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치우천왕기 세트
이우혁 지음 / 엘릭시르
"한국 판타지의 전설, 치우천왕기 완결판!"
<퇴마록>과 <왜란종결자> 그리고 <치우천왕기>까지, 한국형 판타지의 기준을 만들며 천만 독자를 사로잡은 ‘레전드’ 이우혁이 돌아왔다. 십여 년 간 독자를 애타게 한 그 소설 <치우천왕기>의 완결을 들고서다. 중국의 황제 헌원과 전투를 벌였다는 전설 속 인물 ‘치우’에 대한 호기심은 이백 줄에 불과한 기록을 여섯 권의 방대한 소설을 탄생시켰다.
단군 이전의 영웅 치우, 한국적 영웅을 글로 그려내고 싶다는 작가의 욕망은 집요한 고증과 치열한 고민을 필요로 했다. 살아있는 캐릭터, 생생한 이야기, 빈틈없는 세계관, 이우혁의 소설은 그렇게 탄생했다. 동북공정이 기승을 부리는 작금의 시점에 ‘우리의 선조일 수도 있는’ 치우를 만나 치우비와 치우천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제대로 된 소설을 만나 밤잠을 설치고 싶은 독자에겐 전 권 세트를, 기존 <치우천왕기>를 선명하게 기억하는 독자에겐 완결편 6권을, 이우혁 월드에 처음 입장하는 조심스러운 독자에겐 1권을 권한다. 어떤 독자든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될 것이다.- 소설 MD 김효선
작가의 말에서: 두 번째로 바라는 점은 내가 주창해 온 한국 판타지 세계의 완성에 있다. 이 <치우천왕기>는 한국판타지의 제1부라 할 수 있는 <왜란종결자>와 직접 연관은 없으나 2부라고 부를 만하다. (중략) 직접적인 언급이나 묘사를 장황하게 할 것은 아니지만, 이후 <왜란종결자>의 본격적인 후속편이 될 작품들이 세계는 이 <치우천왕기>에서 보이는 세계관적 설정의 바탕 없이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아울러 크게는 한국 판타지의 근간을 이루는 도력이나 윤회, 작게는 신수가 괴물, 선인 등의 기원도 여기에서 풀이될 것이며 나름대로의 설득력을 지니게 될 것이다.
|
|

  |
해방일기 1
김기협 지음 / 너머북스
"65년 전의 '오늘'을 읽는다, 김기협의 해방일기"
해방일기, 45년 8월 1일부터 48년 8월 대한민국 탄생까지 해방정국 3년을 일기 형식으로 정리하는 기획이다. 놀라운 건 마치 65년 전의 하루를 지금 살아가듯 오늘 하루에 그날 하루를 정리해낸다는 점이다. 재야사학자로 잘 알려진 김기협이 필생의 작업으로 선택한 해방일기는 작년 8월 1일 이후 지금까지 쉼 없이 프레시안에 연재되고 있고, 총 열 권으로 나올 예정이다.
1권은 45년 8월 1일부터 10월 29일까지, 사건으로 말하면 포츠담 회담에서 미군정 개입까지를 다루는데, 일본의 패전이 갑작스럽게 일어났고, 해방은 도둑처럼 찾아왔다는 전설에 이의를 제기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미 많은 사람이 패전 가능성을 알고 있었지만, 해방 전에는 탄압 때문에, 해방 후에는 책임 있는 행동에 대한 추궁 때문에 해방의 의외성과 기쁨만 강조되었다는 말이다. 이렇듯 교과서 속 사진으로만 기억하는 해방공간을 보통사람의 감각으로 되짚는 김기협의 시선이 신선하다.
그는 해방 후 몇 주일 동안 형성된 극좌와 극우의 적대적 공생관계가 모습을 바꿔가며 한국사회를 지배해왔다고 말한다. 그래서 원칙과 상식으로, 보통사람의 입장으로 당대를 복원하고자 한다. 이렇게 돌아볼 때 지금 우리가 겪는 갈등의 구조적 원인이 드러나고, 편향된 정치 담론이 제자리를 찾을 거라는 김기협의 시도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는 오늘도 1946년 4월 29일 일기를 쓰고 있다. 과거를 읽으며 내일이 기다려지는 묘한 감각, 어쩌면 해방일기의 역사성은 여기에서 발견되는 걸지도 모르겠다.-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이 사회에서 원칙과 상식을 중시하는 중도적 정치노선이 힘을 키우기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하고 있다. 경제조건이 각박하고 문화조건이 척박하던 해방공간 속에서도 원칙과 상식에 입각한 민족주의와 민주주의를 실현하려고 애쓴 사람들이 있었다. 지금 사람들의 눈에는 ‘별난 사람’들의 모습에 가려 ‘보통사람’들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김구, 이승만, 김일성, 박헌영 같은 사람들보다 여운형, 김두봉, 김규식, 안재홍, 홍명희 같은 가르침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다.(10쪽)
|
|

  |
깊은 인생
구본형 지음 / 휴머니스트
"비범한 삶으로 가는 길에서 만나다"
베스트셀러 <익숙한 것과의 결별>, <사람에게서 구하라>의 저자이자 경영학을 인문학의 관점으로 성찰하여 현대인에게 새로운 삶의 방향을 제시해 온 변화경영전문가, 구본형의 신작이 출간 됐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저자는 시처럼 살고 싶다는 소망을 낮고 천천히 읊조리며 깊은 길로 들어서는 문을 열었다.
위대한 인물 이야기,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들, 저자 자신의 경험이라는 세가지 큰 플롯으로 구성된 글은 '현재의 변화를 통해 평범한 삶은 언제든 비범한 삶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내러티브를 일관성 있게 끌고 간다. 특히 단계별로 각자의 '방'을 창조하여 독자 스스로가 읽어 내려가다 홀연 깨닫고 자신의 인생과 꿈을 그려 넣게 되는 독특한 구성이 돋보인다. 우연을 운명으로 전유하여 꽃처럼 찬란하게 피었던 간디, 처칠, 스피노자 등 저자가 제시한 위대한 인물들의 물처럼 흐르는 메인 스토리가 자칫 생소할 수 있는 독특한 구성을 뒷받침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다양하고 고독한 삶들이 세상에 동시 상영되고 있다. 그러나 당황치 않고 우리 꿈꾸고 꿈꾸다 어쩌면, 만날지도 모르겠다. '깊은 인생'의 문턱에서. - 경영 MD 채선욱
책 속에서:그러므로 묻는다. 당신의 신화는 무엇인가? 당신은 인생이라는 모험에 어떤 모습으로 깊이 참여하고 있는가? 단명한 삶의 슬픔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자. 그 단명함이야말로 영생하는 신들은 결코 느낄 수 없는 참으로 슬픈 아름다움이기에. 그리하여 그대, 이제 가면 한 장 두께의 얕은 복제 인생을 걷어버리고, 모든 잠재력이 스스로의 강물로 흐르는 깊고 푸른 인생을 살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