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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사용설명서
우쿠더스 지구이주대책위원회 지음, (사)환경교육센터.환경운동연합 옮김, 김지민 그림 / 한솔수북

"할 말 다하는 환경책"
오늘의 가상 뉴스.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이 책을 제대로 읽고 따라 하지 않아서". 문제의 그 책, <지구사용설명서>는 우쿠더스라는 가상의 별을 쓰레기 천지로 만들고만 허구의 외계인들을 등장시켜 오늘의 지구 환경 문제를 풍자한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이 멸망의 역사가 지구에서 되풀이되고 있음을 경고한다. 극단적이지만 잃어나지 않을 것이라 장담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환경 파괴의 댓가를 여과없이 보여주는 것.  

지구 온난화를 부추기는 인간들의 무책임을 따끔하게 꼬집고 더 이상의 환경 재앙을 막을 방법을 제시한, 이 '지구 환경 살리기 캠페인 도서'의 핵심은 바로 '지구사용수칙 33'. 환경운동연합, 환경교육센터가 공들여 만든 서른세 가지 행동 수칙은 지구를 건강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준다.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읽은 직후 바로 따라할 수 있도록 알기 쉽고 간단하다. 지구 온난화와 환경 오염은 지금 이 순간, 내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는 것'임을 강조하면서, 지금 당장 실천할 것을 권고하는 책이다.- 어린이 MD 이승혜 

추천사:손 안에 잡히는 스마트폰도 지침서가 없으면 제대로 쓰기 어려운 법인데, 이 엄청나게 크고 소중한 지구에 살면서도 제대로 사는 법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지금껏 무관심하게 살아왔다. 이런 가운데 지구를 제대로 쓰는 법을 알려 주는 지침서, <지구사용설명서>를 만났다. 과연 우리는 지구에 살 자격이 있는가? 터무니없는 낭비와 무관심으로 어머니 지구를 오염시키며 미래의 후손들까지 잘못된 길로 이끌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삿짐 센터도 부를 수 없는 우주로 쫓겨나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모두 머리를 맞대고 지구를 살리고 지키는 데 나서야 할 것이다. 지구가 되살아나는 것은 한 세대이면 충분할 것이다. 늦게나마 지구사용을 알려 주는 지침서가 나왔으니 모두가 익히고 실천해서 새 세상을 펼칠 일이다. - 선세갑(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 환경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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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모든 순간 1~4세트 - 전4권
강풀 지음 / 재미주의

"또 웃다가 울다가 부끄러워하고 설레고 그래야 되나?"
2002년 데뷔 이후, 한국 만화계를 대표하는 만화가로 성장한 강풀의 '순정만화' 네 번째 시리즈. 4년 만에 세상에 나오는 <당신의 모든 순간>은 표면적으로 '좀비가 습격한 세상'을 다루고 있으나 그 기저에는 따뜻한 인간애와 소박하고 찡한 사랑의 기운이 남실댄다.  

새해를 맞이하는 2012년 1월 1일, 주인공 '주선'은 순수하다 못해 바보 같은 애인의 고백을 듣기 위해 제야의 종이 울리는 시청 앞에서 기다리는 중이다. 또 다른 주인공 '정욱'은 특근수당을 위해 휴일에도 힘든 몸을 이끌고 나선 형을 기다린다. 평소와 별반 다를 바 없던 세상은 잠시 후, 원인 모를 전염병에 감염된 이들이 시청 앞에서 다른 사람들을 습격하는 사태를 일으킨다.  

각자의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될 지 모르는 주선과 정욱. 그러나 전염병의 창궐로 이미 엉망이 되어버린 도시 속에서 그들을 찾기 위해 집 밖으로 나서는 일은 요원하기만 하다. 세상은 피로 물들고, 한 아파트에 갇힌 주선과 정욱은 서로에 대한 소통을 시도하는데.......  

세상이 끝나는 날, 아니 인류가 끝날 지도 모르는 날. 가슴에 새겨진 마지막 사랑의 기억에 대한 이야기. 우리는 또 한 번 (강풀의 이전 작품들이 그러했듯) 웃다가 울다가 부끄러워하고 설레고 그래야 할 지도 모른다.
만화 MD 김재욱

추천사:그러니까, 좋은 작품은 다 보고 돌아설 때 진정으로 시작한다. 이 만화는 당신의 가장 행복한 기억은 무엇인지 묻고 또 묻는다. 주인공을 황망한 좀비로 만들거나 세상을 참혹한 디스토피아로 설정하고도, 끝내 미소와 함께 떠올릴 수 있는 기억 하나로 누군가를 축복하는 이야기를 다 보고 나면, 강풀의 귀한 재능은 상상력과 화술뿐만 아니라 품성 그 자체에도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리고, 〈당신의 모든 순간〉을 보기 전까지는 노란색이 이토록 슬프면서 따뜻한 색인지 미처 몰랐다. 이동진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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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연습
서동욱 지음 / 반비

"현대철학의 지도 위에서 자기철학 연습하기"
가볍게 생각하면 현대철학의 탄생과 두 지형을 인물 중심으로 짚어가는 철학 교양서다. 현대적 사유를 준비한 이들로 스피노자, 키르케고르, 니체, 프로이트를 둘러보고는, 하이데거, 사르트르, 메를로퐁티, 레비나스로 현상학을, 레비스트로스, 라캉, 푸코, 들뢰즈, 데리다로 구조주의를 설명한다. 무리 없는 선택이고, 이유 있는 구성이다.  

