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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알고 싶은 유럽 TOP10 정여울 지음 / 홍익출판사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두 번째 이야기" 올해 상반기 베스트셀러로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그 두 번째 이야기를 새롭게 선보였다. 1권에서 사랑을 부르는 유럽, 한 달쯤 살고 싶은 유럽, 유럽 속 숨겨진 유럽 등 열 개의 테마 아래 유럽에서 할 수 있는 100가지 아이템을 소개했다면, 2권에서는 ‘진짜 유럽’을 체험할 수 있는 숨겨진 스팟들을 다뤘다. 눈에 띄는 점은 1권에서 다루지 않은 런던, 파리, 베를린 등 유럽의 대도시들을 추가했다는 것이다.
이번 책에는 조용히 거닐며 사색에 잠기기 좋은 곳, 각종 주류와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곳, 소설과 영화 속에 등장한 곳 등 이색적인 유럽 여행지들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10년 동안의 여행 경험을 통해 터득한 노하우, 그리고 흥미로운 문학 작품과 음악, 미술, 영화 이야기가 담겨 있다. 1권보다 더 깊어진 감성으로 생동감 있게 유럽의 매력을 소개하고 있어 당장이라도 떠나고픈 마음이 들게 만든다. - 에세이 MD 송진경
책 속에서 : 여행하는 나는 평소보다 훨씬 천진난만하다. 세상의 떠들썩한 소리보다는 내 마음의 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게 되고, 복잡한 손익 따위는 계산할 겨를이 없어 저절로 순수해진다. 꽉 짜인 도시 생활에 길들여져 버린 우리들이 이렇게 ‘여행자의 마음’으로 세상을 살 수 있다면, 서로에게 상처를 덜 주면서 지금보다 훨씬 따뜻한 세상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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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공부하는 이유 사이토 다카시 지음, 오근영 옮김 / 걷는나무
"아직 공부의 계기가 필요하다면" 어떤 이는 공부가 가장 쉬웠다고 했지만, 숱한 이들은 공부 때문에 눈물과 설움과 고통과 후회를 겪었으리라. <원고지 10장을 쓰는 힘>,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잡담이 능력이다> 등 역사와 철학부터 교육과 비즈니스까지 전 분야를 아우르는 괴짜 교수 사이토 다카시는 공부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후회 없는 삶을 사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그가 이런 확신을 얻기까지 겪은 경험담에 그 확신으로 공부의 일가를 이룬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을 한데 묶어 전한다.
차례를 보면 대번에 ‘죽어도 책 읽기가 싫은 사람들을 위한 독서법’이 눈에 들어오지만,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른 내용을 둘러보면 대개 공부 하면 떠올릴 수 있을 법한 조언과 방법론이다. ‘쓸모없는 공부는 없다.’거나 ‘호흡이 깊은 공부’, ‘평생 공부’ 같은 이야기는 새롭지 않다. 그럼에도 이 책을 굳이 권하는 까닭은 공부의 계기, 시작이다. 사이토 다카시는 폼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을 이렇게 또 저렇게 제안한다. 이 모든 걸 한 번에 시도하라고 말하지도 않는다. 할 수 있는 일부터 할 수 있는 만큼 해내는 것, 이 책을 읽는 일도 그중 하나일 터, 공부하는 이유와 공부하는 방법, 이를 실천으로 옮길 다짐 가운데 하나 정도는 충분히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아직 계기가 필요하다면 이 책은 썩 괜찮은 선택이다.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이 책을 읽으며 아주 잠깐이라도 ‘그래, 공부를 해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그 마음을 쉽게 흘려버리지 말고 한 걸음을 내딛길 바란다. 바로 거기에서부터 공부하는 인생이 시작되는 것이니까.(219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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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카레, 내일의 빵 기자라 이즈미 지음, 이수미 옮김 / 은행나무
"언제까지나 천천히 나아가게끔" 인생이 늘 마음대로 될 리가 없다. 모두가 행복을 바라지만, 행복은 총량이 정해져 있는 것처럼 불공평하게 분배된다. 그 불합리함은 때로 압도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이럴 때는 별다른 수가 없다. 그러나 그저 불행이 지나가고 다시 올라가게 될 시간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그 하나의 방법조차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른 결과를 남긴다. 개중에는 더욱 조용해지고 작아지는 사람들이 있다. 더 차분하게 일상을 꾸려가면서 어떻게든 무너지지 않기 위해 애쓰는 것 말고는 탈출구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 완곡하게 상승곡선을 그리지만 결코 끝나지는 않는 터널 같은 삶이다.
