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엔 원작이 있는 영화 두 편을 보았다. <고령화 가족> 그리고 <위대한 개츠비>.'

 

 

       

 

 

 

원작을 읽은 이들은 열이면 열 영화<고령화 가족>을 탐탁치 않아 했다. 그런데 원작을 읽지 않은 나는 영화 <고령화 가족>을 굉장히 흥미롭게 봤다. 탐탁치 않아 한 사람들은 대부분 인물들의 나이에 불만이 많았다. 원작의 나이에 비해 너무들 어리다는 점이다. 그리고 더 무너져야한다는 것이다. 그런 것을 알리 없는 나는 옆자리의 남편이 궁시렁궁시렁 거리거나 말거나 무진장 재밌게 봤다. 하지만 뭐, 그렇다고 따로 리뷰를 쓰거나 하지는 않았다. 영화 리뷰 안쓴지는 백만 년이 넘었으니까!

 

그런데 <위대한 개츠비>를 보고 나오면서부터는 내게 개츠비는 디카프리오의 다른 이름이 되었다. 머릿속에 디카프리오의 개츠비가 그려질 때면 연민이 넘치게 생겼다. 소설 <위대한 개츠비>도 김영하작가의 수려한 문장에 비교적 흥미롭게 읽은 것이 사실이지만 사실 이 책을 읽고 내가 무엇을 느껴야 맞는 건가, 와 같은 깊은 몰입은 사실 되지 않았다. 그러던 것이 디카프리오의 개츠비를 본 순간 잃어버린 퍼즐 한 조각을 찾은 듯 뭔가 딱딱 맞아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원작에 그저 충실했을 뿐이라는, 혹은 그마저도 못했다는 혹평도 있지만 원작에 대한 감독의 이해만큼은 뛰어나지 않았나 개인적으로는 평해 본다. 백만 년만에 리뷰도 썼었다 하하하! 흥분을 주체 못해서.

http://blog.naver.com/93tiel/10168680462

 

오래 전 들은 <빨간 책방>에서 이동진 영화평론가는 영화와 원작의 재미를 모두 느끼려면 영화를 먼저 보는 것이 좋다고 했었는데 그 말이 <고령화 가족>에서는 들어맞는 것 같고, <위대한 개츠비>에서는 빗나간 것 같다. 조만간 <도리언 그레이>가 개봉한다고 하는데 이 책 역시 내가 굉장히 빨려들어가듯 읽은 기억이 나서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질지 정말 궁금하다. 요즘 재미있는 영화가 많이 나온다. 대부분은 책이 주는 감동이 더 개인적이고 덜 폭력적이라 선호하지만 때때로는 영화가 주는 감동이 클 때가 있다. 특히 내겐 음악 영화가 그런데 예외적으로 <위대한 개츠비>가 좋았어서 <도리언 그레이>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진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읽은 것은 펭귄클래식 판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이었는데 불명확하지만 소설 전 해설이 무척 길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외엔 읽는데에 무리가 없었다. 5월 30일을 기다려 본다. 물론, 그전에 <비포 미드나잇>과 <사랑은 타이핑중>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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