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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수성(守城)이냐, 도요타의 등극이냐.

세계의 이목을 모았던 지난해 자동차업계의 판매 대결은 일단 `무승부'로 판정났다.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23일 지난해 전세계에서 총 936만9524대의 자동차를 팔았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일본 도요타도 지난해 판매실적을 공개했으나, "937만대를 팔았다"고만 했을 뿐 그 이하 단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AP통신은 두 라이벌이 "타이(tie) 기록을 세웠다"면서 더욱 치열해진 자동차 업계의 경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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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지키기' 성공

GM은 전년대비 3% 판매 신장을 보이며 1931년부터 지난해까지 76년째 세계 1위를 이어갔다. 특히 큰 버팀목이 돼준 것은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신흥 경제성장국가들. GM은 작년에 중국에서 100만대, 브라질에서 50만대, 러시아에서 26만대를 팔았다. 마이클 디조바니 GM 글로벌마켓 담당이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는 정말 경쟁이 치열했다"면서 신흥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굳히는데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미국 시장에서는 일본 차들의 도전에 밀리고 있다는 것이 다시한번 확인됐다. 1990년 미국 내에서 500만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35%를 차지했던 GM은 지난해엔 380만대를 파는데 그쳤다.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23.8%로 1위이지만 하락세가 확연했다. 어쨌든 신흥시장 덕에 1위 자리를 뺏기지 않은 GM은 일단 자존심을 지켰다는 데에 만족해하는 분위기다.

도요타 `1등 스트레스'

오히려 자존심이 상한 쪽은 지난해 분기별·반기별 판매대수에서 GM을 몇 차례 제치며 세계 1위 등극을 노렸던 도요타다.
존 매캔들리스 도요타 대변인은 판매대수를 정확히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한 '의혹의 시선'을 의식한 듯, "도요타는 언제나 대략적인 수치만 발표해왔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은 "도요타 판매량이 936만6000대로 GM에 3500대 정도 뒤져 2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하면서 "생산대수에서는 도요타가 951만대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도요타는, '반올림'으로 세계 1등이랑 타이 한번 해보려고 했다는 얘기가 된다. 아니 이게 무슨 '사사오입' 실적발표란 말인가;;
도요타 내부적으로는 1위로 올라가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매우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GM주가는 전날보다 2.88% 올라 주당 24.33달러에 거래됐다. 도요타는 주당 95.89달러로 1.05% 떨어졌다.
도요타는 올해엔 기필코 왕좌에 오르겠다며 985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고 해외 생산시설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미국에서 260만대를 팔아 시장점유율을 16.3%로 올린 도요타는 GM이 주춤한 틈을 타 미국 공략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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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5 09: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8-01-25 15:59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자주 뵈어요. ^^
 

미국 국방부가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55ㆍ사진) 이라크 다국적군 사령관을 올 가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군 사령관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21일 국방부 고위 관계자가 "퍼트레이어스 장군의 차기 직책으로 나토의 일이 거론되고 있다"면서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그는 (나토 군) 최고위직을 맡을만한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의회가 산회하게 되는 9월말 이전에 퍼트레이어스를 나토 군으로 이직시키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퍼트레이어스는 2000년부터 옛유고연방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지역에서 나토군의 `안정화 작전'에 참가한 경험이 있다. 이후 이라크로 자리를 옮겨 총 47개월간 바그다드에서 복무했다. 지난해 1월에는 조지 케이시 전 사령관이 합참의장으로 자리를 옮긴뒤 상원 만장일치로 이라크 주둔군 사령관이 됐다.
백악관은 퍼트레이어스 장관의 `서지(Surgeㆍ격동)' 계획에 따라 병력을 증파했고, 이라크 주둔 미군은 저항세력의 테러공격 등 유혈사태가 크게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 이 때문에 퍼트레이어스는 조지 W 부시대통령의 막강한 신임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이 퍼트레이어스를 나토군 사령관으로 임명한 뒤에도 되도록 오래 이라크 책임을 맡기려 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11월 대선에서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퍼트레이어스와 이라크 주둔군의 앞날도 예측하기 힘들다는 시각이 더 많다. 퍼트레이어스는 병력을 증강해 `이라크 안정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나,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모두 이라크 주둔군이 단계적 철군 계획을 내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올가을 퍼트레이어스의 거취에 따라 이라크전의 향방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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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8-01-22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럽을 어떻게 해 보겠다는 계산인가봐. 뚜껑이야 열어봐야 알겠지만.

