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도서관에서 마스다 미리의 책 네 권을 빌려왔다. 딱히 어떤 기준이 있어서 네 권을 선별한 것은 아니고 도서관에 있는대로 네 권을 짚어온 것이다. 그런데 나 스스로도 신기한 것이 분명 읽는 순서는 책의 제목만 보고 정했는데 읽다보니 이야기가 다 연결되는 것이 마치 알고 순서대로 읽은 것처럼 되어버렸다. 이정도 촉이면 돗자리 깔아야겠다.

 

 

 

 

 

 

 

 

 

 

 

 

 

 

 

 

 

 

 

 

 

 

 

 

 

 

 

 

 

 

 

 

 

 

 

 

 

가운데 두 권은 <수짱 시리즈>4권 중 두 권인데, 수짱 참 매력 돋는다. 내가 읽지 못한 수짱 시리즈 중 마지막인 [수짱의 연애]에서 수짱과 [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의 쓰치다가 썸타는 모양인데 도서관에 가면 그 책부터 찾아봐야겠다.

 

수짱시리즈는 삼십대 중반의 여자가 매일 고민하는 결혼과 일에 대한 고민이 소박하고 섬세하게 그려져 공감이 많이 된다. 물론 기혼녀의 입장에선 '결혼을 하나 안하나 인생은 도찐개찐'이라고 말하고 싶어지지만, 그러하기에 오히려 기혼자의 입장에선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가 더 가깝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이 세 편의 이야기보다도 [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가 제일 좋았다. 아무래도 난 남자이야기가 더 잘 맞나봐^^;;;  그나저나 마스다 미리의 직접 출연은 쓰치다의 말처럼 데즈카 오사무의 [선더마스크]나 미셀 우엘벡의 [지도와 영토]를 떠올려야 하는데 요즘 작가의 말을 너무 작품에 많이 투영시키는 임성한 작가가 생각이 나는 건 왜일까? 엄마 때문에 몰라도 될 드라마를 알아가지고선 몰입에 방해되었어 괜히!!! 이건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오랜만에 만화책 읽으니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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