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바라따 3 - 2장 회당: 세상을 건 노름 : 명예와 혼을 팔아 천하를 얻은 자, 형제와 아내와 자신을 팔아 명예를 잃은 자 마하바라따 3
위야사 지음, 박경숙 옮김 / 새물결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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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마하바라따』에 대해 이토록 지리한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바로 이 3권 때문이다. 앞선 1, 2권에서는 발견할 수 없었던 초보적인 실수와 부족한 설명이 책을 읽는 나를 계속 멈추게 하고, 기어이 다른 판본의 번역과 위키 검색까지 이르게 했기 때문이다. 능동적인 독서를 이끌었다는 점에서는 위안을 받을 만하지만, 그래도 단군 할아버지께서 이 나라를 세운 이후로 처음 출간되는 완역본인데 너무나 많이 아쉽다. 완전한 모습을 갖추어 완간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에 몇 자 적는다.

 

 

§2-15 (『마하바라따』 3권 p.73 3째 줄)
위력으로 이름을 떨친 가문에서 태어났음에도 위력을 보이지 않는 자가 무엇을 하겠습니다.

 

하겠습니다. → 하겠습니까.

 


§2-19 (3권 p.90 마지막 줄~p.91 2째 줄)
산처럼 우람한 용사들의 팔에는 전단향과 아구루가 발려 있었으며 빛으로 충만했다.

 

→ 아구루 각주 누락.

 

   각주에는 아구루가 빠져 누락 되어있었지만, 1-118(2권 p.553)에 각주로 설명이 되어 있다. ‘아구루_ 알로에.’ 기왕 찾는 것, 전단향의 뜻도 몰라 사전을 찾아봤다.

 

전단(栴檀/旃檀)
인도에서 나는 향나무의 하나. 목재는 불상을 만드는 재료로 쓰고 뿌리는 가루로 만들어 단향(檀香)으로 쓴다. ≒전단향.
(출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Kisari Mohan Ganguli Translation
And the arms of those warriors, O king, besmeared with sandal paste, looked like the trunks of sala trees.

 

sandal
=sandalwood
백단유(열대지방에서 자생하는 나무 백단향(sandalwood)에서 채취하는 기름으로 향수의 원료)
(출처:Oxford Advanced Learner's English-Korean Dictionary)

 

   Ganguli의 번역을 찾아보다 하나 더 알아낸 점. 1-68 (1권 p.343) 각주에 ‘샬라 나무_ 곧고 큰 나무’로 설명이 되어 있는데, 아마 위의 sala tree와 같은 나무인 것 같다. 설명을 조금 더 붙이자면 다음과 같다.

 

sala tree
=Ashvakarna, Chiraparna, Sala, Sarja(산스크리트), Jall, Salwa, Shal(힌디), Sakher, Sakhu, Salwa(뱅골), Shal(인디), Attam, Shalam(타밀)
히말라야 산기슭부터 인도 전역에 퍼져 있는 반 낙엽성의 나무로 높이는 3m에 달한다. 인도에서는 목질이 좋아 건축자재, 침목으로 쓰이는 등 주요 산림식물의 하나이며, 수지는 힌두교에서 향으로 사용하고, 기근 때는 열매를 빻아 밀가루에 섞어 먹기도 했다.
(출처:경전 속 불교식물, 이담북스)

 

 

§2-20 (3권 p.95 7째 줄, 14째 줄)
-당신의 아들과 대신들, 군사들 모두 함께 염라대왕 앞으로 가려고 하지 마시오.
-우리와 싸우든가 아니면 모든 왕들을 풀어주고 염라대왕에게 가는 길을 피하든가 하나를 택하시오.

 

§2-37 (3권 p.156 8째 줄)
-최상의 왕이여, 생각이 모자란 쉬슈빨라는 여기 모인 왕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염라대왕 앞으로 보내려 하고 있소.

 

§2-51 (3권 p.206 1째 줄)
-질병도, 죽음의 신 야마도 영광을 얻을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2-68 (3권 p.290 14째 줄, p.293 11째 줄)
-욕망과 탐욕에 찌들어 너를 따르는 무리들과 네 친지들도 모두 함께 염라대왕 계시는 황천으로 보내주리라.
-두료다나의 속셈에 따라 그에게 잘 보이기 위해 주사위를 던지며 여기 이 야즈냐세나의 딸을 거친 말로 능멸했던, 운명의 독촉을 받아 죽으려고 환장한 악독한 드르따라슈트라의 아들들에게 야마의 왕국을 보여주리라.