딸기 2008-01-23 07:1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오늘 뉴스 보니깐 미국 합참의장 출신들이,
나토가 핵 가진 나라들 선제공격해야 한다고 그랬다는 모양인데...
 

미국 대선후보 경선이 갈수록 예측불허가 되고 있네요.
초미의 관심사인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의 전국 지지율은 다시 격차가 좁혀졌고, 공화당에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근소한 우세 속에 여러 후보가 주(州) 별로 돌아가며 1등을 차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변에, 미국 대선 얘기하는 분들이 참 많아졌어요. 클린턴도 관심거리이긴 하지만, 대략 오바마 때문이라고 봅니다.
한마디로 '관전 깜'이 된다는 것이고요, 그만큼 역사적 의미도 있는 것 같아요)


역전 노리는 오바마

USA투데이와 갤럽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클린턴과 오바마는 각각 45%와 33%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15일 공개된 같은 기간 로이터ㆍ조그비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 39% 대 오바마 38%로 나타나 지지율 차이가 1%포인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조그비라는 작자는... 2004년 미국 대선 때 케리가 이긴다는 출구조사 결과를 내놔서, 전세계 언론들 개망신당하게 만들었던 장본인이라는군요. 물론, 워낙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니 이 사람을 탓할 수도 없겠지만... ;; 이 자가 자기네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너무 자신있게 말하는 스탈인가바요.

지난 3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킨 뒤 한때 33% 동률을 기록했던 두 사람 지지도는, 8일 뉴햄프셔 예비선거(프라이머리) 등을 거치며 클린턴 우위로 다시 돌아갔었습니다. 그러나 오바마가 또다시 클린턴을 맹추격, 뒤를 바짝 쫓기 시작한 거죠.




현재 다급한 쪽은 오바마가 아닌 클린턴이겠지요. 전국 지지도에서 여전히 앞서고는 있으나 믿고 있던 네바다주에서 오히려 오바마 측에 조금 밀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을 뿐 아니라, 대의원수가 더 많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10%포인트 차이로 뒤지고 있으니....
이대로라면 다음달 5일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이달중 실시됐거나 실시 예정인 4개 주 경선에서 오바마에게 무려 3승을 내주는 참혹한 결과를 맞을 수 있습니다. 오늘 낮에 미국에서 오신 어느 변호사님과 간이 세미나를 했는데요, 미국 선거는 (어디나 마찬가지일 수도 있겠지만) '기대치 선거'라고 하더군요. 이길 곳에서 이기고 질 곳에서 지면 문제가 없는데, '이길 곳에서 지면' 대세론에 찬물을 확 끼얹으니 큰 타격을 입는다는 것이죠. 네바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다 클린턴이 진다 해서 완존 치명타를 맞는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미국 대선후보 경선에서 일종의 '방화벽'이라더군요. 그 전 몇군데 졌어도 여기에서만 이기면 회생 가능한데, 여기서마저 지면 맛이 간다는...

안개 속 공화당

공화당이야말로 오리무중입니다그려...

15일 미시간주 예비선거에서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득표율 39%를 기록, 30%를 얻은 매케인 상원의원과 16%의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를 누르고 1등을 차지했지요. 지금까지 돌아가며 한차례씩 1위를 기록한 이들 세 명과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프레드 톰슨 전 상원의원 등 총 5명이 공화당 대선후보 자격을 얻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형국입니다.

