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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딘 지단을 왜 좋아하느냐고요.


축구팬에게 그런 질문은 우문(愚問)입니다. 지단을 축구를 잘 하니까요. 누가 뭐래도, 펠레 마라도나 다음은 지단입니다. 지난 10년은 지단의 시대였습니다. 1998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브라질을 울린 지단의 두 차례 헤딩골, 01-02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보여준 환상적인 발리슛, 중원을 완전히 장악해 게임을 ‘지단의 경기’로 만들어버리는 그 지휘력. 지단의 플레이를 본 사람이라면 ‘중원의 지휘자’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님을 바로 알 수 있을 거예요.

지단을 좋아하는 첫 번째 이유는 축구를 잘하기 때문이고, 두 번째로는 유명인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한다는, 다소 정치적인 이유를 들고 싶습니다. 몇해전 지단은 스페인 마드리드 주정부가 주는 "Function for the Recongition of Tolerance" 상을 받았습니다. 수상 이유는 “인종주의에 반대하고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모범이 됐다”는 것이었습니다. 시상식을 했던 마드리드 주지사의 말 중에 인상적이었던 구절이 있어 남겨뒀었는데요. “We need more zidanes in this world.” 이 세상에 지단이 많아진다면 축구팬 입장에서 뿐만 아니라, 인종주의의 피해를 입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일이 되겠지요.

지단의 ‘박치기’만 보고서 많은 이들이 실망한 것이 사실입니다. 몇몇 국내 포털사이트에는 ‘지단 성질 나쁘다’는 식의 악플들이 마구마구 달려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지단이 간혹 예민한 성격 때문에 경기장에서 폭행을 저지르곤 했다는데 물론 그런 적이 있습니다만, 지단은 결코! 상습적으로 반칙을 저지르는 선수가 아닙니다. 이탈리아 선수들이 어떻게 플레이를 하는지, 아마 축구팬이라면 알 거예요.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벌어진 프랑스 대표팀의 지네딘 지단과 이탈리아 대표팀 마르코 마테라치의 `충돌'이 유럽에서 다시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단 측이 이른 시일 내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엇이 지단을 화나게 했나" 하는 것이 초유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데요. 세계 최고의 플레이어 지단이 `박치기'를 하게 만들었던 마테라치의 발언이 인종차별과 관련된 것으로 드러날 경우 결승전 해프닝보다 더 큰 파문이 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단의 에이전트인 알렝 밀리아키오는 10일 영국 BBC방송 인터뷰에서 "지단은 마테라치가 매우 심한 말을 했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아직은 마테라치 발언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밀리아키오는 "지단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다음 주에는 모든 것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해 곧 입장을 발표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프랑스로 돌아간 지단은 11일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지만, 은퇴 경기를 레드카드로 마감한 것 때문에 몹시 우울한 상태라고 하는군요. 프랑스 언론과 축구팬들은 월드컵 마지막 2주간 지단의 환상적인 플레이가 되살아나 프랑스팀이 선전을 하자 지단에 열광적인 성원을 보냈었지요. 지단 열풍을 가리키는 `지다노마니아(Zidanomania)'라는 말이 회자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마테라치의 `도발'과 지단의 갑작스런 행동, 뒤이은 퇴장은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 사실입니다.


지단 쪽에서 조금씩 흘러나오기 시작한 내용을 토대로, 유럽 언론들은 마테라치 발언을 추측한 기사들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프랑스 언론들은 북아프리카 알제리 이민자인 지단의 부모 등 가족들을 비난하는 내용이었을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몇몇 언론들은 마테라치가 지단에게 "더러운 테러리스트"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베르베르'라는 말로 지단을 자극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고요. 베르베르족은 북아프리카 원주민으로, 만약 이렇게 말했다면 "무슬림+아프리카+야만인+테러범"이라는 뜻을 담아 비아냥거렸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아무튼 이런 보도들이 이어지자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인종차별 반대운동 단체 `SOS라시즘' 등은 마테라치 발언을 문제 삼을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가해자'인 마테라치는 발언 내용을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11일 로마에서 가진 이탈리아 ANSA통신 인터뷰에서 마테라치는 "테러리스트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면서 "나는 그런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도 모른다"고 극구 부인했습니다. 마테라치의 에이전트는 "마테라치는 좋은 사람이며 나쁜 말을 했을 리가 없다"고 말했고, 마테라치의 아버지는 "내 아들이야말로 이번 파문의 희생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직 진실은 밝혀지지 않고 있지요.


