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N PEAKS〉
        시즌 2 
        에피소드 20 (28)
        타이틀 The Path to the Black Lodge
        각본 Harley Peyton & Robert Engels
        감독 Stephen Gyllenhaal
        방영일 1991
년 4월 18일 
 

 

1. 이야기  

윈덤 얼의 살인으로 트윈 픽스는 공포에 휩싸인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미스 트윈 픽스 대회를 준비하느라 바쁘다. 루시 말론은 내일 대회가 끝나고 아이 아버지를 가릴 생각이다.  

다나 해이워드는 자신의 출생 신고서를 발견한다. 그 곳에 아버지 이름은 빈칸으로 남겨져 있다. 셜리 존슨은 바비 브릭스와 다시 예전의 관계를 회복한다. 오드리 혼은 떠나는 존 저스티스 윌러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그는 떠난다.  

브릭스 소령은 올빼미 동굴에서 발견한 상형문자가 어느 특정한 시간을 가리킨다고 이야기한다. 윈덤 얼은 브릭스 소령을 납치하고 자세한 이야기를 듣는다. 그는 상형문자의 비밀을 발견한다.  

애니 블랙번이 데일 쿠퍼에게 자신도 미스 트윈 픽스 대회에 참가하겠다고 말한다. 바로 그 순간, 데일이 꿈에서 보았던 거인이 나타나 그에게 경고하는 듯한 몸짓을 한다.  

어두운 밤, 숲 속. 살인마 밥이 검정 오두막에서 나온다.  

 

 

 

2. 온전히 경험해야할  

그동안 이 시리즈를 보면서 망가져가는 인물과 이야기에 탄식하면서도 이 시리즈의 가능성을 포기 못해 끝까지 붙든 시청자들이라면, 아마 이번 회를 보면서 감동의 눈물이라도 흘리지 않았을까! ABC와 약속한 드라마 편수가 끝나갈수록, 시리즈는 점점 원래의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이번 회에서 강조하는 정서는 애틋함과 불길함이다. 사랑-공포(미스터리) 혹은 에로스-타노토스의 관계로 봐도 무방하다. 원래, 불길함을 나타내는 쇼트들은 스크립트에 표현되어 있지 않았다. 스크립트에서는 단선적이라 할 만큼 인물들 간의 사랑만 표현되어 있는데 반해, 완성된 드라마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사랑 뒤에 바로 불길함을 나타내는 쇼트를 붙여 정서적으로 무의식적인 불안함을 느끼게 한다. 이 기이한 충돌은 마치 트윈 픽스가 다시 시즌 초기의 불길한 세계로 돌아가려는 듯한 의지로 보일만큼 굉장한 효과를 자아내고 있다.   

 

가장 놀라운 것은 드라마가 끝날 때 보이는 장면들인데, 이 장면들은 시즌 1에서 인상적이었던 쇼트들을 연결했다. 할리 피튼과 로버트 엥겔스가 쓴 스크립트에서는 이 장면을 서랍 손잡이에 갇힌 조시의 모습과 어둠, 그리고 날아다니는 올빼미로만 묘사했었다. 이들 시나리오 작가들은 <트윈 픽스>를 로라 파머의 살인범이 밝혀지는 시점에서, 정확히 두 개의 이야기로 나누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 이후에 그렇게 이야기가 진행됐었고. 하지만, 크리에이터인 데이빗 린치와 마크 프로스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은 <트윈 픽스>를 감각적인 것으로 받아들였다. 논리적으로 본다면, 드라마 마지막 쇼트들은 어처구니없는 장면들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쇼트들이 불러일으키는 감정을 이미 학습했다. 이 장면들로 인해, <트윈 픽스>는 다시 불길함을 내포한 마을로 돌아왔고, 시리즈 전체를 아우를 수 있게 됐다.   

 

어쩌면 <트윈 픽스>는 데이빗 린치에게 있어서 전환점을 돌기 시작한 작품일지도 모른다. <트윈 픽스>이후로 그의 작품은 (<스트레이트 스토리>를 제외하고) 단선적인 이야기를 넘어서 전혀 새로운 차원으로 점핑을 했다. <트윈 픽스> 이후의 그의 작품은 설명으로 이해되지 못한다. 온전히 경험해야만 한다.  