재미나게 생각하면 현대철학의 쓸모를, 오래된 문제부터 최근에 마주한 현실까지 적용시켜보는 철학연습노트다. 존재, 진리, 차이와 같은 전통적인 주제에 이어 한국에서도 인기를 끈 시뮬라르크와 노마드를 살펴보고, 돈, 사랑, 신체, 관상, 터치스크린 등 우리 삶을 변화시키거나 지배하고 있는 여러 국면을 앞서 설명한 현대철학에 비추어 본다. 당연한 시도지만, 이론, 에세이, 이미지를 겹쳐 읽는 즐거움이 있다.  

유별나게 생각하면 쉽게 썼지만 쉽게 읽히지 않는, 사유의 깊이가 행간에 숨어 있는 철학 에세이다. 일상을 철학 유희로 바꾸거나 철학을 일상의 언어로 대체하는 뻔한 답습이 아니라, 사유의 힘을 끝까지 밀고 나가 깨어진 조각들을 철학의 재료로 삼고 아직 남아 있는 핵심을 길어 철학의 등불을 밝힌다. 이 책은 한 시인-철학자가 그렇게 20년을 단련한 결과물이다. 이제 우리 앞에도 성찰과 연마라는 철학의 방법이 드러난다. 연습의 상대와 방법은 각자의 선택이다. 다만 '현대철학'이란 지평은 동일하다. 이 책이 시작점인 까닭이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의 글:이 책에는 내가 대학노트에 옮겨 적은, 그의 입술에서 흘러나온 발음들이 촘촘하다. 철학이 세계에 대해 질문을 하는 방식에서부터라면 지금도 나는 가장 앞자리 책상에 앉아 말똥말똥하게 그가 건네준 철학의 작은 곁을 지키고 있다. 독자들이여, 저자의 말대로 운동화를 신고 이 책을 따라가보아야 한다. 이 책은 철학을 여행이라 부르는 자들에게 근사한 히치하이킹이 되어줄 것이다.(김경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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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기 때문에 놀러왔지
설흔 지음 / 창비

"이옥과 김려, 문장으로 쌓아 올린 멋스런 우정!"
사내들은 멋에 모든 것을 걸었다. 멋지기 때문에 길을 떠났고, 멋지기 때문에 고초를 당했다. 조선의 르네상스라고 불리던 정조시기. 사특한 문체에 대한 정조의 증오는 이옥의 이름을 군적에 올렸고, 김려를 유배시켰다. 소설체를 버리라는 집요한 압박에도 이옥은 자신의 문장을 버리지 않았다. 중국식 문장이 아닌, 그 순간 조선의 삶을 반영한 살아 숨쉬는 문장. 멋스런 문장에 대한 그들의 신념은 거창하지 않았고, 그래서 더 강인했다.  

글로 인해 쌓인 시름을 다시 글로 푸는 경지란 얼마나 도저한 것인가.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 등의 저작을 통해 고전의 깊은 맛을 알려온 작가 설흔은 문장으로 이어진 우정의 풍경을 생생한 필치로 그려냈다. 중간중간 삽입된 이옥과 김려와 문장과 강명관 교수의 해설이 이야기에 품격을 더한다. 소설가 성석제가 추천하기도 한, 제 1회 창비 청소년도서상 수상작.
- 소설 MD 김효선

책 속에서: 이옥이 글이고 글이 바로 이옥이었다. 그의 글은 그의 피와 살이었고, 그의 피와 살은 그의 글이 만든 문자의 집이었다. 그의 글을 내려놓았다. 그에게 물었다. 자네에게 글은 도대체 무엇인가. (중략) 이옥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무서웠다. 글에 목숨 건다는 말보다 그냥 쓴다는 말이 오히려 더 무서웠다. 이옥에게 글은 공기요, 물이요, 밥이었다. 그의 곁에 그냥 존재하는 그 무엇이었다. 그러니까 이옥은 자기 삶 전체를 글쓰기의 현장으로 승화시킨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에 비하면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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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 아틀라스
존 스티븐슨 지음 / 비룡소

"모험은 영원하다"
판타지 모험 소설은 늘 꾸준히 출간되고 있다. 환상적인 배경 속에서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주인공들이 힘을 합쳐 난관을 극복한다는 설정은 이제 너무 자주 본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소설이라는 게 생긴 이후로 늘 그래 왔다. 많은 사람들이 ‘이제 그런 건 많이 봐 왔다’고 말하는 가운데, 결국 누군가가 해내고야 마는 것이다. 길모어 걸스와 가십걸로 유명한 작가 겸 PD이지만 소설가로는 이제 막 발을 내디딘 존 스티븐스의 <에메랄드 아틀라스>도 그런 경우다.  

영문도 모른 채 고아가 된 삼남매가 마법의 세계로 들어가 펼치는 모험담은 독특한 소재는 아니지만 스토리와 묘사의 기본기가 안정적이며, 종종 등장하는 냉소적인 유머들은 성인 독자들을 위한 보너스인 양 의외의 즐거움을 안겨준다. 그렇다.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모험 소설의 목록이 늘었다. 영원히 이어질 ‘명작 소년소녀 모험 소설’의 계보에 <에메랄드 아틀라스>가 최종적으로 안착할지는 알 수 없으나, 일단 이 첫 책은 성공적인 듯하다. 3부작의 남은 두 권을 앞둔 존 스티븐스의 행운을 빈다.- 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거대한 책’의 순환을 다룬 매력적인 소설이다. 이야기는 강력하고 문체는 단정하며 비밀은 웅숭깊다. 책이라는 거인의 어깨 위에서 펼쳐지는 모험과 위로의 나날! -김탁환(소설가) 더 이상 이런 장르의 작품에는 새로울 것이나 놀랄 것이 없다 여겼지만 결국 또 만나게 되었다. 마치 처음 접하는 장르인 것마냥 정신없이 읽었다. 상상력이란 결국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보다 어떻게 이야기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는 작품이다. -형민우(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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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살아계실 때 함께 할 것들
신현림 지음 / 흐름출판