흑인을 비롯해 이주민 출신 축구선수들이 많은 유럽에서 축구 경기를 둘러싼 인종차별은 극도로 민감한 문제입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매우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만일 마테라치의 발언이 인종차별적인 것으로 드러나면 UEFA가 마테라치를 중징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몇해전 프랑스의 흑인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가 네덜란드에서 유럽선수권대회(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하는 도중 팬들이 인종차별적인 구호를 외치자 UEFA는 해당 경기장을 소유한 클럽 측에 `경기장 폐쇄'를 경고했었습니다. 팬들의 인종차별 구호 등에 대해 UEFA측은 경기 몰수, 경기장 폐쇄 등으로 강력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스페인-프랑스전에서 스페인 팬들이 프랑스 ‘흑인선수들’을 겨냥한 욕설을 해서 프랑스 대표팀 도메네크 감독이 불만을 나타냈었지요. 그 이후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월드컵 중반부터 경기 시작 전에 각 팀 주장이 인종주의 반대 현수막 앞에서 선서를 하는 모습이 TV에 비쳤습니다. MBC 캐스터가 마치 그것이 한국-스위스전에서와 같은 ‘심판들의 인종차별’ 때문에 나온 조치인양 아전인수 격으로 해설하는 걸 보고 쓴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었지만요.


특히 지단은 명성을 바탕으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캠페인 등에 적극 참여해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큽니다. 2002년 인종차별을 내건 프랑스 극우파 장 마리 르펜 국민전선 당수가 대선 결선에 진출해서 프랑스인들을 깜짝 놀라게 한 일이 있었습니다. 젊은 유권자들이 정치 무관심에 빠져 있는 동안 우파들의 표가 쏠린 것이었죠. 그때 인종차별에 반대하며 젊은 유권자들의 결집을 촉구, 자크 시라크 대통령 당선에 큰 기여를 한 것이 바로 지단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프랑스 팬들은 지단을 펠레나 마라도나, 미셸 플라티니 같은 축구영웅들의 반열에 올려놓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마하트마 간디나 마틴루터킹 같은 평화주의자들과 비교하며 영웅시해왔다는 겁니다.

이런 ‘지단 영웅만들기’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도 물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이 벌어진 뒤 프랑스 좌파 언론 리베라시옹은 축구팬들에게 `현실을 돌아볼 것'을 촉구했습니다. "다인종국가 프랑스는 삼색 깃발처럼 사회 통합을 이뤄가야 한다, 한달간 지단과 함께 꿈을 꾸었으니 이제는 시라크와 함께 깨어나야 한다". 지단 열풍과 논란 속에서, 갈수록 인종차별주의자들이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현실이 가려져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이번 월드컵 기간에도 르펜 같은 극우파들은 "대표팀에 흑인 선수가 많아 일체감이 안 느껴진다"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마테라치의 발언이 궁금하다는 겁니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의 이미지를 구겨버린 것, 지단이 아쉽게도 레드카드로 마지막 경기를 마감하게 된 것, 이런 것들도 안타깝습니다만, 무하마드 알리가 미국에서 ‘권투선수 그 이상’이었던 것처럼 지단도 ‘축구선수 그 이상’이었기에, 계속해서 잔상이 머리 속에 남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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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7-11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라질 언론에서 마테라치의 입모양을 분석한 결과 지단의 누나들에 대한 욕이었다는 보도를 봤습니다. 갑자기 왜 그랬을까 싶었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마테라치가 아닌 지단이 골든볼을 수상했다 해도 이상한 일은 아니겠네요. 피파의 성의표시려나요? 아무래도 피파는 뭔가 알고 있지 싶습니다.

paviana 2006-07-11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에게 베르베르족이란 말은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남정네들이라는 의미였는데(하이틴 로맨스를 넘 많이 봐서-_-;;) 저런 뜻이었군요.
마테라치의 행동때문에 이탈리아의 우승을 좋아라 하지도 못하고 있어요.
둘다 왜 그런거야 ㅠ.ㅠ
지단은 정말 정치적으로 옳바른 선수군요. 앞으로 존경할래요.

