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 이해받지 못하는 고통, 여성 우울증
하미나 지음 / 동아시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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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너무 뿔뿔이 흩어져 있어요. 다른 연결망이 없으니까 남성과의 일대일 연애로 그걸 풀려고 하는 것 같거든요. 긴밀한 관계를 찾는 데에는 영적인 갈망도 있다고 느껴요. 그 갈망을 섹스라는 의식으로 나름대로 푸는데, 굉장히 불평등하고 합의 없는 의식이죠. 그 의식을 통해 강화되는 것은 내가 주체가 되는 게 아니라 대상화되는 경험인 거죠.

침대에서 수행하는 역할극 있잖아요. 포르노 감수성의… 여자로서의 역할극. 남성이 누르고 여성은 눌리는. 그렇게 침대에서 하고 나면 일상에서도 무의식적으로 역할극을 수행하게 돼요. 여성은 그런 의식을 반복하면서 당하는 욕망을 학습하고, 그걸 자각하지 못한 채 계속 자기 삶을 망치는 방식으로 살아가게 되고.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고 순종적인 어머니가 되고…. 내가 선택하지 않은 이야기를 내가 수행하게 되면서 살게 되는 것 같아요.”


하미나 작가
이런 책을 내어줘서 정말 고마워요.

나도 이렇게 좋은데
젊은 여성들에게는 더 큰 힘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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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끼 2023-05-16 21: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영적인 갈망.. 이 책도 꼭 읽어야 하는데 ㅜㅜ 리뷰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수하 2023-05-17 09:13   좋아요 1 | URL
아직 읽는 중인데 제게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저 부분이고... 다른 부분도 좋습니다.
지금 젊은 여성들의 이야기라서 더 좋았어요.

다락방 2023-05-17 08: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읽어봐야겠어요.

건수하 2023-05-17 09:13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읽으셨을 줄 알았는데. 막연히 읽어봐야지 좋겠지 했는데 생각보다 더 좋습니다 ^^
 















어렵다.... 




장 보드리야르가 주장하듯이, "유토피아가 기록하는 것은 미래가 아니다. 그것은 언제나 바로 지금에서 나온 것, 오늘의 질서가 놓치고 있는 것이다". 프레드릭 제임슨은 유토피아가 우리에게 지금-이후의-삶에 대한 이미지를 제시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이에 동의한다. ... 유토피아적 형식은 대안의 가능성에 대한 증언이며, 그것의 부정적 비판의 양식 바로 그 안에 희망이 담겨 있다. - P297

정서 이방인들은 그들이 세상에 의해 영향을 받는 방식 혹은 그들이 다른 세상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방식 때문에 소외되는 사람들이다. - P300

혁명 의식은 기꺼이 스트레스도 감수하겠다는 의욕, 기꺼이 현재를 내 피부 아래 [내게 거슬리는 것으로] 두겠다는 의욕으로서만 가능하다. 반란이란 [거슬리는 현재를] "피부에서 도려내는" 경험이다. - P307

비관주의는 가능성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함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는 하나의 방식을 제공해 줄 수 있다. ... 불신의 냉소주의는 우발성, 즉 우연한 일의 "우연발생" 에 의해 열린 가능성에 대한 방어로도 볼 수 있고, 희망 없어 보이는 상황에 대한 합리적 반응으로도 볼 수 있다. - P322

희망을 가질 때 우리는 불안해진다. 왜냐하면 희망은 어쩌면 일어날 수도 있고 어쩌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을 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희망은 "어쩌면"을 욕망하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그것이 "어쩌면 아닐 수도"의 가능성을 계속 열어 두고 있다면 그것은 여전히 "어쩌면"일 뿐이다. - P330

누군가를 돌보는 것보다 더 취약한 것은 없다. 그것은 내가 아닌 존재에 내 에너지를 쏟는 일일 뿐만 아니라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다뤄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돌봄이란 불안한 일이다. ... 돌본다는 것은 대상을 내버려 두는 게 아니라 자신의 것이 아닌 것에 빠져 자신을 포기함으로써 대상에 집착하는 것이다. - P335

