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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ese Premier Wen Jiabao (R) is seen helping out during the rescue operation
after an earthquake in Dujiangyan, China's Sichuan Province May 13, 2008,
in this image taken from CCTV television footage. REUTERS/CCTV via Reuters TV (CHINA).



"조금만 더 버티십시오, 곧 구하러 가겠습니다."

지질학자 출신인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현장 지도력'은 이번에도 두드러졌다. 초대형 재앙이 닥친 중국 쓰촨성(四川省) 지진 현장에 달려간 원 총리가 현장에서 직접 구호활동을 진두지휘하며 위기를 맞은 주민들을 격려하고 있다고 AP, 로이터 통신 등이 13일 보도했다.

`서민 총리'로 유명한 원 총리는 지진 소식이 전해지자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다. 원 총리는 건물 잔해 사이를 돌아다니며 흙더미에 깔린 채 사투를 벌이고 있는 주민들을 향해 "우리가 곧 구조를 할 것이니 모두들 조금만 힘을 내달라"고 애타게 외쳤다. 강진에 무너진 두장옌(都江堰)시 쥐위안(聚源)진 쥐위안 중학교를 직접 찾아가서는 "희망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한 사람들을 살리려는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구조대원들을 격려했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팔을 걷어부친 총리의 모습을 계속해서 내보내며 주민들을 안정시키려 애썼다.

잘 알려진대로 원 총리는 지질학자 출신이다. 지리교사로서 지질학 서적들을 많이 소장하고 있었던 부친의 영향을 받아 어려서부터 지질학, 지리학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1960년에는 당시 설립된지 얼마 되지 않았던 베이징(北京) 지질학원(현 중국지질대학) 지질광산과에 입학해 지질 측량과 광물탐사를 전공했다. 공직에 몸담은 뒤에는 간쑤(甘肅)성 지질국에서 지질 전문가로 근무하면서 란저우(蘭州) 대학 지질지리학과를 졸업한 부인 장페이리(張培莉)와 만나 결혼했다. 1982년 지질광산부 주임으로 임명되면서 중앙정계에 진출했고, 이듬해에는 41세 젊은 나이에 지질광산부 부부장이 돼 당 지도부의 주목을 받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 총리가 2003년 취임했을 때만 해도 일각에서는 `지질 기술자 출신이 어떻게 총리직을 수행할까'라는 시선이 없지 않았으며, `측량사 총리'라는 비아냥도 있었다. 하지만 부유한 유학자 집안 출신이었던 원 총리는 지질학원에서 가난한 산간 벽지 출신 학생들과 만나 함께 공부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겸손함과 검약을 배울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원 총리에게 커다란 자산이 됐으며, 특히 대지진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그의 장점이 빛을 발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현재 2만명의 군인ㆍ구호인력을 쓰촨성으로 보내 구호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12일 밤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주재, 모든 부서들이 구호작업에 전력할 것을 지시했다. 후 주석은 원 총리를 단장으로, 리커창(李克强)과 후이량위(回良玉) 부총리를 부단장으로 하는 '지진 재난구조 총지휘부'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후 주석은 이재민 지원에 만전을 기해 민심 이반이 없도록 할 것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화통신은 후 주석이 "민심을 안정시키기 위해 여론 지도작업을 강화하고 유언비어가 확산되는 것을 막으라"면서 "구조활동을 방해하는 행동은 법에 따라 처리하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사태로 위기관리 능력이 최대 시험대에 오른 셈이지만, 이번 고비를 잘 넘기면 국민적 단합을 이뤄내 오히려 성공적인 올림픽의 기반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외신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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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8-05-13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자바오 총리는 정치가 냄새가 안나고 후진타오는 전형적인 위선의 냄새가. 그래서 후진타오는 싫어.
근데 싼샤댐이 이번 지진과 연관있다는 설도 있다는데..어찌 된거요.

딸기 2008-05-14 07:28   좋아요 0 | URL
믿거나 말거나죠. 지진이라는 것은 예측불가능하고 통계도 안 먹히고
연구도 넘 힘들다더군요. 실험이란 것이 있기 힘드니깐...
그래서 복잡계 연구하는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얘기도 있던데...

지각작용이 원래 있던 지역인데, 거기다가 무거운거 얹어놓고 물 흘려보내니
윤활유 역할을 한 것일 수 있다...이렇게 돼 있더군요.
싼샤댐 자체는 이번 지진에서도 말짱하다는데,
외신 기사랑 조간신문에 나온 것 보니까 아마도 미국 사례로 봤을 때
싼샤댐 정도 댐 지어지면 지진 유발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그런 내용인 것 같아요.
아마도 그런 '설'만 돌다가 끝나지 않을까 싶어요. 입증이 안 되니까...