"난 한 번도 좋은 딸인 적 없다"
3년 전 엄마를 떠나보낸 후 몹시 후회했고, 오래도록 흐느꼈다. 길을 가다가도 문득 엄마가 그리워 명치끝이 아파왔다. 엄마의 73번째 생신 날,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냉면을 정성스레 만들어 아버지와 함께 엄마를 찾아갔다. 이 세상에 계시지 않는 엄마께 냉면을 대접하고, 마음으로 쓴 생일카드를 읽어드렸다.  

한 딸을 키우는 엄마이기도 한 신현림은 자신의 엄마를 추억하며 엄마와 가족에 관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일들을 하나씩 일깨워준다. ‘난 한 번도 좋은 딸인 적 없다’는 작가의 고백과, 그의 글을 통해 이 세상의 모든 ‘엄마’가 얼마나 크고 소중한 존재인지 가슴 깊이 깨닫게 된다. 엄마를 잊고 지내는 모든 딸, 아들의 마음을 울릴 감동의 책. 도종환, 김형경, 이병률, 김미화 추천 도서. - 에세이 MD 송진경

책 속에서 : “엄마, 보고 싶어 전화했어.” “그래, 고맙다.” “오늘 엄마 주려고 예쁜 치마 샀어. 운동도 하고 밥이랑 약도 잘 챙겨 먹고, 씩씩하게 보내야 돼. 엄마 오래 살아야 돼. 우리 자식들이 얼마나 엄마를 사랑하는 줄 알지? 사랑해.” ‘사랑해’란 말이 끝나자 가슴이 벅찼다. 잃어버릴까 두려워 터져 나온 ‘엄마’란 말, 천 번을 부르고 천 번을 사랑한다고 외쳐도 부족했다. 먼 바다를 바라볼 때처럼 현기증이 났다. 눈이 내릴 것 같았다. 흰 알약 같은 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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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브라운 나의 상상 미술관
앤서니 브라운. 조 브라운 지음 / 웅진주니어

"앤서니 브라운이 직접 ‘내 그림책 보는 법을 소개합니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수상작가, 한국 엄마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작가이자 국내 어린이책 편집장들이 뽑은 파워 라이터 1위, 국내 출간된 30여 종의 그림책 거의 모두 스테디셀러 자리를 점하고 있는 유일무이한 작가. 이 놀라운 기록의 주인공 앤서니 브라운이 직접 설명하는 ‘나의 삶, 나의 그림책 이야기’.  

그림과 럭비와 형을 사랑하던 아이, 우상이었던 아버지를 불시에 잃고 방황하던 학창시절, 그림을 배우고 그림을 직업으로 삼아 단련해가던 한 청년이 새로이 그림책에 눈뜨고 오늘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그의 그림은 인생 곳곳에 숨어 있다. <거울 속으로><우리 친구하자>와 같은 초기 그림책, 대표적인 캐릭터 고릴라와 윌리, 그리고 가족 이야기 <우리 아빠가 최고야> 등 그림책, 그 이야기 사이사이에 또한 그의 인생이 녹아있다. 현실에 발 딛고 있으면서도 환상과 상상이 가득한, 볼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그의 그림책에 한 발 다가서고 싶다면, 앤서니 브라운이 직접 안내하는 ‘상상 미술관’을 꼭 방문해보기 바란다.
- 유아 MD 강미연

책 속에서:모양 상상 놀이는 무척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아주 진지하기도 하다. 본질적으로 이 놀이는 창의성 놀이이다. 그림을 그리거나 이야기를 쓰거나 작곡을 할 때마다 우리는 모양 상상 놀이를 하는 셈이다. 어린이들이 내게 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어디서 얻느냐고 물으면 (어린이들은 언제나 이 질문을 한다.) 나는 너희가 있는 바로 그곳에서 얻는다고 대답한다. 어린아이였을 때 내게 일어난 일들에서, 나의 아이들에게 일어났던 일들에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들에서, 영화에서, 그림이나 꿈에서, 우리는 이렇게 얻는 자신의 경험을 그림으로, 책으로, 혹은 음악으로 변형한다. 이렇게 자신만의 모양 상상 놀이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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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경제학
천진 지음 / 최지희 옮김 / 에쎄

"맨큐의 경제학원론을 강의실에서 만날 수 있다면"
하버드대는 들어가기도 졸업하기도 어려운, 일종의 '대학'이라는 상징처럼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대부분 그 명성만 지겹도록 들을 뿐,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대상은 아니다. 그런데 바로 이 하버드대 경제학과 한 학기 커리큘럼을 복사한 것처럼 옮겨놓은 책이 있다면 어떨까. 예를 들어 맨큐 교수가 샌더스 홀 단상에 서서 1천 명을 향해 던지는 "조지 워싱턴과 애덤 스미스가 말한 '보이지 않는 손'의 차이를 아는 사람?"이라는 질문을 들을 수 있다면? 뿐인가. <경제학원론>이라는 세계적인 경제 교과서를 집필한 이유와 과정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하고, 경제학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경제학에서 자료를 읽어내는 방법, 미국과 세계 경제의 현안에 대한 그의 관점과 논평을 직접 들어볼 수도 있다.  