 

 

 

3. 삭제된 장면  

드라마에서 삭제된 장면은 총 세 씬이다. 바비 브릭스와 셜리 존슨의 대화, 존 저스티스 윌러가 공항으로 가는 장면, 그리고 노마 제닝스-빅 에드 헐리, 네이딘 헐리-마이크 커플의 정신치료 상담 장면이다. 정신치료 상담 장면에서 빅 에드는 네이딘에게 노마와 결혼할 것이라 이야기한다. 모든 일이 예상외로 잘 풀어지는 것 같은 상황에서, 김수영 작가의 말처럼, "구원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찾아온 것 같지만, 이 복선은 참으로 끔찍한 결과만을 낳을 뿐이다.   

이 장면은 29회에 조금 보충해서 나온다.

 

 

 

4. 덧붙임  

a. 대부분 사실에 기초하여 썼고, 개개의 세부사항은 사실에 부합하지만,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사실의 전후부분이 바뀐 경우도 있습니다.  

b. 콘텐츠 중 캡처 이미지에 대한 권리는 해당 저작권사에게 있습니다.  

c. References
- 『Lynch on Lynch, Revised Edition』 크리스 로들리, Faber & Faber
- 『데이빗 린치의 빨간방』 데이빗 린치, 곽한주 옮김, 그책
- 『TWIN PEAKS #2.020』 스크립트, 7th Revisions
- 〈Twin Peaks: Definite Gold Box Edition〉 Lynch/Frost Productions, CBS DVD, Paramount Home Entertainment
-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
- IMDB http://www.imd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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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WIN PEAKS〉
        시즌 2 
        에피소드 19 (27)
        타이틀 Variations on Relations
        각본 Mark Frost & Harley Peyton
        감독 Jonathan Sanger
        방영일 1991
년 4월 11일 
 

 

1. 이야기  

데일 쿠퍼와 해리 트루먼 보안관은 올빼미 동굴에서 발견한 상형문자를 해석하려고 노력한다. 마을은 미스 트윈 픽스 대회로 분주하고 조금은 들뜬 분위기다.  

캐서린 마르텔은 토마스 에크하르트가 죽기 전에 남긴 퍼즐 상자에 광적인 집착을 보인다. 애니 블랙번과 데일은 점점 더 가까워지기 시작하고, 고든 콜은 트윈 픽스를 떠나기 전에 셜리와 키스를 한다.  

전보를 받은 존 저스티스 윌러는 호텔 프런트에 체크아웃을 이야기한다. 윈덤 얼은 살인으로 그의 체스 게임을 진행한다.  

 

 

 

2. 윈덤 얼  

<트윈 픽스>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인물을 뽑으라면, 당연 윈덤 얼이다. 그의 범죄는 그의 죽은 아내와 데일 쿠퍼에 대한 질투심 때문이라 생각했지만, 그 모든 것들이 그의 자작극으로 밝혀졌다. 그가 트윈 픽스에서 벌이는 범죄 행위에는 목적이 없(어 보인)다. 그래서 그는 단순한 싸이코패스로 보인다. 그런 그가 이번 회에서 처음으로 검은 오두막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옛날 옛날에, 흰 오두막으로 불리는 위대한 영혼들의 공간이 있었지. 사슴들이 행복하게 웃는 영혼들 사이로 뛰어다녔어. 순수한 영혼과 웃음소리가 대기를 가득 채웠지. 비가 올 때면, 달콤한 넥타르를 뿌려서 믿음과 아름다움 안에서 삶을 살아가기 위한 마음을 다잡아주었지. 솔직히 말해서, 소름끼치도록 무서운 곳이야. 미덕의 쉰내가 새어나오고 무릎 꿇은 어머니와 갓 태어난 아이의 울음소리, 그리고 바보 녀석들에게 이유도 없이 선한 행동을 강요하는 것으로 가득한 곳이지. 하지만, 이 역겨운 감정으로 가득한 장소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이와 반대로, 상상할 수 없는 힘, 어두운 기운, 그리고 끔찍한 비밀들로 가득한 장소가 있지. 어떤 신도들이라 할지라도 이 끔찍한 구덩이에 감히 들어올 수 없어. 그곳의 영혼들은 선한 행동이나 기도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아. 그래서 만일, 이 영혼들을 잘만 사용할 수 있다면, 비명과 고통으로 덮인 이 숨겨진 공간은, 이 영혼들을 지닌 사람에게 엄청난 힘을 제공해서 이 세상을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거야. 내가 말한 이 공간은 검은 오두막이라 알려져 있지. 그리고 난 꼭 이곳을 찾아내고 말거야." 