바람돌이 2006-07-11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번째 이유때문에 지단을 엄청나게 좋아하는 우리집 옆지기는 어제 화면 보자마자, 마테라치 저놈 저거 분명히 엄청난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을거야라면서 궁지렁거리더군요. 정말 궁금하긴 합니다.

마태우스 2006-07-11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종차별 발언의 경우엔 용납이 되겠지만, 그 이외의 경우엔 지단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글고보니 지단은 98년에도 선수 하나를 밟아서 퇴장당한 적이 있었죠 아마. 경기장 밖에서의 활동과 안에서의 행동은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드팀전 2006-07-11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의 정치성 멘트를 듣고 가산점을 주긴했지만...
전 그의 성격이나 그의 정치적 성향이나 ...뭐 이런 거 별 상관없구요.
그라운드에서 그의 플레이가 정말 좋아요.... 마라도나는 뭐 성격좋고 매너 좋았나요.루니나 토티 같은 얘들이 지단처럼 당했으면-아직 추정이지만-머리로 안박고 아마 주먹질이나 박찬호선수 처럼 양발 날라차기를 했을거에요.그러고 보니 박찬호도 예전에 날라차기 했었지요.박찬호가 국민적 우상이어서 그랬는지 대개 그러데요.메이저리그에서는 거칠게 싸워야 할 때 싸워야된다.안그럼 팀내에서 왕따당한다.ㅋㅋ
머리카락도 얼마 안남은 지단은 양반이네요.대표팀 경기 은퇴할 때까지 축구장에서 손을 쓰지는 않았잖아요.ㅎㅎ지단이 흥분했지만 그게 그의 커리어에 흠집을 낼 정도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해요.스포츠하다 보면 좀 그럴때도 있는거구..레드카드 먹었고 아마 벌금도 좀 먹을테니....됐다 봐요.그에게 완전한 인간의 이미지를 요구하진 말자구요.그거야 말로 대중들이 신화적 영웅을 스포츠에서 찾는 노예근성의 변형일 수도 있으니까.

딸기 2006-07-11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마테라치같은 놈은 개패듯 두들겨줬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
물론 지단이 박치기를 한 것은 잘했다고는 할 수 없는 일이고
마테라치가 무슨 욕을 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요.
 

이라크에서 15세 소녀를 성폭행 뒤 살해하고 일가족을 모두 죽인 것으로 드러난 미군 전역병 스티브 그린이 기소됐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그린은 사형 판결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5일 이 사건에 대해 `이례적으로' 이라크측에 공식 사과했다.

독일월드컵 8강전에서 탈락한 브라질 대표팀의 주장 카푸 등이 상파울루 부근 쿰비카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다가 현지 축구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는 수모를 겪었다.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의 정치적 후원자였던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이 천 총통에게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대만독립파의 대부격인 리 전 총통은 오랫동안 천 총통을 지지해온 후원자였지만 잇단 측근 부패 논란 등으로 위기에 빠진 천 총통에게서 결국 등을 돌렸다고 대만 언론들이 전했다.




이라크전으로 아들을 잃은 뒤 `반전 엄마'로 변신해 유명해진 신디 시핸이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백악관 밖에서 이라크주둔 미군 철수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영화배우 숀 펜, 수전 서랜던, 소설가 앨리스 워커 등도 24시간 릴레이 단식투쟁에 참여했다.


미 역사상 최대의 회계부정 파문을 일으킨 에너지기업 엔론의 전 회장 겸 최고경영자 케네스 레이가 콜로라도주 별장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10월로 예정된 브라질 대선에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 등 7명이 도전장을 냈다. 대선은 룰라 대통령의 우세 속에 제랄도 알키민 전 상파울루 주지사의 도전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영국 런던 7돚7테러 1주년을 맞아, 테러현장에서 아들을 잃고 평화운동가로 변신한 마리 패테이 윌리엄스가 영국의 `반전 엄마'로 눈길을 모았다.