원자바오 총리는, '정치인'은 아닌 것 같아요.
아니, 그런 사람을 진짜 정치인이라고 해야 하려나?
어차피 이번 임기 끝나면 더 안 할 거구... 그냥 좋은 행정가인지도 모르겠네요
 

`미스터리의 공주, 사라진 황녀는 없었다.'

지난 90년 동안 숱한 영화와 소설의 소재가 돼왔던 러시아 마지막 황제의 미스터리, `사라진 공주'에 대한 이야기들은 사실 무근인 것으로 드러났네요. AP통신은 30일 로마노프 왕조의 마지막 차르였던 니콜라이2세 가족의 것으로 알려진 유골들의 DNA 분석 결과 일가족이 모두 숨져 매장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고고학자들과 미국 과학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우랄산맥 동부 예카테린부르크 근처에서 발견된 유골들은 니콜라이2세의 자녀들인 알렉세이 왕자와 마리아 공주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이 유골들은 볼셰비키 혁명 당시 니콜라이2세 일가가 처형당했던 곳에서 가까운 지점에 묻혀있었다는군요.
이로써 니콜라이2세와 알렉산드라 황후, 그리고 `비운의 왕녀'로 불렸던 아나스타샤 공주를 비롯한 자녀 5명의 유골이 모두 DNA분석으로 확인된 셈이 됐습니다. 앞서 러시아 당국은 니콜라이2세를 둘러싼 소문이 끊이지 않자 지난 1991년 처형장소 부근에 묻혀 있던 황제 가족의 유골을 꺼내 유전자 분석을 실시했고, 지난해엔 추가로 발견된 유골들을 놓고 분석작업을 시작했었습니다.

'마지막 황제'와 그 가족. 가운데 니콜라이2세 오른쪽 옆 소녀가 아나스타샤입니다.



1894년 즉위한 니콜라이2세는 1917년 혁명으로 제정 러시아가 붕괴된 뒤 자리에서 쫓겨나 유폐됐습니다. 차르의 가족은 이듬해 7월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소비에트 병사들에 총살당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에서는 옛소련 시절부터 "어린 아나스타샤는 도망쳐서 숨어 살아왔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고, 러시아와 유럽 심지어 미국에서도 잊혀질 만 하면 한번씩 "내가 아나스타샤다"라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등장하곤 했었습니다.

민중의 적으로 처단됐던 차르 가족은 이제는 러시아 민족주의의 아이콘이 되고 있으니 격세지감...이랄까요.
지난해 발굴된 알렉세이와 마리아를 제외한 나머지 시신들은 1998년 상트페테르스부르크의 옛 황실 묘소에 다시 묻혔습니다. 2000년 러시아정교회는 니콜라이2세 일가족 7명을 모두 성인(聖人)으로 시성하기까지 했지요.
문제는, 러시아 당국이 "사라진 황녀는 없었다"는 사실을 공식 발표한다 해도 여전히 미스터리를 믿는 이들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러시아 황실을 옹호해온 게르만 루캬노프 변호사는 AP 인터뷰에서 "당국이 차르 일가의 비극을 `정치적 탄압에 의한 사건'으로 인정할 때에만 옛 황실에 대한 숭상이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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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8-05-01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이전의 DNA분석 결과가 잘못 되었던 건가보네요!

딸기 2008-05-02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이전의 DNA 분석결과가 뭐였죠?
 

페르시아만(걸프)에 이례적으로 이틀간 미 해군 항공모함 2척이 동시에 체류하는 일이 발생했다. 두 항모가 임무를 교체하면서 빚어진 상황으로 볼 수도 있지만, 국방부 측이 `이란 견제용'이라고 스스로 밝히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통신 등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걸프에 항모 2척이 머무르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30일 보도했다. 멕시코를 방문 중인 게이츠 장관은 새로운 항모가 전날 걸프 해역에 들어왔다면서 "이란에 대한 견제용(reminder)"이라면서 "한 척의 항모는 이틀 뒤엔 걸프를 떠날 것"이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걸프에 있는 두 척의 항모는 에이브러햄 링컨호와 해리 트루먼 호이며, 그 중 트루먼호는 1일 출항해 버지니아주 노포크의 기지로 돌아갈 예정이다.
걸프에는 통상 중동ㆍ동아프리카 군사행동을 총괄하는 미군 중부사령부 소속 항모 1척이 상주한다. 미군은 과거 이라크나 이란 등에게 강력한 위협 의사를 나타내고자 할 때엔 걸프에 항모를 추가 배치하는 제스처를 취하곤 했다. 2003년 이라크전쟁을 앞두고서도 유럽사령부 소속 항모를 추가배치, 전쟁 의지를 표출했었다.



