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아인 01 (특별체험판)
사쿠라이 가몬 그림, 미우라 츠이나 원작 / 학산문화사(만화)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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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하면 도움을 청하는 최악의 쓰레기

 

1. 주인공 나가이 케이는 공부를 강요하는 어머니에게 시달리며 사는 영재이다. 그러나 어느날 트럭 치여 한 번 죽다 살아난 이후 자신이 아인임을 깨달았다. 아인은 불사신에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영혼을 꺼내어 물리적 강제력을 동원할 수 있는 능력자로 통하고 있었지만, 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었다. 같은 아인을 찾아가보기도 하고 정부에 잡혀서 인체실험을 당해보기도 한 주인공은 산 속에 숨어서 아인을 훈련시킨다. 한편, 정부의 인체실험에 반대하는 걸 핑계로 아인 중 한 명인 사토의 악행은 점점 심화되고, 마침내 테러를 일으키는데.. 시니컬한 경찰 토사키는 약혼녀를 위해 돈을 모으기 위해 어떤 잔혹한 방법을 위해서라도 아인들 중 하나를 포박하려 하고, 결국 아인을 '계속 죽여서 생포하는' 매우 잔혹한 방법을 쓰기에 이른다. 사토와 토사키의 지능 대결은 어떻게 결론이 날 것인가. 그리고 집안에서도 내쳐지고, 정부와 아인 둘 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었지만 꼴에 존심은 있어서 죽어도 한 명 뿐인 친구에게 신세를 지고 싶지 않은 나가이 케이는 이후 어디에 몸을 숨길 것인가?

 

 

2. 1~2화보고 하차했다가 다시 보니 생각했던 것과는 무지 다른 내용이었다. 일단 주인공이 똑똑해서 아인에게 한 번 당한 이후로는 시골에 짱박혀서 자신의 스탠드(??)를 조사하면서 사태를 파악하는데 여념이 없다.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던 주인공의 정의로운 친구는 주인공이 적극적으로 떼어내서 도중하차. 대부분의 액션 연출은 사토라는 아인이 하는 편이다. 경찰과 대결을 하는데 토사키라는 인간이 꽤 미친 성격이라 자신을 좋아하는 아인 한 명을 데리고 협박하고 이용하며 마음껏 쓰고 다닌다. 말미에서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유명한 아인 연구원까지 가둔 뒤 자기 수족으로 쓴다. 등장인물이 꽤 많이 나오는데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인간이 매우 적고 그나마도 거의가 죽어서 손에 꼽을 정도다. 아인이 점점 세력이 커져 인간에게 대항하기 시작하는 걸 보면 1화 내용을 거의 잊어먹을 정도이다. 그러나 1~2화에서 전반적인 비중을 차지했던 주인공의 똘끼도 무시할 수가 없어서, 앞으로 이 녀석이 자신이 안주하고 있던 시골에서 탈출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꽤 기대되는 편이다. 따지고보면 주인공보단 가정환경이 정상적이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사람들이 죽지 않는 아인을 제압하는 방법에 대해 궁리하기 때문에 사람의 죽음에 대한 온갖 철학적 고민이 등장한다. 예를 들면 머리를 잘라 붙지 않게 한 다음 새로 머리를 재생시키면 그게 정말 예전의 본인일까 하는 의문이라거나. 아인을 꼼짝 못하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실패한 까닭에, 저 계책이 잘 쓰일 듯하다.

 

 

3. 인상적인 짤. 이 이후로 필사적으로 돈 벌 궁리를 하다 주인공이 아인임을 비로소 깨달았다 한다. 원래 사람은 원래 죄다 잃어봐야 진실을 깨달을 때가 있다. 아니 그렇다고 해서 저렇게 주식에 몰빵했다가 다 잃으란 건 아니고... 그나저나 저 아저씬 왜 시골에서 살면서 주식 투자하고 난리냐 ㅋㅋㅋ 지 발로 조사해볼 수도 없으면서 자산 날림 오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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