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동안 통 알라딘 서재에 들리지조차 못했네요. 오랜만에 페이퍼에 글을 남겨 봅니다. 그동안 정신없이 바빴죠. 8월에는 특근을 두번이나 연속으로 했고, 일거리가 워낙 많아서 야근도 통 못 빠졌고요. 게다가 환상문학웹진 거울(http//mirror.pe.kr ) 이번 호에 웹진 거울 두번째 소재별 앤솔러지인 외계인 앤솔러지『제15종 근접조우』 리뷰를 쓰느라 정신이 없었죠. 여유를 부리다가 마감을 앞두고서야 급하게 읽고 쓰느라 겨우 마감날에 넘겼어요. 'ㅁ';;;;
2.
책은 라이트 노벨만 집중적으로 읽었네요. 타임 루프물인 『all you need is kill』은 시간이 소재라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오랜만에 읽은 1권 짜리 라이트 노벨이기도 했고요. 『은반 컬러이더스코프』는 소재가 독특합니다. '피겨스케이팅'이라는 소재를 라이트 노벨에 접목시킨 점이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렇다고 재미나 완성도가 뛰어난 편은 아니라서 동생이 샀으니 읽었지, 만약 제가 사봐야 했다면 구입하지 않았을 책이긴 합니다. 그래도 김연아 선수 때문에 관심을 가지게 된 피겨 스케이팅을 소설로 즐겨서 좋은 시간이었어요. 유령 빙의라는 고리타분한 소재를 새로운 요소로 사용하기도 했고요.
현재는 『달의 바다』,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등의 책을 옆에 두고 있습니다. 일단 읽고 있는 건 장르문학월간지 『판타스틱』8, 9월호이고요. 8월호를 밀려서 읽는 속도가 느리네요. 9월호에 실린 전민희님의 단편은 소품격이지만 재미있군요. 인터뷰를 읽으니 단편집도 생각중이신데 꼭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전민희님 글은 『태양의 탑』, 『룬의 아이들』3부 등 밀린 작품이 많아 언제가 될지 모르겠네요.
3.
저번주 수요일에 목을 삐끗했는데, 쉽게 안 낫네요. 이번주까지 고생했어요. 목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에서 문짝을 나르는 일을 하다보니, 어깨까지 심하게 아프기 시작하더라고요. 결국 어제 정형외과를 갔는데 목과 어깨라고 말을 했지만 목만 물리치료를 받아서 어젯밤에 어깨통증이 가시지 않아 쉽게 잠들지 못했죠. 결국 오늘 다른 병원을 찾았어요. 의사선생님도 어제 병원보다 훨씬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하셨어요. 주의사항도 많이 알려주시고요. 하루에 컴퓨터를 20분 이상 하지 말고, 베개도 낮은 것을 쓰고, 또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2주간 통원치료를 받으라고 하더군요. 어제 의사선생님은 별 말씀 없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물리치료도 어깨를 집중적으로 받아서 통증이 사라졌어요.(양 병원의 또 다른 차이점은 어제는 물리치료할 때 남자만 보이더니만 - 어차피 기계만 하는거더군요. 물리치료 어제 처음 받아봤어요. - 오늘 병원은 여자 간호사들만 있더라고요.^^) 아무튼 여러모로 좋았는데 그대신 가격은 웬일인지 세 배가 넘더군요. 어제 병원은 똑같이 엑스레이 찍고 다 했지만 오천원 정도 나오던데 오늘 병원은 만 팔천원이더라고요. 아무튼 조심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4.
요즘 빠진 드라마는 《개와 늑대의 시간》입니다. 친구가 보는 것을 옆에서 보다가 빠져서 나중에 못본 1화부터 6화까지 전부 시청했어요. 정말 영화같은 드라마더군요. 오늘도 보고 자려고요. 오랜만에 열광하면서 보는 국내 드라마 같습니다. 다음 스토리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커다란 매력 중 하나. 이번 주가 끝인지 결말이 어떻게 날지 전혀 짐작도 가지 않습니다. 제발 많이 안 죽기만을 바라고 있어요.
《아이엠샘》도 재미있더라고요. 원작 만화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요. 양동근은 정말 자연스러운 연기를 잘하는 멋진배우인 것 같습니다. 《닥터갱》 때도 느꼈지만 친근하고 자연스러운 연기 같지 않은 연기가 멋진 것 같아요.
5.
부모님이 친척분들과 4박 5일로 오늘 중국 여행을 떠나셨습니다. 아무 일 없이 재미있게 놀다 오셔야 할 텐데요. 예전에 백두산을 갔을 때 제 기억 속의 중국은 차가 굉장히 무서웠다는 거였어요. 도로를 건너는데 차도 사람도 아무도 신호를 지키지 않아서 저랑 같이 가던 사람은 정말 눈앞에서 버스가 스쳐지나가는 경험까지! 도로를 건널 때는 무서워서 다른 중국 사람 뒤를 따라 재빨리 건너곤 했었죠. 아무튼 뭐 여행사에서 가는 거니까 큰 위험은 없겠죠. 이번 주에 집에 올라가면 동생과 저만 있겠네요. 동생은 또 밖에 잘 돌아다니니 집에 혼자 있을 시간이 많을 듯. 이번 추석 때 동생은 또 친구랑 일본을 갑니다. 이래저래 가족들이 전부 해외에 가는군요. 저도 내년 초에는 친구들과 일본을 가볼까 생각중이기도 해요. 구체적 계획은 아직 없고, 무산될지도 모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