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하고 책정리를 하다 살짝 질린 터라 책을 적당히 사던가 파격적으로 처분하던가 해야하는가 고민하는 무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사서 읽어야 할 책이 있고, 사서 읽고 싶은 책이 있다.

 

 

오은 시인의 책은 1판 1쇄로 사자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이번에 이사와 아기 첫 생일로 살짝 늦었더니 벌써 3쇄라고 한다. 내건 1쇄가 맞겠지? 그래도 서둘렀는데...

 

읽다가 불현듯 시인님을 처음 뵈었을 때가 생각났다. 상큼한 소년의 모습 그대로였는데, 이 시집을 읽다보니 시인은 청년이 된 느낌이었다. 하긴 이젠 나이로 보면 장년에 가까운...ㅋ

 

몇 번 더 읽고 구체적인 리뷰를 쓸 수 있을 것 같다만, 어느 날 과학실에서 받은 시인의 메모가 생각났다.  '샬레'라는 시 덕분에. 시간이 참 빠르구나.

 

 

 

알랭 드 보통의 책을 안읽은지 꽤 되었다. 그러고보니 지난번에 출간된 책은 구입도 못했구나....이 책은 제목이 나와 닿아 있어서 꼭 읽어보고 싶었다.  사랑 3부작을 사랑이 힘들었을 때 읽고 많은 도움이 되었으니까 지금 내게도 어떤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그런데 이분은 정말 제목을 소설스럽지 않게 쓴단 말이지 ㅎㅎㅎ

 

 

 

 

 

 

코엘료의 소설은 반반이다. 어떤 소설은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읽고 어떤 소설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읽는다. 그런데 이 책은 왠지 코엘료의 소설 같지 않은걸? 그래서인가 더 끌린다.  끌리지 않기 어려운 소재이기도 하고.

 아직 예판일이 여유가 있어서 그 즈음에 구매하려고 한다. 현재 문학동네 카페에서 연재 중이라고 하니 궁금하면 미리 보는 방법도 있지만 난 아무래도 종이가 편하다.

 

 

 

 

 아니 혁사마가 언제 또 소설까지 이리 서둘러 내셨담? [바디 무빙] 읽은 지 얼마 안되었는데 이렇게 서두르진 않았으면 좋겠는데 ㅎㅎㅎ 그래서 일단 한 템포 쉬려고 장바구니에만 담아두었다.  단편이 좋기로 이름난 김중혁 작가이지만 그래서인가 장편이 좋기를 더 기대하고 응원한다. 표지 그림스타일이 김중혁스럽진 않은데 내용은 매우 김중혁 스러워서 좋다. 마션이 내 입맛엔 안맞았기 때문이려나????

 

 

 

 

 지난 번 [빨래하는 페미니즘]을 읽었기 때문일까 요즘 시선이 많이 달라졌다. 어제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를 보고 기분이 막 좋아진 건 아마 그 때문일 거다. 여자들은 늘 여자들의 삶에 관심이 많다. 그건 같은 여자로서 여자의 삶이 썩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후대에 높은 평가를 받는 사임당의 삶은 어땠을까? 아마 영화인지 드라마인지 때문에 출간 시기가 지금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됐건 필요한 책이 아닌가 싶다. 황진이 평전도 멋들어지게 만들어주면 좋겠다.

 

 

사실 이 3권만 담긴 건 아니다.

 

 

 

 

 

 

 

 

 

 

 

 

 

 

 

 

어찌 탐하지 않으리오?

 

또한 아들의 위시까지!

 

 

 

 

 

 

 

 

 

 

 

 

 

윔피키드는 다 읽었고, 타이거수사대도 시즌1을 다 읽었다는 뜻이므로 칭찬.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사주지 않은 것은 좀더 간절히 원하길 바라는 마음.

 

책 읽어야 하는데 상당 시간을 이렇게 모니터 앞에 앉아있었다. 참 모순적인게 책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이다. 늘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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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고민이 많다. 아이를 키우는 건 쉽지 않다.

