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내가 이메일을 자주 확인하는 인간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루에 최소한 3번은 확인을 한다. 일어나서, 중간에, 그리고 자기 전에. 알라딘에서 이메일이 2개나 왔다. 자기네가 준 적립금의 만기가 이틀 남았다고. 젠장. '또 무슨 적립금을 주고 이렇게 생색이야?'라는 생각을 하면서 로그인을 했더니 2000원이나 줬다. 알라딘에 로그인해서 확인하니까 이벤트 전용 적립금 1000원과 몰별적립금 1000원.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 그래서 무시하기로 한다. 


나 2월 5일에 

나의 해방일지 염씨네 집 에디션 1~4 세트 (양장 특별판) - 전4권 외 총 6종 6권, 234,600원이랑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에 나를 위해서 

에세 1~3 세트 - 전3권 외 총 7종 7권, 118,740원

주문했걸랑!!


예전에 올린 대로 북깨비 님의 댓글에 한.정.판.이라는 글을 읽고 잽싸게 주문했던 책. 

아직도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는 것 보니까 500개가 다 팔리진 않은 모양. 이렇게 서둘러 주문할 필요는 없었는데... 나는 팔랑귀니까.^^;;






프님이 예전에 J양의 카디건을 짠 다는 글을 읽어서일 수도 있고 나도 뜨개질 못해도 좋아하니까 일 수도 있고,, 그래서 주문한 책. 이 중에 아마 나는 빨간색의 가디건과 장갑을 뜨고 싶을 것 같아.

아무래도 내 실력으로 다 만들 자신이 없지만... 두고 보자.









이 책은 보물선 님과 그렇게혜윰님의 뽐쁘에 힘입어 주문했는데 미술 사진도 많고 아주 맘에 들을 것 같다.











전영애 선생의 책을 읽고 그분을 신뢰(?)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신뢰하고 그분이 번역한 <파우스트>로 읽기로 했다.










내가 왜 보관함에 담아 둔 지 아는 책은 <아몬드> 뿐이지만 다른 책들은 전자책이 없으니까 주문함. 











이 책은 한국어 제목이 기억이 안 났다. '일반적이지 않은'이 기억이 안 나서 영어로 검색하는 등 난리 브루스를 추고서 찾은 책. 읽고 보관할 정도의 책은 아닌 것 같지만 전자책이 없으니까 단체로 주문하는 김에 주문했다. 


어쨌든 이 4권은 다 알라딘 중고에 있기에 주문함. 것도 단 한 권씩. 뭐임??











이 책은 좋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전자책 요청을 여러 번 했지만 개무시 당하고 드디어 결국 마침내 포기하고 단체 주문하는 김에 종이책으로 주문함. 그런데 이 출판사(녹색광선)는 양장을 애호하는 것인지 아무래도 전자책 출판 의향이 없는 것 같기도 해서 주문했다. 남편은 옆에서 "도서관에서 빌려 읽지"라고 했지만 머리 쓰고 싶지 않아서 그냥 주문함. 그리고 '한국어로 읽어야 우리 알라딘 친구들과 더 잘 소통할 수 있지 않겠어?'가 핑계라면 핑계였음.






그리고 아무래도 놀라운 사실이겠지만, 내가 중딩 때 몽테뉴의 <에세>를 아주 감명 깊게 읽었다는 사실. 그때 나는 한 권짜리로 읽었던 기억이라 3권이나 나와서 좀 놀랐지만 50대에 다시 읽고 싶어서 주문했다.


암튼, 일주일이 넘게 알라딘에 글을 안 올렸지만 별다른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고 미야베 미유키의 <모방범>시리즈를 읽냐고 좀 바빴다. 오늘 아침부터 3권 읽고 있음. 가즈아키의 희생에 무척 애통해 하고 있다 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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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깨비 2023-02-19 13: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에세 전권 모두 사셨어요? 대박! 브라보 👏 저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가격보고 놀래서 (그렇게 두꺼운 책인줄 몰랐어요) 집에 있는 책 먼저 읽고 나중에 사자 하고 또 보관함에 옮겼다가 암튼 아직 보관함에 있습니다. 해방일지는 확 질러놓고 에세3권 비싸다 불평하는게 어불성설이지만 그건 레고도 받고 마음의 평화도 받아서 괜찮아요 😌 에세는 나중에 꼭! ㅎㅎㅎㅎ 그나저나 중학생 때 감명받으셨다니 역시 🫡 리스펙! 전 생각해보니 중고등학교때 읽은 고전중에 장편은 폭풍의 언덕 뿐인거 같아요. 😅

