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한 달에 두 권 책 사기를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 달에는 다섯 권을, 이번 달에는 네 권을 샀다. 




















두 고양이 (상당히 얇다) - 고양이니까! 

독학자의 서재 -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 저자의 글이 실린 책. 아이 책 사면서 배송비 줄이느라 샀다.

토요일 외로움 없는 삼십대 모임 - 요즘 '몸'에 관해 읽고 있는데 지인이 추천하여

진리의 발견 - 원래 전자책으로 듣던 책 


<진리의 발견>만 거의 끝냈고, 나머지는 시작도 하지 못했다.



















다섯 권 아니냐고?

이 책은 <해러웨이 선언문>을 읽기 위한 참고 도서로 샀기 때문에 카운트하지 않기로 했다.

(다시 생각해도 기준을 참 잘 정했다)  


어제 지인에게 이번 달 네 권 밖에 사지 않았다고 했더니 

우와!! 라고 하셨다 ㅎㅎ


이제 내일이면 새로 책을 주문할 수 있다. 

사실 오늘도 할 수 없는 건 아니지만, 지금 당장이라도 할 수 있지만 내일 주문하면 더 뿌듯할 것 같다. 







5월에 완독한 책은 











이렇게 다섯 권. 


읽고있는 책은 <레이디 크레딧>과 <해러웨이 선언문> 포함 많다 (...) 











오늘이 말일이니 오늘 저녁에는 <해러웨이 선언문>을 더 읽는 것으로...

(끝내진 못할 것 같다 ㅠㅠ)











다음 달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책 <가부장제의 창조>는 읽고싶던 책이기도 하고 갖고있던 책이라

직장 책장에서 집으로 어제 옮겨다 놓았다. 두꺼운 책이라 또 다 읽지 못할까봐 걱정되지만 <해러웨이 선언문> 구경이라도 끝내고 시작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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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5-31 09:5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내일 사려고 꾹 참고 있어요. 왜냐하면 내일 쿠폰 나오니까 쿠폰 반영해서 사려고요. 5월 쿠폰은 하나도 남질 않아서..
저도 집에 가면 <가부장제의 창조> 꺼내와야겠어요! >.<

라파엘 2022-05-31 09:58   좋아요 3 | URL
내일 사면 적립금도 2000원 받아서 사용할 수 있지요 ㅎㅎ

다락방 2022-05-31 10:18   좋아요 4 | URL
맞습니다!!! 아휴 제가 이렇게 경제적이고 알뜰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2-05-31 14:01   좋아요 2 | URL
저는 5월 쿠폰 하나도 못 쓴듯... 아깝지만? 괜찮아요 ㅎㅎ

미미 2022-05-31 10: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제도 참지 못하고 책을 주문했는데ㅠㅠ수하님 글을 보니 6월은 목표내에서 구매해보고싶네요^^*

건수하 2022-05-31 14:01   좋아요 2 | URL
미미님은 많이 읽으시니 많이 사셔도 됩니다! ^^

잠자냥 2022-05-31 11: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네 권!
근데 <진리의 발견> 1권 값이.... 다른 책 2권은 넘지 않아요? ㅋㅋ

건수하 2022-05-31 14:02   좋아요 3 | URL
중고로 싸게 샀지요! 근데 완전 새 책이 와서 넘 기뻤어요 히히

단발머리 2022-05-31 13: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진리의 발견> 작년에 사두고 계속 아끼고 있어요 ㅠㅠㅠ 엉엉 ㅜㅜ 어서 꺼내야겠습니다. 전, 3분의 1 정도 읽었거든요. 겁나 좋죠? (하트뿅뿅)

다락방 2022-05-31 14:01   좋아요 3 | URL
저는 아직 하나도 안읽고 아끼고 있답니다?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2-05-31 14:02   좋아요 2 | URL
<진리의 발견> 넘 좋아서 이건 종이책으로 봐야돼 이러고 샀는데...
종이책 펴보기만 하고 전자책으로 계속 듣고 있어요 ㅎㅎㅎ

재독할 땐 종이책으로 볼거예요~

새파랑 2022-05-31 14: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현실적인 목표 설정이 필요합니다. 6월은 6월이니까 6권 구매하시는건로 ^^

건수하 2022-05-31 14:20   좋아요 3 | URL
그럴까요? 그러면 12월엔 12권 가능?! ^^

새파랑 2022-05-31 14:23   좋아요 2 | URL
제가 해봤는데 충분히 가능합니다~!!!

