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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가 되어 보기로 한 디자이너 - 기후 위기와 생태 전환 디자인 질문하는 시민 3
김상규 지음 / 다정한시민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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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로 자기 소개하는 걸 싫어하는 사람도 많아졌지만,

정말 이 여덟개의 알파벳으로 캐릭터를 설명하기 쉬운 함정은 빠져나갈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이럴 때 내가 T임을 확신한다.


아니 왜? 굳이? 염소가 되어야 했는데?

그만큼 정말 관심을 확 끄는 책 제목이었다.

아마 그래서 이 디자이너도 관심을 확 끌 수 있는 이 프로젝트를 실행하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했지만, 이 사람이 이 프로젝트를 위해 한 일들을 이야기 들으면

단순히 그러기엔 너무 이상한 노력을 많이 들였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보일까

초6 딸에게 책 속의 디자이너 사진을 보여주며 어떠니?라고 물어봤다.


"음...이해는 해주자...취존이야"

"아니 그런 바른말 말고 솔직하고 좀 긴 생각을 알려줘"

"음 그러니까 염소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어서 그런 기괴한 방법을 생각한 건가보지"


그래.  책에서도 그렇게 말했다.

"다른 생명과 지구 환경을 공유하며 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프로젝트라고.

하지만 또 이렇게 말했다

"염소와 함께 살아보려고 했는데 계속해서 살 수는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사소한 것을 넘어가고 나면 이 책은 꽤 좋은 책이다

아이들에게 보여줘도 좋을 것 같다. 아니 청소년을 위한 책이 확실히 맞는 것 같다.

읽기도 쉽고, 하고자 하는 이야기도 잘 정리되어있다.

또한 매일 스쳐가듯 계속 들리는 단어지만 정확하게 개념을 알 수 없었던 것들에 대해 어느 정도 그 개념이 명확해지도록 도와준다.


예를 들면 생태라던가 UI라던가 메이커 운동이라던가,

흔히들 쓰여 자주보아 익숙하지만 명확한 개념을 모르는 것들.

상식과 어휘력이 탄탄해지지만,

그 와중에 좀 많은 정보가 따라오기도 한다.


우리 모두 사회에서 상식과 잡학의 대가가 되어 퀴즈 프로그램에 나갈게 아닌 이상,

그냥 아 이런 것도 있는 거야.라는 소개로 받아들면 좋을 것 같다.

아마 후대에 중요해지면, 아이들에게 또 계속 반복 노출되어 자연스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기고 싶었던 몇 가지 상식 여기 받아적어본다.


윌리엄 모리스 - 19세기 영국의 미술공예운동가

                   책 <유토피아에서 온 소식>

          J.R.R톨킨이 호빗의 공동체 생활을 모리스가 꿈꾸던 생태적인 생활에서 영향받아 씀

레이철 카슨 - 1962년 책 <침묵의 봄>

         "과학과 기술의 책임, 어머님와 같은 지구에 대한 인식,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디자이너에게 일깨워 줌"(pg39)

버크민스터 풀러 - 1969년 책 <우주선 지구호 사용설명서>

      "우주에서 인간이 맡아야 할 핵심적인 역할이 지성을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

                  - 다이맥시온 자동차 구상

브뤼노 라투르 - 프랑스 학자/ 행위자 연결망 이론

  (pg119)- 행위자는 인간만이 아니라 사물도 포함하고 서로 네트워크를 이루어 협력하고 있다

리처드 세넷 - 2008년  책<장인 the craftsman>

             - 호모 파베르, 만드는 인간

             - 만드는 것이란 주어지는 것의 반대


아르코산티 - 미국 Arizona사막 한가운데 있는 실험적 에코 도시

               1970년대 이탈리아 건축가 파올로 솔레리에 의해 시작됨

               주민 모두 친환경주의자/수동형 태양열을 사용하여 지속 가능한 생활을 추구함.

