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엔 읽은 책 정리를 하지 못했다. 직장에 나가지 않다보니 컴퓨터를 오히려 적게 한다. 꼭 필요할 때만 한다는 점이 불편하기 보다는 유익하게 느껴진다. 더구나 주말엔 아이를 거의 24시간 전담하거나 바깥 나들이를 가게되는지라 아무래도 정리할 시간이 없었던듯 하다.

 

4월엔 책을 그리 많이 읽지 않았다. 읽는 책들이 두께가 있어서 그런 이유도 있고, 전업 주부의 생활에 익숙해졌는지 TV와 집안일에 더 집중하는 듯 하다. 3월엔 너무 읽어서 탈이더니 4월엔 또 그 반대이니 스스로도 참 일관성은 떨어진다 싶다.

 

1.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

  

 어느 날 책장을 보니 어느 새 이상권 작가의 책이 다섯 권이다. 곧 쿤데라를 따라잡을 기세다! 물론 스타일은 전~~혀 다르지만.

 

  역시 자연회귀적인 단편들을 모은 소설집인데 이상권 작가의 소설은 인간으로서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하면서 묘하게 힐링이 되는 면이 있다. 마음이 팍팍하다 느껴질 때 읽으면 좋다. 청소년 소설로 분류되어 그런지 가독성도 매우 좋다.

 

- 알라딘가 9,900원

 

 

 

2. 침대

 

 이 책은 굉장히 독특하다. 사실 초고도비만환자에 대한 해외토픽은 적지 않게 들은 바이지만 맬컴은 자발적 은둔자이자 자신의 삶에 무척 만족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점이 신선했다. 사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환자 그 이상으로도 이하로도 보지 않는 것이 현실인데, 정상인이라 자칭하는 우리 스스로의 삶이 그다지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작가는 맬컴의 행위를 통해 보여준다. 매력적인 이야기이다. 

 

- 알라딘가 12,150원

 

 

 

3. 달려라 돌콩

 

 이 책 역시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에 포함된 책으로 왜소한 한 청소년의 성장기를 담고 있다. 공일이 사실 체격만 왜소하지 생각이나 의지는 되려 도민이 보다도 크다는 것을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어쩌면 이 책에서 성장하는 것은 공일이라기보다는 공일을 둘러싼 모든 사람들일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독자까지도.

 

- 알라딘가 10,350원

 

 

 

4. 올리버 키터리지

 

 작년 김영하 작가의 목소리로 듣고 이제야 읽은 책. 이 달에 읽은 외국 소설들이 모두 참 인상 깊다. 이 책을 읽은지가 어느 새 일주일이 지났건만 혼자 있는 시간이 되면 문득 올리브를 떠올리게 된다. 여자라서 그렇고 엄마라서 그렇고 늙어가는 중이라 그렇다.

 

  더 강한 캐릭터가 나와야 잊혀질 것 같지만 당분간은 그저 나이면서도 아닌 척 올리브인 척 그렇게 지내보고자 한다. 근데 요즘 보는 포청천이 너무 캐릭터가 세서 ㅠㅠㅋ

 

- 알라딘가 11,040원

 

 

5.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내 짝꿍

 

 이 달에 읽은 유일한 어린이책이다. 비룡소에서 저학년을 대상으로 출간한 시리즈에 포함된 책으로 작가의 첫 작품인데 무척 재밌다. 동물들의 개성도 드러나고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준다는 점이 아이들에게 호감을 줄 것 같다.

 토끼 두리번의 짝꿍 화르르는 무서울까요? 얼마나 무서울까요? 발상도 좋고 전개도 좋고 그림도 좋다!

 

 

- 알라딘가 6,750원 

 

 

 

4월이 가기 전에 아마 <쟁경>을 다 읽을 것 같다. 988쪽이라는 양이 주는 부담감과 달리 내 흥미에는 참 잘 맞는다. 현재 680쪽을 넘게 읽었는데 당송시대라 흥미롭다. 마침 포청천을 보는 중이라ㅋㅋ 난 아무래도 중국 스타일인 것 같다.