독서괭 2022-06-02 16:36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 6월 6권 밀고 계시네요 ㅋㅋ 새파랑님은 5월 15권 읽으셨으니 6월에는 16권??

새파랑 2022-06-02 16:43   좋아요 1 | URL
읽는건 16권, 구매는 6권 계획중입니다 ^^

건수하 2022-06-02 17:42   좋아요 1 | URL
6으로 맞추셨군요 ^^ 16권 대단하세요!

거리의화가 2022-05-31 14: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서재 보고 진리의 발견 찜해두었습니다~
원래 시도 때도 없이 책 구입을 했는데 좀 아끼자 하여 한 달에 한 두번으로 줄였더니 더 많이 사는 것 같기도 해서 어찌해야 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ㅋㅋ 가부장제의 창조 생각보다 두껍다니 일찍 시작해야겠어요. 다음 달에도 즐독하시길^^!ㅎㅎ

건수하 2022-05-31 15:43   좋아요 1 | URL
거리의화가님 진리의 발견 강추합니다 ^^

저는 이번달 해러웨이 못 읽어서요.. 얼른 읽어야 하는데 ㅠㅠ
말일 힘내보겠습니다 :)

얄라알라 2022-05-31 15: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레이디 크레딧
해러웨이 선언문

나란히 읽으시는 중이시라면 와우!!

완독이 ˝5˝월 ˝5˝권, 뿌듯하시겠어요^^
오늘 해러웨이 다 읽으시면 plus1?^^ 응원드립니다

건수하 2022-05-31 15:45   좋아요 2 | URL
해러웨이 다 못 읽을 것 같습니다 흑흑
내일이 휴일이니 희망을 걸어봅니다 ^^

수이 2022-06-01 17: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걱정 마요 다 읽을 수 있어요 휙휙 넘어가요

독서괭 2022-06-02 16: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저랑 성적(?)이 비슷하시네요 ㅎㅎ 한달에 두권 목표로 해서 근접해 가고 계시는군요! 저도 <레이디 크레딧> 아직 읽는 중입니다^^; <진리의 발견> 좋은가요? 예전에 김하나작가가 책읽아웃에서 추천해서 샀는데 손도 못 댔어요 ㅎㅎ
 
고양이와 결혼한 쥐에게 일어난 일
아나 크리스티나 에레로스 지음, 비올레타 로피즈 그림, 정원정 외 옮김 / 오후의소묘 / 2021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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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적 시각으로 옛날 이야기를 다시 쓰고 그린 책. 완결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기보다는 생각할 여지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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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와 태양>이 작년에 출간되자마자 한 번 읽었고, 책모임 책으로 선정되어 한 번 더 읽었다.


처음 읽었을 때는 자꾸 <나를 보내지마>와 비교하게 되었고 스토리에 집중하느라 자세히 읽지 못했던 것 같다. 재독하니 더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문장이나 표현도 좀더 눈에 들어왔다. 작가가 왜 이야기의 세부 설정을 이렇게 했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되었고 (답은 찾지 못했지만). 


가즈오 이시구로의 작품을 두 권 밖에 읽지 않았지만 <클라라와 태양>에서 아쉬운 점은 <나를 보내지마>에 비해 작가가 친절하게 설명해준다는 점이었다. <나를 보내지마> 에서 직접적으로 자세히 설명하지 않고도 독자로 하여금 파악하게 만드는 그 신비한 문체에 매혹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읽는 재미가 좀 덜하다 생각했지만 이 친절함 덕분에 좀더 많은 독자들이 가즈오 이시구로를 만날 수 있었겠다는 생각도 든다 (청소년에게도 많이 권장하는 듯). 


