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에메랄드 아틀라스
존 스티븐슨 지음 / 비룡소

"모험은 영원하다"
판타지 모험 소설은 늘 꾸준히 출간되고 있다. 환상적인 배경 속에서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주인공들이 힘을 합쳐 난관을 극복한다는 설정은 이제 너무 자주 본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소설이라는 게 생긴 이후로 늘 그래 왔다. 많은 사람들이 ‘이제 그런 건 많이 봐 왔다’고 말하는 가운데, 결국 누군가가 해내고야 마는 것이다. 길모어 걸스와 가십걸로 유명한 작가 겸 PD이지만 소설가로는 이제 막 발을 내디딘 존 스티븐스의 <에메랄드 아틀라스>도 그런 경우다.  

영문도 모른 채 고아가 된 삼남매가 마법의 세계로 들어가 펼치는 모험담은 독특한 소재는 아니지만 스토리와 묘사의 기본기가 안정적이며, 종종 등장하는 냉소적인 유머들은 성인 독자들을 위한 보너스인 양 의외의 즐거움을 안겨준다. 그렇다.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모험 소설의 목록이 늘었다. 영원히 이어질 ‘명작 소년소녀 모험 소설’의 계보에 <에메랄드 아틀라스>가 최종적으로 안착할지는 알 수 없으나, 일단 이 첫 책은 성공적인 듯하다. 3부작의 남은 두 권을 앞둔 존 스티븐스의 행운을 빈다.- 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거대한 책’의 순환을 다룬 매력적인 소설이다. 이야기는 강력하고 문체는 단정하며 비밀은 웅숭깊다. 책이라는 거인의 어깨 위에서 펼쳐지는 모험과 위로의 나날! -김탁환(소설가) 더 이상 이런 장르의 작품에는 새로울 것이나 놀랄 것이 없다 여겼지만 결국 또 만나게 되었다. 마치 처음 접하는 장르인 것마냥 정신없이 읽었다. 상상력이란 결국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보다 어떻게 이야기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는 작품이다. -형민우(만화가)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엄마 살아계실 때 함께 할 것들
신현림 지음 / 흐름출판

"난 한 번도 좋은 딸인 적 없다"
3년 전 엄마를 떠나보낸 후 몹시 후회했고, 오래도록 흐느꼈다. 길을 가다가도 문득 엄마가 그리워 명치끝이 아파왔다. 엄마의 73번째 생신 날,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냉면을 정성스레 만들어 아버지와 함께 엄마를 찾아갔다. 이 세상에 계시지 않는 엄마께 냉면을 대접하고, 마음으로 쓴 생일카드를 읽어드렸다.  

한 딸을 키우는 엄마이기도 한 신현림은 자신의 엄마를 추억하며 엄마와 가족에 관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일들을 하나씩 일깨워준다. ‘난 한 번도 좋은 딸인 적 없다’는 작가의 고백과, 그의 글을 통해 이 세상의 모든 ‘엄마’가 얼마나 크고 소중한 존재인지 가슴 깊이 깨닫게 된다. 엄마를 잊고 지내는 모든 딸, 아들의 마음을 울릴 감동의 책. 도종환, 김형경, 이병률, 김미화 추천 도서. - 에세이 MD 송진경

책 속에서 : “엄마, 보고 싶어 전화했어.” “그래, 고맙다.” “오늘 엄마 주려고 예쁜 치마 샀어. 운동도 하고 밥이랑 약도 잘 챙겨 먹고, 씩씩하게 보내야 돼. 엄마 오래 살아야 돼. 우리 자식들이 얼마나 엄마를 사랑하는 줄 알지? 사랑해.” ‘사랑해’란 말이 끝나자 가슴이 벅찼다. 잃어버릴까 두려워 터져 나온 ‘엄마’란 말, 천 번을 부르고 천 번을 사랑한다고 외쳐도 부족했다. 먼 바다를 바라볼 때처럼 현기증이 났다. 눈이 내릴 것 같았다. 흰 알약 같은 눈이.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앤서니 브라운 나의 상상 미술관
앤서니 브라운. 조 브라운 지음 / 웅진주니어

"앤서니 브라운이 직접 ‘내 그림책 보는 법을 소개합니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수상작가, 한국 엄마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작가이자 국내 어린이책 편집장들이 뽑은 파워 라이터 1위, 국내 출간된 30여 종의 그림책 거의 모두 스테디셀러 자리를 점하고 있는 유일무이한 작가. 이 놀라운 기록의 주인공 앤서니 브라운이 직접 설명하는 ‘나의 삶, 나의 그림책 이야기’.  

