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엔 끝까지 읽은 책이 <롤리타>밖에 없어서, 시간 날 때 하루 당겨 신간을 소개해본다.
<뻔뻔한 시대, 한줌의 정치>의 철학자 이진경의 신간이다. 앞의 책에서 그의 거침없는 발언에 속시원함도 느꼈고 몇줄의 댓글을 나누어본 결과 매우 솔직하고 쿨하신 분 같았다. 이 책은 2000년에 나온 <철학의 모험>이라는 책의 개정판으로 다양한 철학자의 다양한 철학에 대한 종합선물세트같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뭐, 그런 책들이 지금껏 안나온 것은 아니나 이분의 전작을 볼 때 뭔가 속시원한 느낌은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다른 건 몰라도, 이분 책 제목 하나는 무척 맘에 든다. 여행하듯, 히치하이킹 철학!
-알라딘가 20,700원 <히치하이커의 철학 여행>
저자가 좀 으스스한 것을 좋아하는 느낌이 들어 살짝 망설여지기도 하지만 왕실 이야기는 흥미롭다. 유럽 5대 왕실의 잔혹사가 들어있다고 하는데, 여름에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물론 나같이 심 작은 사람은 다른 사람과 함께 읽는게 좋겠지만. 목차만 봐도 확 끌리는 매력이 있다. 왕족의 이름이 결코 낯설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장점.
제1장
여왕들의 경쟁: 엘리자베스 1세와 메리 스튜어트
제2장
푸른 피를 지키기 위한 결혼: 합스부르크 가문과 마르가리타 테레사
제3장
광기의 군주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일곱 황비: 이반 뇌제와 황비들
제4장
무식하고 야비한 왕에게 평생을 유폐당한 왕비: 조지 1세와 조피아 도로테아
제5장
잔혹함에 맞선 왕비의 생존법: 헨리 8세와 앤 불린
- 알라딘가 13,500원 <잔혹한 왕과 가련한 왕비>
개인적으로 천민 출신의 유명한 역사 속 인물들을 보면 그 어떤 업적을 세운 사람들보다 존경스럽다. 평생을 인정받지 못한 채로 남들보다 뛰어난 재능을 발휘한 것은 지금의 나는 도저히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못한다.나같으면 아마 지레 포기했거나 엇나갔거나 했을 테니까. 그런 노비들을 포함하여, 다양한 노비의 형태(?)를 보여준다. 심지어 공주에서 노비가 된 경우도 있다하니 그 속사정이 궁금해진다. 바야흐로 지금 우리는 왕보다도 노비들 다시 말해 하층민의 삶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 알라딘가 12,600원 <조선의 노비들>
이 책은 지난 달에 나온 책인데 어제 인터넷 프레시안 기사 중에 이현우(로쟈), 이권우, 김용언 세 사람의 독서토론(?) 형식의 장문의 기사(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30308163736§ion=03)를 읽고 이 책이 굉장히 궁금해졌다.
사실 나야 다 아는 이야기일 것 같고, 그들의 대화를 찬찬히 출력까지 해서 밑줄까지 쳐가며 읽어봐도 다 아는 이야기인데 일반인들은 모르지 않을까, 그 심각성을.
학교 외의 교육 뿐만 아니라 공교육 기관인 학교 시스템 자체의 문제를 비판하고 고발하는 성격의 책이라는 점에서 그것이 외부로 밝혀지는 것이 반갑다. 학교 내에서만 쑥더꿍쑥더꿍하면 100년 지나도 안 바뀐다는 사실. 학교 밖의 사람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그나저나 난 왜 자꾸 이 책을 <이것은 교육이 아니므니다>로 읽고 싶어지는 걸까??
- 알라딘가 10,800원 <이것은 교육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