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싫은 사람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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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마스다 미리의 「아무래도 싫은 사람」의 결말이 맘에 안들었더랬다. 왜 자신이 떠나야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다 오늘 생각하길 그건 수짱에겐 무카이가 똥처럼 생각되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싫은 사람 중엔 곁에서 부딪히며 친밀해질 가능성이 있는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대체론 피하고만 싶은 사람일 것이다. 그러면서 문득 수짱의 행동이 이해가 되었다. 똥은 피하면 상책이지 굳이 곁에 머물 필요가 없다. 개선하겠다는 자신감은 오만일지도 모른다.

부디 똥같은 사람은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부디 똥같은 사람은 만나지않기를 바라 본다. 부디 내 아이가 똥같은 사람이 되지 않게 잘 키울 수 있기를 바라 본다. 부디 내 아이가 똥을 잘 피할 수 있기도 바라 본다. 똥에 대해 이렇게 진지하게 생각해보긴 처음이다.

오늘의 결론 : 똥을 피하면 좋은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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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본격 색칠공BOOK!

아들 두들북으로 색칠을 하다가 디자인이 내 취향도 아니고 아들이 뱀무늬를 그려주지도 않아 일단 멈춤!


일단 저렴이 색연필 구비하고 (그래도 무려 50색이다!!)
나만의 색칠공BOOK 을 마련하겠다 다짐!
그런데 책이 너무 많아 고민ㅠㅠ
겨우 색맹만 면한 수준인데 화려하고 난이도 높은 책은 무조건 양보할게요^^;;
실용적이게 편지지나 엽서로 활용할 수 있는 책 중에 내 취향과 맞으면서 어렵지 않아보이는 책을 찾아 돋보기!!

 

 

 

 

 

 

 

 


그래, 이 책이야!!
세트로 사서 순서에 상관없이 해야지 하고선 오늘 열기구자동차를 칠했다. 어디 내놓기 부끄럽지만 이게 보통사람 아니겠냐며^^;;;

 

<며칠 후에 칠한 것도 열기구...^^;;>


그런데 아들아, 넌 왜 내 새 책을 탐하느뇨? 네 색칠공부책도 있지 않느뇨? 그런데 너, 음영을 좀 아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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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도서관에서 마스다 미리의 책 네 권을 빌려왔다. 딱히 어떤 기준이 있어서 네 권을 선별한 것은 아니고 도서관에 있는대로 네 권을 짚어온 것이다. 그런데 나 스스로도 신기한 것이 분명 읽는 순서는 책의 제목만 보고 정했는데 읽다보니 이야기가 다 연결되는 것이 마치 알고 순서대로 읽은 것처럼 되어버렸다. 이정도 촉이면 돗자리 깔아야겠다.

 

 

 

 

 

 

 

 

 

 

 

 

 

 

 

 

 

 

 

 

 

 

 

 

 

 

 

 

 

 

 

 

 

 

 

 

 

가운데 두 권은 <수짱 시리즈>4권 중 두 권인데, 수짱 참 매력 돋는다. 내가 읽지 못한 수짱 시리즈 중 마지막인 [수짱의 연애]에서 수짱과 [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의 쓰치다가 썸타는 모양인데 도서관에 가면 그 책부터 찾아봐야겠다.

 

수짱시리즈는 삼십대 중반의 여자가 매일 고민하는 결혼과 일에 대한 고민이 소박하고 섬세하게 그려져 공감이 많이 된다. 물론 기혼녀의 입장에선 '결혼을 하나 안하나 인생은 도찐개찐'이라고 말하고 싶어지지만, 그러하기에 오히려 기혼자의 입장에선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가 더 가깝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이 세 편의 이야기보다도 [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가 제일 좋았다. 아무래도 난 남자이야기가 더 잘 맞나봐^^;;;  그나저나 마스다 미리의 직접 출연은 쓰치다의 말처럼 데즈카 오사무의 [선더마스크]나 미셀 우엘벡의 [지도와 영토]를 떠올려야 하는데 요즘 작가의 말을 너무 작품에 많이 투영시키는 임성한 작가가 생각이 나는 건 왜일까? 엄마 때문에 몰라도 될 드라마를 알아가지고선 몰입에 방해되었어 괜히!!! 이건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오랜만에 만화책 읽으니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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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관계 대산세계문학총서 68
쇼데를로 드 라클로 지음, 윤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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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위험한 관계]를 처음 기억하는 것은 1988년판 영화 <위험한 관계>이다. 사실 떠오르는 것은 고작해야 미셸 파이퍼의 모습 몇 가지 뿐이고  장면으로는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을 더 잘 기억하고 있다. 이 책을 선택하는 많은 사람들이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명성이나 이 책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가 아니라 이 책으로 인해 만들어진 영화들 때문이리라 짐작한다. 그만큼 영화들은 도발적이고 치명적인 매력이 있었다. 따라서 이 책을 펼치고나서 온통 서간문으로 구성되었다는 것을 알고는 살짝 당황스러웠다. 동시에, 서간문으로 그 도발적인 느낌이 살아날 수 있을까, 에 대한 걱정과 기대가 들기도 했다.  