결혼한 지 2년 만에 남편을 잃고 7년 동안 재혼하지 않고 살아온 데쓰코의 삶도 기나긴 터널과 비슷하다. 그리고 그녀의 애인도, 남편의 친구도, 사촌동생도 모두 마음 한켠에는 아직 채 빠져나오지 못한 슬픔을 갖고 있다. 어떤 놀라운 일이 그들을 밝은 빛으로 이끌까? 아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저 보통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작은 움직임들이 있을 뿐이다. 천천히, 조금씩 걸어가면서, 슬픔을 떨구는 대신에 소중히 끌어안고 다음을 향해 나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비슷한 방식으로 슬픔을 통과하는 사람들에게 부드럽고 여운이 긴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 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 데쓰코가 ‘슬픈데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된 것은 단지 빵 한 덩이를 통해서였다. 인형, 차, 우산 같은 평범한 물건이 작은 계기가 되어 슬픔 이외의 것에 눈을 돌릴 수 있었던 순간들. 그런 순간이 아로새겨진 이 책을 읽다 보면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현실 도피가 아니라 이 세계를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호흡법이다.
- 다빈치 '이달의 책' 선정 서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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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너라면? 고미 타로 글.그림,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아이들이 마주치는 무수한 질문과 선택의 순간" 사람은 다섯인데 과일은 넷이라면?(어떻게 나누어 먹는 게 좋을까!) 굉장히 느리지만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 비행기와 굉장히 빠르지만 가끔 추락할 때도 있는 비행기 중에서 어떤 비행기를 타고 싶은지?(아니면 둘 다 타기 싫은지?) 머리가 좋아지는 약, 싸움을 잘하게 되는 약, 배가 고프지 않게 되는 약, 키가 커지는 약 중에서 내가 먹고 싶은 약은? 일본의 그림책 작가 고미 타로가 던지는 열 네 가지 질문에는 정답이 따로 없다. 답을 찾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판단하고, 표현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아이들에게도 어른 못지 않은 갈등의 순간이 존재한다. 시시때때로 마주치는 선택의 순간에 능숙하게 대처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좋은 결정을 내리는 것만큼 중요한 건 타이밍이다. 신중하게 고민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면 좋겠지만 이것저것 저울질하는 사이, 기회는 날아가고 우유부단하다는 지적을 받기 일쑤다. 살아가는 동안 끝없이 이어지는 선택의 순간, 이왕이면 즐겁게 순발력 있게 결정할 수 있도록 이 책을 통해 훈련해보면 좋겠다. 아이들이 제출한 대답 속에서 부모님들은 그동안 몰랐던 아이의 결핍과 욕구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 어린이 MD 이승혜
작가의 말 : 대부분의 경우, 그것이 적절한 선택인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일단 선택하게 하고 나중에 잔소리를 하는 게 좋다. 단호하게, 인생에 취소나 교환은 없어! 라는 걸 말해 주고 그걸 받아들이는 데 익숙해질 수밖에 없다고 하는 것이다. 우리는 늘 선택하고 결정을 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인생은 지루하지 않은 것이라는 걸 예감하게 하는 것이다. 선택을 두려워하지 않기, 우물쭈물 망설이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내 생각을 스스로 명확하게 밝히고 자신 있게 해 보기. – 고미 타로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