이 책은 저널리스트이자 하버드대 비즈니스 스쿨 연구원인 저자가 2008~2009년 하버드대 경제학과 수업을 직접 청강하고 그것을 정리한 기록이다. 철저하게 기록에 따라 재구성했으며 경제학 원리부터 세계 경제의 핫이슈까지 일반 대중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 썼다. 특히 강의실의 숨소리나 농담까지 생생하게 살려냄으로써 현장감과 전문성을 동시에 높였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서머스, 펠드스타인, 제레미 리프킨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이는 세계적 석학들의 경제학적 관점은 물론, 교수마다 다른 성격과 강의 스타일까지 선명하게 기록하여 마치 강의실에 앉아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다. - 경영 MD 채선욱

책 속에서: 학생들은 "잘나가는 연구 분야가 무엇인지, 어떤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좋은 학교에 자리를 잡을 수 있는지"를 자주 묻는다. 그럴 때마다 맨큐 교수는 "연구에 종사하는 사람은 이런 질문을 해서는 안 된다. 내가 정말로 연구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이 세계에서 무엇을 관찰하고 싶은가? 어떤 의문이 드는가? 어떤 프로젝트를 했을 때 신나는가를 진지하게 고민해보라"고 충고한다. 그는 연구하는 직업을 다른 직업과 구분하여 "연구는 도랑을 파는 것과는 다르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일을 조금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멋지게 도랑을 팔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연구하는 일은 연구하는 과제에 열정이 있어야 하며, 이 열정이 있을 때 창의력도 생긴다. 단지 일자리를 얻기 위해 이렇게 열정을 분출해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열정은 반드시 자기 내부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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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왕기 세트
이우혁 지음 / 엘릭시르

"한국 판타지의 전설, 치우천왕기 완결판!"
<퇴마록>과 <왜란종결자> 그리고 <치우천왕기>까지, 한국형 판타지의 기준을 만들며 천만 독자를 사로잡은 ‘레전드’ 이우혁이 돌아왔다. 십여 년 간 독자를 애타게 한 그 소설 <치우천왕기>의 완결을 들고서다. 중국의 황제 헌원과 전투를 벌였다는 전설 속 인물 ‘치우’에 대한 호기심은 이백 줄에 불과한 기록을 여섯 권의 방대한 소설을 탄생시켰다.

단군 이전의 영웅 치우, 한국적 영웅을 글로 그려내고 싶다는 작가의 욕망은 집요한 고증과 치열한 고민을 필요로 했다. 살아있는 캐릭터, 생생한 이야기, 빈틈없는 세계관, 이우혁의 소설은 그렇게 탄생했다. 동북공정이 기승을 부리는 작금의 시점에 ‘우리의 선조일 수도 있는’ 치우를 만나 치우비와 치우천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제대로 된 소설을 만나 밤잠을 설치고 싶은 독자에겐 전 권 세트를, 기존 <치우천왕기>를 선명하게 기억하는 독자에겐 완결편 6권을, 이우혁 월드에 처음 입장하는 조심스러운 독자에겐 1권을 권한다. 어떤 독자든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될 것이다.- 소설 MD 김효선 

작가의 말에서: 두 번째로 바라는 점은 내가 주창해 온 한국 판타지 세계의 완성에 있다. 이 <치우천왕기>는 한국판타지의 제1부라 할 수 있는 <왜란종결자>와 직접 연관은 없으나 2부라고 부를 만하다. (중략) 직접적인 언급이나 묘사를 장황하게 할 것은 아니지만, 이후 <왜란종결자>의 본격적인 후속편이 될 작품들이 세계는 이 <치우천왕기>에서 보이는 세계관적 설정의 바탕 없이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아울러 크게는 한국 판타지의 근간을 이루는 도력이나 윤회, 작게는 신수가 괴물, 선인 등의 기원도 여기에서 풀이될 것이며 나름대로의 설득력을 지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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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일기 1
김기협 지음 / 너머북스

"65년 전의 '오늘'을 읽는다, 김기협의 해방일기"
해방일기, 45년 8월 1일부터 48년 8월 대한민국 탄생까지 해방정국 3년을 일기 형식으로 정리하는 기획이다. 놀라운 건 마치 65년 전의 하루를 지금 살아가듯 오늘 하루에 그날 하루를 정리해낸다는 점이다. 재야사학자로 잘 알려진 김기협이 필생의 작업으로 선택한 해방일기는 작년 8월 1일 이후 지금까지 쉼 없이 프레시안에 연재되고 있고, 총 열 권으로 나올 예정이다.

1권은 45년 8월 1일부터 10월 29일까지, 사건으로 말하면 포츠담 회담에서 미군정 개입까지를 다루는데, 일본의 패전이 갑작스럽게 일어났고, 해방은 도둑처럼 찾아왔다는 전설에 이의를 제기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미 많은 사람이 패전 가능성을 알고 있었지만, 해방 전에는 탄압 때문에, 해방 후에는 책임 있는 행동에 대한 추궁 때문에 해방의 의외성과 기쁨만 강조되었다는 말이다. 이렇듯 교과서 속 사진으로만 기억하는 해방공간을 보통사람의 감각으로 되짚는 김기협의 시선이 신선하다.  