행복은 당신이 욕망하는 바를 얻고 당신이 얻는 것을 욕망함으로써 상황을 조화롭게 유지시키는 것이다.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그리고 얻을 수 없는 것은 욕망하기를 포기해야 한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좋아한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행복과 미덕의 비결이다. 사람들이 불가피한 자신의 사회적 숙명을 좋아하게 만드는 훈련, 모든 조건화 훈련이 목표하는 바가 바로 그것이야". 행복에 조건화돼 있다는 건 자신의 조건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 P348

불행할 자유란 행복의 길에서 이탈한 삶을 살아갈 자유다. 그 이탈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든 말이다. 결국 그것은 이탈 행위에 의해 불행을 야기할 자유를 의미한다. ... 우리가 더 이상 행복을 우리의 목적인으로 상정하지 않는다면, 불행은 길을 막아선 방해물 이상의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P353

만약 행복할 권리에 도전하는 것이 곧장 뻗어 있는 똑바른 경로에서 이탈하는 것이라면, 정치 운동이란 그런 이탈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이탈을 함께 나눌 때 즐거움과 경이, 그리고 희망과 사랑이 있다. 만약 이탈을 공유하는 것이 불행의 원인을 공유하는 것이라면, 즐거움과 경이, 희망과 사랑조차 불행 없이 살아가는 방식이 아니라 불행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식이 된다. - P354

방향성 없는 감정이라 해서 무의미하거나 헛된 것은 아니다. 그건 단지 그 감정을 일으키는 대상으로 여겨지는 것들을 향해 있지 않을 뿐이다.어쩌면 배가 자유롭게 표류하도록 한다면 혁명적 행복이 가능할 것이다. 그런 행복은 우연에, 우연의 도착에, 어쩌면 사건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에 열려 있을 것이다. 우리는 뭔가가 발생하기를 기다리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 우연한 일은 마주침, 마주침의 우연, 우연 마주침이다. 그런 마주침들은 일이 발생하는 토대를 재창조한다. 토대를 재창조한다는 것은 아직 포기하지 않은 과거에서 이탈하는 것이다. - P357

어쩌면, 우리에게는 미래가 있을 것이다. - P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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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5-16 09: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수하 님, 계속 화이팅!!

건수하 2023-05-16 09:29   좋아요 0 | URL
벌써 5월 16일인데 저는 뭐하고 있는 걸까요.... ;ㅁ;
어쨌든 이제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책읽는나무 2023-05-16 10: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렵죠?
그래도 읽으셔야 합니다^^

건수하 2023-05-17 09:20   좋아요 1 | URL
나무님 웃으시면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 ;ㅁ;

햇살과함께 2023-05-16 1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1장이랑 5장 어렵더라고요^^
끝이 보입니다~!!! 화이팅!!!

건수하 2023-05-17 09:20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저도 1장 5장이 특히 어려웠어요. 화이팅!
 

책읽는나무 님은 책 사는 얘기로 글 쓰기 좋다 하시고, 거리의화가 님은 이웃들 책 뭐 사는지 구경하는 게 제일 재밌다 하셔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쓴다.


일찍 퇴근해서 알라딘 매장에 들렀다. 책을 몇 권 팔고 몇 권 샀다. 책을 파는데 옆 창구에서 나보다 좀더 나이가 많으신 남성분이 다섯 권 들고 왔는데 네 권이 매입불가라며 내가 책을 팔러 올 때마다 이래서 내가 기분이 나쁘다는 말을 두 번이나 하셔서 나도 기분이 나빠졌다. 직원분은 처음에는 재고가 많아서 그렇다고 대답하신 뒤 두 번째에는 매입여부를 댁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다고 하셨다. 나중에 확인해보겠다고 하는 걸 보니 방법은 아는 것 같고 왜 매입 안해주는 지는 이미 알테고, 어쩌라는 건지.. 본인 기분나쁘다고 세 명 (나 + 직원 두 명) 을 더 기분 나쁘게 만들었다. 😕


이 알라딘 매장에서는 지역페이 카드 할인 10%가 적용된다. 게다가 5월은 가정의 달이라며 평소 30만원이던 할인 적용 금액 한도가 100만원으로 늘어났다. 이 곳은 내 주 생활권역이 아니므로 30만원도 다 쓰기 힘든데 100만원… 사고싶은 책이 잔뜩 있으면 좋겠는데 (그렇다고 잔뜩 살 수는 없지만) 이 매장엔 별로 없다.