               자동차 없이 그늘을 이용한 공조 및 자연적 재료의 사용 지향

알테르문디 - 프랑스의 공정무역매장/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디자인 판매점

에코파티메아리 - 한국 디자인 사업체

              폐타이어, 버려진 가죽 소파 등을 재탄생시킨 소품을 만들어 나눔 문화 운동을 벌임.

5.5 디자이너 - 프랑스 디자인 그룹 / 골목마다 버려진 가구를 고쳐서 사용할 수 있는 장치를 디자인함.

바래 - 건축 스튜디오/사물의 생산과 순환 체계를 염두한 건축적 실험을 해옴

      - <에어폴리> 구조물 디자인 - 플라스틱 대신 미역으로 소재 만들어 부표, 옷, 가방 제작.


네 발로 걸어본 적 있나요? 감깐 흉내를 낼 순 있지만, 동물처럼 네 발로 다니려면 우선 고개를 들 수 있어야 해요. 그래서 이 디자이너는 신경 과학자, 동물 행동학자, 수의사, 의수족 제작자 등 전문가의 자문을 받으면서 연구와 훈련을 했어요. 네 발로 걱디 위한 보조 장치도 디자인했는데 실패를 거듭한 끝에 완성했지요.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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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또 다른 이름, 중간 인류
임태리 지음, 스갱 그림 / 풀빛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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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직관적이다. 아니 그렇지 않다.

중간인류 - SCI-FI로 풀면 N스러운 상상력을 펼칠만한 제목이었지만

이 책에서의 사용법은 지극히 S스러운(직관적)으로 풀이로, 사회계급을 지칭한 것이었다.


학원에 전기세를 내주러 다니는 평범한 여중생 3총사 중 마리나가 주인공이다.

이름만큼만은 평범하거나 중간이 아닌 것을 보면, 그녀의 부모님(특히 어머니)의 작은 소망이 슬쩍 드러나는게 아닐까.  현대에서 분류된 상류 사회 혹은 주인공적 인생을 살기 바라는 부모의 마음.

그녀의 절친들은 아래의 절친 공통 분모로 끈끈이처럼 묶여있다.

   3절친의 공통분모

1) 중간키

2) 중간체격

3) 중간외모

4) 중간가정형편

5) 중간성적


공통 관심사가 아닌 물리적/사회적 여건에 의해 자연스럽게 하나로 묶여지는 중간인류들.

아이들의 시선도 같을지 궁금했는데,

우선 본인이 중간인류라는 인식이 없는 상류도 아니고 하류도 아닌 독자적인 자존감을 가지고 계신 따님께서는 첫 챕터만 읽고도 벌써 흥미를 잃었다.

어쩔 수 없군.  중간만 가자 라는 모토를 가진 엄마가 읽어줄 수 밖에


너무나도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말라는 이야기

자기 자신을 찾으라는 이야기

청소년들에게 공감을, 그리고 용기를 심어주는 이야기 한 편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주인공이 그림과 짧은 글로써 자신의 "화"를 풀어내는 건강한 모습

거기다가 그럴 때마다 번뜩이는 재치가 매우 귀엽고 사랑스럽고 감탄스러웠다.

아마 실제 SNS에 마리나표 글/그림이 올라온다면 구독할 것 같다.


그리고 너무나도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부모님의 묘사가 매우 개인적으로 와닿았다.

나도 그저 여느 부모일 뿐이라 그런지 너무 공감되고 또 안심이 되어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아래 QUOTE해둔다


"...현관 벨 소리가 울렸다.  이어서 비닐봉지를 건네받고 서로 인사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빠가 흥분한 목소리로 빨리 나와서 먹자고 말했다.  일주일에 두세번은 시켜 먹는데도 좋은가 보다. 하기야, 엄마의 요리 솜씨는 있던 입맛도 떨어뜨릴 만큼 형변없고, 아빠 본인이 하려니 귀찮았을 거다."