그림과 럭비와 형을 사랑하던 아이, 우상이었던 아버지를 불시에 잃고 방황하던 학창시절, 그림을 배우고 그림을 직업으로 삼아 단련해가던 한 청년이 새로이 그림책에 눈뜨고 오늘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그의 그림은 인생 곳곳에 숨어 있다. <거울 속으로><우리 친구하자>와 같은 초기 그림책, 대표적인 캐릭터 고릴라와 윌리, 그리고 가족 이야기 <우리 아빠가 최고야> 등 그림책, 그 이야기 사이사이에 또한 그의 인생이 녹아있다. 현실에 발 딛고 있으면서도 환상과 상상이 가득한, 볼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그의 그림책에 한 발 다가서고 싶다면, 앤서니 브라운이 직접 안내하는 ‘상상 미술관’을 꼭 방문해보기 바란다.
- 유아 MD 강미연

책 속에서:모양 상상 놀이는 무척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아주 진지하기도 하다. 본질적으로 이 놀이는 창의성 놀이이다. 그림을 그리거나 이야기를 쓰거나 작곡을 할 때마다 우리는 모양 상상 놀이를 하는 셈이다. 어린이들이 내게 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어디서 얻느냐고 물으면 (어린이들은 언제나 이 질문을 한다.) 나는 너희가 있는 바로 그곳에서 얻는다고 대답한다. 어린아이였을 때 내게 일어난 일들에서, 나의 아이들에게 일어났던 일들에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들에서, 영화에서, 그림이나 꿈에서, 우리는 이렇게 얻는 자신의 경험을 그림으로, 책으로, 혹은 음악으로 변형한다. 이렇게 자신만의 모양 상상 놀이를 하는 것이다.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하버드 경제학
천진 지음 / 최지희 옮김 / 에쎄

"맨큐의 경제학원론을 강의실에서 만날 수 있다면"
하버드대는 들어가기도 졸업하기도 어려운, 일종의 '대학'이라는 상징처럼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대부분 그 명성만 지겹도록 들을 뿐,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대상은 아니다. 그런데 바로 이 하버드대 경제학과 한 학기 커리큘럼을 복사한 것처럼 옮겨놓은 책이 있다면 어떨까. 예를 들어 맨큐 교수가 샌더스 홀 단상에 서서 1천 명을 향해 던지는 "조지 워싱턴과 애덤 스미스가 말한 '보이지 않는 손'의 차이를 아는 사람?"이라는 질문을 들을 수 있다면? 뿐인가. <경제학원론>이라는 세계적인 경제 교과서를 집필한 이유와 과정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하고, 경제학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경제학에서 자료를 읽어내는 방법, 미국과 세계 경제의 현안에 대한 그의 관점과 논평을 직접 들어볼 수도 있다.  

이 책은 저널리스트이자 하버드대 비즈니스 스쿨 연구원인 저자가 2008~2009년 하버드대 경제학과 수업을 직접 청강하고 그것을 정리한 기록이다. 철저하게 기록에 따라 재구성했으며 경제학 원리부터 세계 경제의 핫이슈까지 일반 대중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 썼다. 특히 강의실의 숨소리나 농담까지 생생하게 살려냄으로써 현장감과 전문성을 동시에 높였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서머스, 펠드스타인, 제레미 리프킨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이는 세계적 석학들의 경제학적 관점은 물론, 교수마다 다른 성격과 강의 스타일까지 선명하게 기록하여 마치 강의실에 앉아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다. - 경영 MD 채선욱

책 속에서: 학생들은 "잘나가는 연구 분야가 무엇인지, 어떤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좋은 학교에 자리를 잡을 수 있는지"를 자주 묻는다. 그럴 때마다 맨큐 교수는 "연구에 종사하는 사람은 이런 질문을 해서는 안 된다. 내가 정말로 연구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이 세계에서 무엇을 관찰하고 싶은가? 어떤 의문이 드는가? 어떤 프로젝트를 했을 때 신나는가를 진지하게 고민해보라"고 충고한다. 그는 연구하는 직업을 다른 직업과 구분하여 "연구는 도랑을 파는 것과는 다르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일을 조금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멋지게 도랑을 팔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연구하는 일은 연구하는 과제에 열정이 있어야 하며, 이 열정이 있을 때 창의력도 생긴다. 단지 일자리를 얻기 위해 이렇게 열정을 분출해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열정은 반드시 자기 내부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