처음 읽었을 때는 클라라의 태양에 대한, 그리고 그 외의 많은 것에 대한 추론 방식이 귀납적이라서 인간이 무언가를 배우는 방식, 특히 과학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여러가지 가능성 중 하나로 뻗어나가는 추론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걸 잘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했는데, AF나 유전자 조작이 등장해서 그랬던건지 나의 관심분야라 그랬던 건지 모르지만 다시 읽으니 이 부분은 상당히 종교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때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던 건지. 태양에게 '비는' 행위가 특히 그랬다.   



.... 머릿속에서 말을 대충 만들어 밀어내듯 빌었다.


"제가 여기까지 온게 얼마나 주제넘고 무례한 행동인지 압니다. 당신이 화를 내는 것도 당연하고 제 부탁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하시는 것도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당신에게 아주 넓은 마음이 있으니 한순간만 멈춰서 제 제안을 한 번 들어 봐 달라고 부탁드려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만약 제가 당신을 기쁘게 할 무언가를 할 수 있다면요. 당신을 특별히 행복하게 만들만한 일. 만약 제가 그런 일을 해낸다면 그때는 보답으로 조시에게 특별한 자비를 보여 주실 수 있을까요? 거지 아저씨와 개에게 그랬던 것처럼?"



인공지능을 가진 인간형 생명체와 인간의 다른 점은 그래서 무엇일까. 작가는 인간 개인에게 특별함이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사람을 생각하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그 특별함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결국 '사랑'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데.. 나는 처음 읽었을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다른 점은 '이기심'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을 생각하는 마음. 


그런데 책모임 때 이야기하면서 AF에게 이기심이 없는 이유는 AF의 존재 이유가 '좋은 친구가 되는 것' 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클라라가 자신의 용액을 기꺼이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고, 그 때에도 자신의 기능이 떨어져 조시에게 누를 끼칠까봐 걱정한다. 인간은 이에 반해 존재의 이유를 스스로 찾아야 하고, 헤매야 한다.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르고.. 


조시의 주변인물들을 보면 사랑도 있지만 이기심도 두드러진다. 주로 인물들의 갈등은 이기심 때문에 빚어지는 것 같다. 아이를 잃을까 두렵지만 최고의 것을 주고 싶어하는 (아이를 위한 거라고 보기에는 어머니 자신의 욕망도 있다) 어머니, 아이의 상실을 대비해 대체물을 만들려는 어머니,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며 옛 애인에게 청탁을 하는 어머니,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AF의 희생을 방치하는 아버지 등. 


이기심 아니 자기애라고 하면 그도 어쩌면 사랑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겠다. 내가 사랑이라는 것은 모두 긍정적이고 좋은 것, 아름다운 것이라고 무의식 중에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모든 관계는 좋기만 할 수는 없는 것인데. 작가가 직접적으로 던진 한 마디가 지나치게 긍정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관계를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느냐, 관계에서 자유롭고 싶어하느냐 하면 또 그렇지도 않다. 다만 관계에 덜 의존하며 살고싶다는 생각은 있다. 그러면 갈등도 적고 삶이 조금 더 단순해지지 않을까 해서. 



나의 '자양분'은 무엇일까? 라는 물음에 당황했다. 그런 걸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책모임 멤버 모두 아이를 둔 어머니이기에 '아이'를 제외하고 이야기하자는 말에 다시 한 번 당황했다. 나는 아이를 나의 자양분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고 항상 의무, 책임의 대상으로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양분'을 나에게 힘이 되는 것이라기 보다 '어떤 자극을 주는 것' '나를 변화시키는 것'으로까지 확장해 생각한다면, 아이가 나에게 많은 자극을 주었고 나를 다른 사람으로 변화시켰다는 데에는 동의한다. 힘이 되는 것은.. 책읽기, 혼자 보내는 시간. 이 두 가지가 큰 것 같다. 



책읽기는 혼자 하지만 그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는게 좋다.  

결국 나의 자양분도 관계를 필요로 하고 있다.