결제하는 데 적립금을 쓰시겠어요? 라는 물음에 나도 모르게 안 쓰겠다고 말했다. 여기선 할인받고 적립금은 온라인에서 쓰겠다는 심산이었다. 근데 그러고보니 나는 알라딘 10% 할인카드가 있네, 어디서 쓰든 똑같네?


그래서 적립금은 계정에 남게 되었고.. 아 내가 책을 더 사려고 그랬나.


나오고 나서야 그 매장에 몇 번 들리셨다는 모 님 생각이 났다. 언젠가 마주치게 되어도 그 분을 알아보지는 못하겠지만.. 그 곳에서 좋은 책 많이 득템하시길. (**** 카드 만드세요!)



+ 적립금 다 털어 한 권 온라인으로 더 샀다. 잠자냥님은 땡투 사양하시므로 이번엔 독서괭님께 땡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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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3-05-12 23: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램프의 요정 매입 코너에서 승질낼
필요가 없지요.
사전에 미리 체크하지 못한 본인
탓을 해야지 싶습니다. 저도 예전에
제가 사는 동네에서 비슷한 광경을
목격하기도 했고, 저도 경험했지요.

온라인으로 매입가능이라고 해도
현장에서 뻰찌를 먹기도 하고요...
뭐 다 그런 게 아니겠습니까.

제가 앞으로 자주 갈 곳에는 살만
한 책들이 없더라구요. 커트 보네
거트 선생의 책을 노리고 있었는데
누가 사갔더라구요. 다 그런거지요
뭐.

건수하 2023-05-13 06:15   좋아요 1 | URL
두 번이나 말하는게 자기 기분 푼다고 얘기하는 것 같았어요. 내가 여기서 책을 많이 사는데 하면서 생색도 내고 —;

동네 분위기라는 게 있기도 하겠지만 중고책방은 들고 나는게 많으니 또 들어오지 않을까요? :) 꼬맹이 책은 꽤 있을 거예요.

책읽는나무 2023-05-13 08: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내가 나왔다!!!ㅋㅋㅋ
제가 수하 님 책 산 페이퍼를 새로운 마음으로, 철저히 타자의 마음으로 찬찬히 읽어보았습니다.
역시 좋네요. 재밌어요^^
제 닉넴이 첫 문장에 들어가서 점수를 후하게 줘서가 아닙니다ㅋㅋㅋ
남이 산 책 이야기는 진짜 재밌네요.
특히 오프 매장 얘기는 신선합니다.
전 중고 매장이 인근 부산 지역까지 나가야 하는지라(이래서 좋은 동네 살아야 하는?!) 알라딘 중고 매장 이용을 자주 할 수가 없어요. 한 번 기회가 되어 가게 되면 눈이 휘둥그래져 막 돌아다니죠. 굿즈 코너를요!!!!!^^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굿즈는 완전 흥분의 도가니였어요ㅋㅋ
근데 책 매입 불가 상황도 있군요? 처음엔 그게 무슨 상황인 건가? 싶었습니다. 유의사항을 미리 인지하고 가야하는군요? 한 번도 중고책을 팔아보질 않아서 잘 몰랐습니다. 먼 곳까지 책을 들고 가긴 힘들어서....
사실 도서관에도 책을 기증하려고 들고 가는 것도 주의 사항을 잘 읽어야 합니다. 책 출판 년도가 2000년 이후라든가 2010년 이후라든가 출판 년도가 명시되어 있어 아무 책이나 생각없이 막 들고 가면 안되더군요.
처음엔 기증하겠다는데 가려가면서 받는 건가? 싶었는데 가만 생각하니, 중고책도 책 나름일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좀 더 깨끗하고, 좀 더 출간된 날짜가 가까운 책을 서가에 꽂아두는 게 이용객들이 좀 더 찾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라딘 중고 책방 이야기에서 도서관 이야기를??