그 외 중간인류로서의 공감

"우리뿐만 아니라 교실의 팔십 퍼센트를 차지하는 대부분의 중간 인류는 귀가 엷다.  본인들은 대세에 발맞추고 있다고 말하지만, 중간 인류가 관심을 두고 발을 디딘 순간은, 이미 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이 봇물 터ㅣ듯 나온 뒤였다.  늘 뒷북만 치고 만다."


마리나의 재치

"새 왕비가 거울에게 물었다. "거울아, 거울아, 내 딸의 미래를 보여줘." " 오, 마이 갓!" 새 왕비는 주먹을 날려 거울을 박살냈다."


 




 

마들렌을 홍차와 함께 먹는 것을 좋아해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어.
마들렌 틀에 반죽을 넣었지.
딱 틀처럼 나왔어.
이 틀이란 것이
딱 이렇게밖에 만들 수 없는 거였더라고.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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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 재밌밤 시리즈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김소영 옮김, 류충민 감수 / 더숲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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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읽히려고 하는 김에 저도 읽었습니다. "모든 생물은 죽고 싶지 않아서 기를 쓰고 살아남으려 한자. 하지만 생명은 진화를 위해 죽음을 골랐고, 긴 수명과 짧은 수명을 택했다" 단순 지식 전달이 아닌 철학이 엿보이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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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나델파인 발도르프 그림책 6
코델리아 뵈트처 지음, 발터 로겐캄프 그림, 한미경 옮김 / 하늘퍼블리싱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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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자네는 이 여행 동안 수많은 종류의 옷들을 보았고, 또 모든 옷이 자네 나라 사람들에게 알맞은 것이 아니란 것도 알게 되었겠지.  옷감을 만들기 위해서는 식물과 동물로부터 얻어낸 재료를 사람들의 손을 거쳐 여러 단계의 작업을 더해야 한다는 것도. 목화를 키워 솜으로 면을 잣고, 삼베 줄기를 가늘게 찢어 마를 엮고, 양이나 염소를 키워 그들의 털로 모 섬유를 만들지. 가장 귀한 것은 비단인데, 원래 나비가 되려던 비단벌레의 생명을 바쳐 만든 옷감이니 귀하디귀한 것은 당연한 거야. 그리고 옷감의 아름다운 색깔은 수많은 식물들과 흙으로부터 받은 선물이고. 사람들이 입은 옷의 색깔 속에서 우리는 어쩌면 우리의 기쁨과 고마움을 나타내고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드네."



"하늘퍼블리싱의 첫 그림책 시리즈 발도로프 그림책.

유아기의 아이들에게는 세상이 선하다는 것을,

학령기의 아이들에게는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을,

청소년기의 아이들에게는 세상이 참되다는 것을,..."



그림체도 인상적이고,  울림이 있는 이야기이긴 합니다...

다만 작고 많은 글밥에 질린 아이들이 책을 시작도 안하려고 하네요 ^^

엄마는 잔잔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의류업계 종사자 분들이 읽으시면 좋을 듯 합니다. 

옷감을 만들기 위해서는 식물과 동물로부터 얻어낸 재료를 사람들의 손을 거쳐 여러 단계의 작업을 더해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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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하늘 2024-02-02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진솔한 북리뷰감사드립니다. 글밥이 많아 읽어주기에도 부담이 많이 가는 그림책!
하루에 한 장면씩 읽어주거나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하루에 책 전체를 다 읽지 않아도
매 장면이 행복한 기분으로 잠을 잘 수 있도록
스토리의 짜임새와 완성도 높은 원화로 되어 있으며
스스로 읽는 시기로 넘어가는 어린이의 리딩파워를 기르는 책이랍니다.
잔잔한 감동을 받은 어머니의 마음이 하루 하루 잘 전달되어
자녀분이 행복하고 멋진 꿈을 꾸기를 응원합니다.
 