 

참고로, 오늘은 토요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4월엔 책을 계획보다 엄청 많이 샀어요. 사실 수입이 없는 시기라 한 달에 5만원 정도만 지출하자고 다짐했는데 25만원이 되어버렸죠ㅠㅠ 그래도 마음은 배불러요 ㅎㅎ

 

또 받은 책도 많아 읽을 책이 정말 풍족한 편이지만 아이와 함께 다니면서 갖고 다니기가 애매할 때가 있어요. 그래서 그 장소에 있는 책을 그곳에 갈 때마다 이어서 읽곤 합니다.

 

1) 동사무소 문화센터에서 읽고 있는 책

벌써 한 달 정도 읽은 것 같은데 친구 아주머니들과 수다를 떨다보면 사실 하루에 몇 장 못 읽어요. 그래서 오늘에야 겨우 한 챕터가 끝났지요. 오늘같이 볕이 좋은 날이면 한 30분 정도는 혼자 바깥 벤치에 앉아서 집중해서 읽다가 접고 안으로 들어가 함께 수다를 떨어요. 비교적 좋은 책들이 많은 편이라 이전엔 <여울물 소리>를 집에 있는 책과 그곳에 있는 책을 번갈아가며 읽었더랬어요.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시오노 나나미의 르네상스저작집 중 <르네상스의 여인들>입니다. 그 시리즈 중 <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을 무척 흥미롭게 읽은 터라 모두 읽고 싶었던 참인데 이 책이 그곳에 있어 매우 반가웠어요.

 

<체사레보르자....>를 읽으면서도 여인들의 이름이 자주 나오는데 그 때마다 이 책이 정말 궁금했어요. 전 지금 첫 번째 여인인, 이사벨라 데스테를 읽었어요. 그녀의 좌우명은 '꿈도 없이, 두려움도 없이'라고 해요. 굉장한 전략가였던 그녀의 삶은 저완 다른 스타일이지만 60년이 넘는 그녀의 삶 어느 부분도 열정적이지 않은 적이 없다는 사실이 무척 존경스럽더군요.

오늘 읽기 시작한 루크레치아 보르자는 당시로선 평범한 규수였지만 비범한 아버지와 오빠를 둔 탓에 굴곡 많은 삶을 살아가는데 많이 안쓰럽더군요. 이사벨라 데스테가 자신의 생각대로 삶을 살아갔다면 루크레치아 보르자의 삶에 그녀는 없는 듯 하니까요.  아직 읽지 못한 그녀 외에  카테리나 스포르자, 카테리나 코르나로의 삶이 무척 궁금해집니다. 언젠간 시오노나나미의 르네상스 저작집을 다 읽고 말 거예요. 그녀의 책을 적잖이 읽었지만 매우 흥미로운 시리즈 같습니다.

 

 

 

 

 

 

 

 

2) 시립 도서관에서 읽는 책

한 동안 연체 상태였던 터라 빌리지 못하고 계간지를 읽거나 가지고 있는 책을 가져가 읽거나 했었는데 지금은 집에 있는 책과 같은 책을 한 권 골라 지하철을 탈 땐 제 책을 가지고 가서 읽고, 도서관에 들를 땐 그곳에 있는 책을 읽고 있어요. 도서관엔 책이 많아 사실 좀 산만해지는 편이라 아직 진도가 많이 나가진 못했네요. 하지만 이 방법이 괜찮은 것 같아요. 도서관에서 책을 빌린다고만 생각했는데 빌리지 않고 집에 있는 책을 함께 읽는 방법! 추천해 주고 싶어요.

 

지금 그렇게 읽고 있는 책은 <올리버 키터리지>에요. 작년에 출퇴근 시간에 즐겨 듣던 팟캐스트 <김영하의 책읽는 시간>에 소개되었을 때 무척 흥미로워 그때 사 두었다가 이제사 읽게 되었네요.  김영하 작가의 육성으로 들었던 부분을 읽다보면 그 뒤에도 여전히 귓가를 맴도는 김영하 작가의 목소리에 혼자 슬쩍 웃기도 한답니다. 환청인거죠?ㅋㅋ

 

읽기 전에 책날개에 소개된 작가 소개란이 무척 인상적이에요. 이 책이 퓰리처상 수상작이라는 사실 보다 작가인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창작에 대한 집념이 놀라웠어요.