그는 피상적으로 이 전설을 알고 있는 게 아니라, 매우 구체적으로 알고 있다. 이전 회에서 윈덤 얼이 블루 북 프로젝트와 관련이 있었다는 사실은 그가 이 전설이 실제 존재한다는 것을 믿는다는 것이다. 그가 트윈 픽스에 온 것은 데일 쿠퍼에 대한 복수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3. 탐욕  

<트윈 픽스>의 남은 이야기는 이제 “미스 트윈 픽스 대회”“검은 오두막”으로 집중되어 있다. 드라마의 인물과 정리하지 않고 남은 사건들은 모두 이 이벤트에 집중되어 있다. 이 전혀 연관 없는 두개의 사건은 ‘탐욕’이라는 키워드로 읽을 수 있다.   

미인 선발 대회는, 그 취지야 물론 십분 이해하지만, 그 대회를 바라보는 사람들이나, 그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이나 모두들 탐욕으로 가득 차있다. 라나는 애인인 시장의 권력을 이용해서 이 대회를 우승하려 한다. 벤자민 혼은 이 대회의 스폰서를 맡으면서, “유령 숲 개발 반대”를 이야기한다. 바비 브릭스는 셜리 존슨을 이 대회에 참가하도록 강요한다. 그의 모습은 리오 존슨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다나 해이워드는 돈 때문에 이 대회에 참가한다. 이 숱한 탐욕의 복마전 속에서 윈덤 얼은 그의 범죄를 행하려한다. 검은 오두막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는 어쩌면 탐욕일지도 모른다.  

 

탐욕은 캐서린 마르텔에게서도 찾을 수 있다. 벤자민 혼을 굴복시키고 눈엣가시였던 조시 패커드와 토마스 에크하르트를 제거해, 모든 것을 이루고 다 가졌지만, 그녀는 이상하리만치 토마스 에크하르트가 남긴 퍼즐 상자에 집착을 보인다. 욕정의 드라마는 (잠시 길을 헤매다) 탐욕의 드라마로 들어섰다.  

 

 

 

4. 기억할만한 지나침   

 

체스 게임에서 장렬하게 죽는 청년은 <이블 데드>시리즈와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유명한 감독 샘 레이미의 동생 테드 레이미다.

 

고든 콜과 셜리 존슨의 키스 장면은 뜬금없지만, 시리즈 중 가장 재미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그것은 배우들도 마찬가지였는데, 실제로 데이빗 린치는 이 장면을 찍으면서 갖은 이유를 대면서 재촬영을 요구했었다.  

 

 

 

5. 덧붙임  

a. 대부분 사실에 기초하여 썼고, 개개의 세부사항은 사실에 부합하지만,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사실의 전후부분이 바뀐 경우도 있습니다.  

b. 콘텐츠 중 캡처 이미지에 대한 권리는 해당 저작권사에게 있습니다.  

c. References
- 『Lynch on Lynch, Revised Edition』 크리스 로들리, Faber & Faber
- 『데이빗 린치의 빨간방』 데이빗 린치, 곽한주 옮김, 그책
- 『TWIN PEAKS #2.019』 스크립트, 6th Revisions
- 〈Twin Peaks: Definite Gold Box Edition〉 Lynch/Frost Productions, CBS DVD, Paramount Home Entertainment
-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
- IMDB http://www.imd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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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WIN PEAKS〉
        시즌 2 
        에피소드 18 (26)
        타이틀 On the Wings of Love
        각본 Harley Peyton & Robert Engels
        감독 Duwayne Dunham
        방영일 1991
년 4월 4일 
 

 

1. 이야기  

해리 트루먼 보안관은 가까스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 보안관 사무실로 복귀한다. 고든 콜이 데일 쿠퍼에게 윈덤 얼에 관한 자료를 건네주고 데일을 다시 FBI에 복귀시킨다. 고든이 가져온 자료에는 윈덤 얼이 “블루 북 프로젝트”를 수사했던 기록이 있다.  