 

   1-220 (2권 p.897)에서 이미 ‘야마’로 표기하고 각주에 설명까지 했는데, 3권에서는 야마와 염라대왕을 번갈아가면서 쓰고 있다. 혹여 원전에서 다른 표현을 썼나 싶어서 Ganguli의 영역본을 살펴봤지만, 모두 Yama(야마)로 표기되어 있다. (원본을 비교하지 않고 번역본을 비교한다는 게 위험한 일이긴 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어 이런 방법을 선택했다. 원본이 다른 표현을 썼다면 Ganguli 역시 다른 표현을 썼겠지만, 모두 Yama로 통일되어 있다.) 혹시나 해서 이와 비슷한 표현을 찾아봤지만, Yama로 표기되어 있다. (1-180 (1권 p.745)에 ‘저승의 왕이 죽음의 지팡이 집어 들 듯’이라는 구절은 ‘like unto the mace-bearing king of the dead (Yama) armed with his fierce mace’로 되어 있다.) Ganguli의 번역은 다음과 같다.

 

Kisari Mohan Ganguli Translation
-Go not, O king, with thy children and ministers and army, into the regions of Yama.
-Fight standing before us. Either set free all the monarchs, or go thou to the abode of Yama.
-O child, O thou foremost of all monarchs, this Sisupala possessed of little intelligence is desirous of taking along with him all these kings, through the agency of him who is the soul of the universe, to the reigns of Yama.
-Neither sickness nor Yama waiteth till one is in prosperity.
-And they also who from anger or covetousness are walking behind thee as thy protectors,--them also shall I send to the abode of Yama with their descendants and relatives.
-'I shall certainly send unto the abode of Yama all those wicked sons of Dhritarashtra, who desirous of death and impelled by Fate, and moved also by the wish of doing what is agreeable to Duryodhana, have used harsh and insulting speeches towards this daughter of Yajnasena at the gambling match.

 

   야마와 염라대왕 모두 같은 표현이긴 하지만, ‘염라대왕’은 『마하바라따』에서 좀 뜬금없게 느껴지는 표현이다. 대체할 단어가 없었다면 이해하겠는데, 앞에서 충분히 설명까지 했으면서 왜 그랬는지. 단어 선택에 대한 확고한 기준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기준 없는 단어 표기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만뜨라'다. 1-104/113/114에서는 ‘만뜨라’를 ‘진언’이라 번역했는데, 1-176에서는 ‘만뜨라’라 표기하고 밑에 주석을 달았다. 원문은 다 같은 만뜨라인데, 우리말로 대체가 가능한 만뜨라와 대체가 불가능한 만뜨라의 차이는 어디에 있는지 정말로 궁금하다.

 

Yama
산스크리트어로 '쌍둥이'와 '제어(制御)'를 의미한다. 죽은 이의 영혼을 다스리고 생전의 행동을 심판하여 상벌을 주는 저승세계의 우두머리다. 아버지는 태양신 비바스바트, 어머니는 구름의 여신 사라뉴이며, 누이동생인 야미(Yami)와는 쌍둥이 사이다. 왕, 또는 통치자를 뜻하는 단어 '라자(राजा, rājā)'를 덧붙여 '야마라자(यमराज, Yamarājā)'라고도 한다. 대서사시 《마하바라타》에 이르러서는 피처럼 붉은 옷을 입고 왕관을 쓴 무서운 사신(死神), 또 지옥의 주인으로 묘사된다.
《리그베다》에 따르면, 최초의 인류로서 죽음을 처음으로 경험했기 때문에 저승세계의 왕이 되었다. 지옥에서 귀졸(鬼卒)로 하여금 죄인을 고문·심판하게 하여 무거운 고통을 지운다고 한다. 불교에서는 욕계 육천 중 세 번째 하늘의 신인 야마천(夜魔天)으로 수용되었다. 이후 염라대왕(閻羅大王), 또는 염마(閻魔)로 이름이 바뀌면서 귀신세계의 주인, 명계의 지배자가 되었다. 또한 일본불교 등에서는 인간을 구원하는 지장보살의 화신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출처:두산백과)

 

 

§2-26 (3권 p.115 2째 줄)
그곳에서 다샤르나의 왕 수다르만와 비마 간에 전율을 일으키게 하는 치열한 격투가 벌어졌답니다.

 

수다르만와 → 수다르만과

 


§2-33 (3권 p.143 15째 줄)
유디슈티라여, 스승과 사제, 친지, 스나따까, 동지 그리고 왕, 이 여섯은 아르갸로 잘 섬겨야 한다고 했소.

 

   아르갸에 대한 설명이 빠져있다. 1-54 (1권 p.269 주)에 설명이 되어 있는데, 왜 3권에는 누락시켰는지 모르겠다. 이 단어의 중요성으로 따지자면 1권보다는 3권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르갸는 소단원의 제목이기도 하다.)

 

아르갸_ 발 씻을 물과 마실 물, 꽃, 꿀과 요구르트를 섞은 마두빠르까 등으로 구성되며 손님 접대에 쓰인다. 발 씻을 물 등과 중복해서 쓰이는 경우가 있다. 그때는 그냥 간단한 손님 접대용 선물을 말한다.

 

Babubhai Mistri 감독의 1965년 영화. 자리에 앉은 끄르슈나의 발에 비슈마가 아르갸를 뿌리고 유디슈티라가 씻기는 장면.