그래서 샀다.

 

 

 

 

 

 

 

한창 미술치료가 유행할 때 경계의 말을 들은 터라 이런 시도는 전문가에게 맡겨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책의 뒤표지에 아이가 악화되었을 때 전문기관을 찾기 전에 아이를 잘 살피라는 추천사를 읽으며 사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집그림을 그려보고 아이와 이야기나눈 결과,

 

우리 아들은 현재에 만족하며, 친구들을 소중히 여기며(이젠 나를 떠나는가!!!), 아주 건강한 자아를 가지고 있다며 만족했다. 그래도 꾸준히 해 보며 아이는 그림 그리며 스트레스를 풀고 나는 그걸 통해 아이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겠다. 아, 아이는 어른용 해설서의 존재를 모른다^^ 그냥 스케치북이라고 알고 있다.

 

 

 

1권을 읽기 시작한 [포르투나의 선택]. 폼페이우스가 본격 등장하고 마력의 소유자 술라는 대머리에 늙은이가 되어 있지만 여전히 포스를 지닌....친절하게도 1권 시작 전에 전작들의 줄거리와 그들과 이 책 사이에 벌어진 역사적 사실을 살짝 정리해준다. 센스 있네!

 

 

 

 

 

 

뇌과학에 관심이 작년부터인가 많아졌는데 제대로 책을 읽기는 이 책이 처음인 것 같다. 초보자도 이해하기 쉽게 잘 쓰여져 있다. 뇌구조에 대한 내용을 알고 싶었지만 이런 느낌도 나쁘지 않다. 절대 날씬해지려고 읽는 건 아니지만 이 책 읽으면 날씬해지려나?ㅋㅋ

 

 

 

 

 

 

 

 

 

 

 

 

 

 

 

 

<어쩌다 어른>에서 설민석이 이회영에 대하여 강의 한 이후 다들 설민석 앓이를 조금씩 했다. 물론 김래원 앓이에는 훨~~씬 못미치겠지만 ㅎㅎ 나름 현재 [조선왕조실록]을 읽는 중이라 이 책도 구입했다. [한국사 특강 미니북세트]는 아직 구입전인데  가지고 다니며 읽기에 좋을 것 같다.

 

아기가 출동해서 한바탕 글을 날리곤 ㅠㅠ 이만....끝 ㅠㅠ 언제 키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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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이 언제 이렇게 컸을까?
이젠 같이 서점에 가거나 도서관에 가서 고르는 책들이 두툼해졌다. 가령 요즘 관심 높은 스타워즈책들도 그림 위주 보다는 스토리 위주로 책을 고른다. 아이가 첨 한글을 읽었을 때처럼 이런 성장이 대견하면서도 서운하다. 글을 몰라 그림으로 이해하여야했던 그 맛이 그립다. 하지만 어쩌랴? 그저 대견함으로 상쇄해야지. 그리고 내겐 둘째가 있으니 ㅎㅎㅎㅎ

두꺼운 책을 도서관에서 세 권을 다 읽고 어제 다시 빌려서 보길래 사주기로 했다. 책을 탐내는 모습은 예쁘다. 어서 1.2.3.7편도 소설로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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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더스, 앤불린의 몰락
힐러리 멘텔 지음, 김선형 옮김 / 북플라자 / 201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난 번에 읽은 [작가의 책]에서 힐러리 맨틀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다. 아주 여러 번. 그래서 언젠가 그 책에 추천된 [울프 홀]을 읽어봐야겠다고 메모를 해 둔 참이었다.

 

지난 달엔가 지지난 달엔가 도서관 신간 신청에 [혁명 극장]을 신청해 둔 참이다. 그 책이 도서관에 들어왔을 당시 나는 연체 중이라 우선 순위에서 밀려났는데 그 후로도 그 책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즉, 나 말고는 달리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말이다.