재미난 것은, 역시나 그 변호사님 설명을 빌자면, 매케인 허커비 롬니 줄리아니 모두 공화당 3대 주류(월가의 자본/외교안보 매파/기독교 보수세력)의 시각에서 보자면 하나씩 결격사유를 안고 있다는 겁니다.

매케인은 너무 리버럴하지요. 이민자들에게 우호적이고.
허커비는 기독교 보수파들은 좋아하지만, 너무 서민적이고 포퓰리즘적입니다. 이러면 월가가 싫어하지요.
롬니는 정치적으론 보수파이나 종교가 몰몬교라서 기독교 보수세력이 표를 안 줍니다.
줄리아니는 리버럴할 뿐 아니라, 결정적으로 낙태 권리에 찬성하고 동성애자들에게 우호적이라서 보수파들이 싫어합니다.

그러다보니 보수파 '주류'가 확실히 밀어줄만한 후보가 없다는 것인데...

민주당 지지자들은 클린턴 오바마 에드워즈가 다 괜찮은 인물들이니 '좋은 사람 중에 더 좋은 사람을 뽑는'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고, 반대로 공화당은 '다 한군데씩 별로인데 그 중 가장 덜 별로인 사람을 뽑아야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는 얘기...


노병 매케인, '대세론' 힘 얻을까

현재로선 전국 지지도에서 매케인이 우위를 보이고 있고 허커비, 롬니, 줄리아니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인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40%에 육박하기도 했던 줄리아니 지지율은 올들어 경선전이 시작되면서 급전직하했습니다. 반면 `돌아온 노병' 매케인은 꾸준히 인기가 올라가는 추세입니다. 리버럴인데 '다행히도' 베트남전 참전용사라는 경력이 있으니, 안보 우선론자들 앞에서 방어막은 되는 모양입니다.

민주당 경선 주자들이 네바다에 몰려있는 것과 달리, 공화당은 네바다와 같은 날 경선을 치르면서도 대의원 수가 많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허커비는 다인종적 분위기가 강한 네바다는 거의 제쳐둔채 기독교 보수파 세력이 강한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승부를 걸고 있다는군요. 매케인 역시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해안지역 온건파 주민들을 주로 만나며 대세론을 굳히려 애쓰고 있다는데....
지금까지 조사에서는 이달 중 경선 일정이 잡혀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 네바다, 플로리다 모두에서 매케인이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이 할아버지 얘기하는 거 보면 꽤 괜찮아 보이던데... CNN 등의 최근 조사에서는 대의원 수가 많은 캘리포니아에서도 당초 예상과 달리 줄리아니를 제치고 매케인이 지지율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니, 역시나 눈여겨볼 필요가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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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8-01-18 0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저도 이번 대선을 정말 흥미있게 지켜보고 있어요.
미국에서 짧지 않게 살았지만 쭉 미 대통령 선거는 남의 나라 얘기였는데 -_- 말씀대로 오바마때문인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미국에 언젠가 마이너(?) 출신 대통령이 탄생한다면
아무래도 여성보다는 흑인이 먼저일 것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이번에 흥미진진하게도 이런 당내 경선이 벌어지네요.
네바다랑 사우스 캐롤라이나 기대됩니다! (무슨 월드 시리즈 보는 것처럼 명승부를 기대하고 있네요 ^^)

딸기 2008-01-18 07:35   좋아요 0 | URL
그러시군요. 저는 사실 미국 한번도 못 가봤어요 ^^;;
이번엔 정말 미국 대선 관전 재미가 쏠쏠할 것 같은데
대통령도 잘 뽑아줬으면 좋껬어요. :)

이네파벨 2008-01-18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있는 글입니다.
이렇게 재미나고 생생한 정치 브리핑은...............어디가서 들어보리~ 싶네요.
딸기님께 감사~
 