오드리 혼과 존 저스티스 윌러, 데일 쿠퍼와 애니 블랙번은 서로 호감을 넘어서 깊은 관계로 발전하기 시작한다. 다나 헤이워드는 오드리 혼과 함께 (다나의 어머니) 아일린 헤이워드와 (오드리의 아버지) 벤자민 혼이 만나는 것을 몰래 지켜본다.  

브릭스 소령과 통나무 여인의 상처 자국의 조합이 트윈 픽스에 있는 올빼미 동굴임을 알아낸 데일은 보안관들과 동굴을 탐사한다. 그곳에서 그들은 신비한 일을 경험한다. 그들이 자리를 뜬 후, 윈덤 얼이 그 곳에 도착한다.  

 

 

 

2. 왕(들)의 귀환  

방영이 중단됐던 (혹은 거의 방치하고 있었던) 드라마에 활기를 불어넣은 사람들은 <트윈 픽스>를 처음부터 시작했던 스태프들이었다. 가장 먼저, 시리즈의 제작자이자 전체 이야기를 꿰뚫고 있는 할리 피튼과 로버트 엥겔스가 이야기를 손보았다. 이들이 먼저 한 것은 데일 쿠퍼에게 캐주얼 대신 다시 검정 양복을 입힌 것이었다. 그리고 지루한 이야기들은 서둘러 마무리를 짓고, 그간 불거진 의혹들 중 흥미로운 것들을 더 증폭시켰다. 안타까운 것은 그동안 이런 시도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인물들의 개연성이 떨어지는 것이지만.  

가장 흥미로운 것은 데이빗 린치의 등장이다. 데이빗 린치가 맡은 고든 콜은 굳이 이번 에피소드에 등장할 이유가 없지만, 그가 등장함으로써 드라마는 오랜만에 활기를 찾았다. 그리고 이것은 "이제 <트윈 픽스>는 제 모습을 갖췄습니다"라는 시청자들을 향한 멋진 다짐이기도 하다.   

이전까지의 에피소드들이 지나치게 영화처럼 보이려고 애썼던 것에 대한 반성인지는 몰라도, 듀웨인 던햄은 이번 에피소드를 TV 드라마로 보이도록 돌려놓았다. 이번 에피소드의 대부분은 미디엄 쇼트와 클로즈업으로 운용되어, 시청자들은 더욱 인물에 심리적으로 가깝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  

 

 

 

3. 추스른 이야기들  

벤자민 혼과 오드리 혼의 갈등은 로라 파머 살인사건 해결 이후로 너무나 쉽게 봉합되었다. 이 때문에 오드리가 원했던 것은 아버지의 사랑이 아니라, 아버지의 재산이 아닌가 생각되어질 정도다.   

 

해리 트루먼은 너무나 쉽게 일상으로 복귀했다. 물론 그 이전에 데일 쿠퍼에게 고해성사를 했었지만, 이렇게 쉽게 잊을 수 있는 것일까. 어쩌면 그가 전날 마셨던 술은 취생몽사가 아니었을까.   

 

제임스 헐리는 샌프란시스코를 지나 멕시코로 가는 중이다. 조만간 그가 트윈 픽스로 돌아올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4. 커지는 의혹  

고든 콜이 전해준 자료에 따르면, 윈덤 얼은 예전에 “블루 북 프로젝트” 수사에 참여했었다고 한다. 브릭스 소령이 관련되어 있는 블루 북 프로젝트는 UFO를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은 우주선(宇宙線, cosmic ray)을 조사하는 것이다. 그는 시즌 2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 데일에게 그가 수신한 신호를 보여주었다. 윈덤 얼이 이곳에 온 것은 데일 쿠퍼의 복수 때문이 아니라, 어쩌면 그가 조사했던 초자연적인 어떤 것에 끌려서 이곳에 온 것일지도 모른다.   

 

벤자민 혼과 아일린 헤이워드의 대화는 자꾸만 불온한 상상을 하게 만든다. 우리는 파일럿 에피소드에서 윌 헤이워드의 표정을 기억한다. 그리고 그는 이번 회에서도 딸의 당돌한 질문 앞에서 그 때와 같은 표정을 짓는다.  