 

며칠 전 도서관 신간 서가에서 [튜더스, 앤불린의 몰락]을 발견했다. 하지만 5권이 이미 꽉 찬 터라 그냥 눈도장만 찍었을 뿐이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서 5권 중 한 권이 비었을 때 이 책을 이끌리 듯 빌려왔다. 힐러리 맨틀. [울프 홀]의 후속작.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울프 홀이 무슨 뜻인지도 몰랐으니까. 그리고 [혁명 극장]. 아~~ 내가 [혁명 극장]을 신청할 당시 도서관에서 작가를 검색해서 이 책도 같이 구입을 했구나. 그렇다면 [울프 홀]은? 없었다. 절판인지 품절인지에 걸렸던데 그래서 구입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살짝 망설였다. 순서에 어긋나게 읽어도 될까? 하는 고민 때문에. 그러나 곧. 여기서 덮으면 언제 읽을 지 몰라....읽기 시작!

 

한강 작가의 맨 부커 상 수상 소식이 들려왔다. 맨 부커 상? 힐러리 맨틀의 [울프 홀]과 [튜더스, 앤 불린의 몰락]이 맨 부카 상 수상작이라고 했는데? 대단하구나! 연작을 모두 수상하다니!! 그렇게 읽어나간 책이다. 그러나 제목은 그냥 두지 그랬니...하는 아쉬움은 여기에나마 토로하며...

 

맨 부커 상....이런 느낌이구나. 굉장히 궁금했던 시기의 영국 이야기이다. 자칫 치정극으로 전개되기 쉬운 소재이다. 그런데 매우 담백했고 날카로웠다. 주인공이 헨리8세도 아니고 앤 불린도 아닌 토마스 크롬웰이었기에 가능할 것이다. 그의 성격이 이토록 냉정한가, 에 대해서는 내 아는 바가 없어 평가를 할 수가 없으나 문장과 문맥에 흐르는 작가의 시선이 인상적이었다.

 

맨 부커 상과 무관하게 후속작이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읽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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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책 - 작가 55인의 은밀한 독서 편력
패멀라 폴 지음, 정혜윤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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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날 10개의 질문


Q1. 언제, 어디서 책 읽는 걸 좋아하십니까? 
오전의 단골 카페

Q2. 독서 습관이 궁금합니다. 종이책을 읽으시나요? 전자책을 읽으시나요? 읽으면서 메모를 하거나 책을 접거나 하시나요? 
종이책에 밑줄 긋고 귀퉁이 접고 옮겨적으며.

Q3. 지금 침대 머리 맡에는 어떤 책이 놓여 있나요? 
머리맡에는 없다.

Q4. 개인 서재의 책들은 어떤 방식으로 배열해두시나요? 모든 책을 다 갖고 계시는 편인가요, 간소하게 줄이려고 애쓰는 편인가요? 
애작가는 작가별로. 나머진 장르별로. 틈틈히 추려내는 편이다. 잘 되진 않지만.

Q5.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책은 무엇입니까? 
소공녀

Q6. 당신 책장에 있는 책들 가운데 우리가 보면 놀랄 만한 책은 무엇일까요? 
젤롯. 무신론에 가까운 불교신자이므로.

Q7. 고인이 되거나 살아 있는 작가들 중 누구라도 만날 수 있다면 누구를 만나고 싶습니까? 만나면 무엇을 알고 싶습니까? 
황진이. 그녀의 결을 느끼고 싶다.

Q8. 늘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이 있습니까? 
너무 많다. 신곡을 1권 읽기는 했다.

Q9. 최근에 끝내지 못하고 내려놓은 책이 있다면요? 
뉴욕 미스터리. 내가 기대한 미스터리가 아니었...

Q10. 무인도에 세 권의 책만 가져갈 수 있다면 무엇을 가져가시겠습니까?
자기만의 방. 장자. 1권은 그 당시 읽고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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