사춘기 자존감 수업 - 초4~중3, 급변하는 시기를 성장의 기회로 만드는 3가지 자존감 전략, 2022년 한학사 추천도서 선정
안정희 지음 / 카시오페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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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유명 박사님들 유튜브 세미나와 책들을 접하면서 큰 아이 사춘기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많은 공부를 하시는 분들은 아시는 게 많은 만큼 확고한 신념과 주장도 많으신 편인데, 전달하는 방식에도 부모들에게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해서인지 불안과 공포심을 유발하는 "이러면 어떻게 되겠어요?" 혹은 "이래서 되겠어요?" 들도 많은 편이라 보면서도 불편한 감정이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신선합니다.  이해 쉽고 기억에 남을 만한 정보 전달이 우선이고, 예시들과 현장 경험에서 우러나온 안타까움들이 책을 매개로 작가와 읽는 부모와의 <감정의 통로>를 확실히 만들어 놓습니다.  

 읽는 부모들은 상상만으로 책에서 등장하는 아이들이 모두 나의 아이들이 될 수도 있고, 그 아이들의 부모가 내가 될 수도 있습니다.  혹은 부모들이 실제 겪고 있는 상황과 비슷한 사례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저로서는 아직 닥치진 않았지만, 아주 가까운 미래에 겪을 상황들의 시뮬레이션과 시나리오들이 많아 참고가 되었습니다.  읽고 상상만 해도 마음에 돌덩이를 얹는 것과 같은 이야기들이지만, 여러 가능성들을 미리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막상 실제도 일어나게 된다면 어쨋든 괴롭겠지만)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어 좋습니다.  또 아이들의 행동에 대해 어느 정도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대비책이(해결책은 아니지만...) 생긴 것 같습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몇 가지 새로운 개념을 배웠습니다. 그 중 앞으로 아이와의 소통에서 지침이 될 것 같은 세 가지를 소개 하고 싶습니다.


1> 관계 통장 - "어릴 때부터 부모가 자녀의 감정을 편안하게 수용하고 자녀의 말을 경청할 때 통장의 잔고가 올라간다.  반면에 부모가 비난을 퍼붓거나 아예 관심조차 주지 않을 경우 잔고는 급속도록 줄어든다.  관계 통장의 잔고는 아동기까지는 실질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  부모의 돌봄과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아동기는 관계 통장이 마이너스라도 부모에게 의지하고 매달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때까지는 무보도 관계 통장 상태에 별 관심이 없다.  문제는 사춘기 때 적나라하게 드러난다...관계 통장이 마이너스인 아이들은 부모와의 관계 회복을 포기하고 그 부족함을 다른 것으로 채운다.  이런 경우 관계에서의 불균형이 일어나기에 십상이며, 우리 아이가 희생자 입장이 될 수도 있다.  많은 부모들은 문제의 뿌리를 바깥에서만 찾으려 애쓴다. 그래서 끊임없이 탓을 한다....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가 아니라 그들이 왜 제대로 해주지 않을까?에 몰두한다.  그러나 대부분 그 뿌리는 부모와의 관계에서 시작된다." (pg188-189)

  아이들이 부모를 포기하다니...포기 안 당하려면 지금부터 아이들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공감하려는 노력을 들여 차근차근 적금들 듯 관계 통장을 채워둬야겠습니다.  사춘기가 오면 적금을 깨야할지도 모르겠지만요.  노력으로 습관이 되어있으면, 적어도 아이들이 엄마는 믿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안전자산이라고 여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 아이는 바라봐주는 대로 자란다.- 절대적인 기준보다 현실적인 기대로 ; 부모의 비합리적 신념

"아이라면 당연히 공부를 잘해야 한다" versus

"엄마라면 반드시 삼시 세끼 따뜻한 밥을 차려야만 한다" 


더 나아가

"아이라면 반드시 모든 과목을 골고루 잘해야만 한다"  versus

"엄마라면 당연히 끼니마다 5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간 10첩 반상을 차려야만 한다" 


아이들에게 기대했던 기적의 논리를 엄마에게 역 대입하다니! 그 발상에 감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엄마나 엄마 일 잘해보지? 아주 할말없게 킹받게 만드는 공격입니다.