 

 

 

5. 덧붙임  

a. 대부분 사실에 기초하여 썼고, 개개의 세부사항은 사실에 부합하지만,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사실의 전후부분이 바뀐 경우도 있습니다.  

b. 콘텐츠 중 캡처 이미지에 대한 권리는 해당 저작권사에게 있습니다.  

c. References
- 『Lynch on Lynch, Revised Edition』 크리스 로들리, Faber & Faber
- 『데이빗 린치의 빨간방』 데이빗 린치, 곽한주 옮김, 그책
- 『TWIN PEAKS #2.018』 스크립트, 5th Revisions
- 〈Twin Peaks: Definite Gold Box Edition〉 Lynch/Frost Productions, CBS DVD, Paramount Home Entertainment
-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
- IMDB http://www.imd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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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ry, I've JUST checked your mail. Hotmail is NOT my main email address. If my sis didn't let me know it, I wouldn't check it till next year. Anyway, I really appreciate it. For you, I enjoyed, and had a great day. :D  

How about Korean films? Are they good or ? Frankly, the list I gave you is not my taste, but typical. My (own private) list is wired. (or you'd say it's eerie! :D) A lot of korean films are, you already know, boring. Just few, good. So it's very hard to recommend you THE "ULTIMATE" LIST.  

Here is the deal. I'll tell you Korean flim list I watched that gave me "(cinematic) shock" this year. Some are released on DVD and will soon, but the others, I'm not sure. I hope they are all released when you BE HERE.  

 

 

1. 페어러브 (The Fair Love)  

Boy meets Girl and they fell in love. But, what if he loves his friend's daughter? It's NOT "American Beauty" or "Damage". It's about "growing up." A special love story, very cute.  

 

2. 경계도시 2 (The Border City 2, Documentary)   

Documented what happened in 2003 HERE. The National Security Law, freedom of ideology and lunatic witch hunt. This is the other side of South Korea you had been. Definitely, sad but true.  

 

3. 집나온 남자들 (Looking for My Wife)   

I'd say it's Korean Odyssey. Hard to meet his wife, Penelope. Some typical but the rest funny. To love and live with is not same. Welcome to the club! :D  

 

4. 원 나잇 스탠드 (One Night Stand)   

3 parted omnibus. You'd feel 1st is normal and 2nd is boring but the last segment, you'll love it. It's story about; culture and gender, friendship and love, misunderstanding and understanding, comedy and melodrama. First of all, Very Funny.  

 

5. 하녀 (The Housemaid)   

Forget about "The Housemaid, 1960" I presented you . This is not remake film. It's- no offence, literally - "totally fucked up" cinema. You'd know my words.  

 

6. 시 (Poetry) 

The title "Si(Korean Pronunciation)" means poetry(詩) but also corpse(屍). This film starts with a corpse and ends with a poem. But this is about ethic and dilemma. Ethic for the parents(or the protector) and ethic for people(or the citizen). If your relative concerns with murder, what would you choose?  

 

7. 하하하 (Hahaha)   

HONG Sangsoo's works looks simple. You couldn't find story well, but you'd feel the mood, think of the relationship about characters and (finally) reflect your life. Watch and experience it, and you'll check his films.  

 

8. 악마를 보았다 (I Saw The Devil)   

What is "Seeing?" It is appetite. What is "Movie"? (I think) it is life. (To me) seeing movie is experiencing others' life. They must not be appetite, but we don't care. We want to see MONSTER in the film. Which one has priority, your appetite or others' life? This film would give you an answer. But, Beware!  

 

9.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Bedevilled)   

Assailants and onlookers, which one is worse? Anyone can't live like Boknam(main character's name), but anyone can be(-devilled). Sympathy (and Catharsis) for Lady Vengeance. Hot and Lunatic!  

 

10. emptied for not released film yet.  

 

 

This is it. I'll post it on my blog because it's hard to DO cut and paste film posters I mentioned. In that ways, "Aladin Blog" service is great! Print this post and keep it well. When you be here, you can find Korean films well.  

If you communicate with me, email to sseryuba@empal.com, please.  