“작가가 되겠다면 포기하지 말며, 포기할 수 있다면 포기하되, 그럴 수 없다면 계속 글을 쓰고 좋아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필사하며 습작을 게을리하지 말라”

'포기할 수 있다면 포기하되'라는 말이 주는 숙명적 느낌이랄까 집념이랄까 하는 부분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바로 그 소설이 이 소설인 셈인 거죠. 전체적인 느낌은 책을 다 읽어봐야 알겠지만 지금까지 읽은 바로는 무척 섬세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따뜻할 것도 같은데 아직은 뭔가 위기가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듭니다. 빨리 도서관에 가고 싶고 지하철을 타고 싶게 만드는 책입니다.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 올리버 키터리지 편>

생이 쓸쓸하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그러나 그것을 아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월의 노트 증정 이벤트가 식상해져서 4월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얼른 책을 샀다. 사실은 오늘 사야할 책이 더 많은데, <어린왕자 팝업북> 이벤트가 알라딘에서 시작되면 사야하길래 꾹꾹 참는다. 오늘 얼마나 들락날락 거렸던지ㅠㅠ 빨리 시작해주세요. 오늘이 딱 좋은데 ㅠㅠ

 

암튼 4월을 기다렸다가 사니 참 좋더라~~~ 일단, 어린이날 선물로 받은 망원경이 참 좋더라~~~또 받아야지! 그리고 셜록홈즈 북엔드도 참 좋더라~~ 이것도 또 받아야지! 이벤트 선물은 개인적으로 알라딘이 갑!이다!

 

일단 무슨 책을 샀는고 하니!

 

 <보리 국어 사전>

 

우리 아들 왈 <보리쌀 국어 사전>이라지만 ㅠㅠ 암튼,

조카들 초등학교 입학 선물로 사준 사전이기도 한데 정작 우리집에는 없었다. 여섯 살 난 아들과 끝말잇기를 하면서 말이 막힐 때 찾아보는 용도로 쓰기 위해(?) 구입했다. 과연 선택은 굿!이었다.

 

일단 페이지 가운데 열에 세밀화 그림이 있어서 보기에 여유도 있고 그림이 주는 정감이 좋아 만족한다. 또한 어린이 영어 사전에서만 보았던 전면 그림 페이지도 좋았다. 이를 테면, 봄이라는 주제어에 맞게 다양한 낱말을 세밀화로 표현해주어 아이와 보기에 지루함이 적고 아름다워 좋더라~ 앞으로도 초등학교 입학 선물로는 이것을 꼭 해주어야겠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국어 사전이지만!

 

아, 두께는 왠만한 어른용 국어사전보다 두껍지만 종이의 두께가 그보단 더 두꺼운 편이고, 너무 얇은 것을 사면 필요한 어휘가 없으므로 첫 국어 사전으로 이것을 사는 것을 권한다.

- 알라딘가 31,500원 (최저가 보상 대상 도서임^^)

 

<변신자동차 또봇 로봇 백과>

 

 이번 주에 신간 소개를 해서 아주 탐을 냈던 이 책을 두 권 샀다. 한 권은 아들용, 한 권은 아들 친구용! 둘 다 또봇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역시 나의 예상은 적중했다. 아들은 아주 좋아했고, 왠지 아들 친구는 이 책으로 한글을 뗄 것만 같다^^

  또봇이 10기가 나왔는데 이 책은 1기에서 9기까지의 에피소드를 다 소개해준다. 울 아들처럼 겁이 많아 싸우는 장면 많이 나오면 못 보는 아이는 책으로 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요즘 책을 멀리했는데 덕분에 다른 책도 많이 보게 된다. 나도 무척 재밌다 ㅎㅎㅎ 또봇 화보집이라고나 할까?