 

§2-42 (3권 p.170 20째 줄)
쉬슈빨라가 그런 말을 하는 동안 격노한 적의 응징자 끄르슈나는 수다르샤나로 (......) 말았다. (생략 부분 내용 누설)

 

Babubhai Mistri 감독의 1965년 영화. 끄르슈나가 수다르샤나를 돌리고 있다.

 

   1-17 (1권 p.158) 각주로 설명이 되어 있긴 하지만, 나라, 하리, 위슈누, 고윈다, 끄리슈나가 모두 같은 인물이라는 것을 알기란 쉽지 않다.

 

 

§2-52 (3권 p.215 12째 줄)
왕은 다정하게 꾸루의 후예들, 비마를 위시한 네 명의 빤다와들의 머리 냄새를 맡았다.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1-69 (1권 p.347)에 각주로 설명을 달아놨지만, 이런 독특한 표현들은 지속적으로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머리 냄새를 맡으며_ 아랫사람을 향한 정을 표시할 때 머리를 자기 코에 대고 냄새를 맡는 것이 인도인들의 관습이다.

 


§2-56 (3권 p.227) 각주
쁘리빠따_ 샨따누 왕의 아버지

 

   ‘샨따누 왕의 아버지’라고만 설명을 하면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샨따누 왕의 아버지란 두샨따 왕을 가리키며, 두샨따 왕과 샤꾼딸라, 그리고 아들 샨따누에 대한 이야기는 1-62~69 (1권 p.316~P.348)에서 확인할 수 있다.

 

 

§2-60 (3권 p.244 13째 줄~p.245 1째 줄)
드라우빠디여, 노름에 미친 유디슈트라에게서
두료다나가 당신을 따냈습니다.
드르따라슈트라의 처소로 가십시오.
야즈냐세니여, 당신이 일할 곳으로 내가 인도하겠습니다.

 


드라우빠디여, 노름에 미친 유디슈트라에게서
두료다나가 당신을 따냈습니다.
드르따라슈트라의 처소로 가십시오.
야즈냐세니여, 당신이 일할 곳으로 내가 인도하겠습니다.

 

   작은따옴표의 위치가 잘못되어 있다. 때문에 드라우빠디와 야즈냐세니가 동일 인물이 아니라 다른 인물로 생각할 수 있다. 이유는 드라우빠디가 야즈냐세니로 불리운 게 거의 없기 때문인데, 1-182 (2권 p.751 15째 줄)에서 야즈냐세니로 한 번 불리고 이후로는 드라우빠디로 불리기 때문이다. 야즈냐세니에 대한 각주는 1-153 (2권 p.664) 각주 ‘야즈냐세나’ 항목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그냥 이 위치에서 따로 각주 항목을 만들어주는 게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2-71 (3권 p.301 11째 줄)
백성의 주인이시여, 분명 일식이 아닌데도 라후는 해를 삼켰고, 운석은 왼쪽으로 떨어졌답니다.

 

   각주에 해설이 되어 있기는 하지만, 1-17 (1권 p.158)에 자세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정확히는 1-15~17 (1권 p.152~160)를 참조하면 된다. 앞에 언급된 내용이 있으면 이렇게 알려주는 편이 더 나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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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궐 2015-01-26 11: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읽고 싶었던 책인데 서평 잘 봤습니다. 나중에 참고할게요.

Tomek 2015-01-26 11:58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재미있으니 꼭 읽어보셔요.
^^

라로 2015-01-26 11: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Tomek 님 무척 학구적이시네요!!!!!잘 읽었습니다. ^^

Tomek 2015-01-26 11:58   좋아요 1 | URL
아니예요. 읽고 정리하니 그리 보일 수도 있는가봐요. ^^

고맙습니다.

박경숙 2015-07-12 17: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마하바라따 역자입니다. 어쩌다 이 글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몸을 비틀만큼 여러 번 되읽어도 보이지 않던 실수들이 이렇게 맨낯으로 드러나네요. 좀 더 엄밀했어야 함을 뼈아프게 느낍니다. 초역과 중역에서 혼선을 빚다가 최종역까지도 옮길 말을 결정하지 못했던 만뜨라... 같은 단어들이 있었습니다. 염라대왕이라고 옮긴 단어는 yamakshaya, 즉 야마의 영토 혹은 야마의 거처가 정확한 표현입니다. 염라대왕이라는 표현을 야마로 다 바꿨다고 안일하게 생각했습니다.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각주는 앞선 권에서 했던 것이면 읽는 데 방해가 될까하여 되도록 빼려고 했는데 불편하셨나봅니다. 아픈 지적...경책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Tomek 2015-07-15 08:29   좋아요 1 | URL
직접 댓글을 달아주시니... 고맙습니다.

이종희 2016-07-23 15: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박경숙닝의 일생을 건 분투에 감사를 드립니다. 읽고 또 읽고 몇번을 읽고도 또 읽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