책의 앞부분 <몸의 자존감> 부분에서 인용되었던 글 중에 "몸의 부족함 때문에 부정적인 자아상을 가지게 된 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자아상 때문에 몸의 부족함에 집착한다" (문요한, 이제 몸을 챙깁니다) 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차용하여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아이의 부족함 때문에 부정적인 자아상을 가지게 된 것이 아니라, 부모의 부정적인 자(식)상 때문에 아이의 부족함에 집착한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아이들을 자신의 연장선이라고 착각하는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결핍 혹은 자신의 욕망 혹은 남들의 기준을 아이들에게 대입해 본인을 이룰 수 없는 이상과 기준을 강요하는 케이스가 많은 것 같습니다.  

  사소한 행동과 습관에서부터 궁극적으로는 미래 직업에까지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너희들은 할 수 있는데 왜 안하냐/못하냐며 윽박지르다 보니, 아이들과의 갈등이 더욱 심화되는 게 아닐까요?  부모의 사심을 빼고 아이들을 그 아이들 본연의 모습으로 보고 부모로서 자(식)수용이 이루어진다면, 아이들의 장점을 승화시켜 자아 효능감을 높여주면서 아이는 무럭무럭 긍정적인 방향으로 성장하는 토대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막상 제가 실천할 수 있냐고 물어본다면, 역시 킹받게도 할말이 없습니다만...


3. 성취목록 만들어 주기.

 유아기부터 포기란 건 너무나 쉬운 해결책입니다.  조금만 하다가 안되면 안하면 됩니다.  그런데 어떤 것들은 꼭 해야만 하는 것들입니다.  배밀이로부터 시작해 뒤집기, 앉기, 서기, 걷기를 해야하고, 어느 순간부터는 글도 읽고 써야합니다.  지금은 너무나 쉽고 당연한 이 모든 것들이 처음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항상 이야기해줍니다.  지금 너는 너무 잘하고 있다고.  이렇게까지 하기에 너는 많은 노력을 했었다고.  지금 어려운 것도 계속 하다보면 어느 순간 당연히 하는게 될 것이고 어떤 것들은 너무나 재미있고 좋아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고요. 

사소해 보이는 성취들이 쌓여서 지금의 성장한 너를 이루었고, 그런 네가 자랑스럽다는 걸 최대한 자주 이야기 해주고 싶습니다.


어째 책보다 리뷰가 더 긴 것 같습니다.  정말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사춘기를 맞이하는 모든 아이들과 저와 전우가 될 부모님들 모두 응원합니다.

우리 힙내요!  




어릴 때부터 부모가 자녀의 감정을 편안하게 수용하고 자녀의 말을 경청할 때 통장의 잔고가 올라간다. 반면에 부모가 비난을 퍼붓거나 아예 관심조차 주지 않을 경우 잔고는 급속도록 줄어든다. 관계 통장의 잔고는 아동기까지는 실질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 부모의 돌봄과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아동기는 관계 통장이 마이너스라도 부모에게 의지하고 매달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때까지는 무보도 관계 통장 상태에 별 관심이 없다. 문제는 사춘기 때 적나라하게 드러난다...관계 통장이 마이너스인 아이들은 부모와의 관계 회복을 포기하고 그 부족함을 다른 것으로 채운다. 이런 경우 관계에서의 불균형이 일어나기에 십상이며, 우리 아이가 희생자 입장이 될 수도 있다. 많은 부모들은 문제의 뿌리를 바깥에서만 찾으려 애쓴다. 그래서 끊임없이 탓을 한다....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가 아니라 그들이 왜 제대로 해주지 않을까?에 몰두한다. -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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