- 알라딘가 8,550원 

 

 

 <피터래빗 이야기>

 

찬찬히 한 권씩 모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샀다. 이 책은 셜록홈즈 북엔드 증정 대상 도서라 5만원도 채우고 북엔드도 받는 알뜰살뜰한 마음으로 구입을 했는데 영문판이 같이 왔다. 막 선물 많이 받는 느낌이랄까? 지난 번에 영문판 하나 샀었는데 덕분에 누구에게 하나 줄 수 있게 되었다. 찬찬히 한 권씩 모아두어야 겠다. 누군가는 질이 별로라고 하던데 난 괜찮았다. 정감 있고 되려 좋더라!

 

- 알라딘가 3,250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난 주에 몰입하고 긴장하며 책을 읽었다면 이번 주엔 자연스럽게 책을 읽었다. 통독한 책들도 있고, 여전히 몰입하며 읽고 있는 책도 있지만 천천히 읽으려고 노력하니 긴장은 되지 않았다. 나를 위한 책 읽기가 나를 힘들게 하면 안될테니 앞으로도 이런 느낌으로 읽고자 한다.

 

1. 마이볼

 요샌 도서관에 가면 어린이실에 가서 혼자 동화책들을 읽고 오곤 한다. 읽다보니 재미도 있고, 시간 여유가 있을 때 읽어 두어 나중에 아이들에게 읽어주거나 추천해주면 좋을 것 같다.

 <마이볼>은 그림책인데,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은 아닌 듯 하다. 어른이 된 후에 그제서야 알게되는 아버지의 자리를 아들이 회상하듯 이야기하고 그림도 약간 정적이다. 아버지가 된 아들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 알라딘가 11,520원

 

 

2. 감기의 과학

 

 바야흐로 감기의 계절이다. 아이가 감기에 걸릴 때마다 병원에 데려가라는 엄마와 스스로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하는 나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진다. 결국은 내 자식이므로 내 스타일로 키운다지만 확신이 없어 이 책을 읽어보았다.

 아마 이 책을 읽을 때의 마음은 내 생각을 확인받기 위해서였고 그것을 확인하였지만 그 외에 감기라는 것이 그렇게 벗어나려고 해도 벗어날 수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감기를 안걸리기 위해 사람을 가리면 관계 불능이 될 것 같으니 차라리 감기랑 잘 살아보는 게 낫겠다싶다. 개인적으로는 부록이 참 좋았다.

 

- 알라딘가 15,300원

 

 

 

3. 2만원으로 메이크업을 쇼핑하라

 

  저렴이 화장품의 모든 것이라고 부르고 싶다. 메포 파데를 52,000원에 구입해 오면서 물론 기대도 되고 잘 샀다 싶었지만 사실 내가 기초 화장품은 좋은 것을 쓰는 편은 아니다. 피부가 까다로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나이가 있는데 아무거나 써도 되나 싶은 마음도 들어서 한 번 읽어보았는데 다이어리 빼곡히 메모를 어찌나 해 두었던지.

  그런데 화장품은 새 제품이 아주 빠르게 순환되므로 이 책도 부지런히 업데이트 되어야 겠다 싶다. 지금은 딱 좋은 시기이다.

 

- 알라딘가 13,200원

 

 

 

4. 내 인생을 변화시킨 결정적인 한 순간

 

 곧 리뷰를 쓸 책이지만 어제 다 읽어 아직 리뷰를 쓰기 전이므로 잠깐 소개를 해 본다. KBS에서 <강연 100도>를 방영한 적이 있다고 한다. 사실 방영 당시에는 잘 몰랐다. TV가 엄마 방에만 있는 탓에 유명한 방송 아니면 잘 모른다 ㅠㅠ

  그 방송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은 용기있는 분들의 경험담이다. 물론 이런 이야기가 참 많다는 것도 안다. 그런데 또 그런 이야기가 읽을 때마다 힘이 되기도 한다. 몇몇 분들의 방송은 한 번 찾아서 보고 싶어서 표시해 두었다.

 

- 알라딘가 10,800원

 

 

 

5. 여울물 소리

 

 꽤 오랜 시간에 걸쳐 읽었다. 재미가 없었던 것도 아닌데 아마 나랑 운이 좀 안맞은 모양이다. 그러다보니 완전히 몰입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황석영 작가님의 다른 작품보다 가독성은 좀 떨어졌는데 의미라고 할까 가치라고 할까 하는 측면에서는 좀더 우위에 있다고 느껴졌다.