미국에서 동성애자 남성들을 집중 공격하는 신종 질병이 확산되고 있다. MRSA라는 박테리아에 의해 감염되는 이 질병은 피부접촉 만으로도 전염되는 것으로 드러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샌프란시스코분교(UCSF)의 헨리 체임버스 박사는 최근 미국 내과학회보를 통해 발표한 논문에서 "근육을 파먹는 FRSA 박테리아 감염증이 동성애자들을 중심으로 급속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문에 따르면 이 박테리아는 성관계를 통해 주로 옮겨지나, 감염자들과의 피부 접촉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 박테리아는 기존 항생제들에 대한 강력한 내성을 갖고 있어 더욱 위험하다고 논문은 지적했다. 체임버스 박사는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 등의 게이 공동체들 사이에서 박테리아가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으며 미국 전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높다"고 경고했다.
미국에서 게이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샌프란시스코 카스트로 구역의 경우 주민 588명당 1명이 MRSA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샌프란시스코 전체에 3800명 이상의 감염자가 있다는 뜻이라고 체임버스 박사는 주장했다. 이 박테리아는 일부 병원들을 통해 퍼지기 시작했으나 몇년 전부터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전염병 관리 총괄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미 지난 2005년에만 미국 전체에서 1만9000명 이상이 이 박테리아 감염으로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

방금 전에 동성애자 권익옹호단체 '친구사이'의 어느 분께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 글의 제목이 '제2의 에이즈 공포 확산' 이런 식으로 나갔는데, 문제가 있다고...

에이즈 문제나 아프리카 문제 같이, '정치적 올바름'에서 고려할 것이 많은 사안들을 다룰 때엔 저도 참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제 주변 분들은 다들 알지만, 저는 과학에 관심이 좀 많아서 그 쪽 책도 많이 읽어보고 하는데...
동성애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만, 여기서 길게 이야기하긴 힘들고...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 속을 맴도는 하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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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족 2008-01-17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 기사 내용이 너무 이상해서 검색도 해보았지 뭐예요. 특별히 동성애자 남성을 집중 공격한다고 보기 어려운, 항생제 내성 포도상구균(?)인가로 정의되어 있던데, 이런 식이라니, 그 박사라는 분이 무척 편견에 사로잡힌 분이로군, 생각했어요.

딸기 2008-01-17 11:17   좋아요 0 | URL
그렇지는 않아요. MRSA는 황색포도상구균인데, 이 박사가 연구한 것은 그 변종이예요. 현재로선 이 변종을 특별히 가리키는 이름은 없고, 'pUSA03'이란 특유의 물질을 가진 MRSA... 라고 부르는 수밖에 없겠네요. 감염 비율이 다른 집단에서보다 게이 집단에서 훨씬 높다 하고요.

어째서 게이들이 특별히 취약한 것처럼 보이는 질병이 존재하는가... 하는 것은 훨씬 복잡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그런 질병들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할수는 없을 것 같아요.
안그래도 어제 항의 메일을 많이 받았어요.
너무 짧게 기사를 쓰다 보니 생겨난 비약적인 부분들을 가지고 트집을 잡는 내용들이었는데
실제로는 유전이나 질병 그런 것들에 대해 다들 잘 몰라서 그런 것 같아요.
제 생각엔, 잘은 모르지만 여러가지 책에서 읽은 내용들로 미뤄볼때,
게이(남성이고 동성애자)들이 특별히 취약성을 보이는 질병이 있는 것은 확실하고요
(예를 들면, 홍역은 누구든 걸릴수 있는 병이지만 애들이 많이 걸리니 애들 병이라고 하지요
마찬가지로 에이즈 감염률도 특정 지역, 집단에서 높게 나타나는 것을 부인할수는 없습니다
그들이 도덕적으로 나빠서가 아니고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요)

