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전방욱씨의 '수상한 과학'이라는 책을 읽고서 리뷰를 올린 적이 있다.
맨 첫 챕터가, 외국 글을 그대로 번역한 티가 역력해서 그걸 가지고 트집을 좀 잡았더랬다.
기자들이 그렇게 글 쓰면 학자들이 욕한다. 그런데 학자들이 그렇게 글 쓰면?
글의 내용과 상관없이, 짜깁기 기색이 역력해서 좀 짜증이 났었지만
책의 내용은 그래도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문제의 '외국 글 그대로 옮긴 글'의 내용은 뭐였냐면.
멕시코 오아하까(저자의 '오악사카' 표기는 잘못된 것이다)에서 유전자변형 작물 때문에
토종 작물이 오염되고 있다는 것.
이것은 굉장히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다. 어쨌든 그 글은 재미있게 읽었다.
저자는 그 사례를 예로 들면서 유전자변형 작물에 대한 이러저러한 경고들을 담아냈다.
저자는 황우석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로이터 기사를 보니.
'대표적인 논문 철회 케이스'에 바로 그 논문,
멕시코 토종작물 오염 관련 논문이 끼어있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