그는 해방 후 몇 주일 동안 형성된 극좌와 극우의 적대적 공생관계가 모습을 바꿔가며 한국사회를 지배해왔다고 말한다. 그래서 원칙과 상식으로, 보통사람의 입장으로 당대를 복원하고자 한다. 이렇게 돌아볼 때 지금 우리가 겪는 갈등의 구조적 원인이 드러나고, 편향된 정치 담론이 제자리를 찾을 거라는 김기협의 시도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는 오늘도 1946년 4월 29일 일기를 쓰고 있다. 과거를 읽으며 내일이 기다려지는 묘한 감각, 어쩌면 해방일기의 역사성은 여기에서 발견되는 걸지도 모르겠다.-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이 사회에서 원칙과 상식을 중시하는 중도적 정치노선이 힘을 키우기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하고 있다. 경제조건이 각박하고 문화조건이 척박하던 해방공간 속에서도 원칙과 상식에 입각한 민족주의와 민주주의를 실현하려고 애쓴 사람들이 있었다. 지금 사람들의 눈에는 ‘별난 사람’들의 모습에 가려 ‘보통사람’들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김구, 이승만, 김일성, 박헌영 같은 사람들보다 여운형, 김두봉, 김규식, 안재홍, 홍명희 같은 가르침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다.(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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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인생
구본형 지음 / 휴머니스트

"비범한 삶으로 가는 길에서 만나다"
베스트셀러 <익숙한 것과의 결별>, <사람에게서 구하라>의 저자이자 경영학을 인문학의 관점으로 성찰하여 현대인에게 새로운 삶의 방향을 제시해 온 변화경영전문가, 구본형의 신작이 출간 됐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저자는 시처럼 살고 싶다는 소망을 낮고 천천히 읊조리며 깊은 길로 들어서는 문을 열었다.  

위대한 인물 이야기,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들, 저자 자신의 경험이라는 세가지 큰 플롯으로 구성된 글은 '현재의 변화를 통해 평범한 삶은 언제든 비범한 삶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내러티브를 일관성 있게 끌고 간다. 특히 단계별로 각자의 '방'을 창조하여 독자 스스로가 읽어 내려가다 홀연 깨닫고 자신의 인생과 꿈을 그려 넣게 되는 독특한 구성이 돋보인다. 우연을 운명으로 전유하여 꽃처럼 찬란하게 피었던 간디, 처칠, 스피노자 등 저자가 제시한 위대한 인물들의 물처럼 흐르는 메인 스토리가 자칫 생소할 수 있는 독특한 구성을 뒷받침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다양하고 고독한 삶들이 세상에 동시 상영되고 있다. 그러나 당황치 않고 우리 꿈꾸고 꿈꾸다 어쩌면, 만날지도 모르겠다. '깊은 인생'의 문턱에서. - 경영 MD 채선욱

책 속에서:그러므로 묻는다. 당신의 신화는 무엇인가? 당신은 인생이라는 모험에 어떤 모습으로 깊이 참여하고 있는가? 단명한 삶의 슬픔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자. 그 단명함이야말로 영생하는 신들은 결코 느낄 수 없는 참으로 슬픈 아름다움이기에. 그리하여 그대, 이제 가면 한 장 두께의 얕은 복제 인생을 걷어버리고, 모든 잠재력이 스스로의 강물로 흐르는 깊고 푸른 인생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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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마중
박완서 글, 김재홍 그림 / 한울림어린이

"할머니 박완서가 세상에 남긴 마지막 선물"
‘골목 속 작은 집 젊은 새댁이 아기를 뱄습니다. 처음으로 엄마가 되는 것입니다. 첫아기 맞을 준비가 대단합니다.'  

아기를 가지면 엄마는 몸도 마음도 넉넉해진다. 좋은 것을 먼저 먹고, 담장 밖 신문배달부 소년에게도 따스한 눈길을 보낸다. 아기의 물건은 엄마가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으로 준비하기에 엄마의 주머니는 헐렁헐렁해지지만 마음은 날로 가득해진다. 어디 엄마 뿐인가, 아빠는 아기가 이 세상에 태어나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하게 해주고 싶어서 사랑하는 마음으로, 믿는 마음으로 세상 모든 것을 대하게 된다. 오래오래 사신 할머니는 엄마도 아빠도 상상하지 못한 선물을 준비하고 계신다. 할머니만이 할 수 있는, 어떤 선물보다 으뜸가는 선물은 무엇일까?  

할머니 박완서가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남기고 간 선물은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맞이하며 비로소 완전해지는, 놀랍고 아름다운 '가족' 이야기이다. - 유아 MD 강미연

책 속에서: 할머니는 아기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 줄 작정입니다. 아기에게 꿈을 줄 작정입니다. 아기는 커 가면서 꿈을 열쇠 삼아 사람과 사물의 비밀을 하나하나 열 수 있을 것입니다. 참답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아기가 오는 날이 가까워질수록 할머니의 나날은 저녁노을처럼 찬란해집니다. 깜깜한 밤이 오기 전에 잠깐이나마 노을이 있다는 것은 참 놀랍고 아름다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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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김제동 지음 / 위즈덤경향

"국민 MC 김제동, 이외수, 신영복, 나영석, 소녀시대를 만나다 "
국민 MC 김제동이 이외수, 신영복, 나영석, 소녀시대 등 각계각층의 25인 명사들을 만났다. 인터뷰 시작 당시 그의 목표는 인터뷰어와 인터뷰이의 경계를 허물고, ‘편안하고 소소한 이야기를 담으면서도 현재 사회의 이슈를 허심탄회하게 고민해 보는 똑똑한 인터뷰를 하는 것’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목표를 충분히 달성하고도 남은, 매우 성공적인 인터뷰였다. 생생한 대화의 현장을 오롯이 담은 이번 새 책, ‘김제동의 첫 산문집’이라는 타이틀로 독자들 앞에 선보인다. 