오는 9월 72세 생일을 맞는 이탈리아 여배우 소피아 로렌이 선정적인 사진들로 유명한 `피렐리 캘린더'의 누드모델로 나설 예정이라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보도했다. 스코틀랜드 출신 영화배우 숀 코너리는 고향 스코틀랜드에 대해 다룬 자전적 에세이를 집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하마군도에 살고 있는 그는 스코틀랜드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할 때까지 고향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주장해왔을 정도로 열렬한 독립론자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미국 정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60번째 생일을 맞았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이나 고향 텍사스가 아닌 시카고에서 시위대의 반부시 구호가 들리는 가운데 시카고 파이어하우스 식당에서 `환갑날 저녁상'을 받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선진7개국과 러시아(G8) 정상회담을 앞두고 친근한 이미지를 심기 위해 세계 네티즌들과 실시간 인터넷 채팅을 하면서 성생활에 관해 재치있게 답하는 등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멕시코 우파 집권여당의 펠리페 칼데론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 개표 재집계에서 0.57%의 근소한 차이로 좌파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부인 로잘린 여사가 회혼(결혼 60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회혼을 맞은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바버라 여사에 이어 역대 미국 대통령 중 2번째로 오랜 결혼생활을 한 카터 부부는 조지아주 남부 고향집에서 조용히 기념식을 치렀다. 자녀 4명과 손자손녀 11명을 둔 카터 부부는 오는 9월 첫 증손자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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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퇴전문 2006-07-07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은 지단에겐 회춘을 허락하시고, 카푸에겐 그러지 않았으니, 인간사 그저 야속할 뿐.

딸기 2006-07-07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푸가 증말증말 훌륭한 선수인데 말이죠... 아쉬워요

파란여우 2006-07-07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르헨티나는 대대적인 환영이었다는데 그 옆댕이 나라 브라질은...
자신들만이 영원히 1위라는 '꿈'에 너무 지독히 중독되었던건가?
그나저나 카푸..참 아까운 선수여요...갠적으로는 브라질의 개인기를 최고로 쳐서!
 

멕시코 대선 정국이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앞서가다가 표본투표에서 우파 후보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던 좌파 후보가, 재개표에서는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선거부정 시비 속에 재집계가 실시되면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가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고 5일 보도했다.




멕시코시티의 선관위 직원이 재집계를 하기 위해 투표함을 옮기고 있다.  /AFP


현지 언론들은 좌파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가 우파 펠리페 칼데론 후보를 2% 정도의 지지율 차이로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는 전국 13만여개 투표소 중 80%의 투표소에서 나온 결과를 집계했을 때 36.69%의 득표율을 보이며 칼데론 후보의 34.67%를 앞서고 있다.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직후 7200여개 투표소에서 표본을 추출, 표본개표를 1차로 실시하고 이후 전체 13만788개 투표소에서 일정 비율의 표를 뽑아 예비개표를 2차로 실시한다. 전체 투표용지에 대한 개표는 1, 2차 개표에서 결과가 확정되지 않았을 때에만 실시한다. 1, 2차 개표에서는 모두 칼데론 후보가 1% 정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 측은 집계 과정에서 300만표 가량이 누락되는 등 부정투표 의혹이 있다며 재집계와 전면 재개표를 요구했다. 선관위는 1, 2차 개표에서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종 당선자 발표는 미뤄놓고 있는 상태다.




그것봐, 수상하다고 했잖아! 승리를 다짐하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 /로이터


선관위는 문제가 된 300만표의 경우 기표 방법에 오류가 있어 표본 개표에서 제외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300만표만 개표했을 때에도 우파 후보와 좌파 후보간 격차는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13만788개 투표소의 예비개표 보고서를 다시 검토해보니 좌파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반전됐다. 좌파 진영은 1만8000여개 투표소에서 선관위가 발표한 투표용지 지급 개수보다 더 많은 투표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예 전면 수작업 개표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표본개표 뒤 먼저 승리를 선언했던 칼데론 후보는 "내가 집권하면 국가의 분열을 막기 위해 내각에 좌파 각료들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지만 좌파는 물러서지 않을 기세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는 선거캠페인에서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나서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선풍을 일으켰다. 전국민의 40%가 빈곤선 이하에 살고 있는 멕시코에서는 서민, 빈민층 중심으로 FTA 반대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오는 2008년부터 허용키로 한 미국산 옥수수 등 주곡작물 수입 조항을 재협상하겠다고 나서 호응을 얻었다. 그가 당선될 경우 비센테 폭스 현대통령의 시장중심 경제정책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멕시코 증시는 5일 하향곡선을 그렸다.




