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이 좋아요 3D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유애로 글.그림 / 보림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몇 년 전 지인이 자신의 딸이 초등학교 2학년인데 여느 여자 아이들처럼 공주 이야기에는 관심이 없고 자연 관찰책에만 관심이 있어 보고 있으면 재미있다고 했던 적이 있다. 그 여자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 유애로 작가의 [갯벌이 좋아요]였는데 이번에 새롭게 3D로 출간된 [3D그림책 갯벌이 좋아요]를 만나자마자 실제로는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그 아이가 생각났다. 그 아이가 이 책을 만난다면 얼마나 좋아할 것인가!

 

워낙에 많이 알려지고 평이 좋은 이 책은 그러하기에 새롭게 이 책을 알고 읽는 이는 물론이거니와 기존의 책에 대한 독자들까지도 관심을 갖게 한다. 요즘 3D 안경 착용에 재미를 붙인 아들은 펼침북이 있는 페이지가 제일 생생하다며 뚫어져라 보았다. 비단 우리 아들의 모습만은 아닐 것이다.

 

 

갯벌은 도시에서 자란 아들에겐 낯선 곳이다. 여름 한 철 바다에 몸을 담그는 것이 고작인 바다 경험은 아이들에게 바다에 대한 갈증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아마 바다라는 공간은 아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제공하는 장이 되는 지도 모르겠다. 갯벌 역시 마찬가지이다. 다른 아이들은 모험적인 부모님을 둔 덕에 갯벌 체험도 하고 그러더라만 모험과 담을 쌓은 나는 갯벌을 밟는 것도 그리 내켜하지 않는데 책에서 올록볼록 튀어나올 것 같은 갯벌의 생물들은 아이에게 신기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 책이 여름철에 출간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랬다면 갯벌에 대한 아이의 호기심과 흥미가 높아지는 때에 게으른 엄마이지만 모험을 흉내내볼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일단은 열심히 3D 안경 쓰고 [갯벌이 좋아요]의 멋쟁이 꽃발게를 따라 가상 모험을 떠나는 수밖에 없겠다. 그리고 새롭게 출간되면서 추가된 갯벌에 대한 정보 페이지에서 갯벌의 생물들에 대하여 간략하게나마 눈도장 찍어두어야 겠다.

 

 

이제 곧 겨울인데 언제 여름 오려나,,,여름이 그리워지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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