각 인터뷰별 ‘들어가는 말’부터 김제동 특유의 재치가 돋보인다.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날카롭게 김제동만의 입담으로 이외수 소설가, 신영복 교수, 나영석 PD, 소녀시대 수영 등 25인 에 관한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김제동이 인터뷰어가 되기도 하고, 인터뷰이가 되기도 하면서 친근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대화 내용의 가벼움과 무거움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인터뷰에는 김제동의 내밀한 이야기들이 중간 중간 삽입되어 있어 김제동의 보다 인간적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살맛 나는 세상을 꿈꾸는 김제동의 ‘살아있는’ 인터뷰. - 에세이 MD 송진경 

추천사: ‘소리의 뼈’가 침묵일 것이라고 술회한 시인이 있었다. 김제동의 유머와 해학의 뼈는 무엇일까? 이것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지만 문득 문득 정곡을 찌르는 김제동 어법의 비밀이기도 하다. 나는 그것이 통찰이라고 생각한다. 자신과 상대방에 대한 정확한 통찰 없이 어떻게 핵심을 찌르는 통쾌한 공감을 만들어낼 수 있겠는가. 더구나 우리 시대와 우리의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공부 없이 어떻게 웃음 이후의 각성을 안겨줄 수 있겠는가. 김제동 유머의 뼈는 칼이다. 사람과 삶, 그리고 우리 사회의 핵심을 겨냥하는 촌철살인의 칼이다. 이 책이 그것을 증거하고 있다. 이 책은 그가 만난 많은 사람들과의 대화이지만 어느덧 우리로 하여금 우리 사회의 초상 앞에 서 있게 한다. _ 신영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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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워드 Onward
하워드 슐츠, 조앤 고든 지음 / 안진환, 장세현 옮김 / 8.0

"효율과 낭만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한다는 것"
2008년 2월 어느 오후, 미국 전역의 스타벅스가 문을 닫았다. 굳게 닫힌 문 앞에는 작은 쪽지가 붙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저희는 지금 완벽한 에스프레소 트레이닝을 위해 잠시 문을 닫습니다.'

2006년까지 스타벅스는 분기를 거듭할수록 매출과 이윤이 증가했고, 주가는 치솟았고, 어느 커피 브랜드보다 앞서 있었다. 그러나 2007년, 마치 무릎을 꿇듯이 '커피의 제왕'은 어느 순간 고꾸라졌다. 행진은 멈췄고 매출과 주가는 하향세로 돌아섰다. 이 책은 커피와 카페에 대한 인식을 다시 쓰고 조용히 일선에서 물러났던 CEO 하워드 슐츠가 맥없이 무너지고 있던 스타벅스를 다시 일으켜 세운 이야기다. 경영 악화의 원인을 외부의 경기 침체 탓으로만 돌리지 않고 가까이는 커피 맛에서부터 깊게는 기업의 핵심 가치와 기본 철학에 이르는 혁신을 통해 다시 세계 어느 거리에서나 쉽게 스타벅스 그란데 컵을 들고 다니는 이를 만날 수 있게 한, 그들의 극적인 2년을 담았다. - 경영 MD 채선욱

책 속에서 : "혹자는 시장에서 중요한 건 도덕이 아니라 이익이라고 말하죠. 하지만 저는 이것이 낡은 주장이라고 주장합니다. 앞으로는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자기만의 기업 윤리가 있으며 그것을 추구할 방법을 찾아내는 기업이 위대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브랜드 가치는 상업과 약자를 향한 연민, 즉 지갑과 심장을 결합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데 집중하게 될 것입니다. 위대한 기업이란, 성공에 민감한 동시에 기업의 진정한 성공을 스프레드시트 따위로는 측정할 수 없다는 생각도 놓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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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
한윤형, 최태섭, 김정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바로 당신의 이야기입니다"
열정은 내세울 것 없고 가진 것 없는 이들의 마지막 보루였다. 그러다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공을 거머쥔 사람들의 전유물이 되었고, 이제는 모든 노동을 지배하는 지상 절대 명령으로 우뚝 섰다. 열정이 있다면 할 수 없는 일은 없고, 열정만 있다면 모든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만 열정을 담보로 노동을 팔 수 있는 세상, ‘열정 노동’의 탄생은 자본주의가 열정의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과 노동력을 발견한 결과다.

각자 나름의 현장에서 필명을 떨치는 세 사람 한윤형, 최태섭, 김정근은, 가깝게는 열정과 젊음을 한데 섞어 만든 박카스 광고에서, 더 가깝게는 영화, IT, 언론사, 시민단체 등 노동의 현장에서 이 ‘열정 노동’의 문법을 찾아 고발한다. IMF와 신자유주의를 지나며 완전히 무너진 고용 안정성은 개별 노동자가 스스로를 고용하게 만들었고, 여기에서 자기를 착취하는 무한 열정의 노동과 탈노동자화가 동시에 진행되었다는 분석이다. 애초 문화산업 종사자에서 시작한 이들의 탐구는 '열정 노동'이 시대의 보편 문법임을 확인하는 데에 이른다. 세대론이나 특정 산업군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노동자가 직면한 문제라는 말이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던 때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은 세계는 넓어졌으나 갈 곳은 없어진 상황이다. 이게 유일한 가능성이다. 정치가 불가능하지만, 동시에 불가피한 상황, 열정 노동의 구조는 비판하지만, 여전히 '열정적이어야 한다'는 모순. 이 책은 이 빈틈을 예리하게 드러낸 현실 보고서이자 희망 제안서다.- 인문 MD 박태근