멕시코시티 중앙광장에 모인 좌파 지지자들이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로이터


선관위는 당초 예상됐던 결과가 반전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1, 2위 득표자들 간 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며 각 정치세력에 섣부른 대응을 자제토록 요청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도 "현재 정국은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호엘 몬토야라는 유권자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지금까지는 대통령이 선거 뒤 곧바로 승리자를 발표했었다"면서 "이렇게 엎치락뒤치락하는 선거는 처음이라 많이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좌파 지지자들은 현재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가 앞서가고는 있지만 선거 과정에서 석연찮은 일이 많이 발생했다며 여전히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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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6-07-06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FTA재협상이 정말 가능할까요?
멕시코를 계속 예의주시해야겠네요.

별족 2006-07-06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표를 일부만 하고 당선을 선언한다구요????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건 저뿐인가요?

딸기 2006-07-06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절차를 이해하느라고 매우 힘들었습니다.
1988년에는 중간에 "컴퓨터 다운됐다"며 선거 결과를 뒤집었다지요.

따지고보면, 구로구청 부정선거 사건이 일어난 것이 1987년이니
우리도 그닥 남의 말할 형편은 못 되지만요.

balmas 2006-07-06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희한한 넘들이네요 ... -_-a

딸기 2006-07-07 0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뒤집혀서 우파가 이겼어요 -_-
 

노무현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하겠다고 난리를 치고 있다. 어쩌면 노무현이라는 사람은, ‘김영삼=IMF’ ‘김대중=6·15’인 것처럼, ‘노무현=FTA'로 가는 길을 걷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FTA해서 나라를 수렁에 빠뜨린 역사적인 인물로 기록될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그렇게 되면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일 수도 있는데, 언론에 종사하고 있는 나는 FTA와는 상관없는 부서에서 일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몸담고 있는 회사가 워낙 꼴통인 관계로, 이렇게 부도덕한 집단에서 나라 망치는 일에 무기력하게 동참하고 있다는 자괴감이 많이 든다.


멕시코 대선이 지금 막 치러지고 있다. 세계 언론의 관심은 ‘중남미 좌파열풍이 멕시코에서도 이어질 것인가’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여기 지구 반대편에서 멕시코 대선을 보는 사람의 시각은 ‘FTA가 심판을 받을 것인가’ 하는 점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을 수 없다.




소노라주 노갈레스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는 유권자들. /로이터


현지시간으로 2일 실시된 멕시코 대선에서 좌파 민주혁명당 소속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52) 후보가 우파 국민행동당의 펠리페 칼데론(43)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BC방송 등 외신들과 현지 언론들은 이날 치러진 대선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가 조금 앞서고 있고, 비센테 폭스 현대통령 이전에 장기집권을 했던 제도혁명당의 로베르토 마드라소(53) 후보는 한참 뒤쳐진 3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투표는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3일 오전 11시)까지 계속된다. 유권자 7000만명의 투표결과를 취합해 몇시간 내에 선거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라고(어떻게 그런 초고속 개표가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1, 2위 후보 간 표 차이가 오차 범위 내에 있을 경우 공식 선거결과 발표는 조금 미뤄질 수도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대선과 함께 멕시코에서는 연방 상·하원 선거와 멕시코시티 시장 선거, 3개 주 주지사 선거가 동시에 실시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율이 60% 정도일 것으로 내다봤다. 선거 전 주요도시에서는 극심한 좌·우 대립으로 충돌이 잇달았다. 유럽연합 선거참관인단은 이번 선거에서 심각한 부정이나 폭력사태는 없었다고 밝혔지만, 대선 결과에 따라 부정선거 시비 등 후유증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펠리페 칼데론(왼쪽)과 로페스 오브라도르(오른쪽) 후보