아침에 단발머리님 서재글 https://blog.aladin.co.kr/798187174/13634594 에서 


그리고 나는 이러한 비판 중 최선의 버전은 자신이 비판하는 이론에 자신도 의존하고 있음을 인정하는 비판이라고 생각한다그러한 비판은 다르게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자원을 이론으로부터 끌어내며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삶의 실천에 관한 도덕적윤리적 입장과 함의를 더욱 깊이 탐구한다비판과 해체를 위해 반드시 파괴가 필요한 것은 아니며진지하고 강인한 겸손에서 이득을 얻는 경우도 많다.


이 구절을 읽었다. 

(구체적인 내용은 관계가 없지만 맥락만 보자)


부정하고 싶지만 나도 '관계'에 의존하고 있고 그걸 인정함으로써 더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유전자 편집이 합법화된 영국에서 다룰만한 소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작가는 유전자 편집을 왜 굳이 처음 (태어날 때) 가 아닌 중간에 선택하는 방식으로 도입했을까? 기술적으로도 어려울 것 같고 사실과 다르게 조정해야 할 이유가 있었을까?

"애들이 릭한테 무례하게 굴 이유를 나는 모르겠다. 만약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아이가 있다면 그 아이가 뒤떨어진 아이라는 뜻이겠지."

나는 조시에게 ‘달라지는‘ 면이 있다는 것, 내가 그것에 적응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을 뿐 아니라, 이런 특성이 조시에게만 있는 게 아님도 알게 되었다. 매장 쇼윈도에 디스플레이를 하는 것처럼 사람들도 다른 사람에게 보여 주기 위한 면을 마련해 놓으려 한다는 것, 또 그 순간이 지난 다음에 그런 일시적 모습에 중대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것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어머니가 테이블 위로 몸을 숙이며 눈을 가늘게 떴고 어머니 얼굴이 폭포를 담은 가장자리 상자만 빼고 상자 여덟칸을 채웠다. 한순간 상자마다 어머니 얼굴 표정이 다르게느껴졌다. 어떤 상자에서는 눈이 잔인하게 웃는데 바로 옆상자에서는 눈에 슬픔이 어려 있었다.

"죄송합니다. 그냥 제가 좀 놀랐어요."
"음? 왜 놀랐는데?"
"그게, 저는… 솔직히 말해서 릭과 관련한 헬렌 씨의 요청에 강한 진심이 담겨 있는 것 같아서 놀랐어요. 사람이 자신에게 외로움을 가져올 방법을 원한다는 사실에 놀랐어요."
"그게 놀라운 일이야?"
"네. 전에는 사람이 자발적으로 외로움을 선택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외로움을 피하려는 소망보다 더강력한 힘이 있을 수 있다는 걸 몰랐어요."

우리는 감상적인 사람들이죠. 어쩔 수가 없어요. 우리 세대는 여전히 과거의 감정을 지니고 살죠. 마음 한편에서 그걸 붙들고 버리지 않으려고 해요. 우리 내면에 가닿을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고 계속 믿고 싶어 해요.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없는 고유한 무언가가 있다고. 하지만 그런 건 없어요. 누구나 아는 사실이죠. 당신도 알고요.

"그러면 다른 것도 좀 물어보자. 이런 걸 묻고 싶어. 너는인간의 마음이라는 걸 믿니? 신체 기관을 말하는 건 아냐. 시적인 의미에서 하는 말이야. 인간의 마음. 그런 게 존재한다고 생각해? 사람을 특별하고 개별적인 존재로 만드는 것? 만약에 정말 그런 게 있다면 말이야. 그렇다면 조시를 제대로 배우려면 조시의 습관이나 특징만 안다고 되는 게 아니라 내면 깊은 곳에 있는 걸 알아야 하지 않겠어? 조시의 마음을 배워야 하지 않아?"
"네, 그럼요."