Take care!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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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WIN PEAKS〉
        시즌 2 
        에피소드 17 (25)
        타이틀 Wounds and Scars
        각본 Barry Pullman
        감독 James Foley
        방영일 1991
년 3월 28일 
 

  

 

1. 이야기  

해리 트루먼 보안관은 조시 패커드의 죽음에 대한 충격과 상실감으로 자포자기한 상태로 지낸다. 그런 그에게 토마스 에크하르트의 비서인 존스가 몰래 찾아온다.  

존스는 캐서린 마르텔을 찾아가 토마스 에크하르트의 상자를 건네준다. 벤자민 혼은 환경 보호를 내세워 캐서린 마르텔의 유령숲 사업을 막으려 한다.  

윈덤 얼은 데일과의 체스 게임에 누군가가 개입했다는 사실을 알고 분개한다. 그는 방법을 달리할 계획을 짠다.  

미스 트윈 픽스 대회가 올해도 열릴 예정이다. 노마 제닝스의 동생인 애니 블랙번이 트윈 픽스에 온다. 데일 쿠퍼는 그녀에게 끌리기 시작한다.  

 

 

 

2. COOP  

ABC의 성의 없는 태도와 시청자들의 관심 저하로 인해, <트윈 픽스>는 그렇게 불명예스럽게 사라지는 줄 알았다. 하지만, ABC가 간과하고 있었던 사실이 있었으니, 바로 드라마의 열혈 시청자들이었다.  

<트윈 픽스>의 방영이 중단되자, 이들은 드라마의 방영 중단을 철회하라는 편지 보내기 캠페인을 벌였다. 이들은 자신들을 COOP(Citizens Opposed to the Offing of Peaks)이라 불렀는데, COOP는 데일 쿠퍼의 친근한 호칭이다.  

만국의 시청자들이 단결(!)한 까닭에 ABC는 6개의 에피소드를 더 제작해 시리즈를 끝낸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제 드라마는 수많은 군더더기를 제거하고 윈덤 얼과 검정 오두막에 관한 이야기로 좁혀진다. 백지수표는 회수 됐고, 이제는 결말을 내야할 때가 된 것이다.  

결말에 대해 고민을 하던 작가들은 시즌 1과 마찬가지로 시즌 2의 결말을 클리프행어로 남겨두기로 했다. 그들은 시청자들의 힘을 다시 한 번 믿기로 했던 것이었을까? 하지만, 이런 소박한 그들의 바람은 데이빗 린치의 귀환으로 산산조각 나고 만다.  

 

 

 

3. 제임스 폴리 (James Foley)  

울리 에델에 이은 또 다른 영화감독 제임스 폴리가 이번 에피소드를 연출했다. 제임스 폴리는 우리에게 <화려한 유혹>, <글렌게리 글렌 로스>와 <커럽터>로 알려진 감독이다. 하지만, 울리 에델과 마찬가지로 감독의 특징을 알 수 있는 연출이 아닌, 잘 만들어진 드라마 에피소드로 느껴진다.   

     

 

울리 에델과 제임스 폴리의 예를 보듯이, <트윈 픽스>의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는 TV든 영화든 간에 감독의 비전이 없는 연출은 얼마나 지루하고 빈곤한지를 깨닫게 됐다. 이 얼마나 잔인한 교훈인가.  

 

 

 

4. 기억할만한 지나침  

 

“난 규칙을 따르지 않고 플레이하는 사람들에 대해선 견딜 수가 없어. 기본을 무시하는 사람들 말이야.”  

윈덤 얼은 데일 쿠퍼와의 체스 게임에서 심한 모욕감을 느낀다. 자신은 데일과 체스 게임을 벌였는데, 데일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 게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행적을 따라가 보면, 그가 얼마나 지독하게 규칙대로 움직였는지를 알 수 있다. 그가 정한 규칙 내에서 움직인다는 점이 문제이긴 하지만.  