암튼 수하 님 사신 책 휘 둘러보며 몇 권 담아갑니다. 우리 이럴려고 책 산 이야기 쓰는 거죠?ㅋㅋㅋ
근데 땡투 거절하시는 잠자냥 님!!!!
와...왠지 멋있어 보여 쫌 부럽네요.ㅋㅋㅋ

잠자냥 2023-05-13 10:11   좋아요 3 | URL
앱에서 검색하면 매입불가인지 아닌지 다 나오고요. 매입 가격도 조회됩니다. 매입불가는 여러 기준이 있는 거 같지만. 제가 느끼기엔 알라딘에 재고가 너무 남아도는 책이나 아무도 안 살 거 같은 책도 안받는 거 같아요. (지금 베스트셀러인데 몇 년 뒤에는 시들해질 책들은 일단 당장 읽고 팔지 않으면 매입불가 판정 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역행자? 뭐 이런 책) 그런 의미에서 고전 시리즈는 매입가 낮아도 걍 다 받아주는 거 같아요. 계속 팔릴 거 같으니까?
수험서나 문제집도 안 받는 경우 많은 거 같고요.

암튼 저는 신간 빨리 읽고 빨리 갖고 가서 되파는 경우가 많아서 알라딘 점원이 저를 아는 눈치 ㅋㅋㅋㅋ

건수하 2023-05-13 11:35   좋아요 1 | URL
책나무님 이런 긴 댓글을! ㅋㅋ 자주 써야겠습니다. 저도 집 근처엔 없는데 직장 근처에 알라딘이 있어요. 어제 혹시 문진이 있나 하고 굿즈를 쫙 훑었지만 없더군요 ㅎㅎ

건수하 2023-05-13 11:37   좋아요 1 | URL
잠자냥님 부지런하십니다~ 전 슈퍼바이백도 잘 못 맞추고 ㅋㅋ 캐리어에 하나 모아지면 팔러 가는 편이에요.

은오 2023-05-13 08: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휴 팔러 올 때마다 이랬으면 좀 확인하시지....
주 생활권역이 아니라고 하신 거 보면 매장이 수하님 집 근처는 아닌가봐요?! 알라딘 중고서점 집 근처에 있는 분들 부럽더라고요. 읽고 나서 소장가치 없다고 생각되면 그냥 바로바로 갖고가서 판대요 ㅋㅋㅋㅋ 저는 그냥 좀 쌓였다 싶으면 앱으로 신청해서 기사님이 수거하는 방식으로 처리하는데 알라딘이 이거라도 해줘서 다행 ㅋㅋㅋ 이거 없었으면 버스타고 매장에 무겁게 들고 가기도 귀찮고 한권한권 개인한테 파는 것도 귀찮아서 돈 되는 두꺼운 책 아닌 이상 다 버렸을 듯.... 막 한 권에 3천원 4천원밖에 안 주는 책들도 여러 권 팔면 꽤 쏠쏠해서 괜찮더라고요 ㅋㅋㅋ

잠자냥 2023-05-13 10:16   좋아요 4 | URL
신간은 네다섯권만 팔아도 몇만 원 되니까 꽤 쏠쏠합니다…. 마음의 양식을 채우고 나서 되판 돈으로는 영혼의 양식(술)을…. 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5-13 11:38   좋아요 2 | URL
은오님 반가워요! 네 직장 근처 (걸어갈 수 있는 정도는 아니고) 에 알라딘이 있어요 :) 온라인보단 직접 가서 파는게 잘 쳐준다고 해서 가서 파는데 더 사올 때도 있고 ㅋㅋ

단발머리 2023-05-13 11:50   좋아요 3 | URL
신간 네다섯권 곧 팔 사람입니다. 반갑습니다^^

독서괭 2023-05-13 10: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잠자냥님 사양 덕에 제가 땡투를!! 감사합니다!! ㅋㅋㅋ 알라딘 중고매장 몇번 가본 적 있는데 근처에 없어서 애 낳고 나서는 한번도 못갔네요 ㅠㅠ 가면 은근 사고 싶은 책 많던데..
수하님 즐거운 독서 하세요~^^