어떤 집단을 특정 질병에 유독 취약하게 만드는 원인들이 있겠지만
그 중에 '유전적인 부분'이 들어가버리면, 과학자들은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을 겁니다.
특히 구미에선 차별주의자로 찍히거나 환원론자로 몰매맞을테니까요
동성애와 관련된 질병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저는.
더이상은 여기선 제 생각을 말씀드리기가 좀 그렇네요. 저도 오해받을수 있을테니까. ^^

별족 2008-01-17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제가 오해한 부분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좀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시키려는 지나친 시도를 좀 하는 편이라-_-;;;

토토랑 2008-01-17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렇지만 특정집단에서 발생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과, 그 집단이 질병에 취약하다는 것이
같은 의미를 가질수 있는지는 좀 그러네요..

지도의 역사에서 본건데.
잘 기억은 안나지만 콜레라 발생에 대한 사망자 지도를 그린 사람이 있었대요.
아직 콜레라의 전염 원인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을 때였데요.
사망자가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거리가 있었고, 거기에 사람들로부터 콜레라 전염의 원인으로 지목되던 것들중 하나인
특정 회사의 공동 우물이 있었대요.
그래서 그 지도를 바탕으로 공동 우물을 폐쇄하게 되었고,
그 동네 사람들의 사망율은 확 떨어졌다고 하네요..

자 이런경우, 동네 A 의 소득수준이 굉장히 낮다고 가정했을떄
소득 수준이 낮은 사람은 콜레라에 취약하다.
고로 콜레라는 가난한 사람들의 병이다.
소득 수준이 낮은 사람에게 콜레라 발병율이 높다.
라고 한다면.. 어떨까요?
물론 공동우물을 사용하던 사람들이 콜레라에 걸렸으니,
돈 많아서 우물물을 쓰지 않는 사람들은 콜레라에 걸릴 확률이 조금은 낮았을테고. 앞의 문장들이 맞는거 처럼도 보이지만..
콜레라는 못사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공격해서 발생하는 병이 아니잔아요.

마찬가지로,
게이 집단에서 발생율이 높다고 하는 것이,
그 세균이 동성애자를 공격 한다고 하기가 그러네요 >.<
저 말이 사실 이라면.. 그 세균들은 뭘로 동성애자 인지를 판별할까요..
동성애자라고 한대두.. 레즈 보다 게이 집단이 높을까요 --;;;

딸기 님꼐 시비를 걸려고 하는게 아니라요.저두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나서요..
제 주변엔 아직 까지도 AIDS 가 동성애를 하면 걸리는 병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요 ㅡ.ㅜ
어떻게 설명할까 하다가 저두 참 막히는 부분이 많아서 제대로 설명을 못하고 있거든요

딸기 2008-01-18 07:30   좋아요 0 | URL
시비라고 생각 안 하고요, 말씀하신 내용 저도 당연히 동의해요!

문제는... 저의 진짜 궁금증은(저 글과 상관없이) 게이들에게 선천적으로 취약한 질병이
정말 없느냐, 아니면 있느냐 하는 문제이고요(이건 '정치적인 문제'가 될수도 있으니 생략)

콜레라가 못사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공격해서 발생하는 병이라고도 볼수 있다고 봐요, 저는.
병균에 눈 달린 것 아니더라도, 나타나는 현상은 그렇지요.
그렇다면 그것을 인정해야 그 병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사람들,
즉 '가난한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다는 거예요.
게이들 사이에 많이 전염이 된다, 라는 것을 인정을 해야
그들이 감염되는 것을 막고 그들을 통해 질병이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레즈보다는 게이 집단이 에이즈나 저 감염에서 높을 것으로 봐요.
이유는 밑에 조선인님도 댓글 달아놓으셨고...