무식하고 나쁜넘 -_-

게이츠 장관은 항모 배치를 설명하면서 "이란에 대한 위협용(escalation)이라기보다는 견제용 정도의 의미로 보면 된다"고 말했으나,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견제의 목적'이 무엇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 대신 게이츠 장관은 "이란은 아프가니스탄 내 탈레반 무장세력을 도와주는 최대의 테러지원세력"이라는 주장만 되풀이했다.
하지만 이같은 발언에 대해서는 미국 언론들조차 진위를 의심하고 있다. 앞서 마이크 멀렌 합참의장은 지난 주 "이란이 탈레반을 지원하고 있다는 새로운 증거는 찾지 못했다"면서 두 세력을 섣불리 연결짓는 것을 경계한 바 있다. 게이츠 장관의 발언은, 합참의장의 말을 곧바로 뒤집은 셈이 되는 것.

시아파 종주국 이란은 수니파 무장집단 알카에다ㆍ탈레반과는 적대적 관계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월 이라크를 방문한 공화당 대선후보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이란이 알카에다를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을 했다가 "시아파, 수니파도 구분 못한다"는 비난을 받고 발언을 취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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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8-05-01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탈레반은 왠지 시아파 같았는데... 성향이.. :-) 아니었군요.

딸기 2008-05-02 17:25   좋아요 0 | URL
시아파보다 수니파가 더 나쁜 짓 많이했는데, 시아파가 '소수'이다보니 과격파 이미지가 강하지요
역사적으로 암살단파 같은 것들이 있었던 탓도 있고, 미국이 이란을 미워해서
시아파 이미지를 나쁘게 몰아간 측면도 있구요.
 

유엔 산하 지역기구인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가 27일 올해 역내 성장 전망과 주요 이슈들을 전망한 `208 경제사회 보고서'를 내놨다. ESCAP은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 침체 여파로 인해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겠지만 중국 경제가 계속 발전하고 있어 아·태 지역 내에서는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발 위기 영향으로 한국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지만,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4.9%로 지난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원자재가 상승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 미국 침체 속에서도 `성장 유지' 전망

ESCAP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5%와 비슷한 수준인 4.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명박 정부가 내세운 목표치인 6%보다는 낮지만 최근 금융기관들이 하향조정해 내놓은 예측치 4.6%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2.6%보다는 높아져 최고 3.1%에 이르겠지만 중앙은행의 통제정책에 힘입어 극심한 인플레는 피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출도 견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유가 상승과 원자재 수입 부담 증가, 여행수지 적자와 해외 로열티 지불 등의 문제가 한국경제의 가장 큰 적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ESCAP은 미국 경제가 불황으로 들어갈 경우 특히 한국, 대만, 싱가포르가 미국 경제침체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01년 미국 경기침체 때의 전례에 비춰볼 때 한국의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전기 기계류, 자동차와 통신기기 등의 수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만 피한다면 한국은 올해까지 중국 발전에 힘입어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성장 속 빈곤' 아시아 최대 과제

전반적인 경제성장률은 지난해보다 낮아지겠지만 역내 개도국들은 중국을 견인차로 고속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개도국들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8.2%보다는 다소 떨어진 7.7%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최저개발국들도 평균 6.4%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개도국들의 실업률은 1997년 금융위기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역내 선진국들의 성장률은 역시 지난해의 2%보다 좀더 낮아져 1.6%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유가 상승 속에서도 역내 개도국들의 인플레는 작년 5.1%보다 오히려 떨어진 4.6%에 머물 전망이다.

하지만 식료품값 상승 등 빈곤층의 삶의 질을 더욱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들에 주의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ESCAP은 인도의 경우 인프라 확충이 최대 과제가 될 것이며 중국은 환경파괴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엔 ESCAP은
유엔 산하 5개 지역위원회 중 가장 큰 기구로, 1947년 중국 상하이에서 결성됐다. 태국 방콕에 본부를 두고 53개 회원국과 9개 준회원국(유엔 미가입국)을 거느리고 있다. 싱가포르 출신 노엘린 헤이저 유엔 사무차장이 현재 ESCAP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발전과 빈곤 퇴치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해마다 아·태 경제사회보고서를 낸다. 올해는 60번째 보고서가 발간돼 미국 뉴욕 유엔본부와 역내 20여개국에서 동시 공개됐다.

역내 최대 이슈는 '결혼 이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대 사회적 이슈는 결혼 이주(marriage migration)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 아·태 경제사회이사회(ESCAP)는 27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 지역의 사회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결혼을 통한 이주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결혼 이주가 각국에 가져다줄 이익과 비용이 동시에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특히 한국과 일본, 대만 등은 결혼 이주자들을 대거 수용하면서 복잡한 사회경제적 파장을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지난 2005년 한국 결혼 커플 중 14%가 외국인과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통계를 인용했다.