"내가 카팔디를 미워하는 이유가, 마음 깊은 곳에 카팔디말이 맞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인 것 같아. 카팔디의 주장이 실은 옳다고. 내 딸만의 고유한 무언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현재 기술로 파악해 복사하고 전송할 수 없는 것은 없음을 과학이 확실하게 입증했다고. 사람들이 지금까지 수세기 동안 내내 서로 사랑하고 증오하며 함께 살았지만 모두 잘못된 가정에 근거해서 그랬던 거라고. 우리가 무지했기 때문에 일종의 미신 같은 것을 지니고 살아온 거지. 카팔디는 그렇게 생각해. 나도 마음 한구석에는 카팔디가 옳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있어 두려운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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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2-05-30 10: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음, 나의 자양분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되는 글이네요.

건수하 2022-05-30 12:04   좋아요 3 | URL
잠자냥님의 자양분은 무엇일까요...?
책읽기와 혼자 있는 시간이라고 썼지만, 굳이 찾는 느낌이랄까..
딱 이거다! 하는 것은 떠오르지가 않았어요.

저도 조금 더 생각해보려 합니다 ^^

공쟝쟝 2022-05-30 12:09   좋아요 4 | URL
잠자냥// 그거 나야 ㅋㅋㅋ 쟝양분…

잠자냥 2022-05-30 12:15   좋아요 5 | URL
헉 쟝쟝! 어제 너무 많이 달렸어요?
정신을 어따 두고 달린 거여!? 도로 가서 찾아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5-30 12:20   좋아요 3 | URL
달리고 있는 데 어떤 총각이 쫓아와서 말걸길래 노상에서 맥주 두캔했네 … 아휴 ㅋㅋㅋ

공쟝쟝 2022-05-30 12: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의존하지 않을 수 없으니 다양한 의존을 적절히 분배하면서, 그리고 의존하는 대상임을 인식하면서… 저는 독립적인 존재이고 싶어하는 만큼 그 이면에 의존적인 나를 스스로 더 자주 느껴요.. 기분은 좋지 않지만, 너무 한 대상에겐 의존하지 말자 이렇게 되었네요..^^ 바지런히 공부하면서 우리 좋은 의존 관계를 잘 만들어봅시다요..*

건수하 2022-05-30 12:36   좋아요 4 | URL
독립적인 존재이고 싶어하는 만큼 그 이면에 의존적인 나를 스스로 더 자주 느낀다는 말 공감해요.
좋은 의존 관계란 말 참 멋지네요 공쟝쟝님 ^^
(바지런히 공부를 해야..!)

새파랑 2022-05-30 14: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재독을 하면 처음에 안보이는 것들이 보이나 봐요. 이래서 좋은 책은 재독을 해야하나 봅니다~!! 저도 재독해보고 싶네요. 이 책 너무 좋았었는데 ^^

건수하 2022-05-30 16:54   좋아요 2 | URL
재독하니 미세한 표현 같은게 잘 보이더라고요. 제가 위에 인용한 ‘말을 대충 만들어 밀어내듯 빌었다’ 같은 표현들요.

저는 사실 재독 잘 안하는 편인데 (안그래도 읽을 책이 많으므로) 이 책은 재독해도 참 좋았어요.
 
진리의 발견 - 앞서 나간 자들
마리아 포포바 지음, 지여울 옮김 / 다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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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천성을 이유로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은 다른 천성으로 소외된 이들에게 공감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소외된 집단은 자신만의 노력으로는 사회의 중심으로 이동할 수 없다. 이것이 힘의 역설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힘과 특권에 가까이 있는, 같은 대의를 지닌 동류 집단이 이끌어주는 힘이 필요하다. 백인 여성들은 노예제 폐지론자들의 비밀스럽지만 공공연한 조력자가 되었고 호스머의 <사슬에 묶인 제노비아>는 여성의 운명과 노예의 운명을 하나로 묶는 연결고리로 우뚝 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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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전 오늘 쓴 글이라고 한다.

그때와 생각이 좀 다르지만, 뭘 말하고 싶은지는 지금보다 명료한 것 같네…
난 13년간 무엇을 한 것인가.
.
.
.

아, 페미니스트’까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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