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의 나는 너무 어정쩡하다. 쓰는 글들도 썩 맘에 들지 않고 글을 쓰는 목적이 있음과 없음 사이에 있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책을 읽는 것도 썩 맘에 안든다. 누구의 속도에 맞추는가. 어떤 서평단도 하고 있지 않은 현재의 나의 독서는 여전히 주인의식이 없다.
모처럼 읽고 싶다는 목적만으로 한 권의 소설을 읽었다. 김영하 작가가 다시 예전에 내가 사랑했던 소설가로 돌아온 것이 가장 기쁘다. 빨리 읽은 만큼 리뷰도 후딱 쓸 것 같지만 난 그저 조만간 한 번 더 읽고 싶을 뿐이다.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기도 하다. 눈으로만 두 번 읽는 건 식상할 테니까.
요즘은 소설만 읽고 있다. 동시에 소설만 4권 읽었던 적은 없었는데 참 소설이 땡겼나 보다. 그나저나 읽을 것인가 쓸 것인가 그것을 좀 고민해야겠다. 이제부턴 소설 읽는 시간 ST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