라로 2023-02-20 10:33   좋아요 1 | URL
저도 많이 비싸서 계속 고민만 했는데 책 사는 건 고민하면 할수록 더 어려워 지는 것 같더라구요.ㅋㅋ 그래서 그냥 질렀어요... 앞으로 제가 책을 사면 얼마나 더 사겠어요,, 🙄🙃😅 <나의 해방일지>는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넘 슬로,,, 미정역의 배우는 눈이 짝짝이라 더 집중이 안 되지만, 구씨는 맘에 들어요. 😅 그러게 말이에요,, 저처럼 책 많이 안 읽는 인간이 에세를 읽은 이유는 아마도 명언처럼 짧게 구성이 되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그때는 한권으로 나왔고 제목도 에세가 아니라 수상록이었어요.. 자만심도 한몫 했지요,,아~~ 유치해요, 저라는 인간 진짜.😂😂😂

북깨비 2023-02-20 12:07   좋아요 1 | URL
저도 처음에 해방일지 너무 슬로우해서 집중이 안되서 1화만 못해도 세번은 본 것 같아요. 그것도 다 안 보고 앞부분만 보다가 이게 대체 뭔소리야 다시 끊고, 한번은 틀어 놓고 2화까지 넘어갔는데 대충 봤는지 앞부분이 하나도 기억이 안나서 또 다시 보고. 추앙이 뭔소리야.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그때는 손석구가 이케 뜨기 전이라 몰랐어요.) 게다가 이민기는 싫어했고 (지금은 팬이지만). 나의 아저씨를 쓴 작가라고 해서 꾸역꾸역 4화까지 봤는데 손석구 멀리뛰기하는데 뿅 가서 ㅋㅋㅋㅋ 그때부터 매주 열심히 봤어요. 그런데 끝까지 보고 다시 보니까 인물 하나하나가 다 이해가 되는 것 같고. 그냥 좋아요.
수상록이라면 저도 집에 한 권 사둔게 있긴 한데 일단 고거를 읽어봐야겠습니다. ㅎㅎㅎㅎ

라로 2023-02-21 12:25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고마와요!! 저만 지루하게 생각한 게 아니었어요!!ㅎㅎㅎㅎㅎㅎㅎ 이민기는 저는 별로였다가 봐줄만 하다가 그러는데 이 드라마가 어떻게 이민기 배우에 대한 판단을 하게 될지 넘 궁금해요. 연기 잘 하는 배우고, 해방일지에서 맡은 역도 이민기만큼 잘 할 젊은 배우 생각 잘 안 나요. 정말 수다쟁이.ㅋㅋㅋ <나의 아저씨> 정말 재밌었죠!! 아이유 거기서 완전 반했잖아요!!ㅎㅎㅎ 어쨌든 그냥 좋다시니 저도 계속 꾸준히 천천히 볼게요. 그 미정 역의 배우는 정말 봐주기 힘들지만,, 눈이 왜 그럴까요??ㅠㅠ 암튼 손석구라는 배우가 이젠 떴군요!! 역시 그래 보였어요,, 인기 있을 것 같은.ㅎㅎㅎ 저도 수상록을 여기까지 들고 왔는데 이제 에세를 주문했으니 오래 된 그 책은 이제 그만 박스속으로...^^;;

은오 2023-02-19 14: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틴에덴은 종이책으로 사는게 이득입니다 넘이쁘쟈나요!! 얼마전에 읽었는데 내용도 좋았습니다 😀

라로 2023-02-20 10:35   좋아요 1 | URL
넘 이쁜가요!! 잘 샀다고 은오님께 칭찬을 듣는 것 같아서 기분 좋아요!! 그리고 은오님 알수록 책을 많이 읽으시는 분!!😍👍

유부만두 2023-02-19 15: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모방범은 한 번 시작하면 끝장을 봐야하는 책이에요. 금요일 밤에 시작해서 일요일까지 달렸던 기억이 나요. 줄거리 보단 피해자 가족 중 두부가게 할아버지 나왔던 거 같은데... 맞나요?

라로 2023-02-20 10:38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넘 길어요,,ㅠㅠ 방금 다 읽었어요!! 휴 저는 2권과 3권은 주말 덕을 봐서 읽을 수 있었지만 다 읽는데 일주일은 걸린 것 같아요!! 역시 유부만두님의 속도는 빠름빠름~~~^^ 두부가게 할아버지 맞아요.. 읽으면서 할아버지 두부가게처럼 맛있는 (소설에서 그렇게 말하니까) 가게가 사라진 게 넘 안타까왔어요, 저 두부 엄청 좋아하거든요.😅

singri 2023-02-19 15: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모방범 오래되서 기억은 안나는데 후루룩 읽은 기억!