건수하 2023-05-13 11:40   좋아요 1 | URL
알라딘 근처에 갈 일이 있으면 보관함에서 그 중고매장에 있는 책을 찾아서 간답니다. 근데 요즘은 사고싶은 책이 많지 않더라고요 페미니즘 책은 다들 줄치면서 읽어서 그런지 아님 바로바로 팔리는지 ^^ 독서괭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yamoo 2023-05-13 12: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매장 가서 팔면 그냥 거저 주는 것마냥 되요~ 그래서 전 다시는 알라딘 매장엔 안 갔다 팝니다.
그냥 버리면 버렸지~~ 저는 요즘 사무실 모 센터에 기증하네요..ㅎㅎ 어제도 23권 기증했으요~~ㅎㅎ

보통 완전 새책 20000원짜리 알라딘 매장 가져가면 5천원 쳐줍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1만 3천원 붙여놔요~~ㅎㅎ

건수하 2023-05-13 22:39   좋아요 1 | URL
저도 가격 보면 팔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다가도 그냥 버리긴 아깝고… 도서관에 기증했더니 또 거기서도 버려지고 하길래 그래도 읽을 사람들이 가져가는게 나을까? 하며 팔고 있어요 🥲

책먼지 2023-05-13 22: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루 전에는 매입 가능이었다 다음날 불가로 바뀔 때는 좀 짜증나기는 하더라고요.. 그래도 굳이 왜 그걸 직원분께ㅠㅠ 알라딘만큼 쉽게 사고 팔 수 있는 곳이 드문데..😭

건수하 2023-05-13 22:47   좋아요 0 | URL
매장별로 확인 가능한가요? 저는 그냥 매장 관계없이 매입가능인지 확인만 가능한 걸로 아는데 매장별 재고에 따라서도 다르다 하더라고요. 강남역점이 적립금으로 받으면 30%인가 추가로 주는데 그래서 사람들이 판매를 많이 하는 건지 확인해보고 가도 매입 안되는 책이 많았어요.

저도 알라딘 예스24 말고 아는 곳이 잘 없어서.. 😂
 
완경 선언 - 팩트와 페미니즘을 무기로 내 몸과 마음을 지키는 방법
생각의힘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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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보다 완경에 대해서는 더 쉬쉬하는 사회적 분위기, 정확히 말하자면 ‘노화‘로 취급하는 태도가 싫어서, 알고 또 대비하고자 읽었다. 이 두꺼운 책을 다 읽을 수만 있다면, 완경에 대해 자세하고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흥미로운 책은 아니었지만 작가의 <질 건강 매뉴얼>도 읽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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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3-05-12 09:3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 특성상 재미있지는 않으므로 별 하나 뺌.

햇살과함께 2023-05-12 09:54   좋아요 3 | URL
저도 완경되기 전에 읽어봐야겠어요! 머지 않은 것 같은데….

건수하 2023-05-12 13:50   좋아요 1 | URL
팔까 잘 뒀다가 필요할 때 다시 읽어볼까 고민중이에요 ^^

참고로 이 책에 따르면 완경은 마지막 월경 후 12개월 동안 월경이 없을 때 확정됩니다. 그러니까 12개월 동안 지켜봐야 알 수 있는...

서곡 2023-05-12 10: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취지와 메시지가 훌륭하여 만점 주었다가 재미가 없어 별 하나 빼고 그랬었습니다 ㅎ 반대의 사례도 있었고요 ㅋ

건수하 2023-05-12 13:51   좋아요 2 | URL
제가 지루한 책 잘 읽는 편이지만 이 책은 특히 좀 지루했기에 ㅎㅎ 제 리뷰를 보시는 분들을 고려하여 하나 뺐습니다.

