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는 첫걸음: 홈 스위트 홈 - 극장판
안도 마사히로 감독, 토요사키 아키 외 목소리 / 미디어허브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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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뭐 여러가지 사정이 있겠지만 아무튼 몸에서 리비도가 펄펄 끓는 청소년 시기라면 누구나 집에서 도망치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여 집을 나온다면 대부분은 도망치는 인생을 사는 것밖에 되지 못한다. 뚜렷한 목표는 그렇다치고, 힘이 없기 때문에 나쁜 어른들에게 이끌려 이용당하는 청소년이나 여성이 지금도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일단 자신 스스로가 자신의 미래를 붙들어쥘 수 있는 존재가 될 때, 사람은 어른이 된다. 영화판에서는 오하나의 어머니가 꽃이 피는 첫걸음을 내딛을 때의 과정을 다루고 있다. 그녀는 오하나처럼 빛나고 싶다는 선언을 했으나, 오하나와는 또 사뭇 다르기도 하다. 마냥 미스테리한 것을 쫓았던 그녀와 달리, 어머님은 사랑에 의해 조금 더 분명한 목표를 얻는다. 어찌보면 사랑을 이리저리 쫓아다니는 지금의 모습도 일관성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치만 역시 오하나의 관점에서는 학대이고 예민한 부분이니;;; 독립하면서 멀리 떨어져사는 수밖엔 없을 듯.

 

 2. 어머니는 에니시같은 타입이었다. 외할아버지가 불같은 성격인데 이모는 거기에 2배라서;;; 어머니는 그 때 이야기만 하면 질색을 하신다. 애니메이션과 달리 머리에 정통으로 젓가락이 꽂히셔서 피가 나신적도 있다 하신다. 외할머니도 무슨 일이 일어날까 무서워 둘째인 어머니를 함부로 예뻐하지 못하셨고, 어머니는 그 때문에 자신이 사랑을 받고 자라지 못했다고 오랫동안 생각해오셨다. 일단 모두가 어른이 되면 조금씩 해결이 되는 면이 있다. 그러나 언제나 이런 가족 장르가 그렇듯이, 오하나의 어머니에 대한 이해는 성급한 면이 있다. 내 어머니가 당한 것은 명백히 폭력과 학대였다. 그것까진 부정할 수 없을 듯하다. 주변에도 오하나 어머니가 오하나를 여관에 진작 맡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듯하고.

 3. 그리고 카메라맨씨 현실에서 그런 식으로 여자 고르면 나중에 죽어서도 땅 치며 후회합니다 ㅋㅋㅋ 죽었는지 그냥 오하나 어머니와 이혼했는지는 미지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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