당초 투표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일부 투표소가 늦게 문을 열어 투표시간이 연장됐다. 젊은 유권자들은 투표가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한 것에 대해 부정투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집권 가능성이 높은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 본인조차 이날 오전 멕시코시티의 아파트를 나와 투표소로 향했다가 투표소가 정해진 시간보다 늦게 문을 열어 1시간 가량 대기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는 "우리는 할 만큼 했다"며 "유권자들의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혁명당과 노동당, 수렴당 등 3개 정당이 연합한 `모두의 행복을 위해'라는 이름의 선거캠프를 구성해 좌파 돌풍을 일으켰었다. 잡화상집 아들로 태어나 멕시코시티 시장을 지낸 그는 여전히 시내 서민주택가의 아파트에 살고 있다. 우파 정권의 부패와 대비되는 청렴, 검약한 이미지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를 가리켜 한 전기 작가는 `멕시코의 구세주'라고까지 표현했다.

이번 대선의 최대 이슈인 경제문제에서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측은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의 부작용을 가장 심각한 현안으로 지적하면서 FTA 전면 재검토를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다. 멕시코시티 시장 재직시절 빈민구제와 복지 확충 사업을 적극 실시해 빈민·서민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그는 "자유시장경제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FTA에 대해서는 재고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언론들마다 미국-멕시코 FTA가 멕시코에 가져다준 영향력을 평가하는 내용이 다르다. 얼마전 KBS에서 멕시코의 실태를 담은 다큐를 방영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돈데보이 노래만 들었지 내용은 제대로 보지 못했다. 실제 멕시코는 어떨까. 가보지 않았으니 잘 모르겠고, 이런 상황에서 이 글의 의도를 의심받지 않기 위해,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제공한 정보들만 가지고 멕시코 경제 현실을 수치상으로나마 들여다보자.


1994년 FTA 실시 이후 멕시코에서 농촌이 무너져 사파티스타 농민전쟁 같은 반세계화의 물결이 일어난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사파티스타는 이번 선거에서 좌-우 어느 쪽 후보도 지지하지 않았으며 멕시코시티 등지에서 별도로 ‘제3의 정치’ 운동을 벌였다). 또 실직자가 늘고 공공서비스가 무너지는 등 극심한 부작용이 나타났다.

지난해 공식 실업률은 3.6%이지만 실제로는 노동인구의 25%가 불안정한 고용상태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실질경제성장률은 3%로 인플레율(3.3%)에 못 미쳤고, 1억700만명의 인구 중 40% 이상이 빈곤선 이하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자리를 찾기 위한 멕시코인들의 불법 월경을 막기 위해 미국 정부가 국경에 분리장벽을 세우기로 결정하면서 미-멕시코 간 갈등 요인이 되고 있다.




People throw their voting cards and copies of them into a fire during a protest in the town of San Salvador Atenco, Mexico, Sunday, July 2, 2006. The town of San Salvador Atenco is a farming town which has repeatedly confronted the government since the peasants brought down plans to build an international airport for Mexico City on their lands. /AP



이번 대선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국경을 넘어 미국 영토 내에 살고 있는 멕시코인들에게도 투표권이 주어졌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는 "미국과의 관계를 계속 중시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FTA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그가 당선될 경우 대미 갈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미국이 재협상 요구에 어떻게 응할지도 관심거리다). 멕시코는 전체 수출의 87%, 수입의 55%를 미국과 하고 있을만큼 대미 의존도가 높다. 1990년대 중반 멕시코를 강타한 금융위기가 지나가고 인플레가 잡히긴 했지만 여전히 농업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지난해 산업생산증가율은 2.5%에 그쳤다.


폭스대통령의 지지 속에 보수파와 부유층 표를 얻고 있는 칼데론 후보는 상대적으로 젊고 강력한 지도자의 이미지로 선거전 막판에 기세를 올렸다.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한 엘리트로, 아버지가 하원의장을 지낸 정치명문가 출신인 그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를 `포퓰리스트'로 몰아붙이고 있다. 그는 로페스 오브라도르의 주장과 달리 FTA는 멕시코 경제 실패의 주요인이 아니라면서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자유무역 원칙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연??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번 선거로 멕시코 여론이 좌-우로 갈리면서 과거 우파 정권의 버팀목이었던 중산층마저 분열되고 있다고 전했다. 남의 일 같지 않은 일들이 세상에 이렇게 많은걸 보면 글로벌 소사이어티 맞긴 맞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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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its 2006-07-03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브라도르 아저씨가 됐으면 좋겠네요!
박진감 넘치는 글 잘 읽었습니다..^^

바람돌이 2006-07-03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언제쯤이면 'FTA전면 재검토'라는 공약을 내거는 후보를 만날 수 있을까요?