DYDADDY 2023-05-12 19: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누구나 노화를 피해갈 수 없음에도 경멸하거나 혐오하는 것은 자본주의의 가치판단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자본주의에서 생산성의 하락이나 저해가 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겠죠. 완경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노동력 생산 가능성의 상실을 자본주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당연히 무가치한 존재로 여겨질 거에요. 인간적인 면으로 보았을 때 완경은 여성의 생물학적 수고로움을 마친 감사함으로 느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린 시절부터 새치가 많은 편(한약을 잘못 먹었나봐요. ㅋㅋㅋ)이라 흰머리가 늘어도 염색을 하지 않고 있어요. 한 인간으로서 자연스러운 노화를 받아들이는 것도 있고, 젊어보이려 노력하는 것에 대한 반항이기도 해요.
물론 노화는 신체적으로 힘듬을 동반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시간만큼의 성숙을 의미하겠죠.
이 책은 예전부터 읽고 싶은 책리스트에 있는데... 언젠가는 읽겠죠? ㅠㅠ

건수하 2023-05-12 20:53   좋아요 1 | URL
대디님 말씀하신대로예요. 게다가 요즘은 완경 이후의 시기가 길어지다보니 참고 견딘다기보단 어떻게 건강을 유지하고 대처할지가 중요해지는 것 같아요. 이 책에는 생물학이나 약 관련된 내용이 많아서 여성인 저도 읽기가 지루했거든요. 대디님이 꼭 읽으실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그래도 읽어보고 싶으시다면 말리진 않겠습니다 :)

DYDADDY 2023-05-13 02:07   좋아요 1 | URL
페이퍼를 곰곰히 곱씹다 문득 세상의 절반은 여자고 여자의 평균 수명을 고려할 때 약 수명의 40퍼센트가 완경 상태라면 인구의 20퍼센트는 항상 완경일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나라에서 1,031만의 여성이 완경기라는거죠.
물론.. 재미없는 책이라는 것을 많은 분들이 피력하시지만, 재미없는 것과 필요한 혹은 유용한 것은 항상 같지는 않으니 읽어볼 이유는 충분한 것 같아요. ^^
(쓰고 보니 저는 결국 이과에서 못 벗어나나 봐요. ㅠㅠ)
 

(직접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제국주의 국가의 식민지였던 국가의 국민이기 때문에 조금 더 나의 안테나가 민감해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상처의 역사를 뒤로할 수 있다는 판타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지만 말이다. 그들은 대체 어떤 ‘교육’을 받은 것인가.



+ 미주 33에서 ’다양성이 행복하고 매력적인 개념으로 간주되면서 불평등을 은폐하는 역할을 한다‘ 는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





불행은 다양성 때문이 아니라 그런 다양성을 체화한 사람들이 ‘접촉하고 소통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해석된다. … 불행한 다문화주의에서 행복한 다문화주의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소통이 요구된다. 행복은 미래에 투사된다. 우리가 소통을 통해 ’그 문제에 균열을 내면‘ 우리는 다양성과 더불어 행복할 수 있다. - P225

영국식 도덕에서 영국의 행복으로, 그리고 영국식 행복으로의 전환은 ‘최대 다수의 행복‘이라는 격률을 통해 도덕적 성격과 국가적 성격의 융합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잘 보여 준다. 니체는 행복을 극대화하라는 명령이 영국식 도덕의 보편화와 관련된다고 본다. 최대 다수의 행복이라는 공리주의적 행복은 영국성을 증진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 P226

제국은 인류 행복의 증진이라는 측면에서 정당화된다. 만약 식민지 지배가 ‘백인의 집‘ 이라 한다면, 이때 이 집은 ‘인류의 행복‘을 증진할 의무로 이해되고, 이 의무는 박애의 언어로 서술된다. 사람들에 대한 사랑이 행복을 증가시키겠다는 의지가 되는 것이다. 박애란 타인이 겪는 고통이나 삶의 빈곤을 완화하기 위해 제공되는 것이다. 행복을 증가시키겠다는 의지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 줘야 한다는 사명이 된다. 이런 박애적 선물은 희생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식민지에서 얻는 것보다 치르는 비용이 더 크다고 생각될 경우 보통 행복의 증대가 식민 지배자의 행복에 대한 상대적 비용으로 제시되었던 것이다. - P228

