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엔 아이와 크리스마스 어린이극을 두 편 봤다. 그중 하나가 [스쿠루지아저씨의 크리스마스캐럴]인데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각색한 작품이었다. 나는 소극장 뮤지컬 치고 각색도 잘 하고 스쿠루지 아저씨가 연기도 잘해서 좋았는데 아이는 겁이 많아서인지 그다지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았다. 근데 집에 와서는 집에 꽂힌 각 다른 판본인 [크리스마스 캐럴]을 다 읽어줘야했다는 사실! 재미있었다는 거지! 그러다가 집에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책을 읽어보자 싶어 찾아보니 아이책 3권과 내 책 1권이 전부였다. 크리스마스 책을 한 권 더 사야겠다 마음 먹은 참에 라가치 상을 수상한 책이 출간되니 자연 눈길이 간다. 속표지부터 좋군! 살짝 미리보니 바바라쿠니의 [에밀리]와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도 생각이 나니 딱이다 싶다. 집에 완역된 [크리스마스 캐럴]도 없는데 그책도 사야겠는데 판본이 너무 많아서 걱정이다. 퀀틴 블레이크의 그림이 있는 것으로 사야하나? 성인용으로 사야하나?? 최신간으로 사야하나??

 

 

 

 

 

 

 

 

 

 

 

 

 

 

또 사야할 책은 믿고 사는 아름다운 작가 김려령의 새 동화 [탄탄동 사거리 만복 전파사]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인가 한때 전파사 아들을 짝사랑했었으므로 괜히 동화에서 로맨스를 기대하지만 작가님의 동화는 휴머니즘이므로~~뭐 둘 다 사랑이니까. 그나저나 순주네는 어떻게 된 것일까? 궁금해진다. 근데 아동책 신간 중에 [두근두근 1학년 선생님 마음 사로잡기]라는 책이 있던데 역시 믿고 보는 송언 작가님 책이다만, 제목은 괜히 딴지 걸고 싶어진다. 왜 학생이 선생님 마음을 사로잡아야하나? 선생님이 학생 마음을 사로잡아야지! 학부모로 살아보니 선생님이란 참 어려운 자리이다. 사람을 쉽게 서운하게 하고, 쉽게 원망을 듣는 자리이다. 답은 하나다. 사랑! 무한히 사랑을 주는 법 밖에 없다. 도 닦으면서! 어려운 자리이다.  그러니 마음은 선생님이 잡으셔야 합니다!!

 

 

 

 

 

 

 

 

 

 

 

 

쓰다보니 어린이책만 그득하다. 음.. 이동진의 새 책은 '빨간 책방'보다 재밌을까? 덜 재밌을까?? 그것이 궁금하다는 말로 이만... 그나저나 아빠랑 둘이 여행 간 아들은 뭐하고 있으려나?? 나는 모처럼의 혼자만의 시간을 결코 자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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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12-16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 오늘 아침에 [마르게리트 할머니의 크리스마스] 질렀는데 ... 이 페이퍼를 먼저 봤다면 땡투를 했을텐데.. ㅠㅠ 지금 주문취소 하고 땡투한 뒤 다시 주문하려고 하니, 이미 상품준비중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슬프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혜윰 2014-12-16 11:19   좋아요 0 | URL
나한테 관심좀 가져주라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전 대신 다락방님의 확인을 받은 후에 사는 걸로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