로렌초의시종 2006-07-03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오브라도르라는 아저씨도 미국의 특기 대로 암살당하는거 아닌가요? 아니면 쿠데타?(이 암울한 예견이라니;;)
 

대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들 외에는 찾아보기 힘든 미국에도 소형차 시대가 열릴 것인가.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초소형차 `스마트(Smart)'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나섰다. 스마트가 고유가시대를 맞아 미국 자동차문화에 새로운 소형차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독일 합작회사인 다임러크라이슬러는 27일 오는 2008년부터 미국 시장에 초소형차 스마트를 내놓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전설적인 자동차경주 선수 출신인 로저 펜스키가 운영하는 자동차 판매회사 UAG를 파트너로 삼아 높은 연비를 장점으로 내세운 스마트카를 홍보할 계획이라고 AFP통신 등은 전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독일인 회장 디터 제체는 "시대가 바뀌었다"는 말로 큰 차에 대한 초소형 마이크로카(microcar)의 도전을 선언했다. 고유가가 장기화되고 땅덩이 넓은 미국에서도 대도시 교통 혼잡이 일상으로 굳어진 만큼 미국식 `근육질 자동차(muscle car)'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는 것이다.






으아으아 이쁘다 이거 갖고시프요....

차체 길이 2.5m, 무게 990㎏의 스마트는 미국인들이 동경하는 SUV의 대명사 허머(Hummer)의 절반 크기에 불과하다. 다임러크라이슬러 측은 미국 시장에 2인용 `포투(ForTwo)' 모델(사진)을 시작으로 세 가지 형태의 스마트를 내놓을 계획이다. 회사 측은 초소형차가 거리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이 등장하는 영화 `다빈치 코드'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려고 하고 있다. 또 인기 만화 `핑크 팬더'를 리메이크, 스마트를 등장시킨 영화로 만들어 선전할 계획이다.

제체 회장은 미국에서 소형차를 팔기 위해서는 "지금이 최적기"라면서 "스마트가 혁신적이고 도시적인 친환경 자동차로서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미국과 비슷한 자동차문화를 갖고 있는 캐나다에서 스마트가 2년새 5500대 팔려나가 예상 밖 성과를 거둔 것에 고무돼 있다.

 

그러나 연비보다 크기를 중시해온 미국 자동차 소비자들이 스마트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뉴욕타임스는 "다임러크라이슬러가 고유가와 지구온난화라는 요인에 도박을 걸었다"면서 스마트는 1998년 생산 개시 이래 유럽시장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해 회사 측에 36억 달러의 손실을 안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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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6-06-29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마트가 벤츠에서 만든건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가끔 다니는거 볼때마다 이쁘다라고 생각했는데..

딸기 2006-06-29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다임러가 벤츠를 삼켰고 크라이슬러가 다임러랑 합친 거거든요
다임러가 벤츠를 삼켜서 다임러벤츠가 됐는데, 그담에 크라이슬러는
다임러 크라이슬러라고 회사 이름 지으면서 '벤츠'라는 말을 빼서, 벤츠에 자존심 걸고 있던 벤츠 동네?? 사람들이 시위도 하고 그랬었어요. 외신에서 봤던 기억이 나요.

paviana 2006-06-29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벤츠라는 말을 빼다니 그동네에선 벤츠란 말이 인기가 없나보지요..
그럼 우리가 아는 벤츠는 모지요? 경차부분만 다임러에 판건가요?
ㅎㅎ 별걸다 궁금해하네요.

딸기 2006-06-29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요, 벤츠라는 회사는 아예 없어졌어요.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독일 법인 다임러벤츠...이런 식으로 되어서 거기서 벤츠라는 이름의 자동차를 계속 생산하고 있는 걸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