 

내가 누군가에게 쓰고 받은, 그리고 그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와 주고 받은 편지들이 한데 묶여서 대중에서 보이는 느낌은 어떨까? 생각만 해도 고개가 빠르게 저어진다. 차라리 태우면 태웠지 그건 못할 짓인데, 이토록 치정과 음모의 음기가 가득한 편지들이 175편이나 엮어진다니!!! 하지만 메르퇴이유 후작 부인과 발몽 자작을 중심으로 그들의 연인이자 희생자인 투르벨 법원장 부인과 세실, 당스니 기사 간의 편지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벗들의 편지가 포함된 175편을 읽다보면 처음의 걱정과는 달리 서간문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특히나 메르퇴이유 후작 부인이 발몽 자작에게 쓰는 편지는 자신을 전혀 숨기려 들지 않는 그대로의 것이라 다른 서술 방식보다도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당사자가 아니니까 하는 말이다.

 

뛰는 발몽 위에 나는 메르퇴이유가 있다는 느낌을 지속적으로 받게 하는 메르퇴이유 후작 부인은 참말로 여러 의미로 대단한 여인이다. 결과적으로는 그녀가 마녀처럼 그려지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녀에게 가장 많이 이입하기도 했다. 여자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런 능력에 대해 동경심을 갖기도 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마녀 사냥에나 나올 법한 말을 후작 부인의 신분으로 잘도 한단 말이다!

 

 

 

 

- 열번째 편지 중

 

하지만 일면 마녀의 기운이 느껴지기도 한다. 가령 예순세번째 편지에서 블랑주 부인과 세실의 편지를 모두 받고 나서 교묘하게 그들을 해코지하려는 모략이 그녀에게 느꼈던 일종의 동경심을 두려움으로 변모시키기도 한다. 사악한 기운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든한번째 편지에서 그녀가 어떻게 이런 식의 삶을 선택하게 되었는지를 읽게 되면 왠지 그녀에겐 그런 삶이 주어진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게 된다. 그 긴 편지를 읽다보면 그녀의 삶도 이해가 가고 조금은 그녀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고픈 마음도 드는 것을 보면 내게도 다소 사악한 기운이 있는 걸까?

 

그녀는 그렇다고 치고 발몽에 대해서는 참 할 말이 없다. 자신은 메르퇴이유 부인에게 대적할 만하다고 생각하지만 소설을 읽다보면 '너 참 답 없다' 싶은 마음이 든다. 자신의 마음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남자이다. 사랑을 사랑으로 느끼지 못하니 바보 멍청이가 따로 없다.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은 없단다, 발몽아~~!! 도리어 메르퇴이유 후작 부인이 그의 감정을 제대로 짚어주는데도 어리석은 승부욕 때문에 그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하니 답답할 지경이었다. 연인은 사랑 때문에 죽는데 넌 무엇때문에 죽었단 말이냐!!!

 

 

-백번째 편지 중

 

 

-백서른네번째 편지 중

 

사랑의 감정은 대단히 복잡미묘해서, 그리고 삶에 대한 인간의 태도 역시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소설 속 인물 중 어느 누구도 절대적으로 선하고 절대적으로 악하다고 말할 수 없으며 어떤 감정이 옳고 그른지도 판단할 수 없다. 다만 소설을 읽으며 내가 했던 사랑과 현재의 삶이 나에게 어떤 의미이고 가치인지를 생각해볼 수는 있겠다. 사랑을 했었던가, 머리를 굴렸던가. 삶을 살고 있는 것인가, 삶을 내맡기고 있는 것인가. 이런저런 생각을 짧게 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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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바 2015-04-02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어보려고 했는데 서간문;;의 압박으로 포기했었던 기억이 나요. 시간이 많이 흘렀으니 한번 더 도전해볼까 싶어요.

그렇게혜윰 2015-04-02 14:59   좋아요 0 | URL
저도 막 꼼꼼하게 읽진 않았어요 비슷한 내용은 통독ㅋ
 

미세먼지 매우나쁨을 뚫고 도서관에서 빌린 내 책과 아들책. 오늘 우리 모자는 컨셉이 확실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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