추천의 글:이 책은 고발한다. 배고픈 돼지이기를 거부한 소크라테스들이 맞닥뜨린 현실이 ‘배고픈 돼지의 삶’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신자유주의가 유토피아라고 아름답게 약속한 그 미학적인 세상은 배고픈 돼지들이 울부짖는 지옥이었다. 도토리가 아니라 고기반찬을 달라고 노래했던 달빛 요청처럼, 악덕 기업주와 하나도 다를 바 없는 진보 정당과 시민 단체의 현실처럼, 밤새 야근을 하고 코피를 쏟더라도 탓해야 하는 것은 노동 구조가 아니라 약해 빠진 자신의 ‘간’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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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너희를 응원한단다
버락 H. 오바마 지음, 로렌 롱 그림, 고승덕 옮김 / 월드김영사

"그림책 쓰는 대통령 버락 오바마"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인류의 미래이자 희망인 아이들이 자라나는데 자양분이 될 만한 사랑과 격려가 듬뿍 담겨 있다. 화가 조지아 오키프부터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까지, 세계 위인 13명에 헌사를 바치는 동시에, 이들의 아름다운 삶 속에서 발견한 가치와 미덕을 다음 세대가 이어받길 바라는 마음으로 직접 집필한 책이다.

반짝이는 생각으로 세상을 변화시킨 과학자가 있는가 하면 인간에 대한, 포기를 모르는 한결같은 사랑을 보여준 인권 운동가도 있다. 국민을 가족처럼 소중하게 생각한 위대한 지도자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세상 모든 아빠들, 부모님들의 바람을 대변하는 이야기. 아이들이 닮길 바라는 위인들의 면모, 보편적이면서도 위대한 가치들을 호소력 있게 전달하는 그림책이다. 시적인 문장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눈길을 끌고, 책 말미에 영어 원문이 그대로 수록되어 있다. - 어린이 MD 이승혜

추천사 : 내가 이 책의 서평 의뢰를 받았을 때, 다소 걱정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나는 버락 오바마의 열렬한 지지자이지만, 유명 인사들이 쓰는 그림책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가뜩이나 유명인들이 어린이 책은 쓰기 쉽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림책은 더더욱 쉬울 거라는 생각하는 또 다른 예를 보여 주는 것 같아 내키지 않았다. 하지만 걱정 할 필요는 없었다. 시적인 문구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담고 있는 내용은 충분히 그 자체로 의미 있는 것이었다. 조지아 오키프부터 조지 워싱턴까지 13명의 위인을 다루면서 모든 아이들이 책에 소개된 영웅들의 면모를 닮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 앤서니 브라운(그림책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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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같은 시절
공선옥 지음 / 창비

"물처럼 풀처럼, 개발에 맞선 꽃할매들의 조용한 싸움"
할매들이 뿔났다. 본적도, 이름도 잘 모르고, 글도 읽을 줄 모르는 이매기(임애기), 오맹순(오명순) 같은 시골 할매들이. 답답함은 가진 것 없는 이들이 지닌 유일한 무기이다. 꽃 같은 마을에 들어선 쇄석공장이 내뱉는 소음과 먼지에, 꽃할매들은 그 진득한 기운으로 잔치처럼 맞선다. 재개발로 갈 곳을 잃고 시골 마을까지 떠내려 온 철수와 영희, 꽃할매들을 만난 아내 영희는 그네들의 싸움에 뜨겁게 분노하고, 뜨겁게 사랑하게 된다.
 
아파트를 올리고 강을 파는 토건 한국의 현실을 섬세한 취재로 잘 담아낸 공선옥 장편 소설. 젊고 화사한 꽃들보다 더 아리따운, 꽃할매들의 고요한 투쟁이 특유의 정감있는 문체로 눈앞에 그려진다.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것들에도 별 것 아닌 채로 살아갈 권리가 있다. 꽃할매들의 조용한 소리에 귀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한국소설 MD 김효선 

책 속에서 : 우리는 적막한 속에서 소리 없는 것들의 온갖 소리를 들었다. 소리가 없다고 해서 소리가 없는 것이 아닌 것들의 소리다. 그래서 가슴 한쪽이 먹먹해왔다. 꼭 우리들 같아서. 우리도 소리를 안 내고 살 뿐이지 소리가 없는 것이 아닌데도 세상은 땅 파먹고 사는 아낙들은 소리가 아예 없는 줄 아는 모양이었다. 우리가 무슨 소리라도 낼라치면 무식한 아낙네가 뭣을 아느냐는 투였다. 그래도 우리는 울지 않았다. 우리 울음 알아주는 데도 아닌 데서 울면 우리만 설워지니 울지 않았다. 어쩌다 울 때도 놀 때나 울지, 일할 때는 힘이 들어 울지 않았다. 무엇보다 우리가 울면, 닝꽁닝꽁닝꽁, 지꾸지꾸지지잉, 띠룽띠룽띠루룽, 하는 것들이 우리 울음에 묻힐까봐 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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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베네 이야기
강훈 지음 / 다산북스

"패션 브랜드도 아니고, 커피 전문점이 뉴욕에 200평 오픈을 하겠다고요?"
말 그대로 돌풍이었다. 지하철 역 하나 걸러 하나씩의 매장도 모자라 이젠 버스 정류장마다 하나씩 보인다. <지붕 뚫고 하이킥>을 틀어도 나오고 <시크릿 가든>을 틀어도 나왔다. 어떤 이는 배우 한예슬의 CEO설을 꺼냈고, 혹자는 좀 더 신빙성 있게 연예인 에이전시 기업 싸이더스의 커피 시장 진출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이 돌풍과도 같은 성공의 중심에는 이 책, <카페베네 이야기>의 저자 강훈이 있었다.