라로 2023-02-20 10:40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모방범 제가 산 것이 10쇄더라구요. 다들 칭찬을 해서 넘 기대가 컸는지, 아니면 이 책이 나왔을 때와 지금 제 정보력이 그만큼 앞서(?)가서 그런 것인지 좀 실망이 되긴 했어요. 그래서 이렇게 뒷북이 아닌 북은 따끈따끈한 신간일 때 읽어야 하는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을,, 쿨럭

꼬마요정 2023-02-19 17: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몽테뉴의 <에세>, 아니죠 제가 가지고 있는 책은 <수상록>인데 한 권 짜리거든요. 3권 짜리 요거 나왔을 때 저도 놀랐어요. 우와.... 내가 읽은 건 뭐지? 이런 거요 ㅎㅎ 역시 많은 고전을 축약본으로 읽었던 거예요ㅠㅠ

라로 2023-02-20 10:43   좋아요 1 | URL
요정님도 <수상록>으로!! 저도요!! 저도 한 권 짜리를 가지고 있거든요,, 저도 내가 읽은 건 완역본이 아니었다는 것에 좀 배신감을 느꼈어요,, 우리는 세대차이가 나는데 어찌 책에 대해서 세대 차이가 안 느껴지는지,,, 그러니 요즘 한국의 출판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을 함께 느끼는 거죠 (너무 오바인가요??^^;;)

미미 2023-02-19 18: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로님도 <에세>를 주문하셨군요!! 꽤 두껍던데 중딩때 이미 읽으셨다니 다시 구매하실정도면 그만큼 좋은 글귀로
가득하단 의미겠죠? 저도 담아두었는데 덩달아 갖고 싶네요ㅎㅎㅎ

라로 2023-02-20 10:46   좋아요 1 | URL
제가 가지고 있는 책은 <수상록>인데 한 권 짜리였어요. 중딩 때 읽은 것 같은데 그때는 외국 책이고 멋진 말이 많이 들어 있고,, 괜히 읽으면 내가 똑똑한 사람으로 보일지도 모른다는 착각에 빠져서 읽은 것 같아요. 뭐 알고 읽은 건 아닌데,,, 어쩄뜬 내용이 좋았어요,, 지금도 다른 책을 읽다가 몽테뉴의 에세에서 인용된 글을 읽게 되면 괜히 반갑고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완역본으로 나왔다고 하니까 저도 다시 읽어보려고요. 책 부자이신 미미님이 아직 안 주문하셨다니. 우리 같이 읽어요!!^^

얄라알라 2023-02-20 0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세>는 많이들 소장하시나봐요!
꾸준히, 그리고 열렬한 칭송과 함께 포스팅이 올라오니 마음이 동합니다. 미니멀리즘 신념은 확고한데 말입니다ㅋㅋ
라로님은 근데 큰손이세요.
알라딘에서 메일 자주 보내겠는 걸요^^ VIP~이십니다

라로 2023-02-20 10:53   좋아요 0 | URL
에세는 보기에도 소장각이 느껴지는 책인 것 같아요. 실물이 어떨지 모르지만 기대됩니다.^^ 미니멀리즘이시라면 고민을 더 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저는 10년 전에 그러니까 2013년인가요?? 그때 알라딘에서 이벤트인가 뭔가를 했어요. 그래서 상품으로 10년 동안 플래티넘 회원을 유지하는 것을 준다고 했는데 제가 뽑혔지 뭡니까!! 그래서 한 5년 정도 알라딘에 못 온 적이 있는데 그때도 주문 하나 없이 플래티넘 등급이었어요.. 올해 10년 플래티넘 유지 그게 마지막이 될 예정이네요. 생각을 안 했는데 얄님 덕분에 생각이 났어요.^^;;

파이버 2023-02-22 0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로님께서는 종이책 주문하실 때마다 더 신중해지시겠어요. 요즘 왠만한 책들은 전자책으로도 출간되는데, 안되는 책들이 있더라구요 ^^;; 라로님께서 이번에 주문하신 책중에서 저는 <뜨개 옷장>에 가장 먼저 눈길이 가네요~ 요즘 날씨가 추워서인지 포근한 뜨개 용품에 관심이 가더라구요. 라로님의 좋은 작품 기대되어요.

라로 2023-02-22 12:03   좋아요 1 | URL
맞아요!! 종이책을 잘 주문하지 않으니까 신중에 신중을 기하려고 하는데 또 팔랑귀라서 저렇게 한정판 뭐 이러면 꿈뻑 넘어가요.ㅎㅎㅎ 파이버 님도 뜨개질 잘 하시죠!! 저도 <뜨개 옷장> 아주 기대하고 있어요!! 이쁜 옷이 많지 않아요?? 심플하면서?? 파이버님도 이 책이나 저자의 다른 책 함 살펴보세요!! 우리 함께 뜨개질 하면서 모르는 거 가르쳐 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