 생각하는 듯하다. 그러나 학교 안에는 자신 외엔 모두들 여성뿐이며, 왠지 자신에게 의지하려는 수상쩍은 여자도 있다. 게다가 모두가 왠지 자신의 신상과 관련되어 있는데..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유지의 인생 자체가 정상적이지 않기에 다른 학생들의 인생도 상당히 불우한 편이다. 카자미 유지는 그들의 고민과 갈등을 해결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법을 익히고 '일처리' 실력도 한층 성장한다.

스오우 아마네의 이야기가 역시 가장 인상적이라 할 수 있겠다. 다른 애들은 그렇다 치고 참 선생이라는 게 하는 짓이 어쩜 저 따위인지... 시신 가지고 갈 때부터 눈치챘지만. 댓글에선 왜 조난된지 13일 지난 거 가지고 몰골이 저렇게 되느냐고 하는데 편안히 단식한 거랑 오지에서 부상당한 채 굶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리고 선생이 중간에 식량의 반을 가지고 뻘짓만 하지 않았어도 오래 버텼고, 생존자는 훨씬 많아졌을 것이다. 험한데로 소풍가는 건 좋지만 갈 거면 서바이벌 지식 좀 익힙시다. 그리고 어떻게 벼랑에 떨어졌는데 누구 하나 로프 만들 생각을 안 하냐. 꽤 유용한데. 뭐랄까 목 매달고 자살한 아이 있던데 기르던 개가 그런 상황에서 죽어 슬픈 건 알겠지만, 그 튼튼한 로프를 자신의 구조에 썼으면 참 좋았을 것을. 아무튼 그루밍의 사례를 굉장히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그런데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먹을 게 떨어져서 죽을텐데 거기서 자연스럽게 여학생과 ㅅㅅ라니 미연시답다고 할까, 남자들은 역시 죽을 때까지 밝히는구나 생각된달까.

취미는 이 메이드씨이다 ㅋㅋㅋ 원래라면 JB가 좋다고 할테지만 그분은 일단 뒷전이고 ㅠㅠ 다른 사람이 적당히 둘러대는 말까지도 성실히 지키는 점이 귀엽다고 할까. 나중에 이것조차 그녀의 과거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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