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떠나는 그림책 여행 - 선생님 저자되기 프로젝트 선정도서 마음으로 떠나는 그림책 여행 1
김용찬.김숙영 지음 / 학지사 / 201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도서관에서 아이책을 고르다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 책이 있어서 짬짬이 머리를 식힐 겸 해서 빌렸는데 손에서 놓지 못했다. 참고로 나는 현재 휴직 중인 초등 교사이다. 한 명의 초등 교사와 초등학교 도서실 사서가 공저한 이 책의 유용함을 머리와 몸이 반응해 버렸다. '아, 이 책 괜찮은데?'

 

  일단 그림책 전문가들이 낸 그림책 교육서들의 한 시절의 책은 거의 다 읽었고 최근 나온 책들은 다 그것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 책 역시 아주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직 교사와 사서의 교육 경험담이 담겨있다는 것, 그리고 기술된 언어가 무척 쉽다는 것이 특별했다. 이 책은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기획한 '선생님 저자 되기 프로젝트'로 선정된 책이기도 하다. 현직 선생님이 현직 선생님들을 위해 쓴 책이라는 명확한 목적성이 도서의 선정에서부터 활용방안까지 무척 현실감있게 다가왔다. 너무 이론적이지도 너무 뜬구름잡는 소리도 아니라는 말이다. 최소한 현직 교사인 내가 느끼기에는.

  사실 나라에서 주관하는 출판물의 경우에는 지루해도 너~~무 지루한 책들이 사실 너무 많다. 표지도 구닥다리에 글자체도 그야말로 후진. 그런데 이 책은 표지도 예쁘고, 편집도 아기자기하다. 두 선생님들의 기획력이 빛난 결과일 것이다. 두 선생님이 특별한 규칙 없이 로 글을 구별하는 점도 사실 무척 귀엽게 느껴졌다. 알콩달콩 사이좋은 동료애가 책 속에 들어간 그림책들처럼 따뜻하다. 책의 제목처럼 마치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마음이 설레고 가볍지만 책을 다 읽고 불끈 솟아오르는 의지는 묵직하다.

  초등학생, 혹은 그 이상의 학령기에 속하는 아이들에게 가족, 친구, 나, 상상은 매우 공통적인 주제이다. 누구에게나 통한다. 거기에 또 다른 세상과 어른들의 이야기 속이라는 목차가 추가되어 총 6개의 목차로 구성된 이 책은 각각의 소주제인 그림책에 대한 구성도 통일성이 있고 편집이 잘 되어 있다. 그 구성을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소제목 및 작품 소개

 - 특히 대상이 연령에 맞춰지지 않고 제각각 창의적이다!

 

2) 마음의 흔들림 -> 책 속으로 풍덩 -> 함께 해 보기

-- 아이들에게 적용할 기회가 많은 김용찬 선생님이 소개하는 아이들 글도 읽을 만 하다.

 

 

3)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소개

- 본문에 소개된 책들에 이 책들까지 다 읽으면 어디가도 좋은 그림책 이야기 나눌 때 빠지지 않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그림책 적지 않게 관심갖고 본다고 했는데도 처음 알게된 책들도 꽤 있었다.

 

4) 거기다 팁까지!

 

 

꽤나 통일성이 있는 구성이라 자칫 지루할 수도 있지만 소개된 그림책들이 흥미롭고, 각각의 주제가 명확해서 가독성 하나는 최고인 듯하다.

 

특히, 두 선생님께서 현장에서 적용해본 활동들은 한 번쯤 시도하기에 어렵지 않아보여 책을 구입해서 복직 후엔 찬찬히 그리고 부담 없이 활동해보고 싶다. 아울러 이 책을 보니 요즘엔 현직 교사들의 저작물도 대중적으로 의미있게 출간되는 것 같아  '선생님 저자 되기 프로젝트'로 출간된 책들은 모두 구입하여 도움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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