카페베네가 막 사업을 키우려고 할 당시, 한국의 커피 시장은 각종 중대형 커피 브랜드의 난립으로 포화상태였다. 그러나 1,500만원으로 시작한 할리스 커피 성공 경험이 있던 저자는 카페베네에서도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서비스 매뉴얼을 재정비하고 전체 매장 구조부터 BI, 경영 철학, 마케팅 방향까지 재디자인 했다. 저자는 카페베네가 3년 만에 한국 커피 시장 1위로 올라 서는 데에는 무엇보다도 사람 중심의 사고방식과 철저한 신뢰 경영이 깔려 있었다고 말하며, 진정한 성공과 행복의 길을 갈 수 있는 A to Z을 제시한다. - 경영 MD 채선욱

책 속에서 : 결국 내 장황한 설득은 사람들의 동의를 끌어냈고, 이로써 우리는 싸이더스라는 훌륭한 파트너를 얻었다. 우리는 싸이더스에게 5퍼센트의 지분과 로열티를 주기로 합의했다. 많이 가진 사람들, 즉 기득권층에게 변화는 언제나 파괴를 의미하는 것처럼 들리는 듯하다. 새로운 변화가 자신들이 가진 많은 것을 빼앗는 도구처럼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것은 주기를 겪게 마련이다. ...더욱이 커피 사업은 패션 사업처럼 유행을 따라 진화해야 하고 시대에 따라 세련되어져야만 한다. 그러니 커피 사업에 있어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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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김려령 지음, 장경혜 그림 / 문학동네어린이

"<완득이> 작가 김려령이 쓰고,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는 동화"
베스트셀러 <완득이> 로 많은 독자들에게 알려진 어린이.청소년책 작가 김려령의 신작. 이번에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를 위해 쓴 동화 한 편을 새롭게 선보인다. '힘든 현실에서도 서로의 손을 잡아 주고, 어깨를 다독여 줄 수 있는 세상'. 작가는 그런 세상을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인물들의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더불어 우리가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체험인지를 보여준다. 사람과 삶에 대한 푸짐한 애정이 맛있게 버무려진 작품. - 어린이 MD 이승혜

책 속에서: 참 이상하지? 근사하게 생긴 사람도 아닌데, 가진 게 많아서 듬뿍듬뿍 퍼 주는 사람도 아닌데, 사람들은 건널목 씨를 좋아했어. 많은 사람들 사이에 건널목 씨 한 사람 더 와서 사는 건데 아리랑아파트 분위기가 달라�다니까. 이웃끼리 인사도 더 자연스럽게 했고 더 상냥해졌지. 좋은 사람이란 그런 거야. 가만히 있어도 좋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사람. 그냥 당연하게 남을 배려하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건널목 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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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라!
김별아 지음 / 에코의서재

"마음을 어루만지는 김별아 치유의 산행"
김별아 작가의 산문집을 마지막으로 접한 것은 <죽도록 사랑해도 괜찮아>가 출간된 작년 이맘때쯤이었다. 삶과 사랑에 관한 섬세한 글을 담은 그 작품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많이 다독였다. ‘치유의 산행기’란 이번 새 책에서는 대안학교에 다니는 아들, 아들의 친구 및 학부모들과 함께 백두대간을 종주한 이야기와, 산길 위에서 상처 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위로 받은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동네 뒷동산에 오르는 것 조차 꺼리던 ‘평지형 인간’ 김별아, 산에 오르는 구체적인 이유도 찾지 못한 채 40년 인생의 첫 경험, 백두대간 종주에 도전했다. 자기 살을 파먹는 ‘코아티’란 육식 동물에 자신을 비유하며 소아우울증을 겪은 것에 대해, 불안과 긴장으로 점철된 유년 시절에 대해, 완벽주의의 집착에 대해 솔직하게 토로한다. 힘겨운 산행 가운데 자연과 조우하며 자신의 상처들을 하나씩 치유해나간다. 

내밀한 마음의 고백기와 생생한 산행기를 감동과 위트로 그려낸 이번 새 책에는 인생의 아픔, 좌절, 희망, 기쁨을 모두 담는다. 마음을 어루만지고 김별아라는 작가를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신작 산문집, 이전 작품들 보다 더욱 주목할 만하다. - 에세이 MD 송진경

책 속에서 : 산을 타는 동안 살아있어서 행복했다. 시시각각 느껴 깨닫는 삶의 순간에 행복했다. 지금껏 16차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고통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는 알고 있기에 견딜 수 있었다. 어쨌거나 시작된 산행은 언젠가 끝나리라는 것. 고통과 시련을 마감하기 위해서는 오직 우리의 두 발로 뚜벅뚜벅 걸어 오르내리는 방법밖에 다른 길은 없다는 것. 그 단순 명쾌한 진리는 모두에게 평등하고 무애하다. 산에서, 그리고 삶에서 내 몸과 마음을 지키고 살릴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나 자신뿐이다. 나를 믿고 나를 밀어 가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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