 최근에 서울대 인문학 강좌에서 정병설교수의 천주교 박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나서인지 동학의 박해에 대해서 내 이해가 좀더 깊게 이루어진 탓도 있고, 작가가 공들여 동학의 속을 알려준 것도 그런 생각을 갖게 했다.

창비 봄호에 황석영 작가의 인터뷰 기사가 꽤 길게 실렸다. 그 기사를 읽고 책을 읽어보면 더 좋을 듯 싶다. 그 기사를 읽다보니 이해가 더 깊이 되었기 때문이다.

- 알라딘가 13,500

 

                                           

 

덜읽는다 덜읽는다 해도 다섯 권을 읽은 한 주구나. 수에 너무 부담갖지 말고 즐겁게 읽기를 스스로에게 속삭여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요며칠 책읽기에 가속도가 붙어서 많이 읽었다. 다음 주엔 템포를 좀 늦춰야겠다. 책읽는 것도 너무 욕심을 내서는 안되는데, 한달에 10권은 넘지말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하곤 하는데 아래에 소개할 4번과 5번의 동화책을 제외하고도 벌써 12권이 되어 버렸다.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수에 신경쓰지 말고 대신 천천히 즐겁게 읽어보자. 다음 주 목표는 그거다. 천천히 즐겁게 읽기!

 

 

1. <물처럼 단단하게>

  처음 읽은 옌렌커의 소설이자, 내가 읽은 중국 소설 중엔 가장 긴 것이 아니었나 싶다. 우리 나라 역사도 체감 인식으론 근대사는 구석기 시대보다 더 멀리 있는데 중국의 근대사는 오죽하랴. 궁금했다. 지난 번 위화의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간다>를 읽었을 때도 그랬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도 우리 나라의 근대사만큼이나 중국의 근대사가 궁금해진다. 궁금하면? 읽어야 하는데 아마 게으른 성품에 미루다 다음 소설을 읽고 또 같은 생각을 하지 싶다.

 

 

- 알라딘가 16,600원

 

 

 

 

 

2. <십자가>

 

아주 예민하고 불편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왕따의 가해자나 피해자가 될 가능성은 많지 않겠지만 방관자일 가능성은 꽤 높은 것 같다. 그런 사례들은 참 많지 않은가. 나를 탓하는 것만 같아 이런 이야기는 불편하다. 하지만 불편해도 진실은 진실이다. 나의 비겁한 행동이 누군가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음을, 그리고 그 남겨진 가족에겐 더 큰 상처가 될 수 있음을. 하지만 작가는 그들 외에 방관자로서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사는 이의 삶에 주목한다. 그 점이 색다르다.

 

- 알라딘가 11,700원

 

 

 

 

 

3.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이 책을 읽으며 책꽂이를 보니 어느새 이상권 작가의 책이 다섯 권이나 된다. 이쯤 되면 다 읽어줘야하는데 사실 첨 읽는 소설이다. 동화와 소설의 경계에 있는 이 소설은 자음과 모음 청소년문학으로 분류되어 동화의 옷을 벗어 새롭게 출간되었다. 생태 작가라 불리는 이상권 작가가 자연과 인간의 경계에 있는 더불어 사는 공간을 그린다고 할 때 이 책의 위치와 비슷한 것 같다. 인간이란 종의 천박함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알라딘가 11,250원

 

 

 

 

4. <딱걸렸다 임진수> <황반장 똥반장 연애반장>

 어제 페이퍼를 올린 관계로 소개글은 생략.

 

단 2학년 3반인 어린이들에게 강추한다는 말은 남겨요^^

 

 

 

-알라딘가  각 7,920원

 

 

 

 

5. <나도 예민할 거야> <나도 편식할 거야>

 

이 두 권의 책을 읽다보면 정이 같은 아들(?) 낳고 싶다. 순하고 잘 먹는 아들. 물론 정이는 딸이다. 그런데 부모에게도 딸에 대한 로망은 좀 있어서....^^

 

 

 

 

- 알라딘가 6,300원 / 5,600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