조선인 2008-01-17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병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AIDS의 경우 레즈보다 게이 집단에 감염율이 높은 건 성관계시 레즈보다 게이가 상처가 발생할 확률이 높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게이라고 해도 적절한 윤활제 및 콘돔 사용으로 AIDS 감염율을 줄일 수 있고요. 저 USA300도 비슷한 이유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딸기 2008-01-18 07:20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저 박테리아의 경우도 항문성교 때문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밑에 올려놓으신 내과학회보는 저도 대충 훑어봤는데요,
어쨌든 게이 집단이 현재 이 질병이 확대되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부인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조선인 2008-01-17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www.annals.org/cgi/content/full/0000605-200802190-00204v1
 

콜롬비아 무장게릴라들에 인질로 잡혀있다 석방된 여성 정치인 클라라 로하스(44)가 13일 게릴라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과 근 3년만에 상봉했습니다.



Colombian politician Clara Rojas embraces her son Emmanuel at a foster center in Bogota January 13, 2008.



AFP통신은 콜롬비아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좌익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반군에 6년 가까이 억류돼 있다가 풀려난 로하스가 수도 보고타로 돌아와 아동보호시설에서 양육되고 있던 아들 엠마누엘(3)을 만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로하스와 엠마누엘의 만남은 언론에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모자 상봉을 지켜본 관리들은 "감동이 전해지는 눈물겨운 순간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로하스는 부패 청산을 외치며 산소당 대통령 후보로 나섰던 프랑스계 여성정치인 잉그리드 베탕쿠르의 러닝메이트로 2002년 대선에 뛰어들었다가 그해 2월 남부 정글지대의 FARC 게릴라들에 붙잡혔습니다. 억류 중 게릴라와의 사이에서 엠마누엘을 낳은 사실이 현지 언론인을 통해 알려지면서 세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었고요.
로하스는 국제사회의 노력과 콜롬비아 정부의 적극적인 석방협상, 베네수엘라의 중재 등에 힘입어 지난 10일 풀려났으며 베네수엘라 카라카스를 거쳐 보고타로 돌아왔습니다.

앞서 로하스는 10일 석방된 뒤 카라카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세간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던 엠마누엘의 출생 과정을 털어놨었습니다. 그는 아기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된 뒤 몹시 번민했었다면서 "다른 인질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린 뒤 격리된 채로 지냈다"고 말했습니다.
2004년4월 진통이 시작됐지만 의사가 없어 게릴라 남자 간호사에게 부엌칼로 제왕절개 시술을 받고 아기를 출산했다면서 "마취에서 깨어난 뒤 아기를 하느님의 선물이라 여기고 `엠마누엘(`신이 우리와 함께 있다'는 뜻)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아기는 힘겨운 출산 과정에서 팔이 부러진데다 풍토병까지 얻었으며, 게릴라들은 8개월만에 "아기를 정글 밖으로 보내 치료하게 하겠다"면서 떼어내갔다는 겁니다.

로하스는 그 뒤로 아이가 죽은 줄만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신년 라디오 방송을 듣고 내 아들이 살아있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랜 억류생활을 버텨낸 강인한 여성정치인에서 평범한 어머니로 돌아간 로하스는 보고타의 군 공항에 내려 기자회견을 마치자마자 엠마누엘이 있는 보호시설에 달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이가 어떤 경위로 보고타의 보호시설에 있게 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엠마누엘의 아버지에 대해서는 `리고'라는 이름의 게릴라 간부라는 현지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로하스는 "그가 누군지는 나도 잘 모르며 생사도 알지 못한다"고만 대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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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팀전 2008-01-14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이런 저런 묘한 감정이 드는군요.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는 류의....
올리버 스톤 감독이 허가를 받고 석방되기전 다큐를 찍었다고 하던데...조만간에 볼 수 있겠군요.

딸기 2008-01-15 07:02   좋아요 0 | URL
스톤 감독이 중재자로 협상에 참여를 했다지요.
그 감독이 만든 영화는 뭐가 있지요?

바람돌이 2008-01-14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 참 뭐라고해야 할지... 하여튼 풀려나서 아들과 만날 수있게 된건 다행이겠죠?

딸기 2008-01-15 07:02   좋아요 0 | URL
그럼요. 제발 아이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