식민주의는 인류의 행복을 증진하는 데 필요할 뿐만 아니라 원주민에게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려 주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정당화된다. 그들은 관습 혹은 관례적인 것에서 벗어나 ‘좋은 습관’을 익혀야 한다. 행복이라는 일반적인 목적이 개인이 추구해야 할 특수한 목적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의 창조가 식민지 교육과 훈련의 목적이 된다. 이에 따르면, 행복해지려면 개인들이 관습에서 해방되어야 하고 그 자체로 목적이 되어야 한다. 2장에서 지적했듯이, 행복하려면 ‘방향 전환‘, 돌려세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타자를 개인으로 전환시킨다는 것은 그들이 식민 지배자의 규범, 가치와 실천을 향하도록 함으로써 돌려세우는 것이다. - P234

행복할 자유는 가족과 전통으로부터의 자유뿐만 아니라 행복의 약속을 담지한 국가와의 동일시로의 자유를 전제로 한다. - P249

(<베컴처럼 휘어 차기>에서) 아버지의 트라우마 해소에 함축돼 있는 서사는 이주자들이 자신들의 상실을 설명하기 위해 "인종차별주의를 발명했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잊지 않음으로써 사회적 삶을 지배하는 인종차별주의의 힘을 보존시킨다는 것이다. 따라서 도덕적 과제는 ‘그것을 잊는 것‘이 된다. 마치 당신이 그것을 잊으면 그것이 사라지기라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 P260

정치의 임무는 개종[전환]이다. 인종차별이 이주자의 기억과 의식 안에만 있는 것이라면, 그들이 그것을 사라지도록 내버려 두기만 해도,그것이 사라졌다고 선언하기만 해도 인종차별주의는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런 역사로부터 고개를 돌리는 것은, 행복 쪽을, 당신의 행복을 염려하고 그들의 행복을 공유하도록 허용하는 다른 사람들 쪽을 바라보는 것이 된다. 바로 이런 이유로 가족들 간의 친밀하고 고요한 속삭임조차 화해의 판타지를 제공할 수 있다. 우리가 인종차별에 대해 잊을 수 있다는 판타지, 우리가 그런 상처의 역사를 뒤로할 수 있다는 판타지 말이다. - P269

세대 차이와 문화적 차이 - 취향의 차이로 표현되는 -는 갈등 상황에서 더 강력하게 동원될 수 있다. 그런 차이들이 필연적으로 갈등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는 게 아니다. 그보다는 갈등의 순간에, 그 순간의 열기 속에서, 그런 차이가 당신이 어찌 해볼 수 있는 뭔가로 ‘떠오른다‘는 것이다. - P273

행복에서 소외된다는 것은 당신이 겉도는 사람임을 인정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제 힘으로는 그 자리에 섞일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를 ‘어디든‘ 섞이게 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 인정은 당신이 하고자 하는 것, 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전제로 한, 개인의 추상적 잠재력으로부터의 소외를 수반한다. - P285

정서 이방인이 되는 것은 이방의 정서들을 경험하는 것 - 공적 분위기와 맞지 않는 것, 어떤 사건에 다른 사람들이 반응하는 그런 방식으로 내가 느끼지 않는 것 - 이다. - P287

행복 의무란 좋은 것을 말할 긍정적 의무인 동시에 좋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을 의무, 불행의 경험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을 부정적 의무이기도 하다. … 당신을 향한 폭력에 상처 받지 않을 의무, 심지어는 그 폭력을 눈치채서도 안 될 의무, 폭력이 당신을 스쳐 지나간 것처럼 그것을 지나가게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인종차별의 역사를 의식 하고 그것에 대해 입을 열 경우, 인종차별을 의식한 경우와 마찬가지로, 정서 이방인이 된다. 정서 이방인은 이방의 정서를 가지고 뭔가를 할 수 있는 사람, 우리가 해야 하는 그런 일들을 하는 사람이다. - P288

우리는 어떤 역사들은 뒤로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인식해야 한다. 이런 역사들은 끈질기게 지속된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역사의 지속성과 함께하는 우리의 불행을 끈질기게 말해야 한다. - P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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