 

 

노마: 셜리, 이거 봤어?
셜리: “미스 트윈 픽스”. 나보고 지원하라고요? 농담이죠?
노마: 상금도 있고, 대학 장학금에. 네가 딸 수 있을 것 같은데.
셜리: 그렇지 않아요.
노마: 별 거 아냐. 간단한 연설에, 몇 가지 질문에 대답하면 돼.
셜리: “미스 더블 R, 어떻게 세계 평화를 위해 힘쓸 것인가요?” “음, 저라면 전 세계의 지도자들이 원을 그려 서로의 손을 꼭 잡도록 요구하겠어요. 왜냐하면 손을 잡고 있느라 바뻐 주먹을 쥘 틈이 없을 테니까요.”
노마: 딱이네.  

 

셜리가 이야기하는 미스 트윈 픽스 소감의 희화화는 워낙 유명한 것이지만, 자우림 3집의 「미스코리아」를 즉각적으로 떠올리게 한다.   

 

          세계의 평화 위해 
          어색하게 웃음 짓는 미스코리아  

          고귀한 여성이여 
          명예로운 이름이여 미스코리아  

 

 

 

“당신은 내가 아무 것도 한 게 없다는 걸 알고 있죠? 난 트윈 픽스를 한 번도 벗어난 적이 없어요. 바다를 건너본 적도 없고. 난 줄곧 여기에만 머물렀어요. 그런데 조시가 마을에 오고, 내 삶은... 내 삶은 완전히 달라졌어요. 정말 굉장했죠. 그런데 지금 그녀는 죽었어요.”  

트루먼 보안관의 저 짧은 말은,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한 번도 그곳을 벗어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쓸쓸함이 떠오른다. 그 쓸쓸함은 Pearl Jam 2집의 「Elderly Woman Behind The Counter In A Small Town」과 겹친다.  

 

          I seem to recognize your face. 
          Haunting, familiar, yet I can't seem to place it. 
          Cannot find the candle of thought to light your name. 
          Lifetimes are catching up with me. 
          All these changes taking place, 
          I wish I'd seen the place, but no one's ever taken me.  

          Hearts and thoughts they fade, fade away... 
          Hearts and thoughts they fade, fade away...  

          I swear I recognize your breath. 
          Memories like fingerprints are slowly raising. 
          Me? You wouldn't recall, for I'm not my former. 
          It's hard when you're stuck upon the shelf. 
          I changed by not changing at all, small town predicts my fate. 
          Perhaps that's what no one wants to see. 
          I just wanna scream "Hello". 
          My god, it's been so long, never dreamed you'd return. 
          But now here you are, and here I am. 
          Hearts and thoughts they fade away.  

         Hearts and thoughts they fade, fade away...  

 

 

노마 제닝스의 동생이자 데일 쿠퍼와 사랑에 빠지는 애니 블랙번은 해더 그레이엄이 맡았다. 여러 작품이 있지만, 그래도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작품은 <스크림 2(Scream 2)>의 영화 속 영화 에서 드류 베리모어 역할, <오스틴 파워(Austin Powers: The Spy Who Shagged Me)>의 펠러시티 섀그웰(아, 이런 이름이라니... ㅠㅠ), <부기 나이트>의 롤러 걸 역이다.  

 

 

윈덤 얼은 이번 회에서 노신사와 라이더 모습으로 변장을 했다. 전 회의 변장 모습까지 포함하면 총 네 번 변장한 셈인데, 그의 변장능력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기가 막히게(!) 진화한다.  

 

 

데일이 커피를 마시는 장면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체리 파이와 블랙커피. 아마도 이것이 데이빗 린치가 시리즈 초기에 이야기했던 미국적인 가치가 아니었을까?  

 

 

 

5. 덧붙임  

a. 대부분 사실에 기초하여 썼고, 개개의 세부사항은 사실에 부합하지만,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사실의 전후부분이 바뀐 경우도 있습니다.  

b. 콘텐츠 중 캡처 이미지에 대한 권리는 해당 저작권사에게 있습니다.  

c. References
- 『Lynch on Lynch, Revised Edition』 크리스 로들리, Faber & Faber
- 『데이빗 린치의 빨간방』 데이빗 린치, 곽한주 옮김, 그책
- 『TWIN PEAKS #2.017』 스크립트, 5th Revisions
- 〈Twin Peaks: Definite Gold Box Edition〉 Lynch/Frost Productions, CBS DVD, Paramount Home Entertainment
-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
- IMDB http://www.imd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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