역내에서 다른 나라들로 이주한 사람은 지난해 약 5800만명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그중 5300만명은 아시아 지역에서 이동한 것이었고, 나머지 500만명은 호주·뉴질랜드와 태평양 지역에서 움직였다. 이주자들의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여성 결혼이주자들과 노동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주자들이 본국으로 돈을 보내는 송금 경제 규모도 이주 증가와 함께 해마다 커지고 있다. 역내 송금경제 규모는 지난해 1060억 달러(약 106조원)으로 전년 대비 11%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송금을 가장 많이 받는 나라는 인도였고 중국, 필리핀,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주자들 중에서는 필리핀 출신들이 본국에 가장 돈을 열심히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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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巖 2008-03-27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79, 총 78878 방문
숫자가 재미있군요.

딸기 2008-03-28 14:34   좋아요 0 | URL
그렇네요. 78878... 지금 보니 서재지수는 77880 이네요. ^^
 

아르헨티나 군사독재정권의 `고문실'에서 태어나 친부모에게서 억지로 떼어내져 자라난 여성이, 자신을 키워준 양부모를 감옥에 넣어야 한다며 법정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더티 워(Dirty War·더러운 전쟁)'로 알려진 독재정권의 그늘에서 태어난 `납치 아동'들이 어른이 되면서 진실을 찾기 위한 지난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들을 처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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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삼파요 바라한(30·사진)이라는 여성은 12일 부에노스아이레스 법원에 자신을 키워준 양부모 오스발도 히바스 부부에게 징역 25년형을 언도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을 했습니다. 오스발도 부부는  과거사 진상규명에 나선 검찰에 의해 아동 납치 혐의로 기소됐는데, 검찰은 범죄 사실이 확인되면 법정최고형인 징역 25년형 판결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신을 키워준 양부모를 처벌하라고 요청하게 된 마리아의 사연은 출생 당시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마리아는 1978년2월 군사독재정권의 비밀 고문실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 레오나르도 삼파요와 어머니 미르타 바라한은 군부 독재 반대투쟁을 벌이다 체포됐는데, 고문실로 끌려올 당시 바라한은 임신 6개월이었다고 합니다. 바라한은 고문실에서 출산한뒤 고문실 장교 엔리케 베르티에에게 곧바로 아기를 빼앗겼습니다. 어미 손에서 떼어내진 아기는 오스발도 부부에게 건네졌지요.

마리아가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것은 2001년. 독재정권에 의해 부모와 떨어져 자라야 했던 `더티 워 차일드'들의 가계를 확인하는 당국의 진상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자신도 그런 아기들 중의 하나였음을 알게됐던 겁니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자신의 친부모를 알게 됐지만 그들은 이미 30년 전에 실종 처리된 상태였습니다.

증인들 잇단 사망, 힘겨운 진상규명

마리아는 자신의 성을 친부모의 성인 `삼파요 바라한'으로 바꾸고 전직장교 베르티에와 양부모를 당국이 처벌하도록 하기 위한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마리아는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이들을 위해, 그리고 우리 사회 전체를 위해서 범죄자들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스발도 부부가 어떤 인물들이고 어떤 경위로 마리아를 맡게 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정치범 부부에게서 납치한 아기인 줄 알고서도 이 사실을 숨긴채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당국은 과거사를 규명하는 작업을 진행중이지만 납치돼 자라난 사람들이 직접 양부모를 기소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습니다.

좌파 후안 페론 정부를 무너뜨리고 집권한 군사독재정권은 1976∼83년 가혹한 억압통치를 펼치면서 정치범들을 감금·고문해 3만명 가량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군사정권은 여성 정치범들에게서 태어난 아기들 200명 이상을 빼앗아 주로 군인들에게 입양시켰는데, BBC방송에 따르면 지금까지 마리아를 포함해 88명이 친부모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더러운 전쟁의 그늘인 `아기 납치'의 전말을 밝히는 과정은 힘겹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부 도시 코르도바에서는 아기납치 사건 조사의 주요 증인이던 전직 장교가 갑자기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더티워 차일드' 관련 증인이 당국의 조사를 앞두고 갑자기 숨진 것은 벌써 두번째입니다. 당국은 `자살'이라고 발표했으나 인권단체들은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세력이 증인을 살해한 것이라며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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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3 2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8-03-14 11:31   좋아요 0 | URL
에구구... 고생 많으셨겠군요...
저도 통 정신 없어요.
정신이 없다보니 짜증도 많이 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